Microsoft/Vista / 72008. 4. 12. 05:46
이 글은 폴 써롯의 'Shipping Seven: An Ongoing Dialog About the Next Windows (April 2008)'라는 글을 바탕으로 합니다.


7 출시하기: 차세대 윈도우에 관한 계속되는 말들 (2008년 4월 업데이트)

글: 폴 써롯 (Paul Thurrott)
옮김: 쿠도군

지난 2008년 1월에 쓴 1편 이후로, 윈도우 7에 관해서 여러가지 일들이 벌어졌다. (1편은 별로 쓸데없는 내용이라고 말하고싶다. - 옮긴이 주) 첫 번째로,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빌 게이츠의 즉흥적인 말로 빚어진 윈도우 7의 출시시기에 관해서 여러어리석음과 억측들이었는데, 사실 이는 게이츠의 잘못이라기보다는 뭔가 음모론이 많은 것에 대해서 쓰고 싶었던 지겨웠던 (또는지겨운) 기술 전문가(혹은 전문가인 척 하는 인간들)들로 인해서 벌어진 일들이었다. 두 번째로, 내가 드디어 조용한마이크로소프트 밖을 돌아다니는 첫 외부 빌드인 윈도우 7 빌드 6519를 손에 넣었다는 사실이다. 이 포스트에서, 나는 이 두가지에 대해서 말할 것이다.



어리석은 억측들


만약, 여러분이 여러 IT계 블로거들이나, 거드름피우는 사람들이나, 다른 가짜기자들이 그렇게도 뉴스가 없는 날에 한 페이지짜리 산문을 쓸 수 있는 지 궁금하다면, 이 사건을 한 번 살펴보길 바란다:2008년 4월 4일 금요일에,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빌 게이츠(이번 여름에 풀타임 회장직에서 물러나는)는 윈도우 비스타에 관련된질문에 이 문장이 섞인 대답을 했다.

"내년쯤에 새로운 버전이 나올 겁니다."

흥분되지 않는가? 불행히도, 게이츠가 한 말은 거의 모든 IT계 언론들이 잘못 인용하고 말았다. 씨넷(CNET)의 이나 프라이드는게이츠가 7보다는 비스타에 관해 얘기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게이츠: 윈도우 7 내년에 나올 수 있다"라는 글을 바로 그 날올렸다. 아마 이 "새로운 버전"은 오랫동안 지연된 비스타의 먼 미래 업데이트 중 하나이자, 미디어 센터 업데이트인 "피지"일수도 있는 것이다. 뭐, 이미 이런 것들은 언론에게는 상관없었다. 게이츠가 "윈도우 7"이라는 말은 단 한 마디도 안 했음에도불구하고, 이미 언론의 누가 더 선정적으로 몰아갈 수 있나에 대한 레이스는 시작된 뒤였다.

물론, 이 중에는 꽤 논리적인 포스트도 많았다. 일단, 나는 슈퍼사이트 블로그에 게이츠가 한 말을 해부한 (그리고 그 날 나온다른 윈도우 7에 관한 "뉴스"에 관한) 글을 올렸다. 메리 조 폴레이도 그녀의 블로그 포스트에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들은 아직7을 비스타의 출시시점으로부터 3년 뒤, 즉 2010년 초로 추정되는 시점에 내놓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소식을전했다. 그러고는 아스 테크니카도 (분명히 내 글을 읽고 나서) 이틀 뒤에 거의 같은 이야기를 올려놓았다: 게이츠는 윈도우 7이2009년에 출시된단 말은 한 적조차 없다고 말이다. (ZD 블로거이자 윈도우 전문가인 애드 봇은 이 난투의 위에 서 있기로 한모양이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윈도우 7 출시시기 예측 연합"이라는 것을 시작했다. 참으로 참신하다.)

그러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대체 언제 윈도우 7을 출시할까? 아마도, 내가 일년 전에 만든 윈도우 7 FAQ에서 예측한2010년쯤일 것이다. 그리고 내가 이걸 어떻게 아냐고?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의 크리스 플로레스가 공식적으로 어제(9일) 그렇게얘기했기 때문이다.


