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Story/Halo(헤일로)2008. 1. 23. 06:38

마스터 치프가 2007년의 지구로 돌아오기 네 달 전에, 3년 전에 있었던 이벤트를 다룬 헤일로 2 [Halo 2]가 PC용으로 나왔다. 윈도우 비스타용으로 나와서 많은 사람들의 비난을 받긴 했지만, 비스타를 위한 헤일로 2는 비스타의 새로운 기술을 이용한 Tray and Play 기술과 새로운 그래픽 기술로 무장했다. 한 번 윈도우 비스타를 위한 헤일로 2 (Halo 2 for Windows Vista)를 살펴보도록 하자. 이번 리뷰에서는 <헤일로 2>라는 게임 자체(즉, 스토리나 컨트롤 등)보다는 비스타 PC에서 사용할 때의<헤일로 2>에 초점을 두도록 하겠다.

주의: 이 리뷰에서는 <헤일로 2>를 XP에서 돌린다던지 그런 얘기는 안한다. 그런 얘기 들으러 오신 분들은 백스페이스 눌러주시길.

프로파일

게임 이름: 윈도우 비스타를 위한 헤일로 2 (Halo 2 for Windows Vista)

오리지날 개발사: 번지 스튜디오,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스튜디오 (Bungie Studios, Microsoft Games Studios)

PC 컨버팅: 하이어드 건 (Hired Gun)

게임 장르: 1인칭 슈터

게임 모드: 싱글 플레이어 캠페인, 멀티 플레이어

등급: Mature(미국)/청소년 사용불가(한국)

플랫폼: PC - 윈도우 비스타 전용

미디어: DVD

권장사양: 윈도우 비스타, 2GHz 펜티엄 4 클래스 프로세서, 1GB 메모리, 7GB 하드디스크 여유공간, 엔비디아 6100/ATI X700 이상의 성능의 그래픽 카드, LIVE 서비스를 위한 고속 인터넷.

최소 비스타 점수 / 권장 비스타 점수: 3.0/5.0

자케군테스트 환경: Core 2 Duo 2.0GHz, 메모리 2GB, ATI Radeon Xpress 1700 256MB, Windows Vista Home Premium 영문판(비스타 점수 4.5)

박스 아트

미국판에는 LIVE Gold 멤버십 1개월 사용권도 들어있다.

Games for Windows

Games for Windows는 마이크로소프트가 Xbox 360의 개념을 컴퓨터에 적용시킨 것으로, LIVE 등의 다양한 멀티플레이어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미 <헤일로 2>를 비롯해 <기어즈 오브 워>, <로스트 플래닛: 익스트림 컨디션> 등의 히트 Xbox (360)게임들이Games forWindows로 나왔다. (물론, 그 외에도 무지 많다.)<헤일로 2>는 Games for Windows의 선봉장으로, 미래에 Games for Windows 게임들이 탑재할 여러 신기술들을 미리 보여준다. 성공적인 Xbox Live에 기초한 Games for Windows Live(<헤일로 2>는 Achievement를 지원하는 첫 Games for Windows 게임이다), Xbox 360 유선 컨트롤러 지원, Tray and Play 기술등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게임에 얼마나 기대를 걸고 있는 지 알 수 있다. 일단 Tray and Play기술부터 살펴보자.

Tray & Play

헤일로 2 비스타에 탑재된 Tray & Play 기술의 취지는 간단하다.

지금까지의 게임들(사실, 이 게임을 빼고 모든 게임)은 플레이하기 전에 설치과정을 꼭 거쳐야 했다. 안 그래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게임을 샀는데 한 20~30분을 설치하는 데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하면 마음 아프다. (마음이 아플 것까지야...)

그것을 해결할 것이 바로 비스타에 탑재된 Tray & Play 기술이다. 이 기술이 처음 탑재된 <헤일로 2>는 설치하기도 전에 DVD를 넣으면 이런 메시지가 뜬다.

뭐.. 뭐야? 벌써 플레이를 해?!

