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주는 말 그대로 '미친 애플 주'였다. 아이패드가 지난주에 출시됐고, 이번주에는 아이폰 OS 4가 발표되었다. 이건 애플 팬들로서는 참 두손들고 환영할 일이지만, 아이폰 메타블로그의 필자인 우리로서는 죽을 맛이다. 골빈해커님의 하늘과 같은 자비로 떨어진 아이패드를 리뷰하느라 지난 주말을 미친듯이 보냈고, 그다음으로는 아이폰 OS 4를 살펴보느라 이번주마저 바쁘게 보냈다. 지난주에 할일이 시험공부를 제외하곤 그닥 많지 않았길래 망정이었지, 그것까지 있었으면 난 떡실신이었을 지도 모르겠다. (물론, 둘 중 고르라 하면, 나는 현재로서는 학교 일을 선택하겠다만.) 사실 이 블로그 글도 이번 주말동안 제대로 된 학교공부를 하다가 중간에 쉬면서 쓰기 시작했다.


iPad.

일단, 아이패드부터 시작하자. 아이패드에 대한 내 공식적 입장은 iAppBox 리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주말동안 참 고생해서 쓴 것이니 꼭 봐주시기 바란다. 여기서는 좀 더 사적으로 아이패드를 파고들도록 하겠다. 4월 3일. 솔직히, 주말에 특별히 할 일도 없고 (라이팅 숙제 정도만 있는 상태), 그 날은 아이패드의 공식 출시일이라서, 우리 학교에서 버스로 20분 정도 가면 있는 작은 애플 스토어에서 아이패드 시연만 하고(원래 일요일날 가려 했지만, 부활절임으로 인해 애플 스토어가 닫는 사태가...) iAppBox에 올리는 것으로 끝내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만, 1박 2일의 '죽자고 일이 커진다' 법칙처럼, 그날 아침의 열 트윗 이후로, 애플 스토어 앞에서 아이패드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세인트 루이스 갤러리아 애플 스토어 앞.

늘 애플에서 새 아이폰이 나올 때마다 벌어지는, 심지어 한국에서도 벌어졌다는 줄서기 행렬에 직접 동참해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내가 서기 시작했던 시각은 오후 1시가 약간 넘은 시각. 사람들도 무지 많고, 아이패드는 동이 났을 거라 예상했음에도, 예상외로 별로 오래 기다리지도 않았고, 아이패드도 64GB 모델을 제외하고는 재고가 충분하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물론, 지금은 미국 전국적으로 "들어오는대로 팔리는" 상황이라고 하지만) 결국, 30분 뒤, 내 손에는 골빈해커님의 아이패드 16GB 모델이 손에 쥐어져 있었다. 그리고 골빈님의 허락 아래에, 어차피 우체국이 열리지 않는 주말동안 리뷰를 하기로 했다.


줄을 서고 있는 사람들에게 아이패드를 시연하는 애플 스토어 직원. 나도 이때 아이패드 처음으로 봤다.

여담이지만, 애플 스토어는 이렇게 기다리는 사람들을 컨트롤하는 방법을 참 잘 알고 있더라. 일단, 스토어 한 켠에 생수를 비치해놓고 기다리다가 지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스토어 직원들이 돌아다니면서 아이패드 시연을 해준다. 기다리다가 지칠 것을 대비해 체력 보충 + 아이패드 뽐뿌를 계속 주입시키는 것이다. 참 무서운 애플이다... 줄은 예약을 한 사람들과 예약 없이 사려는 사람들로 나뉘어져 있었고, 예약을 한 사람들을 우선으로 줄에서 한 명씩 직원이 데리고 스토어에 들어가 아이패드 구매까지 한큐에 해결해준다. 1인 1직원인 셈.

조그마한 애플 스토어 내부는 아이패드를 사려는 사람들과 아이패드를 구경해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애플은 그날을 아이패드 출시일로 아예 '비상선포'를 했는지, 중앙 테이블에 있던 맥북들은 죄다 치우고 이를 아이패드 데모 유닛으로 채웠다. 그것도 모자라, 그나마 남은 시연용 맥들은 모두 '아이패드 개통용 컴퓨터'로 전락해버린 상태였다. (스토어 내에서 아이패드 개통과 함께 대략적 사용법을 알려주기도 했지만, 이를 직접 하기 좋아하는 나는 그냥 방에 와서 셋업했다.)



