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s/Reviews2010.04.29 14:25

제목: 토이 스토리 3
감독: 리 운크리치 Lee Unkrich
목소리 주연: 톰 행크스 Tom Hanks (우디 Sherriff Woody), 팀 알렌 Tim Allen (버즈 라이트이어 Buzz Lightyear)
개봉: 6월 18일 (미국), 8월 5일 (한국)

벌써 토이 스토리라는 놀라운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나온 지 15년이 되었다. 내 나이세대는 이 영화를 보고 자란 것이나 다름없다. 1995년에 6살이던 우리들은 픽사의 놀라운 컴퓨터 애니메이션 기술(토이 스토리는 픽사의 첫 장편 영화였으며, 처음으로 100%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낸 장편 영화이기도 하다)에 감탄하며 (이번에 같이 보러 간 내 친구는 실사인 줄 알았다 하더라) 작은 장난감들이 벌이는 모험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그 뒤로 오랜 시간이 흘러, 우리는 이제 대학생이고, 이제 1편에 대한 기억은 어렴풋하기만 하다.

그래서 픽사는 미국에서 대학생들을 타깃으로 한 시사회 이벤트를 개최한 모양이다. 마침, 오늘 우리 학교에서 그 시사회가 있었고, 나도 기꺼이 참석하게 되었다. 영화가 시작되기전에 방영된 메시지에서 감독 리 운크리치는 말한다. 

"이 영화에서 앤디는 대학생이 되면서, 자신들의 장난감을 어떻게 할 지 고민하게 됩니다. 여러분도 앤디의 나이 또래면서 그러지 않나요? 그래서 여러분들을 이번 토이 스토리 3의 시사회에 초대하게 됐습니다." 

불행히도, 완전한 시사회가 될 예정이었던 이 이벤트는 엔딩 제작이 완료되지 않아 마지막 부분 16분을 자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리뷰가 아닌 프리뷰로 작성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전체 러닝타임인 86분에서 70분 정도의 분량을 보았으니 영화의 전체적 느낌에 대해서 말해도 될 것 같다.

스토리 (Spoiler Alert - 엔딩은 나도 못봐서 없지만 ;;)

 
토이 스토리 3를 보기 직전(그러니까 어제)에, 작문 수업 때 친구가 쓴 토이 스토리를 분석하는 글을 편집했었다. 그 친구는 앤디의 장난감들 사회에 대해 성경까지 들먹이면서 장황하게 설명했는데, 우디가 이끌던 장난감들에 버즈가 들어오면서 이러한 구조가 어떻게 변하는 지 대강 그런 글이었다. 그런데, 토이 스토리 3에서 이러한 구조는 이상하게도 비슷하다. 써니사이드의 장난감들은 나름의 사회구조를 형성하고 있고, 새로 들어온 앤디의 장난감들은 이러한 구조를 수긍하지 못하고 갈등을 일으키는 구조다. 엔딩을 보지 못했다 하더라도, 이러한 갈등이 어떻게 끝날 지는 대충 감이 잡힌다. 사실, 스토리의 전체적 구조가 전편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점은 약간 아쉽긴 하다.

사실 이러한 내포된 의미들을 다 들먹이지 않더라도, 토이 스토리 3는 여전히 재밌는 영화다. 픽사의 작품답게 곳곳에 코미디 요소를 잘 집어넣었고(유머 방식을 보면서 바뀌 시대를 가늠할 수 있을 정도였다), 계속되는 갈등의 긴장감은 관객들을 계속 몰입하게 만든다. 그 덕에 86분이라는 예상된 러닝타임이 짧게 느껴질 정도다. (사실, 좀 짧긴 하다.)


토이 스토리 3에 시리즈의 주인공들의 목소리 연기를 해냈던 대부분의 연기자들이 모두 돌아왔다는 점 또한 환영할 만하다. 톰 행크스가 앤디에게 언제나 충성적인 우디로 분하며, 팀 알렌 또한 그와 친한 우주비행사 버즈로 돌아온다. 거기에 마이클 키튼이나 티모시 달튼 등의 감초같은 목소리 연기또한 마음에 들었다. 사실 톰 행크스가 우디의 목소리였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됐지만, 여전히 그의 목소리는 친숙하다. (참고로, 1편에서 우디의 목소리를 맡았을 때가 행크스의 첫 목소리 연기였다고 한다)


시리즈다 보니 늘 같은 그림체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토이 스토리 3지만, 계속해서 기술이 업그레이드되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아채게 된다. 특히, 위 사진에서 옆의 바비의 머리카락의 디테일이나, 곰인형(스포일러성 캐릭터이므로 정확히는 말하지 않겠다)의 털의 디테일 또한 상세하다. 옛날에도 실사같아 보이지만, 지금도 어린 애들이 보면 실사같은 줄 알 것이다. 나날이 발전하는 픽사의 기술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사실 이 장면은 나도 보지 못한 부분이다)