빌드 6519 살펴보기


다른 업데이트라면, 바로 작년 12월에 만들어진 이른 베타 버전인 빌드6519이다. 다른 이른 베타 버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윈도우 7 빌드 6519는 나중에 최종판으로 판매될 버전과 비교하면,전 세대(물론, 비스타)와 훨씬 더 유사하다. 하지만 괜찮다. 이 안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운영체제를 어떤 방식으로 개발할것인가를 암시하는 수백가지의 숨겨진 작은 변화들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윈도우 7 빌드 6519에 관한 얘기들은 한 제품이 여러 달과 여러 해를 거치면서 바뀔 모습을 잠깐 본다는 것을 이해한다는 차원에서, 지금 현재로서 이 운영체제가 어디에 있는 지를 알아보자.


현재 돌리는 중

첫째로, 일단 윈도우 7과 같이 살아봐야 이 녀석에 대해서 잘 알 수 있겠다는 생각에, 지금 안 그래도엄청난 수의 운영체제들을 멀티부팅하고 있는 내 데스크톱 컴퓨터에 깔았다. (사실, 이는 별로 추천할 만한 행동은 아니다. 나는이를 시험 목적으로 하고 있고, 언제까지 이 짓을 할 지조차 모른다.) 내가 처음 윈도우 7 빌드 6519 설치 DVD를 받았을때, 가상 머신에 테스트 설치를 해봤다. 이는 스크린샷이나 일반적인 테스팅에는 좋지만, 이는 전 세대에 비해서 성능 향상이나성숙 정도를 판단할 수는 없다. 당연히, 실제 하드웨어에 이를 설치하고 시험해보는 건 중요하다. 그래서 했다. 신이여,도와주소서.


다시 말하지만, 이건 별로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다.


그리고, 예상했듯이, 매일 일상에서 쓰는 윈도우 7은 멀리서 본스크린샷들과 가상 머신 설치 테스트가 알려준 결과대로였다. 바로 윈도우 비스타와 성능이나 유저 경험 측면에서 거의 같은업데이트라는 것이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멤피스(윈도우 98의 코드네임 - 옮긴이 주)의 '커뮤니티 테스트' 프리뷰를1996년 말에 보낸 것을 기억나게 한다. 안정적이고, 빠르고, 뭔가 흥미로울 만한 점 몇 가지를 둔 것까지. 윈도우 7 빌드6519도 그것과 같다. 만약 자세히 보지 않는다면, 이건 그냥 윈도우 비스타를 돌리는 것과 똑같다. 하지만, 자세히살펴본다면? '저건 뭐지? 어, 저건 또 뭐야?' 이런 반응을 보일 것이다: 사실, 이 빌드는 비스타에서 수백 가지의 작은변화들이 있기 때문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호환성

윈도우 7 빌드 6519는 내 컴퓨터와 연결된 하드웨어들을 모두 완벽하게 인식했고, 비스타와 같이, 아무런 문제가 없는 장치 관리자 창을 뱉어냈다. (윈도우 서버 2008과 비교하면 참 이상하다.)

소프트웨어는 아주 약간 다른 이야기였다. 내가 보통 때 쓰는 프로그램들은 윈도우 7 빌드 6519에서 돌리는 데 별 문제가없었다. 그러나 비주얼 스튜디오 2008(웹 개발자 스튜디오 2008도 같이)은 첫 설치과정인 .NET 프레임워크 3.5 설치가실패되자, 설치를 거부했다. 그것만 제외하곤, 모든 것이 괜찮았다. 당연하다: 이건 윈도우 비스타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음, 이건 별로 안 좋은데.

데스크톱과 쉘

빌드 6519의 데스크톱은 비스타에서 아주 약간 진화했다. 윈도우 사이드바가 좀 더 데스크톱에 통합되어있고, 가젯 숨기기와 가젯 추가하기 메뉴가 바탕화면에 직접적으로 더해졌다. 사이드바 자체는 더 이상 안 보이고 가젯 배치에도약간 이상한 것이 없지않아 있다. 확실히 사람들이 가젯을 어떻게 사용하는 지 알고서 사이드바를 숨기는 것보다는 더 복잡한 것이벌어지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옆의 사이드바 구분선이 사라졌다.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


몇 년동안 트레이 통지 시스템과 아이콘을 가지고 빈둥거리는 것은 빌드 6519에서도 계속된다. 일단,숨긴 아이콘 보여주기 슬라이더가 "Customize" 메뉴(이 메뉴는 결국 우리가 몇 년동안이나 봐 오던 그 메뉴지만)를 포함한팝업으로 바뀌었다. 그러니, 트레이 아이콘은 기본값으론 숨겨져 있고, 이는 확실히 비스타와 같지는 않다.


