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Story/Halo(헤일로)2008. 9. 27. 05:40

지난 E3에서의 발표 불발 이후, 침묵을 지키던 번지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9월 25일은 <헤일로 3 Halo 3>가 출시된 지 1년을 맞는 날. 번지는 드디어 그간 티저로만 남겨두었던 'Keep it Clean(조용히 있으라는 뜻)'의 의미를 드디어 공개했다. 그 정체는 바로 <헤일로 3>의 확장판. 아직 <헤일로 3>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는 것으로 보아, <헤일로 3>의 연장선상에 있을 것이란 공식이 성립된다. 시리즈 사상 첫 확장판이 될 이 작품은 앙상블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있는 <헤일로 워즈 Halo Wars>나 피터 잭슨이 제작한다고 알려진 게임 <헤일로: 크로니클 Halo: Chronicles>에의 협력과는 달리 번지가 따로 단독개발하는 게임으로 알려져 더욱 더 큰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번지는 프로젝트 공개와 함께 1분짜리 티저 트레일러를 공개했으며, 티저 트레일러는 아래 링크에서 받을 수 있다:


혹시나 못 다운받는 분들을 위한 유튜브 버전도 같이 올린다:


필자가 다른 곳에서 모으고, 직접 스크린샷을 찍어 올리는 분석편은 곧 오니까, 준비하시라!

Posted by KudoKun
Game Story/Halo(헤일로)2008. 7. 1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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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3에서 아무것도 발표를 못한 것에 대한 사과편지.

번지는 이번 E3에서 아무것도 발표하지 못했다. 지난번에 필자는 '내년에 발표할 게 없어서' 안했다고 했다. 알고보니... 이는 구차한 변명이었다.

LA 타임스의 기사에 따르면, 번지가 발표를 못한 이유는... '시간이 없어서'였다. 원래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준비한 2시간 반짜리 키노트에는 헤일로 관련 발표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없는 언론기자들을 위해서 이를 90분으로 줄이는 과정에서 뺐다는 것.

"너무 많은 게임을 선보이는 자리에서 이 게임을 발표하기엔 이 게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스튜디오의 Senior Vice President인 돈 매틱스가 말했다. "이 게임은 좀 더 특정적인 이벤트에서 공개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오늘 공개할 예정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금 있으면 발표되리라 기대된다...

하여튼, 마소, 두고보자...
Posted by KudoKun
Game Story/Halo(헤일로)2008. 7. 16. 20:47
흠... 아마 전에 헤일로 관련 소식이 아무것도 없었단 말은 하면 안되겠다.
이 트레일러는 이번에 나온 <헤일로 워즈>의 트레일러다.

<헤일로 워즈>는 소설 <헤일로: 컨택트 하바스트 Halo: Contact Harvest>에서 존슨(아님 인류 전체)이 코버넌트를 처음으로 만난 이후, 5년동안 스피릿 오브 파이어라는 이름의 함대가 코버넌트에게 점령당한 하바스트를 다시 돌려받으려는 5년간의 '지옥'같은 일들을 다루고 있는 RTS 게임이다. 출시는 2009년 상반기로 예정되어 있다.

배경은 2531년이며, 우리의 영웅 마스터 치프 존-117은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스파르탄들은 나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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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유닛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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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가 예전 게임보다 더 근육질이다.
무슨 브루트도 아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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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르탄 그룹 오메가.
시기상으로 따지면 아마 MJOLNIR Mk IV 전투복을 입고 있을 것.
스파르탄이 어떻게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에서 활약할 지 두고보자.
Posted by KudoKun
Game Story/Halo(헤일로)2008. 7. 1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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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신자: 헤롤드 라이언
발신 시각: 2008년 7월 15일 오후 7시 (태평양 시간대)
제목: E3 발표

지난 몇 달 간, 우리는 번지가 현재 작업하고 있는 것 중 굉장히 흥분되는 것을 공개하려고 준비중이었습니다. 이번 E3 한 주간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것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기다려 왔습니다. 그러나, 그런 계획들이 공급사(마이크로소프트 게임 스튜디오를 말한다)의 사정으로 바뀌었습니다.

저희 또한 이런 상황으로 인해서 팬 여러분이 얼마나 실망하셨는 지 이해합니다. 저희 번지 팀도 같은 실망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시간이 오면, 우리는 이 멋진 발표를 여러분과 다시 공유하기를 기대합니다. 그때까지, 저희는 여러분의 계속되는 지원과 인내심을 기대하겠습니다.