어찌됐던, 다시 아이패드 얘기로 넘어가자. 사실, 아이패드를 쓰게 되기 직전까지도 내가 이걸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지가 의문이었다. 그래서 사실 이번 리뷰를 자처했던 것이다. 내 자신이 아이패드를 얼마나 잘 쓰나 보려고. 하지만, 리뷰 기간동안, 나는 아이패드의 활용성에 놀랐다. 어디에 있던 간에, 아이패드는 활용성이 있다. 수업이 끝나고 잠깐의 쉬는 시간이 있을 때, 나는 아이패드를 꺼내들어 인터넷 서핑을 하고, 트윗질을 했다. (물론, 캠퍼스 전체에 와이파이가 깔려있으니까 이게 가능하지만 말이다.) 게다가, 주말에는 아까 말한 작문 숙제를 아이패드의 페이지를 써서 끝냈다. 물론, 10페이지짜리 논문을 쓸 정도는 못 되지만, (나눠서 쓰면 되려나 ;;) 간단간단한 숙제는 모두 문제없이 해결이 가능했다. 게다가, 이건 내가 찾은 아이패드의 쓰임새의 극히 일부분이다. (특히, 내가 겨우 이틀 반동안 썼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거기에, 앱 스토어가 있다. 아이폰의 활용성을 무궁무진하게 늘여줬던 앱 스토어가 아닌가. 지금 아이패드 구매 준비작업을 하면서 앱 쇼핑을 하는 중인데, 아이패드 앱들의 활용성은 아이폰의 그것을 어떤 면에서는 훨씬 능가한다. 거의 모든 게 다 큰 화면과 더 강력한 A4 프로세서를 쓰기 때문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Pages다. 맥용을 그대로 포팅한 이 워드프로세서는 내가 늘 하던 작업을 문제없이 수행했다. 아이패드 리뷰의 원문을 여기서 썼을 정도다. (여섯 쪽이 조금 안되는 분량이었다.) 아이패드에 쓴 것을 저장해서 iTunes를 이용해 컴퓨터로 추출해내거나, 이메일로 보내는 것이 가능하다. 가끔씩은 블로그 포스트 이렇게 써도 괜찮을 듯싶다. (당분간은 영어로 쓰고 번역을 때려야겠군 ;;) 하나 재밌는 것은, 스펠 체크를 이상하게 영국식 스펠링으로 한다는 것이었다. color가 빨간줄 쳐져 있길래 제안 단어를 봤더니 colour... 참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리뷰 기간동안 썼던 트위터 앱인 Twitterrific이다. 이거나 TweetDeck이나 둘 다 뭔가 부족했다. Twitterrific은 이미지 업로드가 안될 뿐더러, 한글이 영어보다 공간을 더 많이 차지해, 트윗이 다 표시가 안되는 에러가 있었고, TweetDeck은 타임라인이 제대로 표시가 안됐다. (내가 뭘 잘못 조작해서 그런 거일수도 있지만, 글쎄다...) 결론은... 요즘 트위티를 인수했다는 트위터의 공식 아이패드 앱이나 골빈님의 '파랑룡' (코드명)을 기다리는 것뿐인데... 그것도 참 오랜 기다림이 될 것 같다.



아이패드의 신문 앱들 또한 상당한 퀄리티를 자랑한다. 신문처럼 기사를 보다가 기사를 탭하면 그 기사 페이지로 이동된다. 사진도 사진이지만, 동영상이 있으면 동영상도 앱 내에서 재생된다. 누가 말한 걸 인용하지만, 꼭 해리 포터의 '예언자 일보'가 현실이 된 기분이다.



또다른 아이패드의 킬러앱이라 불리우는 iBooks 이북 리더 앱이다. 많은 분들이 아마존 킨들과 비교하시는데, 하드웨어적으로는 아이패드가 훨씬 위이다. 칼라 화면에, 터치 스크린, 그리고 다른 수많은 기능들까지 하면은 킨들은 아이패드의 상대가 안된다. 킨들이 그나마 우위를 점하는 것은 바로 컨텐츠. 애플이 미는 아이북스 스토어는 책 수가 약 65,000여권으로, 킨들의 485,000여권에는 상대가 안된다. 이것때문에 킨들로 가시려는 분들에게 한 마디 하자면: 아이패드는 킨들 앱도 있다. 그냥 해두는 말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아이패드의 진정한 킬러앱은 바로 사파리다. (내 블로그는 이상하게 포맷 깨지고 이미지 로드를 못해와서 그냥 동생 소정이꺼 불러왔다. 내 언제 티스토리에 물어봐야지 이거 ;;) 큰 화면과 A4 프로세서 덕에 웹 브라우징은 아이폰보다 훨씬 강력하다. 컴퓨터용 풀 페이지를 아이폰이 모바일 페이지 로드하는 속도마냥 문제없이 불러오고, 웹을 종이 크기의 기기를 잡고 보는 것은 뭔가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플래시가 안되는 것이 문제긴 하지만, 내가 방문하는 사이트들은 플래시가 잘 없어서 문제는 없다. (하도 맥에서도 난리를 쳐서 플래시는 피해다니는편 -.-) 하여튼, 사파리는 아마 내가 제일 많이 쓰는 앱이 될 듯하다.



