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Story2008. 9. 20. 09:25

이번에 스티브 잡스가 연설한 스페셜 이벤트는 매년 9월에 하는 전형적인 iPod+iTunes 전용 이벤트였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맥 관련 발표는 하나도 없었다. 조금 아쉽긴 하지만, 무슨 일이 있었고, 그거에 대해 필자는 어떻게 생각하는 지 간단히 적어봤다.


1. 스티브, "난 괜찮아!"
일단 스티브 잡스 CEO는 시작과 함께 저 슬라이드를 띄웠다.
"내 죽음에 관한 기사는 굉장히 과장된 것이다."
지난 WWDC 2008 키노트 당시, 스티브 잡스의 말라가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건강이 악화되는 것이 아니냐고 난리가 난 덕에 애플의 주식이 하락한 것이었다. 심지어, 블룸스버그라는 영국의 유명 경제일간지에서는 스티브 잡스가 사망했다는 오보를 내보내 다시 한 번 난리가 난 적도 있다. (사실, 저 위 슬라이드는 이 보도를 가지고 하는 얘기다.)

실제로, 잡스는 2004년에 췌장암 수술을 받은 적이 있었다. 다행히도, 이날 잡스의 안색은 WWDC 때보다 훨씬 나아보였다. 말라가는 건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인 듯하다.


2. iTunes
일단 첫번째로 발표된 것이 iTunes 8이었다. HD TV Show를 구매할 수 있고, 음악을 탐색하는 방법이 새롭게 바뀌었으며, 비주얼라이저가 바뀌고, 새로운 'Genius' 기능이 추가되었다. 필자의 의견은 그리 센 발표는 아니었다는 점이다. 사실 iTunes 8 발표 자체가 WWDC 때부터 예견되왔었고, 그리 큰 변화도 아닐 뿐더러, Genius 기능은 아무래도 데이터 수집 때문에 첫 한두달 간은 그리 좋은 기능이 되지 못한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방식 그대로 iTunes를 유지시켜야 한다는 압박도 있었겠지만, 조금의 더 기능 추가가 좋지 않았을까 싶다.


3. iPod에 관한 리포트.

스티브 잡스는 아직도 아이팟이 시장을 독점(나쁜 말로 하면)하고 있다고 말하며 지금까지 1억 6천만대 정도의 판매 누적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또한, 5,000여개의 액세서리가 시장에 있다고 말하면서, "몇몇 회사는 우리가 원하기도 전에 액세서리를 출시한다"고 말해 폭소를 터트렸다. 이는 몇몇 업체들이 4세대 아이팟 나노와 2세대 아이팟 터치의 케이스 등을 미리 출시한 회사들을 비꼰 말이었다.

또한, 아이팟 클래식의 '두꺼운 놈(160GB)'을 없애고 '얇은 놈(80GB)'을 120GB로 대체한다는 발표를 했는데, 이는 160GB 버전이 잘 안 팔린다는 사실을 암묵적으로 말해주고 있는 듯하다.

또한, 아이팟 셔플은 또다시 색깔만 리프레시된다는 발표가 잡스의 키노트에서는 없었지만, 애플 홈페이지에 나중에 공지됐다. 이제 좀 새로운 셔플을 만들던가 좀 해라... 더럽게도 안 팔리는가보다.


4. iPod nano.

아마 이번 이벤트에서 가장 큰 발표이자, 가장 당연하고 식상한 발표라 하겠다. 4세대 아이팟 나노가 베일을 벗었는데, 디자인은 루머에 돌아다니던 사진과 일치한다. 하여튼, 이번 나노는 다시 세로형 디자인으로 돌아갔으며(3세대의 정사각형 디자인이 먹히지 않은 모양이다) 전후면 모두 알루미늄 재질이고, 옆면은 유선형으로 디자인되어 그립감을 높였다. 두께는 더욱 더 얇아져(6.2mm) '가장 얇은 아이팟'이란 칭호를 얻었다.

기능적으로도 많이 바뀌었다. 새로운 UI가 채용되었고, (전체적으로 아이팟 터치/아이폰을 따라가는 듯싶다.) 중력가속센서가 탑재돼 가로로 돌리면 커버 플로우로 바뀌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또한 Genius 기능도 들어간다.

이번 아이팟 나노를 보면서, 애플의 보안이 얼마나 약해졌는 지 확인할 수 있었다. 이건 뭐, 루머가 거의 100% 적중된 것이 아닌가... 쩝.


5. iPod touch

2세대 아이팟 터치 또한 발표되었다. 4세대 아이팟 나노와는 달리 나올 거라는 소문만 있을 뿐, 실제로 어떻게 나올 건지는 유출이 되지 않아 그나마 서프라이즈로 남았다. (이것마저 들통났음 주가 대하락이었을 거다... 쩝.)