그렇다. 바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물론, 원하면 설치 위치 등을 Customize Game Install 메뉴에서 미리 설정하고 설치에 들어갈 수 있지만, 필자는 이 때 그냥 플레이를 눌렀던 것으로 기억난다. 그러면 아래 창이 뜬다.

기다리자...

그러면 중간에 '헤일로 2를 활성화시키겠습니까?' 대충 이런 질문이 뜬다. 만약에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다면 바로 활성화시키도록 하자. <헤일로 2>는 비스타와 라이센스 정책이 같아서 한 게임 당 한 컴퓨터에다가만 게임을 설치할 수 있다. 만약에 이 때 활성화시키지 않으면 게임은 데모 모드로 바뀌며,첫번째 미션밖에 플레이할 수 없다.(이래서 게임 데모가 따로 없나...?) 그럼 다시 위의 창이 뜬 다음 조금만 기다리면 바로 게임이 실행된다.(설치를 완료하고 나중에 재시작을 하면이 과정을 안 거치고 바로 플레이할 수 있다. 또한, 나중에 플레이할 때는 DVD를 넣을 필요조차 없다.)

Xbox로 <헤일로 2>를미치도록(혹은 지겹도록)했다면 친숙할 메인 스크린.

바로 아래에 복사 중이라는 메시지가 보인다.

일단 사양이 사양이니만큼 1024x768, 그래픽 설정 Low로 주고 플레이해봤다. (뭐 요즘은 1280x800으로 한다만... ;;)

얼라리? 안 끊긴다. 현재 설치하면서 플레이하고 있다는 것이 실감이 안 날 정도다. 사실, 이게 단점이기도 하다. 언제가 설치하고 있을 때고 언제가 설치가 끝난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만약에 설치가 끝난다면 작게 '설치가 완료되었습니다.' 라는 메시지나 띄워줬으면 좋겠다. 그 정도로 Tray & Play 기술에는 합격점을 줄 만 하다.

이 기술은 비스타에서밖에 적용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Tray & Play 기술을 적용한 게임은 유일하게 비스타 전용으로 나온 <헤일로 2> 뿐이다. 먼 미래에 비스타용 게임이 많이 늘면서 Tray & Play기술이 조금 더 많이 적용되었으면 좋겠다. (다음에 적용되는 게 가 아니길 빌어보자...)

Xbox 버전과의 그래픽 성능 비교

모두 <헤일로 2>가 아주 아주 유명한 Xbox 게임이라는 것은 알 것이다. 현재 <헤일로 2>는 2004년 11월 9일에 출시했을 때 첫날 출시 기록 2위를 보유하고 있다. (1위는 누구냐고? 놀라지 마시라, 3년 뒤에 나온 <헤일로 3>다... ;;) 그러니 피할 수 없는 것은 바로 Xbox 버전과의 비교다. 특히 그래픽에서 어느정도 향상되었는 지 비교하는 것은 절대로(!) 피할 수 없다. 얼마나 향상되었냐고? 아래 스크린샷을 참고하자.

Xbox

비스타 - Low

비스타 - High

확실히, Xbox 버전에 비해 상당한 그래픽 성능 향상이 보인다. 심지어 Low 세팅마저도 Xbox의 성능을 앞선다. 물론, 이 모든 건 그래픽 카드가 받쳐줘야 하는 것이지만 말이다... ;;

LIVE 기능

LIVE 기능에 대해서 필자가 할 수 있는 말은 얼마 없다. 왜냐고?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 (이런 망할 놈의 학교 인터넷 환경...) 하지만, LIVE도 <헤일로 2>의 큰 파트 중 하나이기에, 조금은 말하고 넘어가고자 한다.

일단 Games for Windows LIVE도 Xbox LIVE처럼 Silver/Gold로 나뉜다. Silver는 무료, Gold는 연간 50달러. (미국 기준) <헤일로 2>에는 Gold 1달 트라이얼이 있다.

