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rosoft/Vista / 72008. 4. 12. 05:46
이 글은 폴 써롯의 'Shipping Seven: An Ongoing Dialog About the Next Windows (April 2008)'라는 글을 바탕으로 합니다.


7 출시하기: 차세대 윈도우에 관한 계속되는 말들 (2008년 4월 업데이트)

글: 폴 써롯 (Paul Thurrott)
옮김: 쿠도군

지난 2008년 1월에 쓴 1편 이후로, 윈도우 7에 관해서 여러가지 일들이 벌어졌다. (1편은 별로 쓸데없는 내용이라고 말하고싶다. - 옮긴이 주) 첫 번째로,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빌 게이츠의 즉흥적인 말로 빚어진 윈도우 7의 출시시기에 관해서 여러어리석음과 억측들이었는데, 사실 이는 게이츠의 잘못이라기보다는 뭔가 음모론이 많은 것에 대해서 쓰고 싶었던 지겨웠던 (또는지겨운) 기술 전문가(혹은 전문가인 척 하는 인간들)들로 인해서 벌어진 일들이었다. 두 번째로, 내가 드디어 조용한마이크로소프트 밖을 돌아다니는 첫 외부 빌드인 윈도우 7 빌드 6519를 손에 넣었다는 사실이다. 이 포스트에서, 나는 이 두가지에 대해서 말할 것이다.



어리석은 억측들


만약, 여러분이 여러 IT계 블로거들이나, 거드름피우는 사람들이나, 다른 가짜기자들이 그렇게도 뉴스가 없는 날에 한 페이지짜리 산문을 쓸 수 있는 지 궁금하다면, 이 사건을 한 번 살펴보길 바란다:2008년 4월 4일 금요일에,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빌 게이츠(이번 여름에 풀타임 회장직에서 물러나는)는 윈도우 비스타에 관련된질문에 이 문장이 섞인 대답을 했다.

"내년쯤에 새로운 버전이 나올 겁니다."

흥분되지 않는가? 불행히도, 게이츠가 한 말은 거의 모든 IT계 언론들이 잘못 인용하고 말았다. 씨넷(CNET)의 이나 프라이드는게이츠가 7보다는 비스타에 관해 얘기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게이츠: 윈도우 7 내년에 나올 수 있다"라는 글을 바로 그 날올렸다. 아마 이 "새로운 버전"은 오랫동안 지연된 비스타의 먼 미래 업데이트 중 하나이자, 미디어 센터 업데이트인 "피지"일수도 있는 것이다. 뭐, 이미 이런 것들은 언론에게는 상관없었다. 게이츠가 "윈도우 7"이라는 말은 단 한 마디도 안 했음에도불구하고, 이미 언론의 누가 더 선정적으로 몰아갈 수 있나에 대한 레이스는 시작된 뒤였다.

물론, 이 중에는 꽤 논리적인 포스트도 많았다. 일단, 나는 슈퍼사이트 블로그에 게이츠가 한 말을 해부한 (그리고 그 날 나온다른 윈도우 7에 관한 "뉴스"에 관한) 글을 올렸다. 메리 조 폴레이도 그녀의 블로그 포스트에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들은 아직7을 비스타의 출시시점으로부터 3년 뒤, 즉 2010년 초로 추정되는 시점에 내놓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소식을전했다. 그러고는 아스 테크니카도 (분명히 내 글을 읽고 나서) 이틀 뒤에 거의 같은 이야기를 올려놓았다: 게이츠는 윈도우 7이2009년에 출시된단 말은 한 적조차 없다고 말이다. (ZD 블로거이자 윈도우 전문가인 애드 봇은 이 난투의 위에 서 있기로 한모양이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윈도우 7 출시시기 예측 연합"이라는 것을 시작했다. 참으로 참신하다.)

그러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대체 언제 윈도우 7을 출시할까? 아마도, 내가 일년 전에 만든 윈도우 7 FAQ에서 예측한2010년쯤일 것이다. 그리고 내가 이걸 어떻게 아냐고?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의 크리스 플로레스가 공식적으로 어제(9일) 그렇게얘기했기 때문이다.


빌드 6519 살펴보기


다른 업데이트라면, 바로 작년 12월에 만들어진 이른 베타 버전인 빌드6519이다. 다른 이른 베타 버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윈도우 7 빌드 6519는 나중에 최종판으로 판매될 버전과 비교하면,전 세대(물론, 비스타)와 훨씬 더 유사하다. 하지만 괜찮다. 이 안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운영체제를 어떤 방식으로 개발할것인가를 암시하는 수백가지의 숨겨진 작은 변화들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윈도우 7 빌드 6519에 관한 얘기들은 한 제품이 여러 달과 여러 해를 거치면서 바뀔 모습을 잠깐 본다는 것을 이해한다는 차원에서, 지금 현재로서 이 운영체제가 어디에 있는 지를 알아보자.


현재 돌리는 중

첫째로, 일단 윈도우 7과 같이 살아봐야 이 녀석에 대해서 잘 알 수 있겠다는 생각에, 지금 안 그래도엄청난 수의 운영체제들을 멀티부팅하고 있는 내 데스크톱 컴퓨터에 깔았다. (사실, 이는 별로 추천할 만한 행동은 아니다. 나는이를 시험 목적으로 하고 있고, 언제까지 이 짓을 할 지조차 모른다.) 내가 처음 윈도우 7 빌드 6519 설치 DVD를 받았을때, 가상 머신에 테스트 설치를 해봤다. 이는 스크린샷이나 일반적인 테스팅에는 좋지만, 이는 전 세대에 비해서 성능 향상이나성숙 정도를 판단할 수는 없다. 당연히, 실제 하드웨어에 이를 설치하고 시험해보는 건 중요하다. 그래서 했다. 신이여,도와주소서.


다시 말하지만, 이건 별로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다.