요즘 픽사는 매해마다 한 편씩의 애니메이션을 찍어내면서(2006년 카, 2007년 라따뚜이, 2008년 월-E, 2009년 업) 계속해서 대박행진을 터뜨리고 있고, 토이 스토리 3 또한 이 반열에 문제없이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예전에 토이 스토리를 사랑했었던 분들이라면, 3편 또한 문제없이 좋아하게 될 것이다. 그들만의 공식에서 많이는 벗어나지 않은 것이 아쉽긴 하지만, 그만큼 토이 스토리만의 독특한 매력이 더 살아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끝까지 보지 못했기 때문에 리뷰 점수를 매길 수 없다 하더라도, 토이 스토리 3는 이번 여름에 빠질 수 없는 올해의 애니메이션이 될 것 같다. 헤드라인이 말하듯이, "젠장, 픽사가 또 해냈군."

P.S 그런데, 시사회다 보니 보안 하나는 장난 아니더라. 시사 직전에 핸드폰 죄다 압수해가고, 금속 스캐너까지 등장하던데... 무슨 FBI 건물 들어가는줄 알았다 ;;
P.P.S 추첨해서 토이 스토리 1편과 2편 블루레이 + DVD 콤보 팩 주던데... 못 타왔다. 흑흑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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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Reviews2010.01.15 11:27

이 글은 아바타의 리뷰가 아니고, 순전히 3D 버전에 대한 감상평을 올린다.

이미 아바타는 2D로 봤었다. 그 때도 상당한 비주얼 수준에 눈이 떠지고, 입은 떡 벌어졌다. 화려한 비주얼은 나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3D로 본 주변 지인들이 '아바타는 3D로 봐야 한다'라며 부추겼고, 결국 미국으로 가기 전 날 (어제)에 3D를 겨우겨우 예매해서 (도대체가 개봉 몇 주째인데 아직도 매진행렬을 이어가는...) 보게 되었다.

결과는... 실망이다.

일단 3D 영화라 함은 깊이를 이용한 신기한 맛에 봐야 하는데, 아바타 3D는 그런 맛이 하나도 없었다. 오히려, 스튜디오 샷에서나 그런 '깊이'가 부각되고, 내가 기대했던 야외 CG샷에서는 깊이가 아예 없거나 있어도 차이점을 느끼기가 힘들었다. 내가 이걸 알게 된 것은 CG 장면이 진행될 때 가끔씩 3D 안경을 벗어봤는데, 이건 뭐 맨눈으로 봐도 그게 그거였던 것이다. 특히, 영화 초반부의 우주선이 판도라에 도착하는 장면은 아예 그냥 2D 장면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이런 면에서는, 재작년에 봤던 브렌든 프레이저 주연의 어린이 영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보다도 못하다. (뭐, 그건 아예 작정하고 그렇게 만들었으니 그렇다고 치자.)

그리고, 안경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기술자들은 어서 3D 영화 시청시 이놈의 안경을 벗어버릴 방법을 빨리 찾아내야 할 것이다. 안경을 쓰는 나로선 두 겹으로 안경을 쓴다는 것이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중간에 안경을 몇 번 벗은 이유도 그거였다. 영화 내내 그놈의 안경이 불편해서 계속 손으로 만지작거리느라 영화에 집중하기도 힘들었다.

결론적으로, 처음으로 아바타를 볼 거면 물론 3D로 볼 것을 추천한다. 내가 위에 저렇게 쓴소리를 던졌지만 여전히 좋은 영화이고, 3D로 보면 비주얼적 효과가 배가 되는 것은 사실이니까. 하지만, 이미 2D를 봤다면, 3D로 또 볼 필요는 없다. 2D 버전의 아바타도 여전히 비주얼이 출중한 영화고, 2D를 이미 보고 3D를 다시 볼 만큼의 가치는 위와 같은 이유로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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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News2010.01.12 15:47

IGN에 따르면, 소니가 스파이더 맨 시리즈의 리붓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2011년 개봉을 목표로 진행중이던 스파이더 맨 4는 취소되고, 지난 세 편을 감독했던 샘 레이미와 세 편동안 스파이더 맨/피터 파커를 맡았던 토비 맥과이어 모두 그만둔다. 

