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s/Reviews2009. 5. 11. 00:33

제목: 스타 트렉: 더 비기닝 Star Trek

감독: J.J. 에이브럼스 J.J. Abrams

주연: 크리스 파인 Chris Pine (제임스 T. 커크 선장 Cpt. James T. Kirk), 재커리 킨토 Zachary Quinto (스팍 Mr. Spock)

러닝 타임: 126분

Tomatometer: 96% (2009/5/10 현재)

네이버 평점: 8.95 (2009/5/10 현재)



요즘따라 오래된 영화 시리즈들이 죄다 리부팅을 하고 있다. 2005년부터 시작된 <배트맨 비긴즈 Batman Begins>와 <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로 이어지는 새로운 배트맨 시리즈(2011년에 3편이 나온다는 소문들이 돌아다니고 있다)과, 2006년 <카지노 로얄 Casino Royale>과 <퀀텀 오브 솔러스 Quantum of Solace>로 이어지는 새로운 본드 시리즈 등이 그러한데(그 외에도 더 있겠지만, 리뷰를 쓰는 밤 12시가 다 되가는 이 시각에 생각나는 거라곤 이 둘 뿐이다), 이 두 시리즈의 공통점은 두 가지다: 둘 다 쓰러져가는 시리즈 전체를 다시 부활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 더 큰 점은 바로 ‘기원’이다. 이 두 시리즈의 리부팅은 모두 메인 캐릭터의 시작을 다룬다. <배트맨 비긴즈>에서는 브루스 웨인이 어떻게 배트맨이 됐는 지를 다루며, <카지노 로얄> 또한 제임스 본드의 007 신참 생활을 다루고 있다. (<카지노 로얄>의 동명 원작 소설 또한 본드의 기원을 다룬다.)


필자가 이런 장황한 시리즈 리부팅에 대한 얘기로 <스타 트렉: 더 비기닝 (이하 <스타 트렉>)> 리뷰를 시작하는 이유는 바로 이 영화도 시리즈의 리부팅이며, 한국 제목이 암시하듯 ‘비기닝’, 즉 시작을 다루기 때문이다. 이 리뷰를 읽는 분들 중에는 하드코어 [스타 트렉] 시리즈 (TV건 영화건) 팬들이 있으리라 믿는데, 죄송한 말씀이지만, 필자는 원래 시리즈에 대해서는 아는 게 거의 없다. 늘 아침마다 컴퓨터로 TV 시리즈를 보시는 아버지를 뒀음에도 불구하고, 캐릭터 이름만 겨우 알 뿐, 전체적인 시리즈에 관한 건 거의 모른다. (안 그래도 영화 보기 전에 학교 후배가 [스타 트렉]에 대해서 설명해달라길래 해보려 했으나... 결국 포기했다. 나나 그 후배나 [스타 트렉]에 대핸 지식 수준이 다 그게 그거더라) 따라서, 골수팬들이신 분이 이 영화에 만족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필자 자신이 골수팬이 아니니까. 하지만, 골수팬이 아닌 그냥 일반 영화 관객의 관점에서 보자면, 이 영화는 꽤 잘 만들어졌다.






영화는 시리즈의 전설적인 U.S.S. 엔터프라이즈호의 선장 제임스 T. 커크 (크리스 파인)와 그의 사이드킥(?) 스팍 (재커리 킨토)의 첫 조우와 모험을 그리고 있다. 아직 둘 다 파릇파릇하고, 모르는 것도 너무 많다. 둘이서 적과 싸우면서, 서로에 대한 적대적 감정(처음엔)을 지우고, 어떻게 다른 시리즈에서처럼 서로 믿는 사이가 됐는 지에 대한 과정을 다룬다. 그러니, 이 영화는 정말로 ‘젊은’ 커크 선장과 스팍의 캐릭터 발전 관한 영화라고도 할 수 있다. 거기에 간간히 더해지는 유머와 골수팬들에게는 친숙할 캐릭터들(술루 등)은 덤이다.