그리고, 예상했듯이, 매일 일상에서 쓰는 윈도우 7은 멀리서 본스크린샷들과 가상 머신 설치 테스트가 알려준 결과대로였다. 바로 윈도우 비스타와 성능이나 유저 경험 측면에서 거의 같은업데이트라는 것이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멤피스(윈도우 98의 코드네임 - 옮긴이 주)의 '커뮤니티 테스트' 프리뷰를1996년 말에 보낸 것을 기억나게 한다. 안정적이고, 빠르고, 뭔가 흥미로울 만한 점 몇 가지를 둔 것까지. 윈도우 7 빌드6519도 그것과 같다. 만약 자세히 보지 않는다면, 이건 그냥 윈도우 비스타를 돌리는 것과 똑같다. 하지만, 자세히살펴본다면? '저건 뭐지? 어, 저건 또 뭐야?' 이런 반응을 보일 것이다: 사실, 이 빌드는 비스타에서 수백 가지의 작은변화들이 있기 때문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호환성

윈도우 7 빌드 6519는 내 컴퓨터와 연결된 하드웨어들을 모두 완벽하게 인식했고, 비스타와 같이, 아무런 문제가 없는 장치 관리자 창을 뱉어냈다. (윈도우 서버 2008과 비교하면 참 이상하다.)

소프트웨어는 아주 약간 다른 이야기였다. 내가 보통 때 쓰는 프로그램들은 윈도우 7 빌드 6519에서 돌리는 데 별 문제가없었다. 그러나 비주얼 스튜디오 2008(웹 개발자 스튜디오 2008도 같이)은 첫 설치과정인 .NET 프레임워크 3.5 설치가실패되자, 설치를 거부했다. 그것만 제외하곤, 모든 것이 괜찮았다. 당연하다: 이건 윈도우 비스타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음, 이건 별로 안 좋은데.

데스크톱과 쉘

빌드 6519의 데스크톱은 비스타에서 아주 약간 진화했다. 윈도우 사이드바가 좀 더 데스크톱에 통합되어있고, 가젯 숨기기와 가젯 추가하기 메뉴가 바탕화면에 직접적으로 더해졌다. 사이드바 자체는 더 이상 안 보이고 가젯 배치에도약간 이상한 것이 없지않아 있다. 확실히 사람들이 가젯을 어떻게 사용하는 지 알고서 사이드바를 숨기는 것보다는 더 복잡한 것이벌어지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옆의 사이드바 구분선이 사라졌다.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


몇 년동안 트레이 통지 시스템과 아이콘을 가지고 빈둥거리는 것은 빌드 6519에서도 계속된다. 일단,숨긴 아이콘 보여주기 슬라이더가 "Customize" 메뉴(이 메뉴는 결국 우리가 몇 년동안이나 봐 오던 그 메뉴지만)를 포함한팝업으로 바뀌었다. 그러니, 트레이 아이콘은 기본값으론 숨겨져 있고, 이는 확실히 비스타와 같지는 않다.


확실히 깔끔한 듯.


윈도우 비스타의 개인화 메뉴는 화면과 개인화, 두 가지로 나뉘어졌다. 새로운 개인화 메뉴는 화면 설정을뺀 비스타의 그것과 같다. (화면 설정은 당연히 따로 만들어진 화면 메뉴에서 찾을 수 있다.) 왜 이렇게 나눴는 지는 알 수가없지만, 이상하고 흥미로운 것은 화면 설정 메뉴를 클릭하면 처음으로 나오는 페이지가 화면 스케일링 크기를 설정하는 페이지(즉,DPI 세팅 페이지)라는 것이다. 실제 해상도를 바꾸려면 왼쪽에 있는 링크를 눌러야 한다. 흠, 흥미롭지 않은가?


이 기능을 해상도 대신 쓰려는 것일까?


탐색기 창에는 새로운 보기 옵션인 '스마트 상세정보'가 생겼는데, 이는 결국 타일 옵션에서 아이콘을 더작게 만든 것과 비슷한 듯하다. (하지만, 이 세팅은 바탕 화면에서는 볼 수 없다. 아직도 크게, 중간, 클래식 옵션만 있을뿐이다.) 탐색기 창의 주소 창과 검색 창의 크기를 바꿀 수 있는 기능도 새로 생겼으나, 이는 좀 이상해보이고 곧 수정되리라본다. 그것만 제외하면, 탐색기는 비스타의 그것과 굉장히 비슷하다.



시작 메뉴는 이제 검색을 하면 결과가 왼쪽 아래 구석으로 한정되는 대신에 메뉴 창 전체를 쓰는 것 빼고는 비스타의 그것과 같다.


이젠 검색창이 더 넓어졌다.


제어판은 이제 엄청난 변화의 시작에 있는 것 같다. 왼쪽의 더 많은 옵션 창이 이제 얇고 어떻게 보면이상한칼라 줄로 바뀌었지만, 다른 아이콘들 등은 여전히 비스타의 그것과 비슷하다. '더 많은 옵션' 아이콘을 제외하고 이제'모든 제어판 항목 보기'라는 새로운 옵션이 생겼는데, 이는 물론, 현재 비스타의 '클래식 보기' 옵션과 다를 바가 없다.


조금 생긴 게 이상하다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


디지털 미디어 어플리케이션

만족스럽게도, 윈도우 7 빌드 6519에서 있었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디지털 미디어 어플리케이션에서다.미디어 센터는 이미 오래전에 해야 했던 여러가지 수술을 받았으나, 이 빌드에서는 아직 그게 완전해보이지는 않는다. 여러분은 아마비스타의 미디어 센터가 옛날 XP의 그것과 다음 미디어 센터 업데이트인 '피지' 사이의 어정쩡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기억할것이다. 빌드 6519에서는, 옛날 리스트같은 메뉴는 그대로 두면서 반투명함을 많이 더한 듯한 피지형 개조 UI를 채택했다.몇가지 새로운 UI가 미디어 상세정보 스크린에 있는 가운데, 아직 설정 메뉴는 옛날 것과 같다. 점점 가까워지는 듯하다.


Windows Media Center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도 여러가지면에서 업그레이드됐다. 사실, 나로서는,현재'PlayForSure'시스템(마이크로소프트가아이팟과 아이튠즈에 대항해서 내놓은 온라인 음악 규약. 참여 업체중에는아이리버와 삼성도 끼어 있었다. - 옮긴이 주)이 빠르게 죽어나가고 있고, 준(Zune) 서비스를 시작하는 상황에서마이크로소프트가미디어 플레이어를 업데이트하는 수고를한다는 사실에 약간은 놀랐다. 내가 틀린 모양이다: 아직 미디어 플레이어는11버전이라고는 하지만, 이제 점점 12버전을 준비하고있는 상태라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Windows Media Player


UI 관점에서,새로운 미디어 플레이어는 좀 더 깔끔해지고 나아졌다. 그옛날의 미디어 타입 셀렉터와 그서브메뉴는 위의 WMP 툴바로 올라갔는데, 이는 더 찾기도 쉽고 보기에도 좋다. 몇 개의 툴바 버튼이 없어졌고,나머지는 아예오른쪽위쪽 구석으로 밀려났는데, 이는 별로 좋은 변화는 아니다. 이제, 우리는 미디어 가이드, 재생, 굽기, 그리고 동기화옵션이 기본으로 올라가 있다. (그러니까, 기본 메뉴 중에서 지금 재생 중, 라이브러리, 그리고음원 추출하기 메뉴가 사라진셈이다. 또한, 미디어 가이드는 비스타가 그랬던 것처럼 다른 온라인 음악 서비스로 연결하는 것을 지원하지 않는다.) 이제라이브러리를 보는 것이 기본으로나오는 것 같고, 재생 중인 화면은 오른쪽으로 옮겨지면서, 전체적으로 좀 더 아이튠즈 비슷하게되었다. 하지만, 11버전에서 언더튠되었던 리스트 메뉴를 다시 원래대로 강조한 것은 흥미로운 한 걸음 전진이다.