헤롤드 라이언
회장
번지

오늘 번지 웹사이트에 뜬 공문이다. 분명 E3을 위해 뭔가를 준비했었던 모양인데(아마도 피터 잭슨과 함께 만드는 헤일로: 크로니클일 확률이 높다) 그게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스튜디오와의 불찰로 물거품이 됐다는 것. 그럼 이에 대해서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스튜디오측에서 할 말을 보자.

"We focused the E3 event on games that are coming this holiday, from a first-party prospective. If you look at the games we talked about in the briefing, the games that you will see – Banjo, Viva Pinata, Fable 2, Gears of War 2, Lips, Scene It – these are all games that you're going to see this fall. That was the decision we made – we did the same thing last year, if you'll remember – to try and really introduce people to the games as they come towards completion, we'll show them what we have and what is coming. The relationship to Bungie and the projects that we're working on together – we don't have anything to announce today – but it's in our plans."

"저희는 이번 E3에서는 올해 연휴철에 나올 게임들에 집중했습니다. 이번 E3에서 발표된 게임들 - 반조, 비바 피나타, 페이블 2, 기어즈 오브 워 2, 립스, 신 잇 - 이들은 모두 이번 가을에 출시될 게임들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결정한 사항이었습니다: - 기억하신다면, 작년에도 우린 같은 것을 했습니다 - 만약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게임이 있다면,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가지고 있고 뭐가 곧 출시될 것인지 발표할 것입니다. 번지와 함께 공동작업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 오늘은 발표할 게 없지만 -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여러 계획 중 하나입니다.

- 필 스펜서,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스튜디오 매니저
즉, 올해에는 번지에서 나올 게 없다는 소리. 내년을 기대하는 수밖에 없을 듯하다. 그때까지 번지 파이팅!

P.S 그런데 이에 반하는 것이.. 그럼 왜 <헤일로 3>는 출시 1년 전에 발표하고, <헤일로 워즈>는 왜 출시하기 3년 전에 발표했단 말인가? 그새 정책이 바뀌었남?
Posted by KudoKun
Game Story/Halo(헤일로)2008. 7. 15. 23:03
여기서 SAT란: SAT는 어떻게 보면 미국식 수능시험으로, 읽기, 쓰기, 수학 등의 능력을 가늠하는 시험으로, SAT란 글자는 아무런 뜻도 없다. (옛날에는 뜻이 있었으나, 하도 소송들이 많아서(미국은 별 걸 가지고 소송거는 사회다) 아예 뜻을 없앴다.) 위의 능력을 가늠하는 SAT I과 과목별 테스트인 SAT II로 나뉜다.

참 오랜만에 헤일로 포스팅을 한다. 그러고보니 오늘 헤일로 세계관의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인 <헤일로 워즈 Halo Wars>가 내년 상반기 출시로 가닥을 잡았다는데, 뭐... 별 상관 없다. 360이 있어야 말이지. <헤일로 3>의 PC판이나 어서 나왔으면...

하여튼, SAT 시험에 나오는 단어들은 쉬운 단어가 아니다. 선생님들의 말을 빌리자면, '보통 미국인들도 잘 쓰지 않는 단어들'이란다. 그러니, 이런 어려운 단어들은 게임이나 소설 등에서 고유명사로 둔갑하기도 한다. 헤일로 시리즈에서도 많은 단어들이 그렇게 되었다. 그럼, 헤일로로 영어공부를 할 준비가 되었나?


1. 스파르탄: Spartan - 고대 스파르타의 병사들 Spartan에서 온 단어.
    스파르탄 학명: Homo sapiens
augeous - Augeous -> Augment: 개조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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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스파르탄(Spartan)이란 단어, 고대 유럽 역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모두 들어봤을 것이다. 바로 고대 스파르타의 군사들 Spartan에서 온 단어다. 영화 <300> 보신 분들 많을텐데(정작 필자는 안 봤다) 페르시아의 8만대군에 300명이 맞선 Thermopylae(한국어 해석을 못 찾았다) 전투는 전설로 남아 있다. 거의 비슷하게, 2552년 8월 30일에 리치 행성을 침략하는 코버넌트에 맞서 싸운 25명의 스파르탄 또한 전설로 남을 만하다. (물론 스파르탄뿐만 아니라 다른 해병들도 함께 싸웠지만.) 결말은 고대 그리스 때와 마찬가지로 코버넌트의 대승리였고, 남은 스파르탄 병사들은 이제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그들의 리더이자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게임 캐릭터인 마스터 치프, 존-117인 것이다.