시리즈 리부팅을 할 때 ‘기원’에 대해서 다루는 것이 좋은 이유는 바로 처음으로 시리즈를 접하는 사람들에게도 캐릭터를 설명하고, 영화에 쉽게 몰입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타 트렉> 또한 그러한 장점을 십분 활용한다. 다른 캐릭터에 대해 잘 모르는 필자였기에 이러한 점은 더더욱 마음에 와닿았다. 스토리 자체도 너무 단순하지도 않으며, 그렇다고 해서 머리 복잡하게 할 정도로 복잡하지도 않다. 하지만 한 가지 이해가 안된 점은 바로 전혀 예상치 못한 러브 스토리이다. 아무리봐도 억지로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이것 또한 시리즈들의 복선이라면 그땐 그러려니 이러겠지만, 이 영화만 놓고 보면, 그러한 스토리는 빼는게 더 좋지 않았나 싶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굉장히 호감적이다. 주로 로맨틱 코미디 등에서 이름을 알렸던 크리스 파인은 커크 선장이라는 다소 부담감이 있는 캐릭터를 잘 소화해냈으며, 히어로즈에 출연해 유명해진(그러나 정작 필자는 보지 않았던) 재커리 킨토 또한 새로운 스팍으로서의 본분을 다한다. 또한, <뜨거운 녀석들 Hot Fuzz> 등의 코미디 영화에서 이름을 알린 사이몬 페그 Simon Pegg 등이 간간이 유머를 주는 캐릭터로 자신의 장점을 십분 발휘한다. 이 영화에 출연하는 카메오 중에는 실제 TV 시리즈 등에서 스팍을 맡았던 레오나드 니모이 Leonard Nimoy 또한 있는데, 이는 골수팬들에게는 환영일 것이다. 게다가, 그가 연기하는 캐릭터 또한 영화에 오랜 여운을 남긴다.



이제 영화의 전체적인 비주얼 등에 대해 알아보면, 이미 이 영화의 감독 J.J. 에이브럼스는 작년 <클로버필드>를 통해 ‘캠코더로 보는 영화’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이미 다른 영화에서도 했었지만, 그렇다고 치자)했는데, 영화 자체는 떡밥으로 판명되었지만, 신선한 시도였다. 그러한 신선한 시도들은 <스타 트렉>에서도 계속 된다. 화려한 우주 전투들의 컴퓨터 그래픽들과 세트 디자인, 모두 훌륭하다. 특히 21세기에 재탄생한 엔터프라이즈 호의 실내도 최신식이다. 요즘 유행하는 멀티터치 스크린이나 깨끗한 하얀색 인테리어 등이 관객들을 반긴다.



총평하자면, <스타 트렉>은 단점을 찾아보기가 힘든 잘 만든 여름 블록버스터이다. 워낙이 골수팬층이 큰 시리즈이다보니 이를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영화 자체를 따지고 보면 예상외로 너무나도 잘 만들어졌다. 이미 속편이 확정이 되었다는 소식들이 전해져오고 있으니, '성공한 시리즈 리부팅' 리스트에 <스타 트렉>을 넣는 것 또한 멀지 않은 일인 듯하다.


최종 평가:

  • 스토리: '기원' 스토리라인의 장점을 잘 살린다. 그래도, 그 러브 스토리는 좀 아니다. (8.5/10)
  • 연기: 모두 각자 맡은 역할을 잘 해낸다. 특히, 메인 캐릭터 둘은 굿 캐스팅. 조연들도 빛난다. (10/10)
  • 프리젠테이션: 화려한 우주 공중전, 엔터프라이즈 호의 실내... 말 다 했다. (9.5/10)


평점: 9.3/10 (평균이 아님)

Posted by KudoKun
Movies/Reviews2009. 1. 4. 02:54
제목: 예스 맨 Yes Man
주연: 짐 캐리 (칼 알렌), 주이 다샤넬 (앨리슨)
감독: 페이튼 리드
토마토미터: 44% (1/4/2008): 페이지
네이버 평점: 9.01 (1/4/2008): 페이지

매사의 부정적인 남자 칼(짐 캐리). 그는 매사에 늘 'No'만을 외치는 대출사무원이다. 당연히, 대출서류에서 늘 '거절'을 찍는다. 하지만, 어떤 사건은 그에게 변화가 필요함을 인지시켜준다. 결국, 그는 늘 Yes를 외치는 컨퍼런스에 다녀오게 되고, 그때부터 그는 질문에 무조건 Yes만을 대답하기로 결심한다. 실제로 그의 긍정적인 대답들은 그에게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이혼하고 외로웠던 그에게 여자친구가 생기게 해주고, 남들이 못하는 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직장에서도 승진에 승진을 거듭한다. 하지만, Yes를 남발하던 그에게도 결국은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예스 맨>은 어떻게 보면 약간 뻔한 코미디다. 이 영화는 짐 캐리가 나오는 코미디 영화의 공식을 그대로 따른다. 그의 코미디 전작인 <브루스 올마이티>와 플롯구조상으로는 판박이다. 늘 똑같던 주인공에게 변화가 생기고, 그 변화에 적응을 못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그 변화를 포용하게 된다는 것. 뭔가 다른 스토리를 기대하고 오셨다면, 결국 다시 실망을 하게 되실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은 장점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결국 이건 일관성을 의미하기 때문에, 코미디의 매순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겠다. 어차피, 코미디란 게 다 매순간을 즐겨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그런 면에서, <예스 맨>은 꽤나 잘하고 있다.