리뷰가 끝나고 2주 뒤, 나는 나만의 아이패드를 주문했다. 32GB Wi-Fi 모델에 독과 VGA 어댑터까지 얹어줬다. (프리젠테이션이 잦은 나한테 VGA 어댑터는 필수...) 부가세는 나중에 친절히 반이나 깎아주더라. (그렇게 우편번호까지 입력하고 했으면 한번에 착 알아내야 할거 아냐... ;;) 지금 VGA 어댑터는 테네시 어딘가, 독은 홍콩의 어딘가, 아이패드는 공장의 어딘가에서 배송을 기다리는 상황 혹은 아직도 분해된 채로 조립되기만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이왕이면 다 하나로 묶어서 보내줄 것이지 ;; 여하튼, 아이패드가 어떻게 내 삶을 바꾸어놓을 지, 기대가 된다.


iPhone OS 4


그 다음주에는 아이폰 OS 4의 발표가 있었다. 이미 아이패드의 출시일정 때문에 발표가 많이 밀렸던 상태. 하지만 OS 4의 컨텐츠는 그 기다림에 충분한 보답을 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멀티태스킹에 폴더, 메일 기능 향상 (특히 통햡형 메일함은...), 카메라 디지털 줌, 게임 센터, 그리고 자잘자잘한 업데이트들은 아이폰을 또다시 한 단계 발전시켰다. 특히, 멀티태스킹의 탑재는 지금까지 아이폰을 쓰면서 아쉬웠던 부분을 많이 해결해줄 것이라 기대한다.


iPhone OS 4 on the iPad.


그럼 아이패드는 어떨까? 아이패드도 아이폰 OS를 돌리고 있기 때문에, 이 OS 4 업데이트에 포함된다. 애플은 아이패드용 OS 4는 가을에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럼 무슨 기능들이 들어갈까? 멀티태스킹과 향상된 메일, 게임 센터등은 들어갈 가능성이 높지만, 그 외에는 아이폰에 특화됐거나, 이미 아이패드에 있는 기능들을 아이폰으로 이식시킨 것도 많다. (사진 앱에서 얼굴 및 장소 지원과 홈 화면 배경화면 설정, 독 디자인 변경, 스펠 체크 등) 그럼 아이패드용 OS 4는 마이너 업데이트로 끝날까? 그렇지는 않을 거 같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아이패드의 기본 OS인 아이폰 OS 3.2는 너무 아이폰과 닮은 점이 많아 탈이었다. 물론 앱들은 다시 쓰여졌지만, OS 차원에서의 UI는 너무 아이폰에서 그냥 급하게 불린 느낌이 강하다. (위의 썰렁한 홈 스크린을 봐라. 락 화면은 더하다 ㅠㅠ) 내 생각은, 아이패드용 OS 4의 가을 출시 이유는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다.
  1. 사용자들에 대한 배려: 보통 사용자들은 UI가 확 바뀌면 불평을 많이 한다. 그 오래된 습관이라는 것 때문이다. 이는 윈도우 XP에서 비스타로의 전환도 그러했고(물론, 다른 이유도 많았다만), 애플이 아이폰 OS의 UI를 쉽게 바꾸지 못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런데, 아이패드 출시 2개월만에 OS 메이저 업데이트를 해버리면 안그래도 기존 아이패드에 적응해야되는 판에 새로운 것들을 다 던져버리니 일반 사용자들로서는 참 난감할 따름이다. 그래서 애플에서 조금의 적응기를 주기 위해 가을로 업데이트 시기를 미뤘다 하면 설명이 된다. 
  2. 아이폰과 아이패드 차별화: 같은 OS를 돌리지만,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참 다른 기기다. 내부 사양은 비슷비슷하다 할 수 있겠다만 (아이패드에 달린 A4도 아이폰의 ARM 계열로 알려져 있다) 해상도도 다르고, 그냥 '커진 아이팟 터치'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실용적 쓰임새도 많이 다르다. 애플 측에서도 그에 알맞은 OS적 개조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런 개념에서 봤을 때, 아이패드와 아이폰을 둘 다 지원하기에 아이폰 OS 3는 기반이 불안했을 것이다. 애초부터 아이폰만을 지원하기 위해 태어났을 가능성이 높으니까 말이다. 따라서, 아이폰 OS 4를 만들면서, 애플에서 아이패드와 아이폰의 듀얼 플랫폼 기반을 닦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야 아이패드를 좀 더 차별화시킬 수 있을 테니까.
잡설이 길어지긴 했지만, 저 위가 바로 아이패드용 OS 4에 대한 내 생각이다. 아마 WWDC 때 전모를 드러내지 않을까 싶은데, 아직 애플이 아이패드용 OS 4에 대해서 '가을에 출시된다'라고만 했기 때문에 실제로 어떠어떠한 기능들이 추가될 지 또한 알 수가 없다. (위의 멀티태스킹 등은 아이폰용을 봐서 내가 추론한 것이다.) 시간만이 이를 알려줄 것이다. 기즈모도같이 그런 극적인 유출을 하지 않고서야. (소프트웨어는 그런 게 더 힘들겠지 ㄲㄲ)