확실히 깔끔한 듯.


윈도우 비스타의 개인화 메뉴는 화면과 개인화, 두 가지로 나뉘어졌다. 새로운 개인화 메뉴는 화면 설정을뺀 비스타의 그것과 같다. (화면 설정은 당연히 따로 만들어진 화면 메뉴에서 찾을 수 있다.) 왜 이렇게 나눴는 지는 알 수가없지만, 이상하고 흥미로운 것은 화면 설정 메뉴를 클릭하면 처음으로 나오는 페이지가 화면 스케일링 크기를 설정하는 페이지(즉,DPI 세팅 페이지)라는 것이다. 실제 해상도를 바꾸려면 왼쪽에 있는 링크를 눌러야 한다. 흠, 흥미롭지 않은가?


이 기능을 해상도 대신 쓰려는 것일까?


탐색기 창에는 새로운 보기 옵션인 '스마트 상세정보'가 생겼는데, 이는 결국 타일 옵션에서 아이콘을 더작게 만든 것과 비슷한 듯하다. (하지만, 이 세팅은 바탕 화면에서는 볼 수 없다. 아직도 크게, 중간, 클래식 옵션만 있을뿐이다.) 탐색기 창의 주소 창과 검색 창의 크기를 바꿀 수 있는 기능도 새로 생겼으나, 이는 좀 이상해보이고 곧 수정되리라본다. 그것만 제외하면, 탐색기는 비스타의 그것과 굉장히 비슷하다.



시작 메뉴는 이제 검색을 하면 결과가 왼쪽 아래 구석으로 한정되는 대신에 메뉴 창 전체를 쓰는 것 빼고는 비스타의 그것과 같다.


이젠 검색창이 더 넓어졌다.


제어판은 이제 엄청난 변화의 시작에 있는 것 같다. 왼쪽의 더 많은 옵션 창이 이제 얇고 어떻게 보면이상한칼라 줄로 바뀌었지만, 다른 아이콘들 등은 여전히 비스타의 그것과 비슷하다. '더 많은 옵션' 아이콘을 제외하고 이제'모든 제어판 항목 보기'라는 새로운 옵션이 생겼는데, 이는 물론, 현재 비스타의 '클래식 보기' 옵션과 다를 바가 없다.


조금 생긴 게 이상하다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


디지털 미디어 어플리케이션

만족스럽게도, 윈도우 7 빌드 6519에서 있었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디지털 미디어 어플리케이션에서다.미디어 센터는 이미 오래전에 해야 했던 여러가지 수술을 받았으나, 이 빌드에서는 아직 그게 완전해보이지는 않는다. 여러분은 아마비스타의 미디어 센터가 옛날 XP의 그것과 다음 미디어 센터 업데이트인 '피지' 사이의 어정쩡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기억할것이다. 빌드 6519에서는, 옛날 리스트같은 메뉴는 그대로 두면서 반투명함을 많이 더한 듯한 피지형 개조 UI를 채택했다.몇가지 새로운 UI가 미디어 상세정보 스크린에 있는 가운데, 아직 설정 메뉴는 옛날 것과 같다. 점점 가까워지는 듯하다.


Windows Media Center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도 여러가지면에서 업그레이드됐다. 사실, 나로서는,현재'PlayForSure'시스템(마이크로소프트가아이팟과 아이튠즈에 대항해서 내놓은 온라인 음악 규약. 참여 업체중에는아이리버와 삼성도 끼어 있었다. - 옮긴이 주)이 빠르게 죽어나가고 있고, 준(Zune) 서비스를 시작하는 상황에서마이크로소프트가미디어 플레이어를 업데이트하는 수고를한다는 사실에 약간은 놀랐다. 내가 틀린 모양이다: 아직 미디어 플레이어는11버전이라고는 하지만, 이제 점점 12버전을 준비하고있는 상태라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Windows Media Player