이러고 보니 닮긴 했다...
(많이 삭은 것만 제외하면... ;;)

이 영화에서, 짐 캐리의 연기력은 여전하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이제 그가 나이를 꽤 먹어서 약간 불쌍한(?) 느낌도 든다. <브루스 올마이티> 이후로 팍 삭은 느낌이 드는 것 같기도 하다. 정말 이 영화를 보면서 모든 게 영원할 수는 없구나란 느낌이 들 정도였다. 그의 여자친구로 나오는 주이 디샤넬은 약간 의외였다. 이유는 자세히 얘기하기는 힘들지만(이 리뷰를 영화를 본 지 꽤 시간이 지난 새벽에 쓰고 있어서 집중이 안된다...), 긍정적인 쪽임은 분명히 해둔다. (그러고보니... 꽤 많은 영화에 출연한 모양인데... 죄다 안본 것들이라... 죄송 ;;;) 그냥 전체적으로 봤을 때 배우들의 연기는 분명 좋았다. (특히, NCIS 팬인 필자로서는 참 많은 낯익은 배우들을 보았다. 순직 요원에.. 현 국장에... <-NCIS 좋아하시는 분들은 영화 보면 다 이해하시리라.. ㅋㅋ)


짐 캐리의 코미디는 언제나 무슨 메시지를 담고 있는듯하다. <브루스 올마이티>도 그러했고, 이 영화도 그러하다. 영화에서 칼은 늘 Yes를 외치면서 중요한 것을 배운다. 바로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긍정적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인생에 꽤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이 영화는 긍정적으로 살게 되면서 칼의 인생이 변화하는 것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여타 다른 짐 캐리 영화들이 모두 그렇듯이, '공익 코미디'인 것이다. 스토리 좀 뻔하면 어떤가. 어차피 코미디에서 스토리 뻔한 거 다 아는데. 이 영화는 그냥 정신없이 웃기는 것뿐만이 아닌, 좋은 교훈도 남겨준다. 짐 캐리의 귀환에, 필자는 합격점을 주고 싶다.

평점: 4.5/5

P.S - 짐 캐리 한국어 꽤 합디다~ ㅋㅋ
Posted by KudoKun
Movies/Reviews2008. 12. 30. 11:05

제목: 트와일라잇 Twilight
주연: 크리스틴 스튜어트 (벨라 스완), 로버트 패틴슨 (에드워드 컬렌)
감독: 캐서린 하드윅
토마토 미터: 49% (12/29/2008): 페이지
네이버 평점: 7.76 (12/29/2008): 페이지

영화 얘기를 객관적으로 하기 전에, 개인적인 이야기부터 해볼까 한다. 처음에 이 영화가 <퀀텀 오브 솔러스>를 한 방에 무너뜨렸단 얘기를 들었을 때, 이 영화에 무슨 파워가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보시다시피, 토마토미터도 그리 높지도 않고(많은 사람들이 그리 재미있지도 않다는 <퀀텀..>보다도 더 낮다), 심지어 필자가 같이 본 후배는 재미없다고 들었다고 싫어하던 걸 설득하여 보게 되었다. 필자가 2008년에 본 마지막 영화이기도 하겠다.

이 영화는 4부작의 뱀파이어 소설시리즈의 1편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주인공인 벨라(크리스틴 스튜어트)는 덥고도 덥지만, 햇살이 아름다운(벨라의 의견이다...) 텍사스주 피닉스에 사는 고등학생 소녀. 하지만, 그녀의 어머니와 살던 벨라는 사정이 생겨 임시적으로 아버지가 사는 황량하고 비오는 워싱턴주 포크스로 이사를 간다. 거기서, 그녀는 눈처럼 하얗고 힘도 강한 에드워드(로버트 패틴슨)를 만난다. 에드워드는 무슨 이유에선가 그녀를 멀리하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벨라는 점점 그에게 끌리게 된다. 또한, 그녀는 나름의 뒷조사로 에드워드와 그의 가족이 뱀파이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더이상 그녀를 멀리할 이유가 없어진 에드워드는 벨라와 사귀기 시작하고, 그게 모든 문제의 시작을 알린다. 에드워드와 벨라는 에드워드의 종족과 반하는 뱀파이어들과 마주치고, 이들, 특히 제임스는 벨라의 피를 간절히 원한다. 이제, 에드워드는 그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제임스와 맞서야 한다. 한편, 사랑에 빠진 벨라는 에드워드와 같이 영생을 누리기 위해 뱀파이어가 되는 것을 심히 고민하게 된다.