원래 아이패드에 대한 개인적 얘기를 쓰려고 시작한 글인데, 참 이렇게까지 되버렸다. 이 글 쓰면서 아이패드를 주문하게 되었고, 이제는 아이패드가 어떻게 내 삶을 바꿀 지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지난 이틀동안 써보면서 아이패드에 대한 소프트웨어적 잠재력을 많이 보았기 때문에, 아이패드가 어떻게 발전해나갈 지 보는 것도 재밌을 듯하다. 아이폰이 2007년에 나와서 지금처럼 발전했던 것처럼 말이다.
Posted by KudoKun
Apple Story/MacBook Line2010. 3. 10. 15:53
많은 사람들이 컴퓨터는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성능이 줄어든다고 한다. 뭐, 그거에 대한 이유는 많다. 쓸데없는 임시파일들이 자꾸 쌓아올라가는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하드 드라이브의 수명이다. 하드 드라이브는 계속 움직여야 하기에 언젠가 이 부분이 죽을 수밖에 없다.

요즘 하드 드라이브를 대체하기 위해 SSD, 즉 Solid State Drive가 나타났다. SSD의 원리는 간단하다: 하드 드라이브 크기의 플래시 드라이브인 것이다. 따라서, 훨씬 빠른 속도와 더 좋은 내구성을 자랑하지만(하드 드라이브와 달리 움직이는 부품들이 없기 때문이다), 용량도 약간 작고, 단가적으로 훨 비싸다는 문제점이 있다. 256GB가 상용화된 최고용량이고, 120GB가 거의 40만원선이다. 일례로, 10만원이면 640GB짜리 하드 드라이브를 살 수 있다. (별로 좋은 비교가 아닌 건 알지만, 뭐 그렇다.)

그럼, 복권에서 대박치거나 부자가 아니면 이 무지하게 빠른 속도를 체험하지 못하는 것인가? 그건 또 아니다. 메인 하드 드라이브를 교체할 필요없이, 메인 하드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비교적 작은 용량의 SSD를 쓰면 되는 것이다. 이 때 유용한 것이 바로 익스프레스카드 슬롯이다.

익스프레스카드 슬롯이 달린 가장 대표적 제품이 바로 내 것을 포함한 맥북 프로다. 따라서, 여기서는 익스프레스카드 슬롯에 SSD를 꽂아 OS X을 구동시키는 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1) 호환성

일단 가장 중요한 호환성 체크 타임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15인치 같은 경우는 MacBook Pro 2,1 모델부터 5,1 모델까지 먹힌다고 한다. 즉, 2006년 말기형 모델부터 2008년 말기형 모델 (유니바디 1세대)까지다. 유니바디 2세대 (현재 맥북프로)는 익스프레스카드 슬롯이 없어서 지원이 안된다. 또한 2006년 초에 나온 1세대 모델도 지원하지 않는다.

어떤 익스프레스카드형 SSD를 고르느냐도 관건이다. 필자가 추천하는 것은 FileMate라는 곳에서 만든 것이다. 꽂으면 바로 인식을 하기 때문에 쓰기에 좋다. 어떤 제조사의 것들은 드라이버를 필요로 하고, 설령 드라이버를 설치해도 OS X이 안 깔리는 경우가 있다. 잘 보고 사시고, 이왕이면 환불 시스템이 확실한 곳에서 구입을 하시는 게 좋겠다.


2) 설치 삽질(!!!) 과정

뭘 해야 할 지 알면 쉽지만, 처음에 모르는 덕에 온갖 삽질을 다 했다.

내가 쓴 FileMate의 48GB SSD다.
미국에서 돌아다니다가 싸게 구했는데, 한국은 어떤지 모르겠다.