WMP UI에서 새로 보이는 것은 바로 창 오른쪽 아래에 있는 두 가지의 이상한가젯이다. 왼쪽에별같이보이는 '즐겨찾기' 가젯은 즐겨찾기 메뉴와, 모든 라이브러리를 임의 재생, 그리고 추천된 즐겨찾기 메뉴 등을 제공한다. 이제WMP도 인터넷 익스플로러같은 즐겨찾기 기능이 생김으로서, 아티스트, 앨범, 노래 등의 그룹을 즐겨찾기에 넣을 수 있고 이를즐겨찾기 가젯에서 찾아서 바로 재생할 수 있는 것이다.



두 번째 가젯 메뉴는 플레이어 모드를 바꾸는 것인데, 이는 WMP11의 전체 화면으로 보기와 미니플레이어로 전환하기 등의 세 가지 기능을 두 가지로 다시 나눈 것이다: 라이브러리 모드('기본값'의 다른말)와 미니 모드(작업표시줄에 플레이어를 놓는 것)다.



윈도우 포토 갤러리는 비스타에서 변한 것은 없어 보이나, 이 프로그램은 어차피 윈도우 라이브 포토갤러리에게 자리를 넘겨주었기 때문에 별 차이는 없다. 같은 맥락으로 윈도우 무비 메이커나 DVD 메이커도 업데이트는 없지만,이들은 꽤나 업데이트가 절실하다. 특히, 이상하게 제한적인 DVD 메이커 말이다.

다른 프로그램들

윈도우 7 빌드 6519와 같이 오는 프로그램들은 비스타의 것들과 그리 다르지는 않아 보인다. 윈도우메일, 기본 프로그램, 인터넷 익스플로러 7, 윈도우 캘린더, 윈도우 연락처, 윈도우 디펜더, 윈도우 팩스와 스캔, 그리고윈도우 미팅 스페이스 모두 같아 보인다.

하지만, 뭔가 바뀐 것들도 있고, 아예 새로 더해진 것들도 있다.

그 중 하나가 거의 모든 윈도우 버전에 있었고, 제일 바뀌지도 않은 것 같은 그림판인데, 이제는 자와그림 그리드를 볼 수 있는 옵션이 추가되었다.오랫동안 바뀌지 않은 프로그램이라고 하니, 계산기도 바뀌었다. 비스타에서는 기본과공학 모드가 있었는데, 이 버전에서는 이제 프로그래머와 통계 모드도 포함됐다.윈도우 보안 센터도 그대로 있으나, 비스타가그랬던 것처럼 이제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이 없다는 메시지를 무조건 날리지는 않는다. 시작 센터는 비스타의 그것과 같으나, 이제더 많은 정보 보기 버튼을 클릭하면, 비스타처럼 페이지를 로드하는 대신에 같은 창이 슬라이드되는 느낌이다.




새로운 프로그램이라고 하면, HTTPS를 통한 터미널 서비스 접속을 위한 TS 워크 스페이스 클라이언트가생겼다. 또한, 비스타의 IE를 통한 XPS 지원과 달리, 이제는 따로 XPS 뷰어가 생겼다. 기호 에디터(시작 메뉴에는기이하게도 eudcedit이라고 되어 있다)로 특수 기호를 직접 만들어 문서에 포함시킬 수도 있다. (사실, 이 프로그램은비스타에도 있으나, 시작 메뉴에만 보이지 않을 뿐이다.)


새로운 XPS 리더


끝내며

위에 언급한 것 이외에도 더 있겠지만, 나는 이 빌드를 오랫동안 체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이상한것들이 있으면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아직까진 몇 번의 프로그램 다운(주로 미디어 플레이어)을 제외하고는 좋다. 이 빌드와더 먼 미래의 빌드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2008년 4월 12일 현재 최신 빌드: 6519 (Milestone 1, 2007년 12월 20일)

Milestone 2 2008년 2/4분기 출시 예정

Milestone 3 2008년 3/4분기 출시 예정

Posted by KudoKun
Microsoft/Vista / 72008. 4. 8. 10:27

이 글은 폴 써롯의 윈도우 XP SP3 리뷰를 베이스로 작성했음을 미리 밝힙니다.

뭐... 굉장히 논란이 많은 얘기인 건 사실이다.

하지만... 왜일까? 왜 사람들은 XP를 포기하지 못하고 XP 단종시한을 연기해달라고 서명운동까지 펼치고 있는 걸까?

주변 사람들을 보며 필자를 계속 고민시키게 만들었던 이 고민의 해답을 폴 써롯의 XP SP3 리뷰에서 찾을 수 있었다:

"사실, 이 문제의 이유는 비스타의 문제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스타의 문제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모든 문제의 근원지는 바로 인간의 습성이다. 너나 나나 모두 가지고 있는 바로 그것이다. 아무리 기술을 사랑하고 늘 최신으로 살고 싶다 하더라도, 결국 가끔씩은 안전 지대에 있고 싶은 습성이 아주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바로 그 안전지대이자, 오래 전에 버렸어야 할 낡은 후드티처럼 남아 바꾸기를 거부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XP인 것이다."

