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do's Column2009. 3. 28. 21:33
요즘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을 다시금 공격하는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다는 소식이다. 이번에 그들이 공격하는 것은 웬걸, 바로 맥의 가격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러한 연속되는 도발(?)은 아무래도 애플의 'Get a Mac' 광고 캠페인에서 나왔을 공산이 크다. 특히 이번 것은 일반 소비자들의 가장 민감한 곳(?)을 공략한다: 바로 돈이다. 이 광고에 나오는 로렌[각주:1]이라는 사람(알고보니 배우라고... ;;)은 1000달러를 가지고 17인치 노트북을 사러 다닌다. 처음 그녀는 애플 스토어(맥 스토어란다... 이런 뭐)에 들어가서 맥을 본다. 하지만 그녀가 1000달러를 가지고 살 수 있는 거라곤 13인치 맥북 화이트뿐. 결국 그녀는 "나는 맥 유저가 되기엔 충분히 쿨하지 않은가보다"라며 애플 스토어를 나간다. 결국 그녀는 베스트바이에서 HP의 17인치 노트북을 700달러에 구매한다. 이렇게만 보면 PC를 사는게 역시 더 합리적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광고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


1) 가격에는 이유가 있다?

사실, 맥을 사는 데 있어서 누구에게나 큰 장벽은 바로 가격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필자도 누구에게 맥을 권유하면 "너무 비싸"란 이유로 거절하는 걸 보면 말이다. 하지만, 필자는 Youtube에서 thecreativeone이라는 누리꾼이 하는 말을 들으면 공감이 간다: "You get what you pay. (내는 돈만큼 돌려받는다.)" 이 말이 무슨 말이냐고? 하나 둘 씩 살펴보자.


고품질 부품들: 예를 들어, 신형 맥북들은 모두 통짜 알루미늄을 고정밀도로 깎아서 만드는 '고정밀 유니바디 공법'으로 만들어진다. 이는 다른 컴퓨터들보다 훨씬 더 강한 내구성을 자랑하며, 그만큼 오래 쓸 수 있다. 그에 반해, 대부분의 PC 노트북들은 플라스틱을 쓰며, 이마저도 얼마 못가지 않아 부서지고 만다. (즉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소리) 그러니까 오래 쓰려면 맥북들이 제격이다. 또한, 내부 부품들도 고성능 NVIDIA 9400M 그래픽 칩셋과 최신 코어 2 듀오 프로세서 등으로 무장되어 오랫동안 구시대적 컴퓨터가 될 걱정없이 쓸 수 있다.



Mac OS X: 아직도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르는 것이 하나 있다: OS X은 윈도우보다 훨씬 앞서가는 운영체제다. 윈도우같이 계속 꾸준히 뭘 관리할 필요가 없으며(뭐, 관리를 해주면 더 좋은 건 사실이다), 바이러스에 취약하지도 않으며, 보안 수준도 상당하다. 결정적으로, 후에 업그레이드를 해야 할 때, 가격이 훨씬 싸다. (OS X 레오파드가 129달러[각주:2], 윈도우 비스타는 최소 239달러[각주:3]) 비스타를 기다리던 사람들이 비스타 때문에 맥으로 스위치를 해 맥 점유율이 지난 몇 년간 급상승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번들 소프트웨어들: 맥을 사면 OS X에는 Mail(이메일), iChat(메시징), iTunes(음악), Quicktime Player(동영상) 등의 강력한 프로그램들이 딸려온다. 또한, 모든 맥에 설치돼서 나오는 iLife에는 iPhoto(사진 편집), iMovie(동영상 편집), GarageBand(음악 편집), iWeb(웹 게시) 등의 프로그램들이 있다. 또한, 이들의 업데이트 비용(원하면 지불 안하고 쓰던거 써도 된다)또한 상당히 저렴해서, OS X과 iLife에 오피스 소프트웨어인 iWork까지 포함한 Mac Box Set의 가격은 겨우 169달러[각주:4]다. PC에서 이정도 소프트웨어를 다 갖추려면 정품인들이라면 최소 300~500달러[각주:5]는 지불해야 한다. 이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걸 끼워주고 싶어도 못하는 실정이다. 반독점주의자들이 마이크로소프트를 무슨 시한폭탄처럼 바라보거든.

뭐, 이러한 것들을 모두 이해하기를 바라는 것도 아니지만서도 (특히 OS X이 윈도우에 비해 월등하다는 개념은 보통 사람들에게는 설명하기 힘든 개념인 게 사실이다) 더 튼실한 하드웨어와 다양한 번들 소프트웨어들은 맥을 훨씬 더 오래 사용해주게 해준다. 이러한 것들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하드웨어 가격이 좀 이기적인 것은 사실이며, 아무리 요즘같은 불경기에도 맥이 잘 팔린다 한들, 가격을 조금이나마 하향조정(안 그래도 아이팟도 잘 팔리면서, 뭐 이리 궁색하냐)하지 않으면, 지금까지 열심히 올려놓은 탑을 무너뜨릴 지도 모른다. (특히, 애플코리아 이 미친놈들아!!!!) 하지만, 현재 맥의 가격이 좀 높다 할지라도, 필자의 의견은 "제값은 충분히 하고도 남는다"라는 것이다. 물론, 지금 당장의 돈이 중요하다면, PC로 가는 게 정답이다. 하지만, thecreativeone이 한 말을 기억하라. "You get what you pay."