일부러 이런 샷 뽑아주시는 센스다... ㅎㅎ
(그런데 왜 이샷에서는 둘 다 무지하게 하얘보일까... ;;)

시리즈물의 1편인 이 영화는 대부분의 시리즈영화가 그렇듯 큰 단점이 하나 있다. 바로 각각의 편마다의 독립성이 없다는 점이다. 이 영화는 반을 벨라가 에드워드의 정체를 추적하고, 그에게 빠지는 과정에 써버린다. 소설에서 오히려 잘랐다고 하니, 그래도 웬만큼 성공했다고는 할 수도 있겠지만, 필자같은 경우는 앞부분이 조금 지루하게 느껴졌다. (소설을 안 읽어서 그렇다고 우기시면 할 말 없다...) 시리즈의 전체를 놓고 본다면 이해가 가겠지만, 현재 1편인 이 영화만 나온 시점에서 이 영화만 독립적으로 따지면,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너무나도 많다. 물론, 이 문제점을 해결하는 가장 빠른 방법을 소설을 읽는 것이지만, 필자같이 게으른 분들은 내년(며칠 뒤면 올해다...)에 나올 속편을 기대해야 할듯 싶다.


참... 느끼하다.
(그런데 왜 이 영화의 샷들은 죄다 채도가 빠져있는가...)

그를 제외하면, 영화는 꽤나 무난하다. 신흥 '다니엘 래드클리프와 엠마 왓슨' (어디서 그러더군... ;;) 이라고 하는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로버트 패틴슨 커플도 꽤나 출중한 연기력(로버트 패틴슨은 <해리 포터와 불의 잔>에서 케드릭 디고리로 나왔었고, 크리스틴 스튜어트도 필자가 알지도 못하는(!) 여러 영화에 출연했었다)을 선보이고, 판타지 영화와 그 와중에 있는 로맨스의 형식을 잘 따르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도 또다른 문제점이 일어난다. '무난하다'는 것이다. 무난하다는 것은 나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좋은 것도 아니다. 뚜렷하게 보이는 장점이 없다는 뜻이다. 이 영화는 이런 종류의 클리셰를 너무나도 잘 따르고 있어서,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너무나도 뻔하게 보인다. '커플이 되었으니... 이쯤이면 이들에게 위기가 닥치겠지'할 때 정확하게 위기가 닥치고, '해결하겠지...'할 때 정확하게 해결된다. 다시 말해, 반전이 없다는 것. 아예 <과속스캔들>같이 일부러 반전을 없게 만들어버린 것도 아니고, 뭔가 있을 것 같으면서도, 없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트와일라잇>은 나쁜 영화는 아니다. 연기자들도 호연을 했고, 비주얼도 괜찮다. (심지어 재미없을 거라고 했던 후배도 끝에는 재밌었다고 했으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주 좋은 영화도 아니다. 시리즈라는 고질적인 문제점 때문에 불완전적인 영화가 되었고, 스토리의 뻔함이 이 영화의 장점을 무색하게 만들어버린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내년에 나오는 2편에서는 극복할 수 있을 지, 지켜보자.

마지막으로, 제목에 했던 말은, 내 친구(프로파일 그림 그려준 친구다)가 나한테 원작 소설에 대해서 했던 말이다. 여자들은 '우와'라고 하고, 남자들은 '우웩'할 소설이라고. 영화는 소설이 가지고 있던 나름의 문제점(?)을 해결한 것 같다. 최소한 내가 극장에서 나올 때 구토봉지를 쥐고 있지는 않았으니까.

평점: 3.5/5
(요즘 꽤나 냉정해진 필자... ;;)

P.S 에드워드의 가족은 그 작은 마을에서 메르세데스 S500에... CLK 320에 비싼 차들만 몰고 다닌다. 근데 왜 정작 에드워드는 볼보 C30을 몰고 다니는지...? 확실히 C30이 이미지가 고급스럽긴 하나보다...

P.P.S 요즘 뱀파이들은 진화도 하나보다. 이제는 햇빛이 그들을 죽이지 못하고, 인간의 피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도 아니며, 결정적으로 인간들과 섞여가며 살아간다. 최소한 뱀파이어물의 클리셰에서는 나름 벗어났다고 해야 할까.
Posted by KudoKun
Movies/Reviews2008. 12. 27. 21:34
제목: 지구가 멈추는 날 The Day the Earth Stood Still
주연: 키아누 리브스 (클락투), 제니퍼 코넬리 (헬렌 벤슨), 제이든 스미스 (제이콥 벤슨)
감독: 스콧 데릭슨
토마토 미터: 20% (12/27/2008): 페이지
네이버 평점: 4.44 (12/27/2008): 페이지