- 폴 써롯 (Paul Thurrott)

결국, 이는 복합적인 이유에서 등단한다. XP와 비스타 사이에는 5년이라는 긴 시간이 있었다. 이는 물론, MS가 개발기간을 너무 길게 끌은 게 문제이긴 했다. 이 사이에, 사람들은 너무 XP에 적응한 나머지, 비스타로 바꾸기를 거부한 것이다. 돈이 많지는 않아도(당연하지, 학생이잖아!), 마인드만큼은 얼리어답터인 필자 관점에서 모든 것을 바라본 게 잘못이었다. 폴 써롯의 이런 설명은 굉장히 설득력이 있는 것이, 비스타는 어떻게 보면 XP와 비슷하기도 하지만, 굉장히 다르다. 그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적응을 못하는 데다가, 초기에 호환성 문제(이도 결국 비스타가 XP와 너무 달라서 생긴 문제였다)가 발생해버리자(특히, 한국은 ActiveX 문제 때문에 더욱 더 그러했다) 사람들은 비스타로 업그레이드하기를 거부하는 상황까지 발생한 것이다.

게다가, 그는 한 가지 문제점을 더 지적한다:

"조금, 고의적인 것이지만, MS는 비스타를 스스로 망쳤다고도 할 수 있다. 너무나 오랜 기간동안 개발이 지연되었기 때문에, MS는 결국 그 기간동안 그들이 성공적으로 개발한 새로운 기능들을 비스타에만 탑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실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결국 비스타에만 탑재될 예정이었던 몇몇 기술들을 XP로 옮겨버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런 기술들의 예를 나열하자면: 윈도우 디펜더, 인터넷 익스플로러 7, 윈도우 프리젠테이션 파운데이션, 윈도우 커뮤니케이션 파운데이션, .NET 3.x, 윈도우 보안 센터, 미디어 플레이어 11, 그리고 심지어 오피스 2007까지 말이다. (기억해야 할 것은, 오피스 2007은 비스타용으로 출시되서 비스타의 기술을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었으나, 결국 XP에서 쓰나 비스타에서 쓰나 그게 그거가 되버렸다.) 게다가, MS은 비스타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던 새로운 기술들을 과감하게 언더튠해버렸으니, 그 예가 인스턴트 검색인데, 그와 관련된 기술인 WinFS는 아예 빼버렸다. 종합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비스타는 점점 빛을 잃어가는데 반해, XP는 비스타용이었던 것들을 넘겨받으면서 점점 내공이 쌓였던 것이다. 나는 MS가 왜 이런 행동을 취했는 지 충분히 이해하고, 게다가 대부분의 행동에 대해서 동의를 한다. 하지만, MS는 이 행동이 결국 무슨 일을 불러올 지 미리 생각했어야 했다. XP와 비스타 사이에 확실한 선을 긋지 않음으로 인해, XP는 예전 윈도우 운영체제들과 달리 비스타와 비교했을 때 그리 구형인 운영체제가 아닌 것이 되버린 것이다. MS의 목표는 존경할 만하고 이해할 만하다: 이 새로운 기술들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됨으로써 결국 더 확실한 성공을 얻게 될 것이라고. 대신, 고생한 것은 비스타다."

- 폴 써롯 (Paul Thurrott)

하지만, 폴 써롯은 XP 다운그레이드는 권장하고 있지 않다. 솔직히, 필자도 동의한다. 비싸게 산 컴퓨터값에 그 비싼 비스타까지 포함되어 있는 것인데, 뭣하러 XP로 다운그레이드하란 말인가? 이는 돈도 돈낭비지만, 비스타에 내제된 잠재력과 새로운 기능들을 무시하는 것이다. (사실, 그것들을 무시해버릴 정도로 인간의 습성이란 무서운 것이긴 하다.) 일단, 지금 비스타가 탑재된 컴퓨터를 샀다면, 조금씩 써보면서 기능을 익혀보는 게 어떨까? 아무리 XP가 비스타의 기술을 배우면서 내공을 쌓았다 하더라도, 아직 비스타에게는 XP가 가지고 있지 않은 기능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고, 그 기술들은 모두 여러분을 돕기 위한 것들이다. 물론, 비스타빠처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 이해한다. 하지만, 비스타는 솔직히 지금같이 천대받는 것보다 가치가 훨씬 더 상당하다. 그러니까, 한 번 심호흡을 하고, 분노를 가라앉힌 다음, 비스타를 써보자. 점점 적응해가면서, XP가 그래도 구형 운영체제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KudoKun
Microsoft/Vista / 72008. 4. 8. 09:17

Windows 7 Build 6519

(12/20/2007)

만약 윈도우 7이 다음 해에 여러분의 품으로 떨어진다는 소식에 난리나셨던 분들이라면, 파티는 좀 나중에 해야할 것 같다. 그래, 빌 게이츠가 이 다음 운영체제를 "내년 정도"에 볼 수 있을 거라는 말은 한 것은 사실이지만, 저 '정도'라는 말이 하늘과 땅 차이인 듯하다. MS는 다음 운영체제는 비스타 출시 3년 뒤인 2010년 1월에 나올 것을 분명히 했고, 이번에 가중된 논란은 그냥 빌 게이츠가 노망끼가 들었는 지 헛소리를 했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게이츠가 한 말을 거부하면서 MS의 대변인이 말하기를, "물론, 윈도우 7이 대중에 출시되기 전에 테스터들의 피드백을 받기 위해 시험판 버전들을 배포할 예정에 있다"고 밝혔다. 물론, 이 방침은XP의 단종시한을 훨씬 뒤로 밀어버린 게 되고(위 링크 기사 참조), XP를 2010년 6월에 단종시킨다고 못박아 놓은 것도별 의미가 없어진다. MS, 너네 우리랑 지금 장난치냐?

2008년 4월 7일 현재 Windows 7 확인된 최신 빌드: 6519 (2007년 12월 20일, 스크린샷 갤러리)

Posted by KudoKun
Microsoft/Vista / 72008. 4. 5. 06:52

연설하는 빌 게이츠

우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XP의 판매를 "2010년 6월, 윈도우 7 출시 후 1년 뒤까지"로 연장했을 때 알아봤어야 했다. (물론, XP의 판매기한 연장은 ASUS Eee PC 등의 저사양 PC에만 해당된다. - 옮긴이 주) 만약, 정말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7을 2010년에 출시할 계획이라면, XP의 판매기한 연장 시한은 윈도우 7이 훨씬, 훠~얼씬 일찍 출시되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 그리고, 또 빌 게이츠가 주주들에게 윈도우 7이 "내년에 출시될 것"이며 이에 대해 "엄청 흥분했다"라고 하는 건 또 뭘까? 우리가 아는 바에 따르면, 아직 윈도우 7의 타임라인 계획은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빌은 아마도 베타 버전에 관해서 얘기를 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레드몬드에서는 하나만큼은 깨끗한 윈도우만큼 확실하다 - 비스타의 "와우"는 오래 못 갈 것이라는 거 말이다.