그냥 그대로 맥북 프로의 익스프레스카드 슬롯에 끼워주면 된다.


그럼 파인더와 시스템 프로파일러에 모두 정상적으로 연결된 것이 뜬다.
SSD는 기본적으로 NTFS 시스템으로 포맷되서 오지만, 문제없이 HFS+로 포맷이 가능하다.


이제 스노우 레오파드 디스크를 넣고 설치를 눌러준다.
(죄송하다... 화면이 많이 더럽다 ㄲㄲ)


스노우 레오파드부터는 재시작을 하지 않고 설치하는 것이 지원된다.
하지만 재시작을 해서 CD에서 부팅해 설치를 해야 하므로 메인 화면에서 'Utilities'를 클릭 후 'Restart'를 클릭해준다.


그럼 이렇게 설치 스크린이 뜨는데...
여기서 잠깐, 위의 메뉴 바에서 Utilities - Disk Utility (도구 - 디스크 유틸리티)를 열어주자.


여기가 삽질한 부분이다. (스샷 뒤에 애플의 서포트 문서를 켜놓은 것만 봐도 알만 하다.)
SSD에 OS X을 깔 수 있게 하려면 그냥 포맷을 해야할 뿐만 아니라, 아예 파티션을 다시 해줘야 한다.
이를 위해선 디스크 유틸리티에서 SSD 디스크 자체 (그 아래의 파티션을 클릭하지 마라)를 클릭하고, Partition을 단일 파티션으로 설정하고,
Options에서 GUID Partitioning Table을 클릭해준다. 그 다음 Apply를 눌러주면 HFS+로 포맷까지 되면서 OS X을 설치할 준비가 완료된다.


그럼 남은 것은 SSD 디스크를 선택 후 (실수로 하드 드라이브 갈아치우진 말길 ㄲㄲ), 설치해주면 된다.
한 가지 팁을 주자면 이 창에서 왼쪽 아래의 Customize를 클릭하면 필요없는 프린터 드라이버나 언어 파일들을 빼서 OS 용량을 줄일 수 있다.


그러면 설치가 시작된다.
설치 과정 자체는 한 20~25분 정도 걸렸다. 보통 OS X 설치 시간보다 반 정도 줄어들은 시간이다.


타임 머신에서는 최소한의 설정만 복구했다.
어차피 파일들은 SSD로 부팅하더라도 하드 드라이브에서 문제없이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의 타임머신 드라이브로 하드와 SSD 둘 다 백업이 가능하다는 점 또한 참고하자.
이 작업만 끝나면, 완료다. 난 삽질들 때문에 전체 작업이 약 2~3시간정도 걸렸다.
삽질만 안 한다면 1시간 내로도 충분히 설치가 가능하다고 본다.
그리고 SSD에서 구동하고 싶은 프로그램 몇 개만 재설치해주면 된다.
나같은 경우는 일단 어퍼쳐 3와 iWork '09, 그리고 VMWare Fusion 3를 깔았다.


3) 그럼 속도는?

그럼 이 모든 삽질이 결과적으로 이득이었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Yes다. 모든 면에서 SSD에서 구동되는 게 훨씬 빠르다. 하드에 설치되어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열 때도 체감적으로 SSD가 훨씬 빠르다. 하지만, SSD에 재설치를 해봐야 그 빨라진 속도가 실감이 간다.

불행히도, 어플리케이션 런칭 속도는 준비한 수치나 자료가 아무것도 없지만, 부팅 비교는 동영상과 수치를 기록했으니 공개한다.

그냥 HD 설정하고 크게 봐주시길.... ㄲㄲ



보시다시피, 극적인 성능 개선이 보인다. 하드 드라이브도 OS X 재설치한 지 1~2주의 시간밖에 흐르지 않았기 때문에 나름 공평한 테스트라 본다. 부팅 시퀀스 때는 다른 하드웨어 부품도 켜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반면에, 계정을 로드하는 과정은 어디까지나 얼마나 데이터를 빨리 읽어내냐의 차이이기 때문에 12배라는 상당히 커다란 차이가 나타난다. 


6) 결론 - 대세는 SSD다.

하드 드라이브는 구시대적 발상의 최종점이라 할 수 있다. 아마 광학 드라이브를 제외하면 컴퓨터 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직접 움직이면서 구동하는 부품일 것이다. (이제 생각해보니.. 팬이 생각났다 ㄲㄲ) SSD는 이 구시대적 발상을 교체시킬 미래의 대용량 저장매체가 될 것이다. 지금이야 용량이 상대적으로 작고, 가격도 상대적(아니, 절대적으로라도)으로 비싼 것이 흠이지만, 빠른 속도와 안정성은 결국 SSD를 미래의 저장매체로 만들게 될 것이다.
Posted by KudoKun
Apple Story2010. 2. 7. 11:40

"내 생각에는 이런 부정적 반응은 사람들이 애플에게서 기적을 바란다는 것을 뜻한다. I guess negative reactions indicate that people expect miracles from Apple."