Silver:

- 게이머태그 하나와 모든 Games for Windows 게임들에서 얻은 게이머 점수

- 싱글 플레이어 Acheivements (특정 목표를 달성하면 게이머 점수를 주는 시스템.)

- 개인 채팅

- 친구들 리스트

Gold:

- 모든 실버 기능들 포함

- 멀티 플레이어 Achievements

- 게임 제작 가능 (게임 타입 등)

- 게임 브라우징 필터링 가능

- 매치메이킹 가능

웬만한 Xbox Live와 비슷하다. 불행히도, <헤일로 2>는 Xbox용 <헤일로 2>의 Xbox Live 사용자와의 대결은 지원하지 않는다.

와이드 스크린 문제

분명 Games for Windows의 기능들 중에는 '와이드 스크린 서포트'가 있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헤일로 2>는 약간의 문제점들이 발견된다. 모든 와이드 스크린해상도를 지원하지 않는 것이다. 지원하는 해상도는 다음과 같다:

1280x800, 1680x1050, 1920x1200

아니, 1440x900은 어디간거야?! (테스트한 컴퓨터의 기본 해상도가1440x900이다.)

더 웃긴건, 1280x800은 창 모드에서만 지원한다는 점. 장난하냐?! 마이크로소프트는 당장 업데이트를 할지어다~

(좋게 생각할 건, HUD가 찌그러지지는 않는다는 것.)

<헤일로 2>의 와이드 스크린 해상도

컴퓨터로 플레이할 때의 <헤일로 2>

<헤일로 2>는 컨트롤러로 키보드 + 마우스 조합, 그리고 Xbox 360 유선 컨트롤러를 선택할 수 있다. 필자는 PC FPS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키보드 + 마우스로 플레이했다. (Xbox 360 컨트롤러로 연결하면 Xbox 버전과 동일한 컨트롤을 지닌다고 한다.)

키보드 배치는 <헤일로: 전쟁의 서막>의 PC판에서 조금 바뀌었다. 이제 Q가 무기 바꾸기 및 듀얼 무기 잡기/놓기 등을 수행하고, 플래시라이트는 Tab 혹은 X로 옮겼다. 처음에는 약간 적응이 힘들었지만, 웬만큼 적응되니 편하다. 단점이라면 키보드 배치를 자유자재로 못한다는 점. 어떤 플레이어들은 <헤일로 2>를 플레이하고 나서 <헤일로: 전쟁의 서막>의 키배열을 바꾸기도 했다.

이제 걱정되는 것은 만약 <헤일로 3>가 PC판으로 나올 경우의 키배열이다. 이제 좌/우 무기를 따로 재장전할 수 있기 때문이고, 또한 <헤일로 3> 자체도 컨트롤러 버튼 배치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나올 지, 2010년을 기대해보도록 하자. (그렇게 오래 기다려야 하나...?)

마무리하며... (벌써?!)

<헤일로 2>의 PC판은 윈도우 사용자들의 비스타화 마스터플랜(?)과 Games for Windows의 선봉장이다. (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맞는 걸로 간주하겠다... ;;) 그런 선봉장으로서의 <헤일로 2>는 반 성공, 반 실패라 하겠다. 장단점을 요약하자면:

장점:

- Xbox 최대 히트 타이틀 <헤일로 2>의 PC화

- Live 지원

- Xbox 버전에 비해 굉장히 향상된 그래픽 성능

- 와이드 스크린해상도 지원

- 설치하면서 바로 플레이하는 Tray & Play 기술

단점:

- Xbox Live 사용자들과 대결하지 못하는 반쪽짜리 Live

- 역시나 반쪽짜리 와이드 스크린

- 약간 빡센 사양 (그래도 <헤일로: 전쟁의 서막> 출시 당시보다는 더 잘 된 최적화)

- 비스타만 설치할 수 있다. (XP 해킹 패치가 있다고는 하지만, 그건 공식이 아니므로 패스...)

이제 조금 더 높은 완성도를 <헤일로 3 for Windows>에서 기대할 차례다.

Posted by KudoK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