UI 관점에서,새로운 미디어 플레이어는 좀 더 깔끔해지고 나아졌다. 그옛날의 미디어 타입 셀렉터와 그서브메뉴는 위의 WMP 툴바로 올라갔는데, 이는 더 찾기도 쉽고 보기에도 좋다. 몇 개의 툴바 버튼이 없어졌고,나머지는 아예오른쪽위쪽 구석으로 밀려났는데, 이는 별로 좋은 변화는 아니다. 이제, 우리는 미디어 가이드, 재생, 굽기, 그리고 동기화옵션이 기본으로 올라가 있다. (그러니까, 기본 메뉴 중에서 지금 재생 중, 라이브러리, 그리고음원 추출하기 메뉴가 사라진셈이다. 또한, 미디어 가이드는 비스타가 그랬던 것처럼 다른 온라인 음악 서비스로 연결하는 것을 지원하지 않는다.) 이제라이브러리를 보는 것이 기본으로나오는 것 같고, 재생 중인 화면은 오른쪽으로 옮겨지면서, 전체적으로 좀 더 아이튠즈 비슷하게되었다. 하지만, 11버전에서 언더튠되었던 리스트 메뉴를 다시 원래대로 강조한 것은 흥미로운 한 걸음 전진이다.

WMP UI에서 새로 보이는 것은 바로 창 오른쪽 아래에 있는 두 가지의 이상한가젯이다. 왼쪽에별같이보이는 '즐겨찾기' 가젯은 즐겨찾기 메뉴와, 모든 라이브러리를 임의 재생, 그리고 추천된 즐겨찾기 메뉴 등을 제공한다. 이제WMP도 인터넷 익스플로러같은 즐겨찾기 기능이 생김으로서, 아티스트, 앨범, 노래 등의 그룹을 즐겨찾기에 넣을 수 있고 이를즐겨찾기 가젯에서 찾아서 바로 재생할 수 있는 것이다.



두 번째 가젯 메뉴는 플레이어 모드를 바꾸는 것인데, 이는 WMP11의 전체 화면으로 보기와 미니플레이어로 전환하기 등의 세 가지 기능을 두 가지로 다시 나눈 것이다: 라이브러리 모드('기본값'의 다른말)와 미니 모드(작업표시줄에 플레이어를 놓는 것)다.



윈도우 포토 갤러리는 비스타에서 변한 것은 없어 보이나, 이 프로그램은 어차피 윈도우 라이브 포토갤러리에게 자리를 넘겨주었기 때문에 별 차이는 없다. 같은 맥락으로 윈도우 무비 메이커나 DVD 메이커도 업데이트는 없지만,이들은 꽤나 업데이트가 절실하다. 특히, 이상하게 제한적인 DVD 메이커 말이다.

다른 프로그램들

윈도우 7 빌드 6519와 같이 오는 프로그램들은 비스타의 것들과 그리 다르지는 않아 보인다. 윈도우메일, 기본 프로그램, 인터넷 익스플로러 7, 윈도우 캘린더, 윈도우 연락처, 윈도우 디펜더, 윈도우 팩스와 스캔, 그리고윈도우 미팅 스페이스 모두 같아 보인다.

하지만, 뭔가 바뀐 것들도 있고, 아예 새로 더해진 것들도 있다.

그 중 하나가 거의 모든 윈도우 버전에 있었고, 제일 바뀌지도 않은 것 같은 그림판인데, 이제는 자와그림 그리드를 볼 수 있는 옵션이 추가되었다.오랫동안 바뀌지 않은 프로그램이라고 하니, 계산기도 바뀌었다. 비스타에서는 기본과공학 모드가 있었는데, 이 버전에서는 이제 프로그래머와 통계 모드도 포함됐다.윈도우 보안 센터도 그대로 있으나, 비스타가그랬던 것처럼 이제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이 없다는 메시지를 무조건 날리지는 않는다. 시작 센터는 비스타의 그것과 같으나, 이제더 많은 정보 보기 버튼을 클릭하면, 비스타처럼 페이지를 로드하는 대신에 같은 창이 슬라이드되는 느낌이다.




새로운 프로그램이라고 하면, HTTPS를 통한 터미널 서비스 접속을 위한 TS 워크 스페이스 클라이언트가생겼다. 또한, 비스타의 IE를 통한 XPS 지원과 달리, 이제는 따로 XPS 뷰어가 생겼다. 기호 에디터(시작 메뉴에는기이하게도 eudcedit이라고 되어 있다)로 특수 기호를 직접 만들어 문서에 포함시킬 수도 있다. (사실, 이 프로그램은비스타에도 있으나, 시작 메뉴에만 보이지 않을 뿐이다.)