이 말은 언제 한 말일까? 2010년 1월 27일 아이패드 이벤트 이후? 아니, 이는 2001년 가을에 1세대 아이팟 발표당시에 한 말이다.
그렇다, 그때 나온 애플의 신제품도 온갖 실망이란 실망은 다 두드려 맞았다. 그래서 준비해봤다. 아래에는 10개의 발언들이 준비되어 있다. 그러면, 어느 게 아이팟에 대한 반응이었고, 어느게 아이패드였을까?


1. 저건 혁신적이지는 않을 지도 모르나... 애플이 얼마나 디자인에서는 한참 앞서 있는 지 보여준다. 너무 아름답고, 그냥 보는 순간 하나 원하게 만든다. (사는 거 말고, 원하는 거 말이다.) 이정도쯤 되면 거의 야동 수준이다. Maybe that thing is not revolutionary...but it shows best at what Apple excels over and over....DESIGN... this thing is so damn beautiful, that i'm already thinking about wanting one (not buying, wanting one!)...this is almost a sexual thing..



2. 물론 더 많은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가격면에서 따질 때, 저것은 굉장하다. 분명 올 한 해 동안 많은 화제를 뿌리고 다닐 것이고, 잘 팔릴 것이다. Yes, it could have had more ability, but for the price, it's excellent. I am sure this will be the hype product for the year, and it will do very well.



3. 애플의 주식이 벌써 1달러나 내려갔다. 주식투자들의 애플의 디지털 디바이스 시장의 새로운 시도를 별로 반기지 않는 모양이다. APPL is already down $1.00. Looks like the markets aren't looking too favorably on Apple's new forays into the digital device market.



4. 스티브 잡스: 이거 정말 멋지지 않습니까? 이렇게 쉽고 빠른 적은 없습니다."
나: 어... 아니요 ;;
Steve Jobs: "Isn't this cool? It's never been this fast or this easy before"
Me: Uhh, no!



5. 가격대가 별로 끌리지 않는다... 전혀 Those price points are not appealing to me... at all.



6. 계속 나머지 시장보다 훨씬 나은 제품들을 찍어내는 게 뭐 쉬운 일인 줄 아는지... 너희들 혹시 145화에서 커크 선장이 들고 나오는 초가상현실 세계 순간이동 PDA 같은 거 원하는 거냐? 내 원... ;; Do you all think it is so easy to come up with a product that simply is better than the rest? All you friggin brats want some fire breathing super virtual reality teleportation PDA that you seen captain kirk had on episode 145? sheesh..



7. 난 이걸 사서 화장실에서 큰일 볼 때 이걸 쓸 거 같다... I can picture buying this and using it exclusively in the bathroom while I go number two...



8. 이건 내가 상상한 그대로다. 그리고 이 기기는 큰 성공을 거둘 것이다. 대중을 위한 기기이고 컨텐츠 제공업체에도 큰 이익이 될 것이다. 이 기기는 비단 애플만 밀 게 아니라, 다른 많은 회사들이 밀 것이다. I must admit, this is exactly what I expected it to be. And this device will be a huge success. It is geared toward the masses and will be huge money maker for content providers as well, so it will be pushed by many companies not just Apple.



9. 내가 기대했던 대로 나와서 좋다. 이걸 사려고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아쉽다. 애플은 이 녀석을 엄청 많이 팔 거다. 난 두 대 산다. It's at least as good as I was expecting. Having to wait so long to buy one is unfortunate. Apple will sell a ton of these. I'll be buying 2.



10. 이벤트에서 공개된 제한된 정보로 봤을 땐 좋은 기기가 될 거 같은데, 온갖 루머와 기대로 증폭된 지금으로서는 약간 실망감이 큰 것 같다. From the limited info I've just seen from the event, it seems like a pretty decent device, but unfortunately with all the ramp up, rumors, speculation, etc., I think it's going to be a somewhat disappointing let-down now.