아이팟 터치 또한 유저들이 원하던 부분이 많이 반영되었다. 디자인이 더욱 더 고급스러워졌고(솔직히, 1세대는 아이폰의 아류작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앞은 얼핏보면 아이폰 3G와 비슷해보일 정도다. 후면은 아이폰 3G와 비슷하게 더욱 더 유선형으로 디자인되었고, 1세대 유저들이 그리도 원하던 내장 스피커와 물리적 볼륨 컨트롤 버튼이 추가되었다. 소프트웨어는 2.1이 기본으로 탑재되는데, 이 새 소프트웨어는 지니어스 기능등이 추가되었고, 2.0 버전의 주요 버그를 잡는다.

만약 1세대 아이팟 터치를 가지고 있다면, 이건 따로 살 만한 것은 아니다. 물론, 스피커나 물리적 볼륨 버튼이 필요하다고 하시는 분들은 말리지는 않겠지만, 2.1 소프트웨어는 1세대도 업데이트가 가능하고, 다른 것은 1세대와 다른 점이 거의 없다. 필자도 디자인적으론 끌리지만, 구입하지 않기로 했다. 너무 메리트가 없기 때문이다. 차라리 필자는 그냥 아이폰을 살 듯하다.


6. 다른 것들.

이번 이벤트에서 3일 뒤인 12일에 애플은 아이폰용 2.1 업데이트를 릴리즈했다. 이번 펌웨어는 종전에 2.0 소프트웨어가 가지고 있던(특히, 아이폰 3G에서) 문제들을 해결했다고 애플은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3G 수신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등, 많이 불평하고 있다.


새로운 이어폰 또한 발표되었는데, 이 새로운 버전의 기본형 이어폰과 커널형 이어폰은 곡넘김, 재생/정지, 볼륨 등의 리모콘과 신형 아이팟(아이팟 나노 4세대, 아이팟 터치 2세대, 120GB 아이팟 클래식 6세대)의 녹음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마이크가 달렸다. (리모콘 기능 또한 신형 아이팟만 사용할 수 있다)

쳇... 녹음 기능을 자기네 이어폰하고만 쓰게 만들다니... ;;


7. Next Event.


현재 루머(이번에는 얼마나 맞출지... 원.)에 따르면, 애플은 10월에 또다른 이벤트를 준비중이라고 한다. 이번에는 맥북 시리즈로, 맥북 시리즈의 전체적인 리프레시가 있을 예정이라고 한다. 맥북 에어는 사양 리프레시뿐이겠지만, 맥북과 맥북 프로는 디자인 리프레시도 감행될 예정이고, 맥북 터치라는 타블렛도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두고봐야된다.
Posted by KudoKun
Apple Story/Other iPods2008. 9. 10. 06:06



오랫동안 기다렸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CEO는 오늘 샌프란시스코의 'Let's Rock' 이벤트에서 4세대 아이팟 나노를 공개했다.










새로운 아이팟 나노의 디자인을 따지면, 다시 전후면 죄다 알루미늄을 채택했고, (잘 생각해보면, 애플은 아이팟 미니 시절부터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 뒷면을 번갈아가며 사용했다) 다시 세로 바형 디자인으로 바뀌면서 그립감을 높이기 위해 유선형으로 다듬어졌다. 색상은 맨위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이 총 9가지 색상이고, 크기는 90.7 x 38.7 x 6.2mm로, 아이팟 역사상 가장 두께가 얇다.



아이팟 나노의 새로운 기능을 보다보면 'Genius'라는 기능이 있다. 이는 사용자가 듣는 음악과 비슷한 분위기의 음악을 찾아서 재생목록을 만드는 기능이다. 어떻게 돌아가는 지는 직접 써봐야 알 듯하다. 또한, 아이팟 나노 자체에 가속센서가 들어가 나노를 눕히면 커버 플로우 기능이 작동되고, 나노를 흔들면 셔플이 동작한다. 동영상을 볼 때는 자동으로 가로로 전환되며, 전체적으로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채택했다. 또한, 이제는 따로 판매될 이어폰을 이용해 음성녹음이 가능하다.

화면은 2인치짜리로, 3:2 비율의 와이드 스크린이다. 이는 아이팟 터치의 비율과 일치하는데, 이는 애플이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제공하는 동영상을 모두 같은 비율로 맞추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잘못 알았다. 4:3이다... 죄송. 재생시간은 음악 24시간, 동영상 4시간으로, 기존 제품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아이팟 나노는 8/16GB로 출시되고, 가격은 각각 149달러(18만원)와 199달러(24만원)이다. 색상은 두 용량 다 같은 아홉가지 색상을 구입할 수 있으며, 빨간색은 Product RED 제품으로, 수익금 일부를 에이즈 재단에 보낸다. (이 제품은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서만 살 수 있다.)

