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The Host2006. 11. 17. 01:56

"현서는 열심히 점프를 하고 있었다. 그녀 나름대로의 탈출 방법으로 다른 시체의 옷과 자신의 교복 조끼를 엮어 로프를 만든 것이다. 어찌어찌하여 위에 있는 철로 커버에 걸리긴 했지만, 길이를 너무 짧게 만든 문제였다. 아무리 점프를 해도 로프는 15cm 차로 현서의 손에 걸리지 않았다. 설상 걸린다 지라도, 그녀가 그걸 타고 올라갈 있을 지도 문제였다. 결국, 현서는 포기하고 자신의 은신처인 좁은 원형 하수구로 몸을 숨겼다. 괴물이 오는 소리를 들은 것이다."

<명탐정 코난: 한강 속의 괴물 Detective Conan: The Host> 中

희망이 없는 것 같다.

미래가 어두워 보인다.

하지만, 어둠의 끝에는 한 줄기의 햇빛이 있는 것과 같이,

언젠가는 작은 기회를 찾아낼 것이다.

그리고 그걸 잡아내서 희망으로 바꿀 것이다.


Posted by KudoKun
괴물 The Host2006. 11. 14. 00:00


개봉 5일만에 관객 315만9524명을 동원하고 이미 손익분기점(BEP)을 넘긴 영화 '괴물'의 주요 출연진들이 일본 프러모션에 나서면서 봉준호 감독을 한목소리로 질타하며 한풀이(?)를 했다.

31일 일본에 도착한
변희봉, 송강호, 박해일, 배두나, 고아성 등은 이날 오후 4시 도쿄 시내 셀루린호텔(Cerulean Hotel)에서 400여명의 취재진이 모인 가운데 기자회견을 가졌다.

제작사 청어람 측은 취재진이 촬영에피소드에 대해 묻자 배우들은 마치 입을 맞추고 기다렸다는 듯이 '봉준호 감독 때문에 너무 고생했다'며 잊혀지지 않는 고생담을 털어놓아 봉감독을 당황하게 만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먼저 다소 바보스런 첫째 역의 주인공 송강호는 "특별히 연기 주문을 하는 스타일의 감독은 아니지만, 대신 정신적으로 굉장히 피폐하게 만드는 감독이다. 굉장히 중요한 장면을 촬영을 한다고 하면 5-6일전부터 그 장면에 대해서 지나가면서 한마디 하고 한마디 하고.. 그럼 잠이 안 온다. 그런 면에서 아주 잔인한 주문을 하는 감독이다"라고 말했다.

둘째아들 역의 박해일은 "봉 감독님은 배우를 참 고생시키는 감독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괴물'에서는 현서의 위치를 찾아내려고 선배를 만났다가 경찰로부터 도망가는 장면이 있는데 원 없이 뛰었다. 그런데 한번만 더할까? 그렇게 친절하게 말씀을 하더라. 그렇게 고생한 만큼 잘 찍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감독을 미워할 수 없었다"고 했다.

괴물에 맞서싸우는 소시민 가족의 대장 변희봉은 "비 신이 많다. 한 신을 17일 찍었다. 비를 뿌리는 기구가 높이 있고. 비가 보여야 하기 때문에 빗방울이 다른 것보다 3-4배 더 크다. 그래서 우박을 맞는 거 같은 하늘을 보고 누워있는데 도저히 누워 있을 수가 없었다. 절대로 성질을 내지 않고 항상 웃는 얼굴로 한 번 더 찍자고 하면 다시 돌아가는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저희 배우들도 화를 낼 수가 없었다"고 지난 기억을 되살리며 웃음지었다.

괴물에게 납치돼 고생하는 송강호의 딸 고아성은 "한강에 빠지는 장면이 있는데 그걸 감독님이 컴퓨터 그래픽으로 한다고 하셨다가 나중에 하루 전에 직접 해야 한다고 했다. 결국 한강 중간에 빠졌었다. 물살이 세고 아찔했었다. 약간의 그런 배신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막내딸이자 양궁선수로 등장하는 배두나는 그래도 봉 감독을 감싸는 눈치였다. 배두나는 "거의 대부분이 고생이었다. 여배우로서는 하수구 냄새라던가, 많이 달려야만 하는 것이라던가, 영화에서 1초 분량을 위해서 밤새 달리는 체력적인 고생.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다리에서 찍을 때는 눈물도 많이 흘리고 그랬다. 지금 이 자리에서 모든 배우들이 감독님께 한풀이를 하는 상황에서 저도 하고 싶지만 참기로 하겠다. 저한테 가장 많이 주문한 것은 침착함 그리고 집중력. 그 어떤 상황에도 양궁 선수의 본질을 지키는. 양궁선수는 일부러 시끄러운 곳에서 연습을 한다며. 남주의 성격에 대해서 그런 부분을 많이 얘기해주었다"고 분위기를 누그려뜨렸다.

배우들이 촬영하면서 힘들었던 이야기를 다 털어놓자 봉 감독은 "배우들이 고생을 너무 많이 했다. 이러다 다음 영화 캐스팅이 어려워져서 애니메이션만 찍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다"고 말해 좌중을 또한번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고생 많이 하셨군…. , 이런 고생들이 좋은 영화를 만들긴 하지만. (그럼 좋은 영화 만들다 사람 죽겠는걸….)