과연 여러분의 성적은?
Posted by KudoKun
Apple Story/Mac OS X2009. 11. 10. 07:39
오늘 애플이 스노우 레오파드의 10.6.2 업데이트를 출시했다. 업데이트 내용은 대강 다음과 같다:
  • 맥이 갑자기 로그아웃되는 문제 수정
  • 사파리의 Top Sites 로드시 페이지가 왜곡되는 문제 수정
  • Spotlight 검색 결과에서 Exchange 연락처가 나타나지 않는 문제 수정
  • 관리자 계정 확인이 안되는 문제 수정
  • NTFS와 WebDAV 파일 서버 사용시 문제 수정
  • 네 손가락 멀티터치 제스쳐 문제 수정
  • Exchange 서버 세팅시 메일이 꺼지는 문제 수정
  • 주소록 편집시 갑자기 반응이 없는 문제 수정
  • 주소록의 연락처에 사진을 추가할 때의 문제 수정
  • 인터넷에서 다운로드한 파일들을 열 때의 문제 수정
  • 사파리 플러그인 안정성 향상
  • iWork, iLife, Aperture, Final Cut Pro, MobileMe, iDisk 안정성 향상
  • 방문자 계정 사용시 데이터가 지워지는 버그 수정
업데이트에 액세스하려면, 애플 버튼을 누르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클릭하면 된다.

Posted by KudoKun
Apple Story/Mac Accessories2009. 10. 31. 16:31





제품 받은 지 11시간만에 작성한 초날림 리뷰... ㅋㅋ

P.S 매직 마우스를 쓰기 위해 설치해야 하는 Wireless Mouse Software Update 1.0
Posted by KudoKun
Apple Story2009. 10. 28. 05:19

최근 OS X 스노우 레오파드의 최신 업데이트 10.6.2 (곧 나온다)에 다음 세대 맥북 프로 (MacBookPro 6,1)의 모델명이 발견되어 새 맥북 프로가 나온다는 루머가 급증한 가운데, 필 쉴러 Phil Schiller 월드와이드 마케팅 부사장이 못을 박았다: "우리는 올해 연휴 시즌을 위한 제품은 다 발표했다. We're all set for this holiday season."


이 블로그를 자주 방문하셨다면 아시다시피, 애플은 지난주에 아이맥, 맥북, 마우스 등의 제품군을 리프레시, 혹은 모델 체인지를 감행했다.  이번에 출시가 점쳐졌던 새로운 맥북 프로는 새로운 Core i5/i7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외장 그래픽으로 ATI 4500 시리즈를 탑재할 예정이었고, 이 제품들은 내년 초쯤에 나올 예정이다. 또한, 많은 루머가 떠돌고 있는 애플 태블릿 또한 내년 1/4분기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Posted by KudoKun
Apple Story2009. 10. 26. 10:07
이번주에 나온 애플 제품들을 테스트드라이브해보러 애플 스토어까지 납셔주었다...
과연 어떤 지 볼까?


1) iMac

난 27인치 아이맥을 테스트해봤다. 정말... 크다. 사이즈 보고 질겁했다. 옛날 아이맥도 보통 기계로 알루미늄을 가공하기가 너무 커서 자동차 공장에서 만들었다는데 이건 뭐... ;;;;
꽤나 글로시 스크린이라 뒤에 있는 아이폰 광고판이 비친다... ;;


스크린이 얼마나 거대한지 보여드리기 위해 27인치에서 찍은 원본 스크린샷 첨부한다. (2560 x 1440 원본이다. 용량은 대략 2.2MB)
이 사진 로딩하면서 쓰니까 내 맥북 프로가 버벅인다... ;;


사이드는 더욱 더 얇아졌고, SD 카드 슬롯이 추가되었다.
옆에서 테스트하던 사람 왈, "이거 리모트 꽂는 데 아니야?" (...)



 후면 포트부.
27인치 모델은 Mini DisplayPort가 출력뿐만 아니라 입력도 가능하다.


화면은 정말 깔끔했다.
샤프하고, 색깔 분포도 적당한 편이다.


평가: 별로 업데이트한 것이 없어보이는 아이맥이지만, 여기저기서 보이는 변화들이 정말 큰 변화를 만들어냈다. 물론, 내가 아이맥을 쓰지 않으니까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는 힘들지만, 역시 27인치의 후덜덜한 크기가 모든 것을 압도해버린다.요즘 추세인 듯한 SD 슬롯 탑재도 환영이다. 다만.... 내 D300은 CF를 먹을 뿐이고... ;;

구매 조언: 보통 가정에서의 용도로 쓰신다면 21.5" 기본 모델도 괜찮은 성능을 낼 것이며, 조금 더 원하신다면 그 다음 모델도 괜찮다. 만약 포토샵이나 사진 일, 혹은 동영상 편집을 많이 하는 세미-프로페셔널이시라면, 27인치에 Core i5나 i7 쿼드코어 프로세서 하나 붙이시는 것도 괜찮다. 