지구에 도착한 거대한 구. 이 구 안에서 자신을 클락투라 부르는 외계인(키아누 리브스)이 나온다. 그는 지구를 살리기 위해 인류를 말살하는 계획을 세운다. 한편, 그를 발견한 우주 생물학자 헬렌(제니퍼 코넬리)는 그를 찾아 가두려는 미 정부에서 그를 보호하고, 그의 계획을 알아챈 순간, 그를 설득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클락투의 계획은 이제 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시작되고, 인류의 흔적은 그의 계획에 따라 말살되기 시작하는데...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아실 수도, 모르실 수도), 이 영화는 1951년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것이다. 필자는 이 영화를 못 봤기 때문에 비교는 하지 않는 게 낫겠다. 하지만, 이 영화만 놓고 보면, 어떻게 보면 실망이다.

하지만, 좋은 쪽부터 시작해보자. 일단, 비주얼은 꽤나 흡족스럽다. 지구에 착륙하는 구의 디테일이나, 위의 저 장면같은 경우는 시각효과면에서 신경을 많이 쓴 점이 보인다. 또한, 영화 자체도 무슨 사회적 메시지를 가진다. 물론,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고, 이미 여러 영화에서 써먹었지만, 스토리상으로는 확실한 메시지를 전한다.

주연배우들의 호연도 인상적이다. 외계인 클락투를 연기한 키아누 리브스도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헬렌 역을 맡은 제니퍼 코넬리는 클락투를 가이드하는 캐릭터로 역시나 꽤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그녀의 의붓아들을 맡은 제이든 스미스는 실제로 윌 스미스의 아들로, <행복을 찾아서>에서 부자가 동반출연한 적이 있다. 아버지 피는 못 속이는지, 꽤 똑 부러지게 연기한다.


아쉽게도, 좋은 점들은 위에서 끝난다. 일단, 스토리가 너무나도 뻔하다. 아무래도 50년도 더 된 영화를 리메이크하다보니 그랬을 수도 있지만, 스토리가 딱 관객들이 예상하는대로 흘러가고, 엔딩도 약간 허무한 감이 없지않아 있다. 아무래도 <나는 전설이다>의 실수를 그대로 밟아가는 느낌이 없지않아 있다. 시작은 크지만, 엔딩이 점점 초라해지는 거 말이다. 엔딩이 그렇게 끝나야 영화 전체가 말이 되긴 하지만, 그럼 약간 플롯을 수정하는 것도 그리 나쁜 방법은 아니었을 것이다.

둘째로, 너무나도 많은 주제가 한 영화에 집약되어 있다. 일단 전체적으로 보이는 테마는 역시나 환경에 관한 것(그래서 영화의 전체적인 칼라톤이 파란색 혹은 초록색 계열이다)이 주를 이루지만, 때때로, 종교적인 테마도 적용시켰다. 또, 세상의 종말이라는 테마도 있다. 이런 방식의 너무나 다양한 테마는 잘못하면 관객들이 헤맬 수도 있고, 잘못된 해석을 하게 되기도 한다. 다행인 것은, 스토리가 복잡하지 않아서 후자의 경우는 거의 없다는 점이다.

총평을 하자면, 확실히 연기자들의 호연과 비주얼은 플러스지만, 너무나도 단순한 엔딩과 복잡한 주제들은 스토리 면에서 별로 큰 신경을 안 쓴 듯한 기분이 들어 아쉬웠다. 스토리 부분만 보강하면 더 좋은 영화가 됐을 텐데, 아쉽다.

평점: 3/5
Posted by KudoKun
Movies/Reviews2008. 12. 25. 01:07
제목: 과속스캔들
주연: 차태현 (남현수), 박보영 (황정남/황제인), 왕석현 (황기동)
감독: 강형철
네이버 평점: 9.20 (12/28/2008): 페이지

이 블로그에 영화 리뷰를 시작한 후로 두번째 한국영화 리뷰다. (참... 한국영화 리뷰 뜸하게 한다... ;;)

태현이 형님이 나온 것만으로도 이 영화의 방향을 짐작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일단, 코미디다. (물론.) 그리고, 음악 영화기도 하다. (뭐.. 약간은.) 이미 태현이 형님(정말로 차태현이라고는 못 부르겠다... 죄송)은 이런 형식의 영화를 찍은 적이 있다. 바로 필자가 최고로 좋아하는 노래 '이차선 다리'를 탄생시킨 <복면달호>다. 이 영화에는 어떻게 보면 <복면달호>의 레시피를 좀 더 가다듬어 더 강한 코미디를 선보인다.