헤일로 세계관에 나오는 스파르탄들은 모두 생물학적, 유전학적으로 개조되었다. 그로 인해, 훨씬 더 빠른 반사속도, 훨씬 더 강한 힘을 가진 데다가, 더 빨리 뛸 수 있다. (그들만을 위해 만들어진 MJOLNIR 전투복을 입으면 최고 55km/h까지 달릴 수 있다.) <헤일로 3>의 한정판에 오는 생물도감에는 마스터 치프, 혹은 스파르탄을 위한 섹션이 따로 있는데, 학명을 Homo sapiens augeous라 하고 있다. 즉 '개조된 인간'이란 뜻. 확실히 스파르탄들은 보통 인간과는 다른 모양이다.


2. 코버넌트: Covenant - 계약, 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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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버넌트를 단순히 헤일로에서의 적이라는 판단하면 오해다. 코버넌트는 상당히 복잡한 종족이다. 일단, 종족이 게임에서 알려진 것만 해도 최소 6종족이고, 더 있다. 일단, 코버넌트 Covenant의 뜻은 '서약'이란 뜻. 즉, 이 여섯 종족들이 일종의 헤일로를 작동시키면 신이 되리라는 '위대한 고행' 아래 서약을 맺고 활동한다는 뜻이다.

코버넌트의 형성은 오래 전, 사제와 엘리트가 서로를 처음 만나면서 시작했다. 이들이 한 것이 뭐였냐고? 아니나다를까, 바로 전쟁이었다. 이들은 선조(Forerunner)들이 남긴 유물들의 쓰임에 대하여 의견이 엇갈렸고, 결국 둘은 오랜 전쟁을 벌였다. 처음에는 엘리트들이 우세했으나(솔직히, 사제들이 코버넌트를 지배한다고는 하나, 머리나 힘이나 엘리트 쪽이 우세다), 선조들의 발전된 기술들을 더 많이 축적해놓았던 사제들은 그들이 가지고 있던 드레드노트(<헤일로 3>에서 아크로 가는 포털을 열었던 바로 그 우주선)를 이용한 우주 전투로 전쟁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 전쟁으로 인해서 코버넌트가 만들어진 것이다.

엘리트와 사제들의 이 동맹은 굉장히 오래갔으나, 결국 인간 시간으로 2552년에 헤일로의 진정한 쓰임을 알게된 엘리트들이 아비터를 중심으로 사제들에게 반기를 들면서 그 동맹은 깨졌고, UNSC와 동맹을 맺은 엘리트들이 승리하자 코버넌트는 조용히 역사의 뒤안길로 떠나가게 되었다.


3. 브루트 Brute - 짐승,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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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버넌트에 합류하기 전, 브루트들의 기술 등급은 그리 높지 않았다고 헤일로 생물도감은 기록하고 있다. 게임에서 볼 수 잇는 이들의 습성 또한 완전 짐승이다. 좀 때리면 갑자기 달려들지를 않나. 이들은 엘리트만큼 똑똑하지도 않다. 그래서 사제들의 말을 맹목적으로 따른다. 2편과 3편에서 제일 골아픈 놈들이다. 똑똑하지도 않으면서 무식만 통통 튀니까 말이다. 딱, 동물이란 말이 어울린다.

여기서 재밌는 사실 하나: 브루트라는 이름은 인간이 붙인 이름이고, 코버넌트 내에서는 '저힐라네 Jiralhanae'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그런데, 영어를 그대로 읽어봐라. 그렇다. 바로 '지랄하네'가 나온다. 원래 브루트의 이름 자체가 한국어에서 따왔기 때문이다. 나름 성격이 맞는 거 같기도 하다. 아마도 저힐라네라는 이름은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 번역 때 지어낸 이름일 것이다.


4. 아비터 Arbiter - (운명의) 결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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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버넌트의 역사에서 아비터는 코버넌트의 운명이 위기에 빠졌다고 생각되었을 경우에 늘 나왔다. 그때마다, 아비터는 거의 죽을 가능성이 100%인 임무에 투입되어 임무를 완수하고 죽곤 했다. 헤일로 시리즈에 나오는 아비터 또한 마스터 치프의 선전으로 헤일로가 파괴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다시금 임명되었다.

