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The Host2006. 12. 31. 02:56
오늘 한 번 더 가봤다.
전에 한 번 가봤으니 이번엔 좀 더 테마적인 샷에 주력해보았다.
즐겁게 감상~

토요일인데도 차로 가득 차 있는 강변북로. 이렇게 사람들은 평화롭게 살아간다.

어느덧 여의도 너머로 해가 뉘엿뉘엿 저간다.

노을빛을 받아 더욱 빛나는 기둥들...

괴물이 있건 말건, 이 구정물(?)은 힘차게 흐른다.

<괴물>에서 괴물이 방역요원을 잡아서 올라올 때의 장면과 비슷한 앵글로 잡아본 것.
비슷하지 않은가? (카메라가 노이즈가 너무 심한 편이다.)

괴물에게는 이 길만이 세상으로 나가는 출구였을 것이다.

수십 톤의 교량과 차들의 무게를 묵묵히 받치는 기둥들


<괴물>이 성공하자, 이렇게 표지판도 세워졌다.
밑에 '영화 <괴물>의 촬영장소로 활용되기도 하였습니다.' 보이는가?
<여름과 겨울, 비교>

여름: 식물들이 초록색 잎으로 햇빛을 받으려 애쓰고 있고, 전 날 온 비 때문에 앞이 차 있다.

겨울: 잎은 다 저버렸고, 비가 안 와서 이렇게 건천이 돼버렸다.
Posted by KudoKun
괴물 The Host2006. 12. 17. 17:02

(아래는 영화 장면 순으로 기재했으며, 출처는 <괴물> 메이킹북)

1. 원래 시나리오상에서는 현서(고아성)가 매점 안에서 먹는 것은 캔맥주가 아닌 황도 통조림이었다. 후에 결국 이를 캔맥주로 바꿨다. 결과는 성공적. 하지만, 이미 고아성은 황도 국물을 서른 번이나 마신 뒤였다. 다음은 아성의 회상.

현서가 황도를 되게 좋아하잖아요. 저도 황도를 되게 좋아했거든요. 그전까지는지금은 안 먹지만. 처음에 15테이크, 재촬영을 15테이크. 전체 30번을 먹었는데, 국물만 먹었어요. 국물이 되게 달달하고 그래서 코 막고 마셨는데 너무 식용유 같은 느낌이 나는 거예요. 몇 테이크 가다가 감독님이 진짜 먹었냐고 물어보는 거예요. 진짜 먹었는데…. 막 벌컥대며 마셨거든요. 나중에 촬영 끝나고 나서 스태프들한테 황도를 나눠주는데, 국물이 없어요. 제가 다 마신 거에요. 그때 이후로 덕분에 황도를 안 먹어요.”

2. 괴물의 첫 등장 때 괴물의 꼬리에 사람이 한강으로 튕겨 나가는 장면은 유압 실린더를 이용해 사람을 튕기는 방식으로 촬영했다.

3. 괴물이 일명 헤드폰녀를 끌고 가는 장면은 와이어로 연결 후 스태프들이 끌어내는 것을 나중에 CG로 합성한 것이다.

4. 괴물이 현서를 납치하는 장면에서, 고아성은 와이어에 이끌려 한강에 빠지는 식으로 촬영이 진행되었다. 이미 고아성은 와이어 연기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문제는 없었지만, 더 큰 문제는 한강 그 자체였다. 그 촬영을 진행했을 때는 10월로 한강물이 굉장히 추울 때. 게다가 한강은 보기보다 물살이 꽤 세다. 결국, 감독은 7, 8번 만에 컷을 외쳐야 했다. 고아성 역시 그 날 일로 앓아 누워 촬영이고 학교고 뭐고 아무것도 못했다는 후문이다. 원래 이 장면은 CG로 처리하려 했으나, 콘티북을 보니 CG로 하면 티가 날 것 같아서 촬영 하루 전에 실사로 바꾼 것이다.

5. 합동분향소 장면은 촬영 시작 이후 네 명의 주연들이 처음으로 모두 모이는 장면으로, 기싸움이 만만치 않았다. 심지어 스태프들이 이런 말을 했을 정도.

합동분향소 장면 메이킹 필름만으로도 어지간한 단편 영화는 나올 것 같다.”

6. 남일(박해일)이 강두(송강호)를 차는 장면에서, 박해일은 무릎을 다치고 말았다. 다행히도 그 장면이 OK를 받았다.