이미 스파이더 맨 4는 2011년 5월 5일로 예정되어 있던 개봉예정일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너무 커져 (지금쯤 제작에 들어가야 하는데, 시작도 못했다고...) 무기한 보류를 당했다고 한다. 각본은 제임스 반더빌트가 쓰고, 제작은 소니 산하의 콜롬비아 픽쳐스와 마블 스튜디오가 담당한다.

내용은 지금까지의 타임라인을 모두 버리고, 다시 피터 파커를 고등학생 시절로 되돌려 보낸다.... 까지가 소니의 공식 발표였다. 감독이나 새로운 캐스팅을 해야 하는 관계로 발표 시기는 2012년 여름으로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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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Reviews2009.08.02 22:48
제목: 명탐정 코난: 칠흑의 추적자 Detective Conan: The Raven Chaser
감독: 야마모토 타이치로
주연: 타카야마 미나미/김선혜 (에도가와 코난), 야마구치 캇페이/강수진 (쿠도 신이치/남도일), 야마자키 와카나/이현진 (모리 란/유미란)
러닝타임: 110분
네이버 평점: 9.32

일본에 "명탐정 코난"만큼이나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만화도 없다. 필자 또한 이번에 새단장한 블로그가 말해주는 것처럼 대단한 코난 팬이고, 필자의 부모님 또한 코난을 좋아하는지라 이번에 영화볼 때도 다같이 봤다. (아마 영화보러 간 그룹의 평균 나이가 가장 높았을 지도 모른다.)

코난이 국내에서 점점 영향력이 커지는 듯하게 보인 건 사실이다. 지난 97년부터 코난은 꾸준히 K본부 및 케이블 채널인 T만화본부에서 지속적으로 방영됐으며, 결국 작년에 처음으로 극장판 6편인 '베이커 거리의 망령'이 극장개봉을 하면서 가시화되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최신 극장판인 13편을 들여오게 된다.

이번 극장판의 가장 큰 특징은 너무나 메인 스토리와의 진한 관계로 등장하지 않았던 검은 조직의 전면적 등장이겠다. 다행히도, 제작진은 검은 조직의 등장을 팬들이 만족할 만한 정도와 메인 스토리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 사이의 균형을 잘 유지해냈다.


1) 스토리
(코난과 검은 조직의 관계는 필자가 금요일에 한 포스트를 읽어주면 감사하겠다.)

도쿄 전역에 6건의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코난 덕에 명탐정이 된 란의 아버지 모리 코고로가 사건의 자문위원이 된다. 그를 따라온 코난. 그런데 회의 후, 그는 수사원 중 한 명이 진의 포르쉐 356A를 타고 떠나는 것을 목격하고 이 연쇄 살인 사건에 그의 몸을 작아지게 한 검은 조직과 관계가 있음을 직감한다. 한편, 코난은 누군가가 그의 정체를 캐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아내면서, 검은 조직에 그의 정체가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코난은 경찰과 검은 조직보다 한 발 앞서서 이 사건을 해결하고, 수사원으로 변장한 조직직원이 누구인지 알아내야 하는데...

일단 검은 조직이 나오는 만큼은 스케일은 상당히 커진 느낌이다. 특히, 클라이막스 장면은 그간 코난에서 느끼기 힘들었던 액션의 스릴마저 느끼게 한다. 추리적 완성도도 상당히 높은 편이었으며, 끝에 숨겨진 반전들도 코난 영화답다. 다만, 몇몇 부분은 필자도 쉽게 맞출 수 있었다는 것이 좀 걸린다만, 그건 그간 코난을 보면서 필자의 추리력이 많이 높아진 거라 믿고 싶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극장판에 검은 조직이 나온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이번 영화에는 꽤나 비중있게 나오니 좋다고 하겠다. 물론, 스토리에 영향을 줘서는 안되니 어떠한 부분에서는 발을 뺐지만, 베르무트, 키안티, 코른 등까지 알려진 조직원들이 총출동하고, 심지어 코난과 베르무트가 심심한 담소(?)를 하는 것까지 볼 수도 있다. 물론, 마지막 장면에서 많은 분들이 갸우뚱했던 것들도 여럿 있었으나 (스포일러 때문에 따로 말은 하지 않겠다), 그냥 '만화다...' 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2) 목소리 연기
(참고: 필자는 더빙판을 관람했다.)

일단은 요즘 T만화본부에서 하는 코난을 늘 보기 때문에 목소리에 대한 위화감은 없어서 좋았다. (T만화본부에서 하는 것을 처음 봤을 때 적응안돼서 죽는 줄 알았다... ;;) 더빙 작업은 잘 된 듯하지만, 아유미 (아름이) 역의 배우의 목소리가 힘이 약했던 듯하다. 아무리 아유미가 가녀린 캐릭터라지만, 초등학생의 당찬 목소리가 더 어울릴텐데.