Posted by KudoKun
Microsoft/Vista / 72008. 1. 27. 00:31

Windows 7: 비스타 후속으로 나올 운영체제. 아직 정확한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고, 출시시기 또한 2009년 아니면 2010년 등으로 의견도 분분하다.

Posted by KudoKun
Microsoft/Vista / 72008. 1. 21. 07:26

거의 1년만에 이 글을 계속 쓴다.

이제 기억도 못하실 분들 많을 텐데, 1편 먼저 보시고계속 봐주시면 감사하겠다.

때도 때이기도 하니, 이번 2편은 비스타 릴리즈까지가 아닌 서비스 팩 1 릴리즈까지 내용을 연장하도록 하겠다.

이제 윈도우 비스타다!

2005년 7월때까지,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새로운 운영체제가 지겨운 릴리즈라는 인식을 받을 까봐 롱혼의 새로운 이름을 짓는 데 고생이 많았다. (Windows 2006이란 이름은 XP보다는 덜 극적이지 않은가?) 처음에는 윈도우 7 같은 이름을 생각했다가, 나중에는 윈도우 비스타로 최종결정되었다.

베타 1

Windows Vista Beta 1

(Build 5112)

윈도우 비스타 베타 1 (빌드 5112, 2005년 7월 20일)는 2005년 7월 27일에 공개되었다. 이는 MSDN과 테크넷 구독자, 그리고 몇몇의 선택된 마이크로소프트 베타테스터만 다운로드가 가능했다.

전편에 나왔던 WinHEC 빌드에 비하면 베타 1은 새로운 유저 인터페이스를 포함해서 굉장히 많은 발전을 보였다. 쉘이 다시 바뀌면서, 가상 폴더, 새로운 검색 방법, 고화질 아이콘들, 그리고 새로운 인터페이스의 윈도우 탐색기가 선보여졌다.

기술 프리뷰 시험판(Community Technolgy Previews)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맘때쯤부터 안정성보다는 새로운 기술 탑재에 중점을 둔 기술 프리뷰 시험판(Community Technology Previews)를 배포하기 시작했다. 빌드 5219 (2005년 8월 30일)은 CTP1, 혹은 9월 CTP라 불리며, 2005년 9월 13일에 PDC 2005에 참가한 사람들과 추후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베타 테스터들과 MSDN 구독자들에게 배포되었다. 이것은 대중에게 처음으로 공개된 '울티메이트 버전 빌드'였다.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지는 않았지만, 개발 리셋으로 사라졌던 윈도우 사이드바가 돌아왔고, 가젯이 소개되었다. 또한 "다이아몬드"라 불리는 코드네임의 새로운 윈도우 미디어 센터가 등장했다.

CTP2 혹은 10월 CTP로 알려진 빌드 5231 (2005년 10월 4일)은 2005년 10월 17일에 배포되었다. 이 "울티메이트" 빌드는 예전에 노출되었던 빌드보다 안정성이 더 좋았고 미디어 플레이어 11이 처음 소개되었다. 폴 써롯은 나중에 이 빌드의 미디어 센터가 싫었다고 밝혔다.

윈도우 비스타 TAP Preview (빌드 5259, 2005년 11월 17일)는 원래 11월 CTP의 릴리즈 예정일이었던 날의 4일 뒤에 TAP 회원들에게 배포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빌드의 불안정성으로 인해서 11월 CTP를 취소하고 TAP 회원들에게만 이 빌드를 배포했다. 사이드바는 임시적으로 없어졌고, 창의 색깔의 투명도를 변화할 수 있는 기능을 포함한 몇 개의 유저 인터페이스 발전이 있었다. 윈도우 안티스파이웨어(후에 윈도우 디펜더)가 포함되었고, 업데이트된 버전의 윈도우 메일을 추가했다.

Windows Vista TAP Preview

(Build 5259)

12월 CTP (빌드 5270, 2005년 12월 14일)은 19일에 베타 테스터와 MSDN에 공개되었다. 이 빌드는 거의 기능적으로는 완료 빌드였는데, 기능완료 빌드는 2006년 1월말까지 나오지 않게 된다. 이 빌드에서 윈도우 안티스파이웨어는 윈도우 디펜더로 이름이 변경되었고, 인터넷 익스플로러 7은 새로운 아이콘과 로고를 가지게 되었다. 또한, 몇 가지의 마이너한 유저 인터페이스 변화가 있었다.

2월 CTP (빌드 5308, 2006년 2월 17일)은 2006년 2월 22일에 배포되었고, 기능적으로 완료된 빌드였다. 이 빌드는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이었고, 처음으로 윈도우 애니타임 업그레이드의 초기 버전을 포함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빌드는 단 하나의 기능(다음 CTP에서 소개될)을 제외하고는 기능적으로 개발이 완료된 빌드라 밝혔지만, 후에 기능적으로 업그레이드가 되었다.

2월 CTP 리프레시 (빌드 5342, 2006년 3월 21일)은 몇몇 베타테스터와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업 고객들에게 배포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CTP는 2/4분기까지 미루기로 했다고 발표하였다. 이 빌드는 몇몇 UI 업데이트가 보였고, 미디어 센터와 에어로, 사이드바 가젯 등에 기능 추가가 있었으며, 전체적으로 성능과 안정성 향상이 이루어졌다.

4월 EDW (빌드 5365, 2006년 4월 19일)는 UI와 UAC 기능 변화에 초점을 둔 빌드였다. 새로운 배경화면 몇 가지와 두 가지의 새로운 화면보호기가소개되었다. 윈도우 사이드바와 자동 디스크 조각모음이 기본으로 설정되었고, Hold'em 게임은 '정치적 민감함'을 이유로 빠졌다. (이는 추후에 Ultimate Extra로 추가된다.)

베타 2 프리뷰 (빌드 5381, 2006년 5월 1일)는 5365에서 몇 가지 마이너한 업데이트가 있는 버전이었다.

베타 2

Windows Vista Beta 2

(Build 5384)

윈도우 비스타 베타 2 (빌드 5384, 2006년 5월 18일)는 WinHEC 2006 키노트 때 공개됨과 동시에 MSDN과 마이크로소프트 커넥트 회원들에게 배포되었다. 6월 3일에 마이크로소프트는 베타 2를 대중 유저들에게 공개하기로 함에 따라 비스타가 마이크로소프트 웹사이트에서 무료로 다운로드가 가능해졌다. 어떤 언론은 이를 "소프트웨어 역사상 가장 큰 다운로드 이벤트"라고 말했다.