Extra: 고아성은 한강물에 빠지는 장면 때문에 다음날 학교도 못가고 앓아누웠다고. (원망할 만하군)

Posted by KudoKun
괴물 The Host2006. 11. 13. 23:46

1. 아버지는 노동자의 남루한 옷에 철갑을 두른 듯한 근육을 숨기고 사는 전역한 미 해병 혹은 전직 특수부대원.

2. 군 시절 알고 지내던 장물아비를 족쳐서 삐까뻔쩍한 각종 최첨단 무기 획득.

3. 가족에 말 많고 까불까불한 놈 하나 추가. 주로 개그를 전담 하다 인원 수 적당하다 싶으면 살고 너무 많이 산다 싶으면 죽음.

4. 괴물은 성인 남자 주먹만한 발톱과 더불어 피비린내 나고 침 뚝뚝 떨어지는 날카로운 이빨 다수 추가.

5. 오프닝은 엑스트라들이 뭣도 모르고 허허실실 한강에서 배 타고 놀다가 괴물에게 먹히는 장면.

6. 괴물에게 습격당해 그자리에서 몸이 두 동강 나는 헤드폰녀, 끔찍한 비명과 함께 피가 사방으로 튀는시민, 팔에서 피가 분수처럼 솟아져 나오는 미군이 나오지 않으면 섭섭한 영상미.

7. 베트남전 참전 용사인 주인공 아버지는 "Yee-ha~ Let's kick the monster's ass~!" 하며 깝치다 괴물에게 사망. 총알이 없다는 걸 깨닫는 순간 뒤를 돌아보는 대신 짧게 'Fuck'으로 인생 마지막 대사를 토해냄.

8. 특수부대원들이 하수구로 잠입, 하나하나 차례로 괴물에게 헌팅 당하는 장면이 빠지면 곤란.

9. 주인공과 사이가 나쁜 놈들이 괜한 욕심 부리다 괴물에게 갈갈이 찢기는 장면은 보기만 해도 통쾌.

10. 매점 서리범들은 형제에서 부자로 교체. 당연 아버지는 사망.

11. 딸의 실종 문제로 극적 상봉한 전처. 가족애를 회복한 후 진한 정사.

12. 쏘지 말라는 말에도 무식하게 총을 쏘아댄 경찰은 결국 괴물의 발톱에..........

13. 죽은 줄 알았지만 마지막에 극적으로 눈을 뜨는 딸. 그리고 몰려오는 감동

14. 괴물이 죽고 나서야 사이렌 소리도 요란하게 몰려오는 경찰, 군부대.

15. 마지막에 TV 뉴스에선 옐로우 에이전트 음모가 대대적으로 폭로, 국가의 고위간부가 빗발치는 취재 기자들의 카메라 세례와 질문에 노 코멘트로 일관하며 황급히 차를 타고 빠져 나가는 장면이 대대적으로 보도.

16. 한강 가장 깊숙한 곳에 태동하고 있는 괴물의 알 클로즈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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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100% 공감,,

신이치군의 개인 코멘트: 고질라거나 몇 개 짬뽕이잖아!!!

Posted by KudoKun
괴물 The Host2006. 11. 13. 22:38

신이치군의 개인 코멘트: 화성의 모 방송국 세트장에서 괴물 은신처 장면 촬영 때. 더러운 얼굴(괴물 은신처에 며칠 있으니 그러지)로 다니는 고아성을 보고 방송국에 이상한 애가 있다고 신고가 들어온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고 한다.

세트는 디테일이 상당해 보인다. (그래봤자 스티로폼 등으로 만든 거겠지만...)

<괴물>이 그렇게 성공했으니 그냥 저런 세트장도 보존했었으면 관광명소가 되지 않았을까란 생각도 해본다. (한강에선 멀리 떨어져 있다만... -_-;;;)

소설 <한강 속의 괴물>에서 7~9장의 주요 배경이기도 하다.

Posted by KudoKun
괴물 The Host2006. 11. 13. 09:02
박현서 (여, 14)
매점집의 보배, 박강두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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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 싶은 것도 많고, 먹고 싶은 것도 많은
또래의 아이들과 다를 바 없는 여중생.
덤벙대는 아빠를 먼저 챙겨줄 정도로 마음이 넓고 의젓한 그녀는 가족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집안의 보배이다.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할 줄 알고, 힘든 상황에서도 씩씩한 모습을 잃지 않는 밝고 따뜻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신이치군의 개인적인 코멘트: 고아성(14) – 박현서

1992년생으로, MBC 드라마 <떨리는 가슴>에서 데뷔.

이 드라마에서 같이 나온 배두나와의 인연으로 <괴물>에 현서 역으로 캐스팅.

성숙한 연기로 주목을 받았다.

사진 찍기를 좋아한다고 하며(나도 좋아하지만, 이쪽이 더 하이테크로 노는 듯하다), <괴물> 촬영시에 괴물의 현서 납치장면에서 와이어에 감겨 여러번 한강물에 빠져 곤욕을 치렀던 적이 있다고(그 장면을 촬영한 때는 마침 강물이 추울 때인 10월 <-이런 걸 보고 '엎친 데 덮친 격'이라 하지 않던가).

KBS 드라마 <반올림>에 나왔던 고아라의 동생.

그 외의 개인적인 프로필은 올리지 않도록 하겠음. (...)

개인적으로 참 귀엽다고 생각되는 애다. (그래, 네놈이 나이 더 많다!! -_-+++)

Posted by KudoK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