새로운 XPS 리더


끝내며

위에 언급한 것 이외에도 더 있겠지만, 나는 이 빌드를 오랫동안 체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이상한것들이 있으면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아직까진 몇 번의 프로그램 다운(주로 미디어 플레이어)을 제외하고는 좋다. 이 빌드와더 먼 미래의 빌드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2008년 4월 12일 현재 최신 빌드: 6519 (Milestone 1, 2007년 12월 20일)

Milestone 2 2008년 2/4분기 출시 예정

Milestone 3 2008년 3/4분기 출시 예정

Posted by KudoKun
Microsoft/Vista / 72008. 4. 8. 10:27

이 글은 폴 써롯의 윈도우 XP SP3 리뷰를 베이스로 작성했음을 미리 밝힙니다.

뭐... 굉장히 논란이 많은 얘기인 건 사실이다.

하지만... 왜일까? 왜 사람들은 XP를 포기하지 못하고 XP 단종시한을 연기해달라고 서명운동까지 펼치고 있는 걸까?

주변 사람들을 보며 필자를 계속 고민시키게 만들었던 이 고민의 해답을 폴 써롯의 XP SP3 리뷰에서 찾을 수 있었다:

"사실, 이 문제의 이유는 비스타의 문제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스타의 문제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모든 문제의 근원지는 바로 인간의 습성이다. 너나 나나 모두 가지고 있는 바로 그것이다. 아무리 기술을 사랑하고 늘 최신으로 살고 싶다 하더라도, 결국 가끔씩은 안전 지대에 있고 싶은 습성이 아주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바로 그 안전지대이자, 오래 전에 버렸어야 할 낡은 후드티처럼 남아 바꾸기를 거부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XP인 것이다."

- 폴 써롯 (Paul Thurrott)

결국, 이는 복합적인 이유에서 등단한다. XP와 비스타 사이에는 5년이라는 긴 시간이 있었다. 이는 물론, MS가 개발기간을 너무 길게 끌은 게 문제이긴 했다. 이 사이에, 사람들은 너무 XP에 적응한 나머지, 비스타로 바꾸기를 거부한 것이다. 돈이 많지는 않아도(당연하지, 학생이잖아!), 마인드만큼은 얼리어답터인 필자 관점에서 모든 것을 바라본 게 잘못이었다. 폴 써롯의 이런 설명은 굉장히 설득력이 있는 것이, 비스타는 어떻게 보면 XP와 비슷하기도 하지만, 굉장히 다르다. 그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적응을 못하는 데다가, 초기에 호환성 문제(이도 결국 비스타가 XP와 너무 달라서 생긴 문제였다)가 발생해버리자(특히, 한국은 ActiveX 문제 때문에 더욱 더 그러했다) 사람들은 비스타로 업그레이드하기를 거부하는 상황까지 발생한 것이다.

게다가, 그는 한 가지 문제점을 더 지적한다:

"조금, 고의적인 것이지만, MS는 비스타를 스스로 망쳤다고도 할 수 있다. 너무나 오랜 기간동안 개발이 지연되었기 때문에, MS는 결국 그 기간동안 그들이 성공적으로 개발한 새로운 기능들을 비스타에만 탑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실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결국 비스타에만 탑재될 예정이었던 몇몇 기술들을 XP로 옮겨버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런 기술들의 예를 나열하자면: 윈도우 디펜더, 인터넷 익스플로러 7, 윈도우 프리젠테이션 파운데이션, 윈도우 커뮤니케이션 파운데이션, .NET 3.x, 윈도우 보안 센터, 미디어 플레이어 11, 그리고 심지어 오피스 2007까지 말이다. (기억해야 할 것은, 오피스 2007은 비스타용으로 출시되서 비스타의 기술을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었으나, 결국 XP에서 쓰나 비스타에서 쓰나 그게 그거가 되버렸다.) 게다가, MS은 비스타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던 새로운 기술들을 과감하게 언더튠해버렸으니, 그 예가 인스턴트 검색인데, 그와 관련된 기술인 WinFS는 아예 빼버렸다. 종합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비스타는 점점 빛을 잃어가는데 반해, XP는 비스타용이었던 것들을 넘겨받으면서 점점 내공이 쌓였던 것이다. 나는 MS가 왜 이런 행동을 취했는 지 충분히 이해하고, 게다가 대부분의 행동에 대해서 동의를 한다. 하지만, MS는 이 행동이 결국 무슨 일을 불러올 지 미리 생각했어야 했다. XP와 비스타 사이에 확실한 선을 긋지 않음으로 인해, XP는 예전 윈도우 운영체제들과 달리 비스타와 비교했을 때 그리 구형인 운영체제가 아닌 것이 되버린 것이다. MS의 목표는 존경할 만하고 이해할 만하다: 이 새로운 기술들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됨으로써 결국 더 확실한 성공을 얻게 될 것이라고. 대신, 고생한 것은 비스타다."