6월달에, 마이크로소프트는 비스타에 두 가지의 새로운 변화를 발표했다. 그 중 하나인 XML 포맷을 비스타와 오피스 2007에 포함시키기로 한 발표는 어도비를 발끈하게 만들었다. 2005년 5월에 XPS(그 때는 코드네임 "메트로")가 처음 소개되었을 때,'PDF 킬러'라는 별칭을 얻었으나, 어도비는 롱혼에 이것이 추가되는 것에 대해서 별로 위협을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나자 사정은 바뀌어 어도비는 이는 PDF 파일에 대한 전면전이라고 말하며 비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XPS는 비스타에 완전히 내장된 기능이기 때문에 뺄 수 없다고 붙었고, 결국 XPS의 존재가 완전히 드러나지 않는 쪽에서 합의를 봐야 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개발자 필립 수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비스타의 코드는 너무나 복잡해서 이 코드를 쓰는 것 자체가 개발 속도를 줄이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그 같은 포스트에서 그는 비스타의 코드는 5000만 개가 넘으며, 무려 2000여명이나 되는 개발진이 비스타의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Pre-RC1

빌드 5456 (2006년 6월 20일)은 새로운 에어로 서브시스템과 조금 덜 귀찮은 UAC 인터페이스를 채용했다. 전 빌드들에 있었던 '시간대' 버그가 수정되었고, 마이크로소프트 IME와 관련된 몇 가지 문제도 해결되었다. 새로운 "Windows Aero" 마우스 포인터들도 소개되었다.

빌드 5472 (2006년 7월 13일)은 몇 가지 지역화 문제에 관한 수정과 함께, 그레이 톤이 아닌 약간의 하늘색 톤의 새로운 '베이직' 테마를 선보였다. 이 빌드는 베타 2에 비해 굉장한 성능 향상을 보였고, 심지어 XP보다도 빠르다는 리포트까지 있을 정도였다.

한 번은 비스타에 새로 탑재된 음성 인식 기능을 시험하는데, "Dear Mom"이라 말한 것을 "Dear Aunt"라고 알아들었다. 결국 그 문장은 "Dear aunt, let's set so double killer delete select all."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나중에 이 버그는5472가 마이크 레벨을 너무 높게 잡아서 그 부분이 안 들리는 버그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Windows Vista Build 5472

빌드 5536 (2006년 8월 21일)은 성능적 향상과 새로운 시작 센터 등을 제공했다.

RC1

Windows Vista Release Candidate 1

(Build 5600)

윈도우 비스타 출시후보 1버전 (RC1, 빌드 5600, 2006년 8월 29일)은 9월 6일에 MSDN, 테크넷, 그리고 베타 2에 참가한 공개 테스터들에게 제공되었다. 그리고 9월 26일에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시 RC1을 공개로 전환하면서 새로운 공개 테스터들이 참여했다. (이 다운로드는 11월 26일에 닫혔다.)

RC1의 퍼블릭 베타 공개는 여러 곳에서 자세한 리뷰가 올라오게 만들었다. Ars Technica에서는 베타 2보다 성능이 향상되었다고 얘기하며, 웬만한 성능을 갖춘 컴퓨터에서는 XP의 성능을 넘을 수 도 있다는 얘기를 했다. 하지만, 사이드바의 유용성과 UAC의 귀찮음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했다.

Pre-RC2

빌드 5700 (2006년 8월 10일)은 첫 RTM 시도 빌드로, 5472 빌드보다 성능이 더 빨라졌고, 몇 가지 UI 개선도 보였다. 빌드 넘버가 올라간다고 해서 꼭 그 빌드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RC1을 끝냄과 동시에 RTM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RC1을 개발하던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RTM 개발에 몰두할 수 있었다. 이런 평행적 개발은 몇몇 5700대의 빌드가 Pre-RC1 빌드보다 더 발전이 안된듯한 것에 대해서 설명이 된다.

빌드 5728 (2006년 9월 17일)은 또다시 공개적으로 공개된 시험판 버전이었다. RC1 테스터들에게서 받은 수많은 피드백들을 바탕으로 개발된 5728은 그만큼 엄청난 개선을 보였는데, 그 중 하나가 사운드 설정에서 비스타의 시작 사운드를 끄는 설정을 추가한 것이었다. 또한, 시작 센터가 약간 변경되었다. 또한, 설치 시간이 많이 단축돼 마이크로소프트의 목표인 15분에 가까워졌다. 어떤 사람들은 Clean Install 시 16분 정도 걸린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XP에서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여전히 한 시간 이상이 소요되었다.

RC2

윈도우 비스타 출시후보 2버전 (RC2, 빌드 5744, 2006년 10월 3일)은 예전 공개 베타 테스터들과 MSDN, 테크넷 구독자들, TAP 테스터들 등에게 공개되었다. 너무나도 빠른 개발 스케쥴 때문에, 이 빌드는 퍼블릭에게 공개된 마지막 빌드였지만, 마지막 RTM 빌드까지는 시험판 제품키가 모두 작동된다. 몇몇 테스터들은 RC2가 5728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더 빠르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RC2도 원래 퍼블릭 릴리즈를 위한시험판이아니었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는 RC1이 RC2보다 더 안정성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새로운 GUI에는 최대화된 창의 색깔을 바꿀 수 있는 설정이 추가되었으며, Sideshow를 위한 아이콘 또한 제어판에 추가되었다.

Pre-RTM

RTM(Release to Manufacturers: 최종 빌드)이 결국은 고객들에게 판매될 최종 빌드이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는 보통 기능을 추가하기보다는 여러 버그들을 수정하는 쪽이 더 많다. 마이크로소프트는 9월 22일에 2470개 정도였던 비스타의 버그들을 RC2가 출시된 시점에는 1400여개로 줄이는 성과를 올렸다. 이 때의 Pre-RTM 빌드들은 모두 32비트 버전으로만 나왔다.

빌드 5800 (2006년 10월 12일)은 빌드 넘버가 갑자기 5800대로 뛴 점이 보이는 빌드였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이제 슬슬 RTM을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다.

빌드 5824 (2006년 10월 17일)은 RTM이기를 바라며 릴리즈된 빌드였다. 하지만, XP에서 업그레이드하는 컴퓨터를 파괴하는 치명적인 버그가 발견되었다.