7. 합동분향소는 여름에 건국대 체육관에서 찍었는데, 제작진은 시원한 환경을 기대했으나, 냉방장치가 고장이 나버리는 바람에 오히려 바깥보다 더 더운 상황에서 촬영을 해야 했다.

8. 강두 가족이 병원에서 탈출하는 장면에서, 병원 지하주차장이 빽빽하길 바랬으나, 빽빽하지 않자 스태프 차들까지 동원에서 주차장을 채웠다.

9. 봉고에서 강두 3남매가 희봉(변희봉)을 기다리는 장면은 실제로 겨울에 찍었다. 비는 뿌리는 대로 슬러시가 되고, 배우들의 입에서는 입김이 흘러나왔다. 나중에 입김은 죄다 CG로 일일이 지워야 했다. 결국, 그 장면은 나중에 세트장에서 따로 다시 찍어야 했다.

10. 괴물이 방역트럭을 덮치는 장면은 실제로 무거운 무게의 추를 트럭에 떨어트리며 촬영했다. 다행히도, 트럭을 3대만 부수고 OK를 받는 데 성공했다.

11. 세주 형제가 괴물에게 쫓기는 장면은 밤을 새워 촬영해야 했다. 덕분에 아역배우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12. 희봉이 설교하는 장면은 강변북로의 차소리가 너무 커서 나중에 그 긴 연설을 녹음을 따로 했다. 변희봉이 성우 출신이기도 해서 결과는 자연스러웠다.

13. 괴물의 은신처 장면은 수원의 KBS 세트장에서 찍었다. 거의 바디 페인팅 수준의 분장과 더러워진 교복 차림으로 돌아다니다가 이상한 여중생이 세트장을 돌아다닌다.”라는 말을 듣고 가급적이면 <괴물> 세트장에서 멀리 가지 않았다.

14. 현서가 괴물 몸뚱이를 점프대 삼아 탈출을 시도하는 장면은 검은색 타이즈를 입은 스태프가 팔로 고아성을 감았다가 풀어주는 방식으로 촬영했다.

15. 강두의 뇌조직 검사를 위해서 쓰이는 장비는 원래 전혀 움직이지 않는데, 준비된 것이 모형이라서 조금씩 흔들렸다. 송강호는 이 장비가 흔들리지 않도록 힘을 줘서 신경을 쓰면서 촬영했다. 얼마나 힘이 들었는 지 세 테이크 후에 거의 기진맥진했을 지경이었다.

16. 현서와 세주가 옷으로 만든 로프를 던지는 장면에서, 두 아이가 던지기엔 로프가 너무 무거웠다. 결국 가장 힘 좋은 스태프가 던져 겨우 성공했다. 하지만 그 옷들도 송강호의 무게는 견디지 못해 안에 로프를 심고 와이어를 안전장치로 삼아 촬영했다.

17. 강두가 괴물을 찌르는 장면에서, 괴물은 양동이로 대체되었는데, 송강호의 힘이 어찌나 세던지, 스태프 두 명이 달라붙어서 버티고 있어야 했다.

18. 눈 오는 매점 장면은 기본적으로 소금과 염화칼슘으로 눈을 만들고 나머지는 CG로 만들었다.

19. 에이전트 옐로우의 노란 가루는 원래 카레 가루로 하려 했으나, 너무 매워서 황토 가루로 대신했다. 뿌리고 남은 것은 여자 스태프들에게 골고루 나눠줬다. (머드팩을 할 수 있으니까.)

Posted by KudoKun
괴물 The Host2006. 12. 16. 13:07

또다시 <괴물 The Host>의 승리였다.

오늘 열린 청룡영화제에서, <괴물> 5관왕을 휩쓸었다.

<괴물>이 탄 상은 최우수 작품상, 남우조연상(변희봉), 신인여우상(고아성), 기술상(오퍼니지), 조명상( 이강산, 정영민) 등이었다.

그 외에도 남우 주연상은 <라디오 스타>의 박중훈과 안성기가 공동수상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여우주연상은 청룡의 여인김혜수(<타짜>)가 수상했다. 올해를 포함해 8번이나 MC를 맡았던 김혜수는 상과는 영 인연이 없었었다.

감독상은 <가족의 탄생>의 김태용 감독이 수상했고, 신인감독상과 각본상은 <천하장사 마돈나>의 이해영과 이해준이 받았다.

번외상인 2006 최고의 커플상은 <왕의 남자>의 이준기, 감우성이 받았다. (최초의 동성 커플? <-이건 아니잖아~!)