하지만, 코버넌트의 운명을 조종할 이 아비터는 나중에 헤일로의 진실을 알게 되고 사제들에게 맞선다. 오히려 오랜 적이었던 인간들, 특히 '악마' 마스터 치프와 동맹을 맺고 헤일로의 작동을 막기 위해 싸운다. 결국 '운명을 결정짓는 자'인 아비터의 이런 행동으로 코버넌트는 멸망하고 만다.
Posted by KudoKun
Game Story/Halo(헤일로)2008. 3. 30. 10:47


헤일로 3에서 적을 죽이는 여러가지 방법 중에 플라즈마 수류탄이나 스파이크 수류탄을 던져 죽이는 방법이 있는데, 이를 'Stick'이라고 한다.

오늘 유튜브를 돌아보다가 최고의 Stick Top 10이 있길래 스크랩해봤다.

그런데 쭉 보니깐, 다 순전히 운이더라는... ;;
Posted by KudoKun
Game Story/Halo(헤일로)2008. 2. 25. 07:59

뭐, 이번에 다룰 것은 헤일로 시리즈다.

아시다시피, 헤일로 시리즈의 세계관은 여러 작품들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 중 가장 의외인 성경과 스타워즈를 살펴보겠다. (스타워즈는 별로 의외가 아니구나...)

1. 00 시설: 아크 (Installation 00: The Ark)- 우주의 생명체를 구원해줄 유일한 곳

Installation 00: The Ark - Cartographer Room

-From the cutscene of

표면적으로, <헤일로 3>에 나오는 아크는 우주상에 흩어져 있는 7개의 헤일로들을 동시에 작동시킬 수 있는 곳이다. 헤일로들과 비슷하게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가지고 있고, 전체적으로 생긴 것은 무슨 활짝 열린 꽃같다. 하지만, 이 아크 안에는 훨씬 많은 것들이 숨겨져 있다. 이는 <헤일로 3>를 단순히 즐기기 위해 하시는 분들이라면 잘 모를 것이다.

일단, 아크(Ark)라는 단어의 의미는 무엇일까? 바로 '방주'이다.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고? 특히 기독교를 믿는 분들? 그렇다. 옛날에 하느님이 착한 노아에게 이르러 그와 그의 가족, 그리고 모든 동물의 각 한 쌍씩만을 커다란 방주에 태우게 하고, 홍수를 일으켜 그들을 제외한 모든 생명체들을 싹쓸이한 그 이야기에 나오는 그 방주가 맞다.

이를 헤일로 시리즈의 세계관과 비교해보면 어떻게 될까?

일단, 헤일로의 기능이 무엇인가? 바로 기생체 플러드가 먹이로 삼을 만한 모든 생명체들을 싹쓸이하는 것이다. 어이구, 위와 같은 단어가 나오지 않았는가? 게다가, 플러드란 단어는 영어로 '홍수'를 의미한다. 뭔가 냄새가 나는군...

또한, 아크는 우리 은하의 중심에서 2와 18승 광년정도 떨어져 있다. 이를 환산하면 26만 2,144광년이다. 그런데, 우리 은하의 직경은 약 13만 광년, 게다가 직경이라 함은 우리 은하의 한쪽 끝에서 다른쪽 끝까지이니, 이를 생각해서 2로 나누면 약 6만 5천 광년이다. 결론적으로, 아크는 우리 은하에서 굉장히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왜 선조들은 아크를 이렇게먼 곳에 만들어놨을까? 바로 아크의 두 번째 기능 때문이다.<헤일로 3>의 터미널을 잠깐 살펴보자.

"Every vessel we can fill, we send to the Ark. I dare not cease the mission. Not now, not until I've done all I can. Each one of these souls is finite and precious."

"우리가 채울 수 있는 모든 우주선에 채워서, 아크로 보내야 한다. 나는 이 임무를 그만두지 않을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볼 것이다. 이 모든 하나의 영혼들은 한정됐지만, 소중하다."

- <헤일로 3>의 터미널에서

10만 년 전에, 모든 헤일로들이 작동된 적이 있었다. 바로 헤일로들을 창조한 선조들이 한 것이었다. 플러드를 이기는 방법이 없다고 판단한 선조들이 최후의 수단으로 헤일로를 작동시킨 것이다. 그러면서, 전 은하계상의 생명체들은 모두 죽었다. 플러드를 굶기기 위해서였다. 그 전에 하나의 선조가 전 은하계상의 생명체들을 확인하고 그 중 일부를 아크로 데리고 왔다. 이들을 헤일로의 발사 범위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이야기를 성경 버전으로 바꿔볼까?