2) 매직 마우스

오늘 솔직히 이 녀석 보러 왔다.
그런데... 정말 이쁘다. 미니멀 디자인의 극치다.
(아래 붙어있는 건 보안장치다)


정말 미치도록 아름다운 아래다.


딱 하나 마음에 걸리는 점이라면...
정말 하찮은 그립. 마우스가 납작한 편이라 손을 마우스에 그대로 얹어버리면 사용하기 힘들다. 살짝 올려서 써야 한다.




27인치 아이맥에서 간단히 써본 매직 마우스의 멀티터치 제스쳐이다.
동작 감도는 상당히 좋은 편이었다.


평가: 역시 예상대로의 기능을 보여주는 매직 마우스였다. 납작해서 그립감이 그닥 좋은 편은 아니지만, 기능 하나만큼은 애플답게 끝내준다. 디자인 또한 정점에 다다른 듯하다. 이렇게 이쁜 마우스를 본 적이 또 있을까. 물론 다른 회사에서 언젠가는 멀티터치를 탑재하고, 더 좋은 그립감의 제품을 내놓겠지만, 매직 마우스는 여전히 내 선택이 될 듯하다.

구매 조언: 매직 마우스는 마이티 마우스를 가지고 그르렁대시는 분들이라면 꼭 구매를 고려해야 할 녀석이다. 또한, 맥북 등을 사셔도 고려해볼 만하다.


3) MacBook

이 녀석이 바로 새로운 맥북이다.
플라스틱이라는 점만 제외하면 맥북 프로와 쏙 빼닮았다.


이렇게 봐도 완전 똑같다.
하지만, 사이즈가 살짝 다르니 그렇다고 해서 바로 13인치 맥북 프로용 케이스를 지르진 말자. (파우치 등은 괜찮을 듯.)


보시다시피 살짝 바뀐 MagSafe 어댑터다.
이 어댑터는 13인치 맥북 프로에도 호환이 가능하다.


이번 맥북에 채용된 유리 멀티터치 트랙패드.
맥북 프로와 촉감 등에서 동일하다. 제스쳐도 동일하다.


뭔가 많이 줄어든 듯한 포트부.
그 이유는... 실제로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FireWire도 없고, SD 카드 슬롯도 없다.
(솔직히, 그건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니다. 차라리 프로에는 CF/SD 슬롯을 달고, 맥북에다가는 SD만 다는 게 더 나을 뻔했다. 전문가들은 CF를 더 쓰니...)


뒷판도 이렇게 바뀌었다.


평가: 이번 맥북은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별로 없는 포트도 그랬지만, 가장 큰 실망은 바로 재질. 왜 애플은 정말 '일시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지 모르겠다. 내가 뭔 말하는 지 모르겠다고? 좀 생각을 해보면:
  • 맥북의 플라스틱 재질은 예전 모델보다 더 반짝반짝 빛난다. 그만큼 지문에 훨씬 약하다. 내가 본 모델은 별로 지문은 보지 못했지만, 아마 직원들이 열심히 닦아서 그랬으리라.
  • 유니바디라고는 하지만, 플라스틱은 확실히 알루미늄보다 약해서 스크래치에 상당히 약하다. 아까 USB 포트 사진을 확대해보면:
쓴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주변부에 스크래치가 나 있다.
  • 하판도 그닥 좋은 소식은 아니다. 아까 찍은 사진을 확대해보면:
벌써 변색되고 있다. 게다가 저건 지워지지도 않는다.

결론은... 그냥 맥북 프로 사라. 플라스틱은 예쁠 진 몰라도, 너무나 약하며, 그에 비해 알루미늄은 단단하다. 기다릴 수 있다면, 내년 2월까지 기다리자. 그때 새로운 쿼드 코어 CPU가 장착될 가능성이 높아지니까 말이다.

구매 조언: 정말 맥을 사고 싶은데, 예산이 딱 1,000달러 아래다... 그 땐 맥북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예산이 좀 더 여유롭다면, 그냥 프로로 가자.


4) 총평

Best New Product: Magic Mouse
애플의 기술과 디자인의 멋드러진 조화가 단연 돋보였던 제품이었다. 먼옛날의 원클릭 마우스에 대한 오마쥬에 최신 기술을 접목시킨 매직 마우스는 맥을 쓰는 사람들이라면 꼭 고려해봐야 할 아이템이다. (특히, 마이티 마우스를 가지신 분들은 업그레이드를 권장한다.)


P.S
오늘 보고 돌아와서 바로 'Place Order'를 눌러버렸다... ;;

Posted by KudoK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