3) 프리젠테이션
필자는 개인적으로 현재의 디지털이 가미된 만화채를 좋아하는 편이다. 보면 상당히 화사하고, HD화질에는 이러한 만화체가 더 낫기 때문이다. 물론, 옛날 만화체를 더 좋아하시는 분들이 더 많음을 잘 알기에, 이 얘기는 이쯤에서 하자.

하여튼, 극장판 같은 경우는 제작진에서 애니메이션판보다 만화체에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따라서, 만화체에는 불만이 없었으며, 적절히 가미된 CG도 예전 극장판들보다 훨씬 더 자연스럽다. 하지만, 중간에 나오는 물 흐르는 장면은 아직도 많이 부족하더라. (심지어 몇몇 게임보다도 못한 몹쓸 CG의 좋은 예다.)

하지만, 이 영화의 프리젠테이션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몹쓸 번역이다. 이름은 한국 이름을 쓰고, 지명은 일본으로 한 것이다. 물론, 지명들이 죄다 한국화하기엔 무리라 그랬을 수도 있을 거라는 건 이해하고, 그러자니 한국 이름을 버릴 수 없었다는 점 또한 이해를 하겠지만, 그 결과물은 정말 이해를 못하겠다. 이러한 것은 더빙판뿐만 아니라, 자막판도 그러했다고 한다. 아마 그래서 '베이커가의 망령'이 먼저 개봉됐나 보다. 무대가 런던이니 지역화 문제는 신경꺼도 되잖아.


"명탐정 코난: 칠흑의 추적자"는 여느 코난 극장판과 다르지 않은 스케일에 검은 조직의 등장으로 많은 코난 팬들의 기대를 하게 했고, 그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검은 조직이 극장판에 출연함으로서 나올 수 있는 문제들을 모두 해결했으며, 여전히 추리 만화의 강점인 반전과 코난의 추리력이 빛난다. 하지만, 몹쓸 번역은 다음 극장판에서 꼭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최종평가
  • 스토리: 검은 조직의 개입으로 상당히 어려워진 극장판이지만, 잘 풀어냈다. (9.5/10)
  • 목소리 연기: 한국판 자주 본다면 적응될 목소리. 연기력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8.5/10)
  • 프리젠테이션: 좋은 비주얼, 그러나 몹쓸 번역은 남은 숙제. (7/10)
최종점수: 9.2/10 (평균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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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Reviews2009.07.26 18:08
제목: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 Harry Potter and the Half-Blood Prince
감독: 데이빗 예이츠 David Yates
주연: 다니엘 래드클리프 Daniel Radcliffe (해리 포터 Harry Potter), 루퍼트 그린트 Rupert Grint (론 위즐리 Ron Weasley), 엠마 왓슨 Emma Watson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Hermione Granger), 톰 펠튼 Tom Felton (드레이코 말포이 Draco Malfoy), 보니 라이트 Bonnie Wright (지니 위즐리 Ginny Weasley)
러닝 타임: 153분
토마토 미터: 83%[각주:1]
네이버 평점: 6.72[각주:2]

리뷰를 시작하기 전에, 재밌는 해프닝을 하나 소개할까 한다. 필자가 이 영화를 보기 전 날(7월 24일)에 트위터에 갑자기 헤르미온느 역의 엠마 왓슨이 자동차 사고로 즉사했다는 기사가 급작스럽게 퍼졌다. 결국은 다행히도 지난 스티브 잡스 사망 오보사건처럼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필자는 하필이면 이 영화를 엠마 왓슨의 유작으로 볼 뻔했다는 해프닝이다... ;;

참... 해리 포터 시리즈도 긴 길을 걸어왔다. 1997년에 처음으로 시작된 책 시리즈는 결국 10년 뒤인 2007년에 7편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들 Harry Potter and Deathly Hallows"이 나오면서 끝을 맺었다. 영화 시리즈는 그보다 4년 늦은 2001년부터 시작돼, 역시나 10년 뒤인 2011년에 완결을 짓게 된다. (7편인 "죽음의 성물들"은 두 편으로 영화가 나눠지며, 각각 2010년과 2011년에 공개된다.)

시리즈 6편인 "혼혈왕자"는 어떻게 보면 "죽음의 성물들"에 대한 프리퀄의 성격이 더 짙다. 시리즈의 엔딩을 향한 숨고르기라고나 할까. 영화 버전은 마법의 세계를 보여주는 주 직업은 잘 해낸다만, 너무 욕심많게 부업을 시작했다.