일단 설정부터가 코미디다. 태현이 형님이 맡는 캐릭터인 남현수는 30대 중반의 전직 반짝 가수, 현재는 청취율 1위의 라디오 DJ다. 그리고 이 라디오 프로의 청취율의 원동력은 바로 아버지를 찾는 미혼모 황정남(박보영)의 사연들이다. 어느날, 정남은 아버지를 직접 뵙겠다고 선언하더니, 그날밤 현수의 집앞에 나타난다. 정남은 자신이 현수가 중3때 실수하여 낳은 딸이라고 우기고, 게다가 22살의 그녀는 자신이 고1때 사고쳐서 낳은 아들 기동(왕석현)까지 데리고 들어온다. 하필 최고의 주가를 달리던 이때 나타난 그들, 현수를 일거수 일투족을 쫓는다. 하지만, 현수는 자신의 피를 타고난 그들을 섣불리 거부하지 못한다. 게다가, 정남의 사고상대가 그녀 앞에 나타나고, 현수와 정남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는 것으로 몰려 일은 점점 더 꼬이고 꼬인다.

이 영화는 충분히 이야기가 잘못 풀어져 이상해질 수도 있었다. 이런 익스트림한 설정을 가진 코미디는 확실히 이야기가 잘못 풀어져 이도저도 아니게 이상하게 끝날 가능성도 있다. (이럴 때 제레미 클락슨은 외친다. "Rubbish!!!!") 하지만, 놀랍게도 이 영화는 그런 부비트랩을 잘 피해간다. 일단, 반전도 없다. 정남이 현수의 딸이라고 빠득빠득 우길 때쯤되면 '아니겠지...'라고 하며 반전을 기대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예 친족확인검사로 이에 대한 의혹에 과감히 마침표를 찍어버린다. 그리고, 적절한 타이밍에 빵빵 터지는 코미디와 그에 잘 섞여들어가는 잔잔한 감동까지.. 확실히 이 영화는 태현이 형님의 전작 <복면달호>에서 훨씬 더 업그레이드된 작품이 되었다. 이 영화에서 태현이 형님은 잘하는 것을 그대로 한다. 남들 웃기고, 악기 연주하고, 노래도 한다. 정말 이런 게 생활인가보다. (뭐... DJ는 생활이기도 했으니... ㅋㅋ)

하지만 정말 주목해야할 사람은 바로 저 여자애. (빠른 90이라는데, 누나라 부르기는 참 뭣하다... ㄲㄲ) 보기 전에 친구한테서 "정말 예뻐. 정말 예쁘다니까.."라는 주문만 계속 듣고 봐서 예쁜 건 알겠는데, 노래... 정말 잘한다. 물론 영화 리뷰에서 한 사람에 대해서 극찬하면 안되는 건 알지만서도... 정말 잘 부른다. 많은 분들이 <미녀는 괴로워>의 김아중과 많이 비교하시는데, 그럴만도 하겠더라. (이렇게 말하는 필자... 사실 <미녀는 괴로워> 못봤다... ㄲㄲ) 박보영을 보고 아버지가 하시는 말씀, "요즘 연예인은 노래도 잘해야 한다니깐." 내일 당장 OST 사러간다.. 그정도로 좋다.[각주:1]

정남의 아들역을 맡은 왕석현은 놀라운 연기력을 선보인다. 할아버지를 위해 첩보작전을 벌이는 거나, 화투를 치는 모습까지... 영락없는 어른이다. 1,000:1의 오디션을 뚫고 역을 꿰찬 아이인만큼, 할아버지와 엄마에게 눌리지 않고 확실하게 존재감을 찍어버린다.

이런... 얘기가 심각하게 사이드로 빠졌다... ;;
각설하고, 이 과속 3대가 벌이는 요절복통 코미디는 의외로 크리스마스와 어울린다. 엔딩장면도 그렇지만, 아무래도 가족이 테마다 보니 비단 연인들뿐만 아닌, 가족끼리 크리스마스에 볼 만한 영화로도 손색없다. 이 영화가 왜 요즘 공전의 히트를 치는 지 알 것 같다. 말도 안되는 설정인 거 안다. 아버지와 딸이 모두 과속하고, 일이 꼬이는 과정도 오버다. 하지만 그게 코미디의 묘미 아니던가. 억지스럽지만서도, 그 억지스러움에서 웃음을 찾는 것. 그게 코미디가 아니던가. 관객들은 한편으로는 세 명이 벌이는 코미디에 배꼽잡고 웃고, 감동받고, 또 박보영과 태현이 형님의 노래에 귀를 열게 된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웃겨주고, 감동주고, 좋은 음악 들려준 이 두 사람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평점: 5/5