아이팟 나노 사기 (애플코리아 페이지로 이동)



Ad: iPod nano 4G

Posted by KudoKun
Apple Story2008. 9. 4. 22:55

Engadget이 애플의 9월 9일 스페셜 이벤트의 초대장을 공개했다. 아이팟의 UI 이미지를 본딴 이 초대장은 이 이벤트가 아이팟 시리즈를 중심으로 돌아갈 것임을 암시한다. 이 이벤트에서는 현재 아이팟 나노 4세대와 아이팟 터치 2세대가 공개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더하고 있다.

이 얘기를 하면서 무브플레이어의 토드군은 이 말 한 마디를 던졌다.

"잡스가 제발 살 좀 쪄서 오기를... ;;"
Posted by KudoKun
Apple Story2008. 8. 28. 21:24
9월은 늘 아이팟 세대 교체의 해였다. 작년에도 아이팟 터치를 새로운 라인업으로 추가시키며 화제를 몰고 다녔던 애플은 올해 9월에도 세대 교체를 준비중이라는 소문이 간간이 들려온다.


1) 아이팟 나노 iPod nano



올해 4세대째를 맞을 아이팟 나노는 다시한번 대규모 디자인 변경을 거칠 예정이다. 위의 사진(물론 확실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을 보면 아시다시피, 다시 길쭉해질 예정이며, 동영상은 아이리버 E100처럼 플레이어를 피봇시켜 보게 된다. 화면 자체가 3:2 사이즈(터치와 같게)로 바뀌어 옆으로 너무 넓어지느니 차라리 길쭉하게 만드는 편이 낫다고 본 듯하다. 완전한 바 형식이 아닌 약간 커브를 준 디자인으로, 그립감을 좋게 하려 한 노력이 덧보이며, 재질은 전체가 알루미늄으로 될 예정이며, 용량은 4/8GB, 혹은 8/16GB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만약 16GB가 나오면 25만원 정도가 될 수도 있다.) 또한, 주주총회에서 '나노에 미친듯이 신기한 새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 말이 뒤늦게 알려져 이게 뭔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필자 생각: 디자인은... 3세대가 나았던 듯하기도... 쩝. 너무 길쭉해진 게 아닌가 싶다. 다행히도, 현재 이 사진은 합성 쪽으로 여론이 가고 있다. 하긴, 애플이 아직도 저런 디자인을 할 회사는 아니다.


2) 아이팟 터치 iPod touch

처음 루머는 아이팟 터치 2세대는 나오지 않을 예정이라는 여론이 강했지만, 요즘은 '나올 거다'라는 여론으로 흐르고 있다. 터치는 특별한 기능 추가는 없을 것으로 보여지며, 약간의 디자인 수정과 가격 인하가 주로 논의되고 있다. (아이폰 3G가 하도 가격을 내려주신 덕에...) 애플 측에서는 마진을 포기해서라도 가격을 내리겠다고 밝혀 얼마나 가격이 인하될 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9월에 아이팟 터치 및 아이폰용 2.1 소프트웨어가 발표될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2.1 소프트웨어는 써드파티의 어플리케이션이 꺼진 상태에서도 새로 업데이트된 사항을 알려줄 수 있는 'Push Notification System' (이는 어플리케이션들도 같이 업데이트되어야 한다) 과, 사용자들이 염원하였던 '복사-붙여넣기 기능'이 지원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3) iTunes 8.

지난 WWDC 2008에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던 iTunes 8이 이번에 공개된다는 설이 많다. 주로 탑재될 기능은 나노를 위한 신기능 지원과 iTMS 스트리밍 서비스 지원 등으로 알려져 있다.


4) New MacBook Series.


위의 사진에 놀라지 마시라. 가짜니까.

하여튼, 맥북 시리즈도 디자인 변경을 앞두고 있다. 맥북은 같은 디자인을 이제 3년째 우려먹고 있고(맥북이 와이드스크린으로 바뀐 덕에 3년이지만, 재질 등 기본 디자인 컨셉이 같은 아이북 G4를 생각하면 더 길다), 맥북 프로는 이제 무려 5년째다. (파워북 G4때부터를 감안하면... ;;) 맥북은 알루미늄 케이싱을 적용할 것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플라스틱 재질은 요즘 환경친화에 앞장서는 애플이 과감히 뺀 것으로 알려진다) 맥북과 맥북 프로 둘 다 맥북 에어의 검정색 키보드를 장착할 것이라고 한다. 맥북 프로로서는 키감이 더 좋기 때문에 필자라도 환영할 일이다. 또한, 둘 다 센트리노 2 플랫폼을 달고 나올 듯하다. 한편, 맥북 에어도 펜린 프로세서로의 리프레시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에어의 디자인 변경은 없을 전망이다.
Posted by KudoK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