1) 스토리
이제 호그와트 6학년. 볼드모트 경(랄프 파인즈, 이 영화는 출연하지 않았다)의 부하들인 죽음을 먹는 자들은 기어이 머글 세상까지 습격하기 시작하고, 덤블도어 교수(마이클 갬본)는 볼드모트를 죽이기 위한 최후의 계획의 일환으로 해리(다니엘 래드클리프)와 함께 위험한 여행을 떠난다. 또한, 그는 볼드모트의 비밀을 알고 있는 슬러그혼 교수를 고용해 해리에게 그를 수사하라고 지시한다.

한편, 호그와트에는 사춘기의 분위기가 물든다. 해리와 지니(보니 라이트)는 서로에게 끌림을 느끼며, 헤르미온느(엠마 왓슨)는 론(루퍼트 그린트)의 새로운 여자친구에게 질투심을 느끼게 된다.

"혼혈왕자"는 어떻게 보면 영화화가 상당히 어렵다. 볼드모트의 비밀이라는 스토리라인과 러브 스토리라는 또다른 스토리라인을 모두 따라야 하는 상황 때문. 물론, 관객이 가장 관심이 생기는 것은 바로 해리의 로맨스. 이 때문에 이 영화에서 해리가 관심을 보이게 되는 지니는 중요한 캐릭터로 급부상한다. 영화에서 지니의 캐릭터적 신분급상승은 어떻게 보면 그간 소설들에서 지니에 대해 다루었던 내용들을 영화에서 빼버린 것 때문에 약간 괴리감이 있다. 예를 들어, 지니는 "마법사의 돌"에서 해리를 처음 만난 순간부터 그를 좋아했다던가, "비밀의 방" 사건 이후 그를 더 좋아하게 됐다는 그러한 복선들을 이전 영화들에서는 다 가차없이 빼버렸기 때문에(아무래도 영화의 독립성을 유지시키기 위해서였을 수도 있다), "혼혈왕자"에서 해리와 지니의 일명 '급진전' 로맨스는 소설을 안 읽으신 분들은 상당히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특히, 지난 편인 "불사조 기사단"에서 해리가 사랑에 빠졌던 초 챙은 아예 해리의 기억에서 멋지게 '삭제'되었고, 꼭 해리가 애초부터 지니한테 관심이 있었던 것처럼 되버렸다. 물론, 해리와 지니의 로맨스는 이 영화의 중요한 플롯 중 하나이고, "혼혈왕자" 영화 자체에서는 상당히 잘 다뤄내지만, 다른 극장판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지니의 정신세계(???) 덕에 너무 갑작스러워 보인다. (그리고 딘 토마스랑 사귀던 얘기는 그렇게 짧게 언급하려면 그냥 확 빼던가... ;;) 안 그래도 가득한 독설에 막말을 하나 추가하자면,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다음부터 키높이 구두를 신어야 하겠다. 보니 라이트가 생각보다 키가 상당히 크더라... ;; 하여튼, 러브 스토리만 따지고 볼 때 약간 아쉬운 점이라면, 영화에 나오는 두 커플의 러브 스토리 중 론 쪽에 약간 치우친 경향이 없지않아 있다는 점이다. 물론, 론 쪽의 이야기가 어떻게 보면 더 재미있는 점은 이해하겠으나, 많은 관객들이 해리의 로맨스에도 많은 관심이 있기 때문에 둘 사이의 밸런스를 잘 유지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


밸런스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영화가 위에 언급한 두 스토리라인 가운데 로맨스에 더 치중한 느낌이 드는 점도 아쉽다. 어디까지나 불사조 기사단과 볼드모트와 죽음을 먹는 자들의 대결구도가 이 영화의 메인 플롯이여야 할 때, 영화를 보고 나오면 기억나는 것은 그 두 커플의 수줍은 로맨스뿐이다. 주객전도가 된 기분이랄까.

필자가 하도 독기를 품고 쓰는 것 같아서, 정신을 차리고 스토리의 장점을 써내려가볼까 한다. 일단, 필자가 상당히 걱정했던 2시간 반이 넘는 러닝타임. 안 그래도 영화가 상당히 지겹다는 제보가 들어왔었기 때문에 상당히 걱정이 많았지만, 스토리적 구조는 일전에 리뷰했던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보다 훨씬 더 잘 짜여졌다. 밸런스 문제를 뒤로 하고, 두 스토리라인의 배치는 잘 되어 있고, 일전부터 해리 포터를 잘 알아왔다면 마냥 지겹지만은 않을 것이다.