<왕의 남자>는 인기스타상에 이준기, 음악상에 이병우가 받았다.

아래는 수상 내역.


모두 수상 축하드립니다! -쿠도 신이치군-

(고아성, 특히 수상 축하한다! <- 자꾸 개인적인 메시지 날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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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udoKun
괴물 The Host2006. 12. 15. 02:26

괴물 옥의 티

1. 영화 중반부, 주인공의 아버지가남주와 남일에게 설교하는 장면에서담배의 짧아졌다가 끄는 장면에선 갑자기 길어진다.

▲이렇게 짧았던 담배가 (아래, 위 그림 붉은 줄 참조)

▲끌때는 다시 길어진다. 연속된 장면이고, 담배를 바꿔 피울 수 있을만한 부분은 없었다.

2. 영화 중후반부,매점에서괴물과 싸울때 괴물이 매점을 뒤집어 놓고 가지만 얼마 뒤 남주가 다시 갔을땐 말끔히 정리되어 있다. 정리야 남주가 했다고 할 수 있지만 괴물이 뒤집어 놓은 컨테이너를 여자가 다시 바로 세워 놓았다는건 말이 안된다.

▲괴물이 분명 90도 ?또陟貂 간 매점이

▲남주가 갔을땐 도로 새워져 있다. (문에 붙어있는 장식물과 스티커를 보면 알수있다.)

3. 임필성 감독이 카메오로 출연하여 경찰 관계자에게 현상금의 세금이 몇%냐고 묻자 경찰측에선 세금이 없다고 답하는데, 실제로는 세금이 20%정도 떼인다고 한다. 봉준호 감독이 다른 사람에게 자문을 구했는데 답변해 준 사람이 실수를 했다고 한다.

잘못된 옥의티

1. 괴물이 한강에 뛰어 들었을때 오리배가 별로 움직이지 않는다는걸 옥의 티라고 하는 의견이 있는데, 물이 튀는 장면은 CG로 촬영한게 아니라 실제 괴물 무게의 드럼통을 던져서 촬영 했다고 한다. 고로 오리배가 움직이고 물이 튀는것도 실제 괴물이 뛰어든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괴물의 무게를 몸집에 비해 작게 잡은걸 실수면 실수라고 할 수 있지, 오리배가 별로 움직이지 않는건 영화 설정상 옥의 티가 아니다.

2. 라면을 먹을때 남주만 스프를 넣지 않는다는게 옥의 티라는 의견이 있는데, 자세히 보면 남주는 라면의 뚜껑을 미리 벗겨 놓았다. 당연히 스프를 미리 넣어 놨다고 생각 할 수도 있다.

3. 주인공이 오징어 다리를 오른쪽 주머니에 넣었다가 나중에 아버지에게 줄 때는 왼쪽 주머니에서 꺼낸다는게 옥의 티라는 의견이 있으나, 자세히 보면 주인공의 옷은 오른쪽 왼쪽 주머니가 연결되어 있는 디자인이다.

4. 불화살은 괴물의 눈에 맞았으나 괴물의 몸에서 불이 붙는게 옥의 티라는 의견이 있으나, 자세히 보면 괴물 눈에서 부터 불이 붙었다가 몸쪽으로 번져 나가고, 괴물이 몸부림 치는 과정에서 눈쪽에 붙었던 불은 꺼지는게 보인다. 괴물은 물에 젖은 상황이고, 눈쪽엔 기름이 적게 묻었다고 생각 할수도 있다.

Posted by KudoKun
괴물 The Host2006. 12. 12. 00:04

<괴물 The Host> 마지막 공략지이자(아닐 수도….) 최대 시장인 미국의 개봉날짜는 과연 언제일까?

아직 IMDB(국제 영화 데이터베이스) 사이트에는 개봉정보는 뜨지 않은 상태.

하지만, IGN <괴물> 정보가 떴다. (IGN 게임뿐만 아니라, 영화, 만화, 자동차, TV 등을 취재하기도 한다.)

어느 갑자기 IGN 메인에 <괴물> 예고편을 업로드했다는 기사가 .

바로 클릭해서 <괴물> 페이지로 들어갈 있었다. (물론, 영어제목인 라고 되어 있고 also known as Gwoemul(괴물이라는 단어를 영어로 읽은 )이라고 되어 있었다.)