엔딩곡 - Walking on Sunshine


P.S 맥 매니아들은 이 영화에서 또다른 재미를 발견하게 될것이다. 바로 여기저기서 보이는 사과밭의 향연. 아이맥과 맥북 시리즈(촬영시기를 고려할 때, 구형인 점도 이해가 간다), 심지어 OS X도 나온다... 만세!
  1. 12/25/2008 업데이트: 확인해보니, 이번 영화에서 박보영이 부른 노래는 '자유시대' 한 곡 뿐이다. 원래 모두를 소화하려 했지만, 개봉일정이 엉켜 부득이하게 이 곡만 녹음하고 나머지는 다른 가수들이 녹음했다는 후문이다. 필자도 현재 iTunes 라이브러리 급수정중이다... 쩝. 뭐... 노래는 좋으니 됐지 뭐. [본문으로]
Posted by KudoKun
Movies/Reviews2008. 11. 23. 12:25
제목: 퀀텀 오브 솔러스 Quantum of Solace
주연: 다니엘 크레이그 (제임스 본드), 올가 쿠릴렌코 (카밀 리베라), 마티유 에말릭 (도미닉 그린), 젬마 아르테론 (필즈), 주디 덴치 (M)
감독: 마크 포스터

<지난 이야기>
제임스 본드는 007 살인면허를 갓 받은 신참. 그의 첫 임무는 바로 테러자금을 대행하는 르쉬프를 막는 것. 본드는 카지노 로얄 포커 게임에서 르쉬프를 저지하는 데 성공하지만, 그의 연인 베스퍼의 예상치 못한 배신으로 인해 그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베스퍼가 죽기 직전에 그에게 남긴 메시지를 이용, 조직의 수뇌부 중 한 명인 화이트를 사로잡는다.

007 시리즈는 그간 냉전시대 동안 제임스 본드를 냉전의 영웅으로 내세우며 크게 활약했다. 하지만, 1990년대에 냉전이 종식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그간의 본드 영화들은 모두 갈피를 못잡고 해메는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카지노 로얄>에 오면서 다 달라졌다.

2000년대에 우리는 다양한 시리즈 영화들의 '리셋'을 보았다. <배트맨 비긴즈>와 <다크 나이트>가 그러하고, <카지노 로얄>과 오늘 리뷰할 <퀀텀 오브 솔러스>도 그러하다.

지금으로부터 거의 정확히 2년 전에 선보인 <카지노 로얄>은 파격적이었다. 본드 역 사상 최초의 금발 다니엘 크레이그가 연기하는 본드는 기기의 버튼을 누르는 다른 본드들과는 달리 직접 뛰어다니고, 맞고, 심지어 고문까지 받는다. 예전의 본드가 그냥 어느 벽 뒤에서 버튼만 눌렀다면, 크레이그는 직접 앞에 나가 싸운다.

<퀀텀 오브 솔러스>도 이런 관점에서는 그리 다르지 않다. 아니, 훨씬 더 과격해졌다. 약간 도를 지나쳤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카메라 워크는 어떤 상황인 지 알기에는 너무나도 정신이 없다. 이 영화에서 깨끗한 본드를 찾는 것이 쉽지는 않다. 영화 전체 중에서 한 60%는 먼지와 피로 둘러싸여 있다. 예전의 본드 이미지와는 너무도 달라 예전부터 본드 시리즈를 좋아하셨던 분들은 적응이 힘들 지도 모르겠다. 아무래도 시대 흐름을 따르는 것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영화는 초반부터 강력하게 연다. 이 영화에 관심이 많으셨던 분들이라면 이미 알겠지만, 바로 초반부터 애스턴 마틴 DBS의 추격장면이 펼쳐진다. 이 장면은 최근 필자가 본 추격장면 중에서 가히 최고라고 뽑을 수 있다. DBS 두 대 말아먹고, 스턴트맨 한 명 부상시킨 게 그래도 효과는 본 모양이다.

하지만, 오프닝 크레딧은 별로 맘에 들지 않았다. 너무... 어색해보였다고 해야 할까. 하도 <카지노 로얄>이 박혀서 그러리라... ;;


새로운 본드걸 카밀 역을 맡은 올가 쿠릴렌코는 <히트맨>을 보신 분들이라면 낯이 익은 배우다. 우크라이나 출시 배우라는데, 영화에서는 스페인어 연기와 엑센트를 완벽히 소화해냈다. 그 덕에 러시아 공산당에서는 이 누나를 '배신자'로 낙인했다고. (그럼 뭐해? 전세계에서 아~무도 상관안한다는거...) 하여튼, 카밀은 <카지노 로얄>의 베스퍼보다 더 복잡한 캐릭터인데, 올가 쿠릴렌코는 그를 잘 소화해낸다.