2) 연기
Canon | Canon EOS-1D Mark III | Manual | Pattern | 1/125sec | F/3.2 | 0.00 EV | 55.0mm | ISO-2500
해리 포터 시리즈로 연기를 하며 큰 아역 배우들과 그들을 도와주는 명배우들. 이들의 조합은 상당하다. 데뷔를 이 캐릭터들로 했으니 아역배우들은 이제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 상당하며, 상당히 자연스럽다. 또한, 조연들도 상당한 명배우들이다. 영국에서는 이미 상당히 유명한 덤블도어 교수 역의 마이클 갬본하며, 우리에게는 "다이 하드" 1편의 악당으로 처음 알려진 스네이프 교수역의 알란 릭맨 등은 이 영화들을 늘 빛나게 해줬으며, 이 영화에서도 예외는 없다.


3) 프리젠테이션
"요즘 영화는 CG가 있어야 한다"는 속설 때문인 지는 몰라도, 해가 가면 갈수록 해리 포터 영화들에는 디지털 효과들이 지속적으로 추가되었다. (생각해보면, 1편에는 그렇게 디지털 효과가 많지는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혼혈왕자"는 그 정점을 보여준다. 런던의 밀레니엄 브릿지가 무너지는 장면이나 다양한 전투 장면 등은 화려한 볼거리다만... 아무래도 볼거리에서는 유일하게 트랜스포머에 비해 그리 큰 기대는 걸지 않는 것이 좋다. 솔직히 말해, 마법을 쓰는 게 더 화려한가, 아니면 차들이 로봇으로 변신하는 게 더 화려한가? 하지만, 오히려 볼거리를 약간 절제한 것도 보기 좋다.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또다른 성공작이다. 2시간 반이나 됨에도 불구하고 스토리는 지겹지 않으며, 연기야 다들 늘 잘하고, 프리젠테이션 면에서도 잘 컨트롤을 한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해리-지니 커플 지지자(!)인 필자의 관점에서 봤을 때, 전편들에서 지니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지 않은 점이 아쉽고, 또한 메인 플롯과 러브스토리라는 사이드 플롯의 주객전도가 아쉽다. 이제 2010년과 11년, 기어이 10년만에 해리 포터 극장판도 끝내게 된다. 자, 다들 유종의 미는 잘 거둬야지?

최종평가
  • 스토리: 당히 잘 꾸며진 구조 덕에 2시간 반을 잘 썼다만, 밸런스가 아쉽다. 지니의 언급 문제는 딱히 이 영화의 문제라고 할 수는 없으므로 논외. (7.5/10)
  • 연기: 뭐... 같은 캐릭터를 8년째 하는데, 잘하지 않겠어? 물론 잘한다. (9.5/10)
  • 프리젠테이션: 화려함을 원하셨다면, 트랜스포머를 봐라. 하지만, 이 영화는 오히려 화려한 것들은 절제하는 것이 낫다. (9/10)
최종점수: 8.7/10
(평균 아님)
  1. http://www.rottentomatoes.com/m/harry_potter_and_the_half_blood_prince/ [본문으로]
  2.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67900 [본문으로]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KudoKun
Movies/Reviews2009.07.05 23:04
제목: 트랜스포머: 패자의 복수 Transformers: Revenge of the Fallen
감독: 마이클 베이 Michael Bay
주연: 샤이아 라보프 Shia LaBeouf (샘 윗위키 Sam Witwicky), 메간 폭스 Megan Fox (미카엘라 베인스 Mikaela Banes)
러닝타임: 149분
토마토미터: 20%
네이버 평점: 8.08

"트랜스포머"의 시작은 바로 미국의 하스보로 사에서 만든 장난감들이었다. 결국 그 장난감은 애니메이션으로 발전하였고, 2007년에 이는 영화의 현실이 되었다. 기이하게도 미국에서 망해도 한국에서는 성공하는 기록을 지닌 감독 마이클 베이는 2년 전에도 "트랜스포머"를 미국에 이어 2번째로 최대흥행을 거두게 되었다. 이로 인해 올해 속편인 "트랜스포머: 패자의 복수"가 찾아올 때 불찰음이 적잖이 많았다. 제목의 오역[각주:1] 것부터 시작해서, 감독과 주요 출연진의 시사회 지각 소동까지, 난리도 아니었다. 과연, 뚜껑을 연 이 초대형 블록버스터는 어떨까?









1. 스토리
"트랜스포머"에서 2년이 흘러, 이제 오토봇 군단은 미군 내의 트랜스포머 특수부대 '네스트'와 함께 전세계에 남은 디셉티콘 군단들을 차례차례 제거한다. 하지만, 이들이 워낙이 크다 보니 한 번 암살작전을 벌일 때마다 수많은 인명피해와 쑥대밭된 도시는 기본이다. 이런 와중에, 대학에 진학한 샘은 평범하게 살으려고 해보지만, 결국 그의 가족의 역사는 결국 그를 다시 트랜스포머와 엮게 만들어버린다. 하지만, 이제 그는 더이상 도망치지 않고 맞서싸우기로 결심하는데..