'노아는 전 지구상의 동물과 식물들을 확인하고 그 중 한 쌍 씩을 방주에 태웠다. 이들을 홍수에게서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똑... 똑같다!!!!! 이럴수가!!!!! 다시 말하면, 헤일로는 이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전 우주적으로 키운 셈이다. 게다가, 10만 년 전에 헤일로가 작동되었다는 것은 성경의 타임라인과 얼추 맞아떨어지기도 한다. 즉, 선조들(신 혹은 노아)은 전 우주(지구)의 생명체들을 플러드의 감염(홍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아크(방주)를 건설했다는 얘기가 된다. 물론, 게임에서 마스터 치프는 헤일로를 작동해 신이 되려는(작동하면 자신도 죽을 거라는 사실을 알기나 했을까?)진실의 사제를 막아야 하지만 말이다.

2. 코버넌트 분쟁: 분쟁 속의 숨겨진 배신과 새로운 동맹

코버넌트 분쟁의 이유는 다양하다. 물론, 결정적인, 혹은 표면적인원인을 제공한 것은 둘이다. 첫번째, 코버넌트의 지도자들 중 하나인 후회의 사제가 마스터 치프에 의해 암살된 것이다. 이로서, 엘리트들의 경호원으로서의 부족함을 이유로 진실의 사제는 경호원을 모두 브루트로 재배치한다. 이는 엘리트들의 분노만 높인다. 게다가, 엘리트들의 정신적 지주인 아비터가 헤일로의 진짜 목적을 알고, 05기 헤일로의 작동을 중지시키기 위해 브루트 군대에게 대적한다. 물론, 분쟁은 아비터가 헤일로의 진실을 알기 전부터 시작된다. 이제 내부적 이유를 살펴보면, 이미 사제들은 엘리트들을 모두 쓸어버릴 것을 예전부터 계획하고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그리고, 마스터 치프의 사제 암살을 빌미로, 그 계획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많이 들어봤다고? 바로 <스타워즈 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 Star Wars Episode III: The Revenge of the Sith>에서 나오는 내용과 굉장히 비슷하다.

Flaming Jedi Temple

-From

실제로 번지의 스토리 편집자들이 일부 아이디어를 가져왔다고 인정한 이 영화에서, 팰퍼틴(궁극의 악당)은 아나킨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고, 모든 제다이들을 죽이는 명령(66번 명령)을 모든 군사들에게 전달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제다이들은 처참하게 클론 병사들, 혹은 다스 베이더가 된 아나킨의 손에 죽는다.

Darth Vader leads his Clone Troopers.

-From

<헤일로 2>에서, 역시 궁극의 악당인 진실의 사제는 타타루스에게 헤일로를 작동시키는 인덱스를 확보한 아비터를 암살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When the Prophets learn of this, they'll take your head!"

"When they learn? Fool, they ordered me to do it."

"사제들이 알면, 자네의 머리를 가져갈 거아!"

"사제들이 알면? 훗, 바보같은 것, 이것은 사제들이 명한 것이다."

- <헤일로 2>에서 아비터와 타타루스의 대화.

그리고 브루트들에게는 코버넌트 의회의 엘리트들과 다른 엘리트들을 암살할 것을 명한다. 게다가, 엘리트들은 아비터에 의해 헤일로의 진실을 알게 되면서 반기를 들게 되고 분쟁은 시작된다. 이 과정에서, 엘리트와 UNSC(인간)는 예상치 못한 동맹을 맺게 된다.

Arbiter and Hunters fighting Bru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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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rtan-117 and Arbiter in Comb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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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와 차이점이 있다면, 엘리트들이 완전히 죽어나지 않고 동등하게 싸움을 벌였다는 것과, 이 분쟁에서 이긴 것은 엘리트-UNSC 동맹군이었다는 것 정도랄까.

이렇게 해서, 헤일로 시리즈와 다른 이야기들의 연관성을 살펴보았다. 물론, 헤일로 시리즈도 다른 곳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이지만, 그것을 바탕으로 더욱 더 흥미로운 세계관을 창조하지 않았나 싶다.

Posted by KudoK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