빌드 5840 (2006년 10월 18일)이 새로 릴리즈되었다. 폴 써롯에 따르면, 5824에서 발견된 치명적인 문제는 수정되었다고 밝혔다. 이 빌드는 테스팅 때 꽤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이 빌드에는새로운 최종 아이콘들과 새로운 몇몇 배경화면 등을 등장시켰다.

RTM (최종 버전)

Windows Vista

(Build 6000)

윈도우 비스타 RTM (빌드 6000, 2006년 11월 1일)은 소비자들에게 판매될 윈도우 비스타의 최종 버전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1월 8일에5년간의 개발이 마무리되었다고 발표했다. 11월 16일에 이 버전은 MSDN과 테크넷 구독자들에게 최종적으로 배포했다. 11월 30일에 사업자용 윈도우 비스타가 발매되었고, 2007년 1월 30일, 일반 사용자들을 위한 윈도우 비스타가 출시되었다.

2007년 9월에서 현재까지: 윈도우 비스타 서비스 팩 1

서비스 팩 1 베타

이 버전은 2007년 9월 24일 마이크로소프트 커넥트 테스터들을 위해 공급되었다. 서비스 팩의 빌드는 6001.16659.070916.1443이었다. 이 빌드는 HP Touch Smart 관련 프로그램이 안 돌아가고, 슬립 모드에서 못 돌아오는 등의 버그를 가졌다. 하지만, 이 빌드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전체적인 속도와 반응속도 등의 개선이 있었다.

서비스 팩 1 출시후보 프리뷰

이 버전은 2007년 11월 12일에 공개되었다. 이 버전의 빌드는 6001.17042.071107.1618였다. 이 빌드의 개선점은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서비스 팩 1 출시후보

빌드 6001.17052.071129.2315는 애초에 커넥트에게만 공개됐으나, 곧 SP1 퍼블릭 베타로 공개되었다. 이 빌드도 여러가지 개선점이 보였다.

서비스 팩 1 출시후보 리프레시

2008년 1월 9일에 커넥트에 공개되었고, 며칠 뒤 역시 퍼블릭 베타로 전환됐다. 역시 개선점은 알려진 바가 없다.

서비스 팩 1 RTM

서비스 팩 1의 최종 버전은 2008년 1월 현재 2008년 1/4분기에 출시되는 것으로 잡혀 있고, 정확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Posted by KudoKun
Microsoft/Vista / 72008. 1. 20. 06:06

- 이 글은 2007년 12월 6일에 쓰여졌다. 참고해주시기 바란다.

- 여기서 명시된 비스타 SP1 RC1은 현재 비스타 SP1 RC로 명명된 상태이다. 참고 바란다.

오늘은 아마 윈도우 팬들에게는 최대의 날일 것이다: 윈도우 비스타 서비스 팩 1(Windows Vista Service Pack 1: 이하 비스타 SP1)의 첫 대중 공개시험판버전의 릴리즈가 눈앞에 있다. 하지만, 스포일러를 흘린다면, 비스타 SP1은 어떻게 보면 그렇게 끝내주는 업데이트라 할 수는 없다. 비스타 SP1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운영체제에 대한 혁신적인 업데이트라기 보다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말한 것처럼, 비스타의 원래 인터페이스는 그대로 유지할 업데이트다.

비스타를2007년 한 해동안 떠들썩하게 만든 것은 비스타 안에 있는 것이 아닌, 비스타 뒤에 있는 것이었다. 이 윈도우의 세계라는 것에서는, 대기업들 같은 곳은 첫 서비스 팩이 출시되기 전까지는 새로운 윈도우 운영체제를 채용하지 않는다는 일종의 '법칙'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가장 최상의 품질로 비스타를 만듬으로서대기업들이 비스타를 설치하는 것을기다릴 수 없게 하려고 노력했다. 당연히,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필자가 이 글을 쓰는 2007년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한 1억 개 정도의 비스타 라이센스를 팔았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내부나 외부의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치는 숫자이다.

그러니, 정말로 심각하게 비스타 SP1을 기다리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면, 필자도 이에 동의한다. 필자는, 오랫동안 그랬듯이, 비스타는 2006년 11월에 나온 그 순간부터 확실히 좋았던 운영체제라고 몇 번이나 되풀이할 것이다.또한, 필자는 이번 한 해 동안 비스타에게 수많은 극적인 호환성과 성능 향상이 있었고, 이제 이 새로운 운영체제를 설치하는 것은 전보다 훨씬 나아졌음을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다. 또한, 여러분을 전작 XP와 비교하면서 XP가 비스타에 비해서 얼마나 뒤지는 지 지겹게 토론할 수도 있다.

위의 것들은 별로 상관없는 일들이다. 여러분은 물론 비스타 SP1을 기다리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필자는 여기서 기쁜 소식을 하나 전하고자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크지 않지만, 중요한 운영체제 업데이트의 공개 시험판을 빠르면 다음 주에 내놓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미 나왔다. - 옮긴이 주) 출시 후보 버전 1(RC1)이라 알려진 이 버전은 2008년 1/4분기에 최종공개될 SP1의 마지막 공개 시험판으로, 정품 윈도우 인증에 관한 바뀐 부분*을 빼고는 대부분의 향상점들이 이 업데이트에 다 들어가 있다.

이 글에서 말하지 않을 것은 바로 비스타 SP1의 내용이다. 이 글은 내용보다는 베타와 비교했을 때의 차이점과 설치 때의 경험에 중점을 둘 것이다.

RC1: 설치하기 전에

마이크로소프트는 비스타 SP1 RC1을 세 가지 방법으로 설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반 유저들은 이 중 두 가지 방법으로만설치가 가능하다.

DVD: 이것은 윈도우 비스타 SP1 RC1의 전체 설치 버전으로, 두 가지 버전이 제공된다: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로 설치할 수 있는 DVD와,SP1이 들어올 모든36개의 언어를 포함하는 두 번째 버전이다. 이 두 장의 DVD 모두 32비트와 64비트 버전을 지원한다. 이 방법으로 설치하려면 ISO 파일을 일단 다운받은 후, DVD로 구워서, 디스크 안에 있는 Setup.exe 프로그램을 돌리면 된다. 필자는 이 방법으로 비스타 홈 프리미엄이 설치돼 있는 레노보 씽크패드 T61p에 SP1을 설치했으며,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이 방법은 공개용으로 제공되지는 않을 것이다.