2) 광고 자체의 문제점들.

맥을 사용하는 게 쿨하면, PC 사용자들은...?: 광고에서 애플 스토어(맥 스토어가 아니다)에 들어가서 가격을 보던 로렌은 결국 애플 스토어를 나오면서 "자신은 맥을 살 수 있을 정도로 쿨하지 못하다"라고 말한다. 이건... 그 유명한 '자폭 광고'다. 이 논리를 생각해보자. 로렌이 말하는 것은 결국, 맥 사용자들은 쿨하다는 것. 그럼 PC 사용자들은 뭐란 말이지? 이게 마이크로소프트의 문제인지 광고대행사의 문제인 지는 모르겠지만, 광고대행사라면 그쪽 사람들, 분명 맥 매니아다. 또한, 먼저 애플 스토어에 들어갔다는 것은 분명 맥을 먼저 마음에 두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거 점점 이상해진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저가 정책의 문제점: 여기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주장하는 것은 "PC가 더 싸다"라는 것이다. 물론, 싸다는 것은 결국 사람들의 마음에 더 와닿는 것은 사실. 하지만, 이것이 장기화되면, 결국 이미지라는 것에 문제가 생긴다. "PC는 무조건 싸다"라는 선입견이 생기기 때문에, 만약 프리미엄급의 컴퓨터를 비싼 가격에 판매하게 되면, 이건 실패하게 될 것이다. 물론, 애플의 조금 과도할 법도 한 프리미엄 이미지와 비싼 가격을 무조건 칭찬하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프리미엄 이미지는 명품처럼 비싸도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는 식으로 풀이가 가능하지만, 싼 것이 프리미엄급 제품을 비싼 가격에 팔려고 들면, 이건 소비자들에게 거부감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다. 

이는 현재 현대자동차의 미국 시장 상황과 비슷하다. 지금껏 현대차는 계속해서 싸다는 것을 밀었다. 하지만, 이들 또한 싸다는 이미지만으로는 오래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안다. 싼 가격이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은 침몰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지난 여름에 미국에 출시된 제네시스가 주는 의미는 크다. "우리도 이 정도 품질의 고급차를 만들 수 있다"라는 인상을 미국인들에게 심어준 것이다. 제네시스는 현대가 '그저 싼 차'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함을 알고, 이 행동을 실천에 옮겨 성공한 경우다. 이와 비슷하게 생각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러한 저가 정책은 오래 가지 못한다. 지금 당장은 사람들의 마음을 PC로 돌릴 수 있을 지는 몰라도, 계속 싼 이미지에 박혀 있다가는 빼도박도 못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마이크로소프트나 PC 업체들이 이를 알고 마음을 고쳐먹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3) 결론: 시도는 좋으나, 아직 엉성하다.

결론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이 광고는 현재 맥의 가장 큰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찌른다. 직접 애플 스토어로 가는 것부터 하며 그냥 나오는 것까지. 그런 면에서는 박수를 쳐주고 싶다. 하지만, 이러한 좋은 시도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니면 광고대행사)의 판단 미스로 많이 흐려진다. 광고에 대해서 이렇게 조목조목 반대의견을 놓은 것만 봐도 그렇다. 모두 그런 거 아니냐고? 흠... 필자는 그냥 이 광고를 보여주면서 끝을 내볼까 한다.



  1. 첫 음모론: 로렌은 스티브 잡스의 아내의 이름이다. (레오파드님 자료제공) [본문으로]
  2. 한국가격 148,000원 (2009/3 현재) [본문으로]
  3. 약 32만원. [본문으로]
  4. 한국가격 279,000원. [본문으로]
  5. 현재 환율로 따지면 약 40만원~65만원 [본문으로]
Posted by KudoKun
Apple Story2009. 3. 3. 21:18
Engadget에서 친절하게도 3월 24일에 있을 것 같은 애플 스페셜 이벤트에 대해서 정리를 했다.

- 새로운 맥 프로에는 i7 프로세서(코드네임 '네할렘')가 탑재될 것이라고 한다.
- 새로운 에어포트 익스트림과 타임 캡슐이 FCC에 떴다는 소식이다. 크기 차이가 하나도 없는 것으로 봐서 그냥 스펙 업그레이드일 가능성이 크다.

- 마지막으로, 새로운 맥 미니로 보이는 제품의 박스 사진이 공개되었다. 지난번처럼, USB 포트가 다섯 개이다. 아직 사실인 지는 확인이 안된 상태.

- 결정적으로, 현재 (미국 동부시간 오전 7시 15분) 애플 스토어가 닫혔다. 뭔가 업데이트될 조짐. (3월 24일이란 얘기는 취소... ;;)

그럼, 이따가 다시 들려주시길! 뭔지 바로 연구해서 올려드리겠다.
Posted by KudoKun
Cars Story2008. 11. 1. 05:05
현대와 RIDES라는 자동차 튜닝회사가 SEMA쇼를 위한 제네시스 튜닝카를 선보였다.


