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이 밝았다.
그런데 난 오늘도 작년 얘기를 하려 한다. (엄밀히 말하면, 어제 온 스토리 케이스는 1월 1일날 도착했기 때문에 올해 얘기다 ;;)
크리스마스에 맞춰서, 우리는 강원도로 여행을 떠났다.
주 목적은 이모부가 하도 스노우보드를 배우고 싶으셔서였다.
뭐, 결론은... 우리 다 된통당했다 ;;
(엉덩이가 쑤셔서 고생이 이만저만... ;;)
여하튼, 여행동안 찍은 사진들을 올려본다.
6시에 출발한 우리. 이번에 만나기로 한 세 가족 중에서 제일 일찍 출발했고, 결과적으로... 제일 일찍 도착했다.
일단 방문한 곳은 봉평에 위치한 이효석 문학관. 이미 몇년 전 가본 곳이긴 했지만, 겨울에 와보면 어떨까 해서 또 와봤다.
위로 올라가는 길은 황량함과 차가움이 겹쳐 있었다.
서리 내린 거 봐...
가는 길에 세워져 있는 '가산 이효석 문학비'
(내가 자랑스럽게 읽었다. 한자 배운지 어언 몇 년이냐... ;;)
황량한 겨울의 극치를 보여주는 광경.
차라리 눈이라도 왔으면 하얗을 텐데.
분명 눈이 온 흔적은 있었다.
하지만 먼 옛날의 일인 양, 이렇게 드문 드문 있는 눈이 자신의 존재를 알릴 뿐이다.
식물들의 위에는 서리가 앉았다.
이 광경을 보니 재밌어서 담아봤다.
자세히 보면 서리가 그림자가 있는 쪽에만 앉아 있다.
저 멀리 있었던 분재같이 작은 소나무.
이제 막 자라기 시작하나 보다.
여기저기에 보이는 추위의 흔적들.
추울 때는 따뜻한 유자차 한 잔이 제격이다... 난 유자차를 별로 안 좋아하지만서도 ;;
내가 직접 끌고 온 BMW.
참 믿음직한 차다... 눈만 안오면 ;;;
메밀꽃 필 무렵에 나오는 다리를 재현시켰다.
동계 올림픽 유치 기원이라는데... 참 징하다 평창.
곳곳이 얼은 하천.
탐험중인 울아빠. 돌을 던져보고...
이 사진 전체가 사이드에서 바라본 얼음. 두께를 봐라... ;;
허브나라에서 먹은 각종 산해진미들. 정말 맛있더라.
허브나라에서 만난 다양한 식물들.
저녁에 먹었던 다양한 음식들.
음식 먹을 때는 욕심을 내지 말지어다...
그러다 양파의 공포(!)를 맞이할 테니... ;;
(실제로 이 녀석, 양파 먹고 죽는 걸 보는 줄 알았다.. ;;)
다음날... 눈이 수북이 쌓였다... 스키 타기엔 적격이었지만... 운전하기엔 최악이었다.
그 다음날, 우리는 삼양대관령목장을 방문했다.
이틀 전 온 눈으로 대부분이 새하얗게 변해 있었다.
다양한 풍경.
저 수많은 풍력발전기들의 행렬을 봐라...
춥다고 툴툴대다가도 가족 사진 찍자고 하면 올라오는 우리 삼촌...
저래봬도 40대 초반...
눈이 왔지만, 차들이 하도 비포장 도로를 돌아다녀서 그 위에 모래가 살포시 앉았다.
삼양대관령목장의 정상에 오르면 저 멀리 동해가 보인다.
촬영일땐 좀 흐려서 잘 안나왔다만...
태양을 등지고 있는 풍력발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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