스토리의 구조 자체는 1편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면 러닝타임. 149분이라는 것은 2시간 29분이라는 것인데, 이 중 재밌는 부분은 정말로 얼마 없다. 영화를 보면서, 꼭 아직 편집이 다 되지 않은 버전을 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스토리의 흐름을 굳이 비교하자면, 꽉 막힌 고속도로가 갑자기 체증이 확 풀리는 기분이랄까. 아무래도 설명이 필요하다보니 전반부가 필요하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앞부분은 좀 편집을 해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

게다가, 독창성도 얼마 없다. 이 글의 헤드라인만 봐도 알 수 있다. 일단 확실히 보이는 모티브는 "터미네이터" 시리즈와 "아마겟돈" (위 장면) 정도겠으나, 영화를 보면서 "분명 저건 어디서 본 거 같은데..."란 기분을 지울 수가 없다.


2. 캐스트
보통 속편을 하다보면 전편에 출연했던 메인 배우가 출연을 고사하는 일이 꽤 많다. "배트맨 비긴즈"의 케이티 홈즈가 좋은 예다. 하지만, 일단 "패자의 복수"에서는 그런 걱정은 접어둬도 될 듯하다: 대부분의 메인 캐스트가 돌아왔으며, (빠진 사람은 존 보이트 뿐이다) 그들의 연기력도 여전하다. 뭐 이 정도만 얘기해도 족하겠지. 이 사람들 연기하는 거 보려고 이 영화를 보는 것은 아니지 않나? (물론, 메간 폭스는 제외하고.)


3. 볼거리
모두가 이 영화를 보는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그런 면에서, "패자의 복수"는 자신의 임무를 다한다. 볼거리 하나는 정말 끝내준다. 등장하는 트랜스포머들의 종류가 굉장히 많아졌고, 전투장면도 끝내준다. 전편의 문제점 중 하나가 싸움 장면이 너무 빠르게 흘러가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는 것이었는데, "패자의 복수"에서는 이를 해결한 듯하다. 컴퓨터 그래픽 효과는 잘 처리되었으며, 영화 자체의 색감도 화사하고 좋다.


"트랜스포머: 패자의 복수"는 볼거리는 충만하다. 하지만, 스토리면에서는 여러모로 실망이 많다. 물론, 웬만하면 스토리는 블록버스터의 커다란 문제점은 없지만, 긴 전반부는 영화를 지겹게 만들고, 여기저기서 모티브를 따온 듯한 느낌 또한 지울 수 없다. 영화의 엔딩을 봤을 때 3편 또한 나오려는 모양인데, 그 때는 볼거리에만 투자하지 말고, 스토리에도 좀 투자해보는 건 어떨까?

최종평가
  • 스토리: 독창성은 없고, 긴 전반부는 지겹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이젠 스토리는 별 신경을 안 쓴다는 처절한 증거. (4/10)
  • 캐스트: 돌아온 캐스트와 여전한 그들의 연기력. 남자라면 메간 폭스에게 침을 질질 흘리고 있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8/10)
  • 볼거리: 이 영화의 존재 이유. 마이클 베이 또한 이를 잘 알고 있다. (10/10)
최종점수: 7.2/10 (평균 아님)
  1. Fallen은 그냥 해석하면 '패자'인 것이 맞지만,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의 이름이므로, '폴른의 복수'라고 하는 것이 맞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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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udoKun
Movies/Reviews2009.05.30 00:43
제목: 터미네이터: 미래 전쟁의 시작 Terminator Salvation
감독: 맥지 McG
주연: 크리스찬 베일 Christian Bale (존 코너 John Connor), 샘 워딩턴 Sam Worthington (마커스 라이트 Marcus Wright)
러닝타임: 115분
토마토미터: 33%
네이버 평점: 8.19

요즘 영화 리뷰 쓸 일이 하도 많다 보니 토마토미터 확인차 로튼토마토를 자주 들른다. 그런데 요즘보면, 참 미국사람들 못났다. 오늘도 이 영화 리뷰를 쓰려고 사이트에 갔더니 탑5가 이꼴이다:

세상에, "스타 트렉: 더 비기닝"을 제외하곤 모두 '썩었다.' 여름 블록버스터는 이런 곳에서는 환영받지 못하는 슬픈 현실이다.