- 폴 써롯 (Paul Thurrott)

하지만, 폴 써롯은 XP 다운그레이드는 권장하고 있지 않다. 솔직히, 필자도 동의한다. 비싸게 산 컴퓨터값에 그 비싼 비스타까지 포함되어 있는 것인데, 뭣하러 XP로 다운그레이드하란 말인가? 이는 돈도 돈낭비지만, 비스타에 내제된 잠재력과 새로운 기능들을 무시하는 것이다. (사실, 그것들을 무시해버릴 정도로 인간의 습성이란 무서운 것이긴 하다.) 일단, 지금 비스타가 탑재된 컴퓨터를 샀다면, 조금씩 써보면서 기능을 익혀보는 게 어떨까? 아무리 XP가 비스타의 기술을 배우면서 내공을 쌓았다 하더라도, 아직 비스타에게는 XP가 가지고 있지 않은 기능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고, 그 기술들은 모두 여러분을 돕기 위한 것들이다. 물론, 비스타빠처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 이해한다. 하지만, 비스타는 솔직히 지금같이 천대받는 것보다 가치가 훨씬 더 상당하다. 그러니까, 한 번 심호흡을 하고, 분노를 가라앉힌 다음, 비스타를 써보자. 점점 적응해가면서, XP가 그래도 구형 운영체제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KudoKun
Microsoft/Vista / 72008. 4. 8. 09:17

Windows 7 Build 6519

(12/20/2007)

만약 윈도우 7이 다음 해에 여러분의 품으로 떨어진다는 소식에 난리나셨던 분들이라면, 파티는 좀 나중에 해야할 것 같다. 그래, 빌 게이츠가 이 다음 운영체제를 "내년 정도"에 볼 수 있을 거라는 말은 한 것은 사실이지만, 저 '정도'라는 말이 하늘과 땅 차이인 듯하다. MS는 다음 운영체제는 비스타 출시 3년 뒤인 2010년 1월에 나올 것을 분명히 했고, 이번에 가중된 논란은 그냥 빌 게이츠가 노망끼가 들었는 지 헛소리를 했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게이츠가 한 말을 거부하면서 MS의 대변인이 말하기를, "물론, 윈도우 7이 대중에 출시되기 전에 테스터들의 피드백을 받기 위해 시험판 버전들을 배포할 예정에 있다"고 밝혔다. 물론, 이 방침은XP의 단종시한을 훨씬 뒤로 밀어버린 게 되고(위 링크 기사 참조), XP를 2010년 6월에 단종시킨다고 못박아 놓은 것도별 의미가 없어진다. MS, 너네 우리랑 지금 장난치냐?

2008년 4월 7일 현재 Windows 7 확인된 최신 빌드: 6519 (2007년 12월 20일, 스크린샷 갤러리)

Posted by KudoKun
名探偵 コナン2008. 4. 8. 05:49

무쟈게 큰 포스터... ;;

음... 불가능이라 생각했던 일이 터지고야 말았다.
명탐정 코난 극장판 6기, 베이커가의 망령이 5월 1일에 국내에서 개봉한다. (안다. 자꾸 '국내'만 강조하는 거... ;;)
물론, 수입사는 코난 애니를 방영중인 투니버스. 와이드 개봉도 아닌, 롯데시네마에서의 개봉이다. (놀랍게도, 필자가 사는 노원구도 포함돼 있다. 그래도 서울에서 상영하는 곳은 단 세 곳인데... ;;)

물론, 필자는 이미 봤다. (아마 처음으로... 아니다, 두 번째로 본 극장판일 게다.)
간단히 시놉시스를 설명하자면...