악당인 도미닉 그린은 조금 상관관계가 모호한 악당이다. 표면상으로, 그는 환경을 위해 애쓰는 회사 그린 플래닛의 사장이지만, 다른 쪽으로 그는 본드가 쫓는 조직의 수뇌부다. 필자가 불만이었던 점은, 그의 목적이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스포일러를 흘리기는 싫지만, 이 사람이 최종적으로 얻고자 했던 것이 무엇인 지 도대체 이해가 안된다.

스토리는 약간 정신이 없다. 많은 분들이 말하는 스토리가 없다는 말은 조금 잘못됐고, 이해가 힘들다는 말이 더 맞을 듯하다. 이 영화는 <카지노 로얄>의 한 두세배는 되는 배신들이 난무한다. 도대체 누가 누구를 배신했고, 누가 누구 편인지 트랙하기가 힘들어진다. 나중에는 본드가 누구를 쫓아야하는 지조차 약간 헷갈리게 된다. 수많은 액션 장면 사이에서, 스토리는 갈팡질팡이 되버린다는 점은 약간 아쉬웠다. 비주얼에는 많은 돈을 썼지만, 각본에는 별로 안 쓴 모양이다.

또한, 영화의 또다른 문제점이라면 <카지노 로얄>을 보지 못했거나 기억이 안 나시는 분들이라면 더욱 더 스토리 부분에서 헤맬 것이라는 거다. 베스퍼는 이 영화에서 사진으로만 나올 뿐, 그녀는 계속 이름으로만 거론된다. 그러니, <카지노 로얄>을 보지 못한 사람들은 그녀가 본드에게 무슨 영향을 끼쳤는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퀀텀 오브 솔러스>는 확실히 평이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필자는 이 한 마디만 하겠다. 확실히 <퀀텀 오브 솔러스>는 좋은 영화다. 또한, <카지노 로얄>에서 시작된 스토리가 어떻게 끝나는 지 보고 싶다면, 필히 이 영화를 봐야 할 것이다.

평점: 4.5/5


 <Quantum of Solace> Main Theme - "Another Way to Die"
Jack White & Alicia Keys
Posted by KudoKun
Movies/Reviews2008. 8. 10.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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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월-E Wall-E
감독: 앤드루 스탠턴

쓰레기 더미가 된 지구를 떠난 인간들. 그들은 청소 임무를 월-E라 불리우는 위대한 로봇에게 맡긴다. 인류가 떠난 지 700년 뒤, 홀로 지구를 청소하고 있는 월-E는 호기심에 많은 것들을 수집하고, 애완용으로 바퀴벌레를 기르며 외로움에 몸서리친다. 하지만 어느 날, 지구를 탐사하러 온 로봇 이브에게 월-E는 반하게 되고, 말은 안 통해도 적극적인 구애 작전을 펼친다. 한편, 이브는 월-E에게서 지구 생존의 비밀을 알아내고, 이를 보고하기 위해 다시 우주로 나가게 된다. 그 뒤를 월-E는 무작정 따라붙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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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 스튜디오는 예전부터 이런 3D 애니메이션에 강했다. 그리고, <월-E>는 필자가 어제 본 <다크 나이트> 못지 않게 여러모로 복합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물론, 비주얼적으로도 이 영화는 정말 굉장하다, 특히, 위 장면(스핀 인터넷 제품 설명에도 쓰이는 장면)은 정말 '우와!' 란 탄성이 절로 나온다. 하지만, 이 영화는 영화 자체가 지닌 복합적인 의미에 좀 더 촛점을 맞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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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첫번째 주제는 '사랑'. 메인 플롯 라인 중 하나가 월-E와 이브의 러브라인. 700년간 외롭게 지내던 월-E는 이브를 본 순간 첫눈에 반하고, 적극적인 구애작전을 펼친다. 지구에 도착할 때 임무만을 생각하는 차가운 이브였지만, 월-E의 구애 작전에 조금씩 마음을 연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장면(보신 분들은 아실 듯)은 감동이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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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는 '환경'. 월-E는 지구의 쓰레기를 치운다. 이미 지구는 인간이 살 환경이 못되는 곳이 되버렸다. 이런 지구는 <투모로우>와는 또다른 환경오염의 미래다. <월-E>는 환경오염에 대한 메시지 또한 던지고 있다. 우리도 곧 지구를 떠나야 할 정도로 오염시킬 지도 모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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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청소 로봇의 좌충우돌 지구 살리기 프로젝트 <월-E>는 아이들에게는 재미를, 어른들에게는 미래의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영화다. 픽사는 <월-E>에서도 놀라운 성공을 거둔다. 작품성이 뛰어나고,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는 흔치 않다. 이런 면에서 <월-E>는 모두에게 추천할 만하다.

평점: 5/5
(이틀 연속으로 만점을 주다니... 원.)
Posted by KudoK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