물론 이러한 것들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필자는 믿는다. 바로 작년의 "다크 나이트" 때문이다. 아무래도 그 뒤로 여름 블록버스터들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진 모양이다. 그러니 저꼴나고 있지. 쩝.

오늘 얘기할 "터미네이터: 미래 전쟁의 시작"도 상황은 그다지 다르지 않다. 전편인 "터미네이터 3"가 너무 쪽박을 찬 데다가, 2편은 너무 완성도가 높아 이번 4편은 기대와 우려가 '반반'이었다. 그럼 어떨까? 나쁜 소식부터. 2편만큼은 아니다. 좋은 소식은, 3편보다는 훨 낫다.

스토리는 세 캐릭터, 존 코너(크리스찬 베일)과 마커스 라이트(샘 워딩턴), 그리고 카일 리스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배경은 2018년. 스카이넷과 힘든 싸움을 계속 벌이던 저항군은 스카이넷을 영원히 시스템 종료시켜버릴 방법을 알아내게 된다. 그리고, 존 코너가 이 중대한 직책을 맡게 된다. 하지만, 그 때 그의 기지에 마커스 라이트가 찾아오고, 이후 그의 정체와 그의 증언들은 존을 깊은 딜레마에 빠지게 한다. 이후, 스카이넷에 같이 침투한 그들은 스카이넷이 만들고 있는 비밀과 마주치게 된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나쁜 소식부터 말하자면, 그리 신선하지 않다. 반전은 좋았으나, 스토리의 많은 부분들이 클리셰로 싸여 있다고나 할까. 하지만, 좋은 점은, 이 클리셰 사이에서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대한 오마쥬를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겠다. 예를 들자면, 산업적인 환경에서 벌어지는 클라이맥스 전투, 카일 리스의 "살고 싶으면 나를 따라와라" 등 너무나도 많지만, 죄다 스포일러라... 이는 직접 확인하셔야 겠다. 하지만, 전편들을 보지 못하신 분들이라면 지나가는 오마쥬들을 이해못할 수도 있겠다: 최소한 1편과 2편은 리뷰하고 보는 것도 방법이겠다. (3편은 그냥 무시하셔도 된다. 그 영화는 아놀드가 나온다는 것만 제외하면 쓸모없는 영화였다.)


최근 '시리즈 부활기계'로 급부상중인 크리스찬 베일의 존 코너는 색다르다. 존 코너의 이미지라면 아직 2편의 에드워드 펄롱이 제일 강하기 마련인데 (역시 3편은 가볍게 무시하고), 그 시기(1994년)으로부터 24년이나 지난 크리스찬 베일의 존 코너는 전사의 이미지다. 하지만, 아직 상부에 반항적인 그의 모습은 10대의 반항적인 존 코너를 생각하게 한다. 하여튼, 크리스찬 베일은 존 코너를 브루스 웨인만큼이나 멋지게 소화해냈다.


영화의 스토리의 키를 담당하는 마커스 라이트역의 샘 워딩턴 또한 호연을 한다. 아무래도 스포일러가 많이 엮인 역할인만큼 뭐라 많이 하진 못하지만, 어떻게 보면 굉장히 복잡한 캐릭터를 잘 해낸다. 오리지널 두 편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그를 직접 추천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무엇보다 이 영화가 돋보이는 것은 바로 볼거리다. 세상에, 영화의 시작에서 끝까지 볼거리로 가득하다. 트랜스포머 팬들의 논란을 자아냈던 거대 터미네이터 장면부터 시작해서, 모터 터미네이터(듀가티의 오토바이를 개조한 것이라 한다) 추격장면, 그리고 마지막 클라이막스 전투까지, 그냥 꽉 찼다. 이 영화는 뭔가를 생각하면서 보기에도 좋지만, 그냥 아~무런 생각없이 보는 것도 딱이다.


스토리가 클리셰로 가득 찼다는 것만 제외하면, "터미네이터: 미래 전쟁의 시작"은 끝내주는 여름 블록버스터이다. 오리지날에 대한 오마쥬도 많으며, 볼거리도 많다. 이 리뷰를 끝마치면서, 여러분에게 스포일러적 질문을 하나 던지겠다: 과연 기계는 인간의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답은 이 영화에 있다.

최종평가
  • 스토리: 클리셰와 오마쥬의 불협화음. (7/10)
  • 연기: 크리스찬 베일과 샘 워딩턴 모두 각자의 역할을 다 해낸다. (9/10)
  • 볼거리: 다양한 전투장면들 덕에 3편의 뒤를 잇는 것을 겨우 막아냈다. (9.5/10)

최종점수: 8.4/10 (평균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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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udoK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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