자신의 아버지와 아가사 박사(브라운 박사)가 개발에 참여한 가상현실 게임 '코쿤'의 발표회에 초대받은 코난 일행. 코쿤 체험에 초대받게 된 일본(이를 한국이라 설득하겠지... ;;)의 각종 정치/경제계 인사들의 아이들을 보면서, 소년 탐정단 일행은 부러워할 뿐이다. 한편, 코쿤의 프로그래머이자 코난의 아버지의 대학 동창인 사람이 살해당하고, 그는 죽기 직전에 키보드에 'JTR'이라는 다잉 메시지를 남긴다. 이를 발견한 코난은 이 사건의 해답이 코쿤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아가사 박사가 준 코쿤 체험 초대 배지를 이용, 코쿤에 탑승한다. 소년 탐정단도 어찌어찌해서 초대 배지를 얻어 탑승하고, 코난을 걱정하는 란(미란)도 소노코(보라)의 초대배지를 이용, 코쿤에 탑승한다.
한편, 3년 전 풀어졌던 '노아의 방주(Noah's Ark)'라는 인공두뇌가 코쿤 시스템을 장악해버리고, 만약 한 명이라도 게임을 클리어하지 못하면 아이들을 뇌파로 죽여, 일본(한국)의 리셋을 실행하겠다고 선언한다. 당연히, 밖에 있는 사람들은 패닉상태. 코난은 이 소식을 무전을 통해 전해듣고, 런던에서 실제로 존재했던 살인마 '잭 더 리퍼'를 잡는 가상현실을 선택한다. 코난은 이제 이 가상현실에서 어떻게 해서든 잭 더 리퍼를 처치해야 하고, 동시에 현실 세계에서 일어난 사건도 해결해야 하는데...

영화의 완성도는 높았다고 할 수 있지만, 보나마나 더빙을 할 지경에서 이 완성도를 어떻게 이어갈 지 걱정만 된다. 하지만, 두고보자.
Posted by KudoKun
Apple Story2008. 4. 7. 11:57

닮긴 했나?

요즘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애플이 뉴욕시의 환경 캠페인의 로고가 자신의 로고를 침해한다며 소송을 걸은 상태다.

위의 사진을 보라.

닮기나 했나. 요즘 왜 이 쌩쇼들인 지 알 수가 없다.

제발 이런 짓거리들은 안했으면 좋으련만...

Posted by KudoKun
Cars Story2008. 4. 7. 08:06

007 제13탄 - 옥토퍼시

감독 존 글렌

출연 로저 무어

개봉 1984.07.29 영국,미국, 1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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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fa Romeo GTV6

007 제15탄 - 리빙 데이라이트

감독 존 글렌

출연 티모시 달튼

개봉 1989.02.04 영국, 1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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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탄의 본드카는 Aston Martin Vantage/Volante V8.

애쉬턴 마틴의 부활.

007 제16탄 - 살인 면허

감독 존 글렌

출연 티모시 달튼

개봉 1989.12.30 미국, 1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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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coln Mark VII LSC를 끝으로 007 시리즈는 6년 간 깊은 잠에 빠지고,

007 제17탄 - 골든 아이

감독 마틴 캠벨

출연 피어스 브로스넌

개봉 1995.12.16 영국,미국, 1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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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본드!

개인적으로 피어스브로스넌이 본드역이란 것이 너무너무 싫었지만...

암튼 17탄의 본드카는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듯

BMW Z3 roadster였다. 당시 엄청 큰 인기를 누리던 차로 기억한다.

007 제18탄 - 네버 다이

감독 로저 스포티스우드

출연 피어스 브로스넌

개봉 1998.01.17 영국,미국, 1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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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엠베의 독주가 시작되었다.

BMW 750iL.

피어스 브로스넌의 독주도 시작되었다...ㅠ.ㅠ

007 제19탄 - 언리미티드

감독 마이클 앱티드

출연 피어스 브로스넌

개봉 1999.12.18 영국,미국, 1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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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에 따라 자동차 디자인은 참 획기적으로 바뀌어 가는 듯 하다.

BMW Z8.

007 제20탄 - 어나더 데이

감독 리 타마호리

출연 피어스 브로스넌

개봉 2002.12.31 영국,미국, 1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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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턴마틴이 돌아왔다.

영시 영국인 본드에겐 전통의 애쉬턴마틴...이가장 어울리지 않는가... 하는 생각.