자동 압축 해제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은 윈도우 비스타 RTM(그러니까, 정식 릴리즈판)에서 쓸 수 있는 방법으로, 그 비스타를 바로 SP1으로 업그레이드해주는 방식이다. 이 방법에는 4가지 버전이 있다: 위에서 말한 5개국 언어버전 두 가지(각각 32비트와 64비트), 그리고 모든 언어 버전 두 가지(32비트/64비트)이다. 설치하려면, 이 프로그램을 받아서, 압축을 해제한 후, Setup.exe를 실행하면 된다. 필자는 이 방법으로 부트 캠프로 돌리고 있는 비스타 홈 프리미엄이 설치된 애플 맥북에 SP1을 설치했다.

윈도우 업데이트: 이 방법은 굉장히 흥미로운 방법으로, 윈도우 업데이트 기능을 이용해 SP1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다. (대부분의 유저들이 2008년 초에 이런 방법으로 업데이트를 할 것이다.) 이 다운로드는 윈도우 업데이트 스크립트로, PC의 레지스트리를 다시 써서 비스타 SP1 RC1업데이트가 윈도우 업데이트에서 "보이도록" 하는 방법이다. (이 스크립트를 실행하지 않는 이상, 보통 유저들은 비스타 SP1 RC1 업데이트에 접근할 수 없다. 아직은 조금 불안한 시험판 버전인데 당연하지 않은가?) 일단, 여러분은 윈도우 업데이트에서 몇 가지 필수 요소를 다운로드받아야 한다. (이것 또한 재부팅이 요구될 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다른 모든 설치 방법과 비슷하게 설치가 진행된다. 필자는 비스타 울티메이트를 돌리고 있는 필자의 메인 HP 데스크탑에 이 방법으로 SP1을 설치했다. 이 방법은 가장 복잡한 방법임이 증명되었으나, 마이크로소프트측은 SP1의 최종판이 발매될 시점에서는 이런 필수 다운로드 요소들은 이미 유저들의 컴퓨터에 다 설치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설치과정

비스타 인스톨러: 짧고 간결하다.

일단 저 위의 세 가지 방법 중 하나로 비스타 SP1을 얻었다면, 설치과정은 모두 똑같이 진행된다. 라이센스 계약 동의 등의 간단한 절차들을 거친 후, 설치 버튼을 누르면 설치가 시작된다.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은 첫 번째 재부팅 이후로, 이 과정에서 SP1은 다시 여러 번의 재부팅을 요하는 3개의 설치 과정을 진행한다. 한 1시간 쯤이 지나면, 친숙한 비스타의 시작 스크린이 나오고, 설치가 완료된다.

이 과정에서 거의 1시간을 소비할 것이다.

일단 윈도우에 로그인하면, 여러분은 별로 바뀐 것이 없다는 것을 눈치챌 것이다. 이것은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이다. 필자가 받은 브리핑에 의하면, 어디까지나 SP1은 비스타에 대한 마이너 업데이트다. 물론, 유저들에게서 받은 피드백들을 이 서비스 팩에 반영한 것은 사실이나, 어디까지나 이 업데이트는 새로운 미디어 센터나, 새로운 쉘 같은 것이 있을 법한 메이저 업데이트는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목표는 비스타 SP1이 원래 비스타와 호환되던 프로그램들과의 호환성을 깨지 않는 것이다. 이미 많은 고객들이 운영체제의 많은 구조적 변경으로 인한 문제로 많은 고통을 겪었다는 것을 마이크로소프트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설치 완료.

친숙하지 않은가?

베타에서 RC로 업그레이드된 사항들

서비스 팩의 전체적인 테마는 바뀌지 않은 채, 베타에서 몇 가지 사항이 업데이트되었다. 먼저, 설치파일의 크기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5개국 언어 버전은 용량이 40% 적어졌고, 전체 언어 버전은 용량이 50% 줄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한 베타 테스터들로부터 SP1이 설치 시 남은 용량이 서비스 팩을 설치하기에는 부족하다는 메시지를 충분히 일찍 내보내지 않는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따라서,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유저들에게 서비스팩을 설치하는 데 얼마나 많은 용량이 필요한지 미리 알려준다.

이뿐만 아니라, SP1을 설치하는 데 필요한 하드디스크공간이 줄었다. 예전 32비트 베타에서의 인스톨러는 설치가 끝나면 대부분의 공간이 다시 생김에도 불구하고 처음에약 7GB의 하드 디스크 공간이 필요했다. 이제 RC1은 설정에 따라 4.5GB 이하의 공간이면 충분하다.

미래 들여다보기

그리고, 베타에서 바뀐 마지막 차이점은 당연히 이 버전은 공개 시험판이라는 것이다. 유저들은 인스톨러, 혹은 윈도우 업데이트 스크립트를 다음주 쯤이면 받아볼 수 있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여전히 이 버전은 시험판이며 보통의 소비자들의 컴퓨터에는 설치하면 안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필자는 RC1 릴리즈를 쓰는 데 큰 지장은 따르지 않을 거라 믿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다음 출시 후보버전을 내놓을 가능성은 다분히 있지만, 이 RC1은 공개적으로 공개되는 마지막 출시 후보 버전이다. 위의 정품 윈도우 인증을 제외하고는 모든 업데이트 사항들이 다 들어가 있다. 만약 여러분들 중 SP1을 테스트하는 데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있다면, 이것을 설치하면 된다.

총평

필자는 윈도우 비스타 서비스 팩 1 출시 후보 1버전을 적합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오래 써보진 못했지만, 전의 시험판들도 굉장히 안정적이었던 걸로 봐서 별로 큰 문제는 없을 거라 생각된다. 필자가 걱정하는 것은 이 서비스 팩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다. 여러분, 윈도우 비스타는 이미 일류의 운영체제이며, (이는 여러분이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SP1이 이런 비스타에 대한 경험을 많이 바꿀 것이란 기대는 별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시험판이지만, 비스타 SP1은 완전하고 안정하다. 하지만, 이미 비스타를 쓰던 유저들에게는 그리 큰 변화는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이 버전은 비스타의 가장 최신 버전이다. 만약 비스타를 돌리고 있다면, 이 버전을 한 번 알아보는 게 어떨까.

업데이트: 현재 RC Refresh(RC 업데이트 버전)이 다운이 가능하다. 되도록이면 이 버전으로 설치하기를 권장한다.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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