메인 페이지에는 줄거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었고(헤일로 3 대한 설명보다도 훨씬 길었다!), 이미 한국에서는 흔한 스틸컷(매점 안에서의 강두 가족의 모습, 남주가 괴물을 상대하는 장면 ), 그리고 외국용 예고편과 함께 개봉날짜는 바로 2007 3 9.

국내 언론에서 발표한 2월보다는 늦은데, 지금까지의 개봉정보는 하나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새로운 정보가 것은 반갑다.

참고로, <괴물> 미국 배급은 <옹박> 수입한 적이 있는 국제/독립 영화 전문 배급사 Magnolia Pictures에서 맡을 예정이다. 이미 <괴물> 토론토 영화제와 뉴욕 영화제에 출품된 있다.


IGN의 <괴물> 소개 메인 페이지.
(X표시는 다 광고로 상관하지 말라는 것. 포샵이 없으므로 모자이크처리를 못했다... ;;)

<괴물>의 이미지 섹션. 다 흔하디 흔한 사진들. 맨 처음의 봉준호 감독은 좀 압박이다... -_-;;;
이 사진들은 다 포토로그에 올릴 예정.

트레일러. 외국용 버전인 듯한데, 현서의 겁먹은 표정이 압권! (야!!!!!)
Posted by KudoKun
괴물 The Host2006. 12. 2. 03:21

대한민국영화대상의 <괴물 The Host> 6관왕 충격이 벌써 2주 흘렀다.

이제는 청룡영화상이 남아있다.

이번에는 <왕의 남자>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고, <괴물>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다.

<왕의 남자>는 최우수작품, 감독, 남우주연(감우성), 남우조연(유해진), 여우조연(강성연), 신인남우(이준기), 촬영(지길웅), 조명(한기업), 음악(이병우), 미술(강승용), 기술(김상범, 김재범) 등에 이름을 올렸고, <괴물>은 최우수작품, 감독, 남우주연(송강호), 남우조연(변희봉), 여우조연(배두나), 신인여우(고아성), 촬영(김형구), 조명(이강산, 정영민), 기술(오퍼니지 EON), 각본(봉준호 등) 등에 후보로 올랐다.

서로 겹치는 것도 많아(남우주연, 남우조연, 여우조연, 촬영, 조명, 기술) 대한민국영화대상과는 달리 제대로 된 <괴물> VS <왕의 남자> 대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괴물> 같은 경우는 다른 영화상들과는 달리, 주연배우 4명이 후보에 올랐고(송강호, 변희봉, 배두나, 고아성), 고아성은 다시 신인여우상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강물이 뭐 보통 춥나...? <-야!!!!)

대한민국영화대상에서 한 개밖에(신인남우: 이준기) 못 탄 <왕의 남자>의 복수전일 지, 아니면 <괴물>의 또 다른 선전일 지, 결과는 15 20시에 KBS2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난 확인 못하겠지만...)

<청룡영화상 후보>

최우수 작품상: <괴물 The Host>

<가족의 탄생>

<라디오 스타>

<왕의 남자>

<타짜>

감독상: <괴물 The Host> - 봉준호

<가족의 탄생> - 김태용

<비열한 거리> - 유하

<왕의 남자> - 이준익

<타짜> - 최동훈

남우주연상: <괴물 The Host> - 송강호

<왕의 남자> - 감우성

<라디오 스타> - 박중훈

<라디오 스타> - 안성기

<타짜> - 조승우

<비열한 거리> - 조인성

여우주연상: <타짜> - 김혜수

<호로비츠를 위하여> - 엄정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이나영

<각설탕> - 임수정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 장진영

<달콤, 살벌한 연인> - 최강희

남우조연상: <괴물 The Host> - 변희봉

<타짜> - 김윤석

<왕의 남자> - 유해진

<음란서생> - 오달수 (괴물 목소리…. <-!!!)

<짝패> - 이범수

여우조연상: <괴물 The Host> - 배두나

<왕의 남자> - 강성연

<가을로> - 엄지원

<예의없는 것들> - 윤지혜

<가족의 탄생> - 정유미

신인남우상: <천하장사 마돈나> - 류덕환

<피터팬의 공식> - 온주완

<왕의 남자> - 이준기

<비열한 거리> - 진구

<용서받지 못한 자> - 하정우

신인여우상: <괴물 The Host> - 고아성 (받아라받아라… <-!)

<광식이 동생 광태> - 김아중

<구미호 가족> - 박시연

<라디오 스타> - 최정윤

<사생결단> - 추자현 (또 나왔냐…?)