Aston Martin V12 Vanquish

피어스 브로스넌 안녕~

007 제21탄 - 카지노 로얄

감독 마틴 캠벨

출연 다니엘 크레이그,에바 그린

개봉 2006.12.20 영국,미국,체코, 1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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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여의 시리즈 공백.

배우 교체.

원점의 제임스본드.

여러 면에서 엄청 기대하던 작품이고, 기대에 걸맞게 개인적으로 큰 재미를 얻었다.

다니엘 크레이그의 재발견. 이랄까? 배우에 대한 기대 역시 날 실망시키지 않았던 작품.

다만 아쉬웠던 점은 그다지 큰 외형적인 변화가 없던 애쉬턴 마틴의 재등장 정도?

그래도... 본드와 애쉬턴 마틴은 참 잘어울린다.

DBS 는 69년의 6탄 이후 엄청난 외형적 변화를 거쳐 재등장했다.

007 1탄이 나온 이후 40여년이 흘렀지만

알파인 선빔은 아직도 타보고 싶고 숀 코네리는 여전히 멋지다.

앞으로 40년 후엔 어떤 모양을 한 차들이 HOT 할 것인가.

그때에도 애쉬턴마틴 DBS는 섹시할까?

끝으로 1탄과 21탄의 본드카 비교.

Posted by KudoKun
Cars Story2008. 4. 7. 08:05
007 제1탄 - 살인 번호

감독 테렌스 영

출연 숀 코네리

개봉 영국, 1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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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가장 제임스본드다운 본드라 생각하는 숀 코네리의 007.

그는 1탄부터 5탄, 그리고 7탄, 총 6회 제임스본드로 분한다.

먼저 1탄 살인번호의 본드카는 Sunbeam이라는 회사의 Alpine.

007 제2탄 - 위기일발

감독 테렌스 영

출연 숀 코네리

개봉 영국, 1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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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숀 코네리의 제임스 본드.

2탄의 본드카는 Bentley의 Mark IV이다.

굉장히 클래식한 것이 왠지 본드카스럽지 않은 듯 하다.

하지만, 원작에 표현된 것이나 원작자가 의도했던 것이나 Mark IV가 가장 본드다운 차라고 한다.

007 제3탄 - 골드핑거

감독 가이 해밀톤

출연 숀 코네리

개봉 영국, 1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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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탄의 본드카는 Aston Martin DB5.

이 차는 역대 본드카중에 최고로 뽑혔으며,슬슬 Q가 제공하는 기발한 장치들이 장착되기 시작한다.

007 제5탄 - 두번 산다

감독 루이스 길버트

출연 숀 코네리

개봉 영국, 1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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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주무대였던 007 5번째 시리즈.

그래서인지 007이 직접 타고 다니지는 않았지만 토요타의 차가 등장한다.

또한 이 차는 야마하와 토요타의 합작으로 일본 최초의 스포츠카라는데에 의의가 있다고 한다.

007 제6탄 - 여왕 폐하 대작전

감독 피터 R. 헌트

출연 조지 라젠비

개봉 영국,미국, 1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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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라젠비의 본드카 - Aston Martin DBS

후에 Aston Martin은 12탄 재등장 및 18탄부터, DBS는19탄 카지노로얄에서 컴백한다.

007 제7탄 -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감독 가이 해밀톤

출연 숀 코네리

개봉 영국, 1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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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코네리 컴백!

그의 본드카는 Ford Mustang Mach 1.

007 제8탄 - 죽느냐 사느냐

감독 가이 해밀톤

출연 로저 무어

개봉 영국,미국, 1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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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등장했지만, Mini Moke

007 제9탄 -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

감독 가이 해밀톤

출연 로저 무어

개봉 영국, 1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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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탄의 본드카는 AMC Hornet hatchback special coupe

007 제10탄 - 나를 사랑한 스파이

감독 루이스 길버트

출연 로저 무어

개봉 1978.04.15 영국, 1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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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탄의 Lotus Esprit

물 속을 헤젓던 기억이...

바로 요런 모습으로 잠수를 한다. 역시 007~!

007 제12탄 - 유어 아이스 온리

감독 존 글렌

출연 로저 무어

개봉 영국,미국, 1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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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탄 역시 Lotus의 Esprit Turbo 2.2다.

역대 제임스 본드의 자동차들 2편 보러가기>

Posted by KudoK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