신인감독상: <호로비츠를 위하여> - 권형진

<음란서생> - 김대우

<달콤, 살벌한 연인> - 손재곤

<용서받지 못한 자> - 윤종빈

<천하장사 마돈나> - 이해영, 이해준

촬영상: <괴물 The Host> - 김형구

<음란서생> - 김지용

<사생결단> - 오현제

<왕의 남자> - 지길웅

<타짜> - 최영환

조명상: <괴물 The Host> - 이강산, 정영민

<타짜> - 김성관

<음란서생> - 신상열

<사생결단> - 임재영

<왕의 남자> - 한기업

음악상: <사생결단> - 김상만

<라디오 스타> - 방준석

<왕의 남자> - 이병우

<호로비츠를 위하여> - 이병우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이재진

미술상: <왕의 남자> - 강승용

<다세포 소녀> - 이형주

<구미호 가족> - 정은정

<음란서생> - 조근현, 홍주희

<가을로> - 하상호

기술상 - <괴물 The Host> - 오퍼니지 EON(CG)

<왕의 남자> - 김상범, 김재범(편집)

<호로비츠를 위하여> - 류현(음향)

<타짜> - 신민경(편집)

<음란서생> - 정경희(의상)

각본상: <괴물 The Host> - 봉준호, 하준원, 백철현

<음란서생> - 김대우

<가족의 탄생> - 김태용, 성기영

<달콤, 살벌한 연인> - 손재곤

<천하장사 마돈나> - 이해영, 이해준

P.S 고아성! 두 번째 기회다. 절대로 놓치지 말도록. (….)

Posted by KudoKun
괴물 The Host2006. 11. 24. 17:32

지난 여름, 뒷조사를 통해 만반의 준비를 갖춘 신이치군은 친구 김모군과 함께 괴물을 잡으러 가기로 했다.

준비물? 손전등과 카메라... (때려 죽이게?)


우리가 취한 진입방법은 4호선 신용산역에서 내려 용산 전자상가 쪽에서 원효 대교 쪽까지 걸어와서 육교로 강변북로를 건넌 후 한강변 자전거도로로 나가서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전날에 온 비 때문에 물은 꽤 차 있었고 (원래는 저게 다 말라 있다) 못 들어갈까봐 걱정도 많이했다.

자전거 도로에서 찍은 안쪽 사진. 왼쪽에 다행히도 물에 안 잠긴 곳이 있어 진입할 수 있었다.

왼쪽으로 진입해서 찍은 사진. 수많은 기둥들이 길과 차들의 무게를 덤덤이 받치고 있다.

오른쪽과 왼쪽 길 중 오른쪽으로 일단 들어갔다.
이 샷이 <괴물>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여하튼, 이 하천의 구조는...

간단히 그림판으로 끄적여봤다. 중앙에 크게 고인(고인 건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물이 있고, 양 옆에 수로 및 보도가 공존한다.

수많은 기둥들이 보인다. 한국의 건축실력도 이정도면 대단하다...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길... 게다가 옆에는 길도 없어서 우리는 오른쪽 길에서 나온 후 다시 왼쪽 길로 진입을 시도했다.

우리가 맨 처음에 오른쪽으로 들어간 것은 길이 없는 것 같아서였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저 안쪽에 넓은 길이 보였다.
바로 수로 위에 보도가 있는 구조였는데 이 때부터 상당히 넓게 갈 수 있었다.

150미터 쯤 들어왔을 때. 저 멀리 바깥에서 들어오는 빛이 보인다.

실수로 찍은 사진이지만, 이곳이 얼마나 어두운 지 잘 보여준다.
노란 빛이 내가 비추는 손전등 빛이었다.
이 때부터 김모군은 겁을 먹고 먼저 돌아갔다. 나 혼자였다.

괴물이 달려올 것만 같다. 영화에서 배두나가 당하는 곳과 비슷하다.

수많은 기둥들...
실제로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깜짝 놀랐지만, 알고보니 맨홀을 밟고 지나가는 차소리였다.

정말이지 쓰레기 천지다...
냄새도 점점 심해진다...

결국 돌아가기로 결정... 아래로 수로가 흐른다...

다시 우리가 원래 보는 한강으로 컴백...
결국, 우리는 괴물은 발견 못했지만... 참 좋은 경험을 했다. 한강에는 또다른 이면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니까 말이다.
Posted by KudoK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