이렇게 보면 보통 제네시스에 휠과 바디킷을 추가한 것처럼 보이지만, 내부는 완전 다른 스토리다:




내부는 완전 맥 유저들의 천국이다. 두 대의 맥 미니와 맥북 에어, 아이폰 3G, 아이팟 터치가 갖춰져 있고, 트렁크를 열면 20인치 시네마 디스플레이가 반긴다. 차 자체가 무선 핫스팟이며, 두 개의 12인치 서프 우퍼 등이 장착되어 있다.




인테리어는 가죽 스웨이드로 다시 짜여졌고, 외관은 22인치짜리 휠과 개조된 바디킷, 새로운 배기관 등으로 다시 꾸며졌다.

여기에 얼마나 썼을 지... 원.
Posted by KudoKun
Kudo's Column2008. 11. 1. 01:04
요즘 미국에 와보면 참 많은 사람들이 맥을 쓰고 있다. 아이팟으로 시작된 애플의 행보는 '맥의 대중화'로 옮겨졌다. 예전까지만해도, 맥은 매니아적, 혹은 프로페셔널적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요즘 맥의 점유율이 조금씩 오르고 있는걸 보면 더이상 그렇지는 않아보인다. 물론, 필자도 애플의 움직임 덕에 맥을 산 거지만 말이다.

맥의 대중화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움직인다. 뭐겠는가? 물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이다. 그럼, 이런 애플의 움직임들을 하나둘씩 살펴보자.


1. 소프트웨어
요즘 Mac OS X이 어떻게 진화하는 지를 보면, 애플의 '맥 대중화' 코드를 읽을 수 있다. 원래 Mac OS X은 유저친화성이 강했다. 수많은 장치들의 드라이버가 자동으로 설치되어 있으며, iPhoto, iMovie 등의 번들 어플리케이션 등이 있어 사진 관리나 동영상 편집을 쉽게 한다. 그런데, 이번 10.5 레오파드에서, 그 중 궁극적인 기능이 포함됐으니, 바로 '부트 캠프'다.

부트캠프는 간단히 말해 맥과 윈도우로 듀얼 부팅이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컴퓨터 내의 하드 드라이브 내에 파티션을 나눠주고, 윈도우 설치과정까지 한큐에 해결해준다. 이는 아마 옛날의 애플이라면 상상도 못했을 행동이다. 물론, 이는 애플의 인텔 플랫폼 전환(아래에서 더 얘기하겠다) 덕이기도 하지만, 애플의 대중화 마인드가 아니었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도 않았다. 부트캠프는 순전히 윈도우에서 맥으로 스위칭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비상대책구'인 셈이다. 특히, 우리나라같이 마이크로소프트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에서는 부트 캠프의 등장은 맥 사용자들에게는 단비와 같았다.

하지만, 부트 캠프는 맥과 윈도우를 듀얼 부팅으로 쓰는 것이기 때문에 윈도우와 맥을 동시에 쓰고 싶으신 분들(예를 들어, 윈도우로 WMA를 MP3로 변환한 다음, 맥용 iTunes로 넣는 것)에게는 부적합할 수도 있다. 그 때는 VMware Fusion 아니면 Parallels Desktop이 적합하다. 필자는 Fusion을 쓰고 있고, 많은 분들도 Fusion을 추천한다. 하지만, 메모리가 좀 있어야 한다는 사실... (2GB는 되야 좀 살만 하다.)

하여튼, VMware와 Parallels가 아무리 독립회사라 하더라도, 이들의 애플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애플이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어떻게 보면 이 두 프로그램 또한 맥 스위쳐들을 위한 애플의 배려인 셈이다. 이런 옵션들은 맥 스위쳐들이 좀 더 안심하고 맥으로 스위칭하게 해준다. 이건 필자도 안다. 필자도 이걸 보고 안심해서 스위칭을 한 경우니까.

이런 것처럼, 애플은 맥과 윈도우 사이에 존재하는 거대한 강 위에 다리를 놓은 셈이다. 이런 애플의 노력은 확실히 결실이 맺어지고 있다. 10월에 있었던 노트북 이벤트에서, 팀 쿡은 미국내 유통 채널에서 지난 몇 년간 맥을 구입한 사람들 중 50% 이상이 일명 '스위쳐'들이라고 밝혔다.


2. 하드웨어
2005년에 있었던 세계 개발자 회의 (WWDC)에서, 애플은 급작스럽게 맥을 PowerPC 플랫폼에서 인텔 듀얼코어 프로세서 플랫폼으로 교체한다는 발표를 했었다. 스티브 잡스는 이를 애플 역사상 세 번째 큰 이동(Transition)이라고 밝히며 이 교체의 이유는 '인텔 프로세서가 PowerPC에 비해 더 빠른 속도를 보장해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과연 그게 끝일까?

사실, PowerPC는 맥과 윈도우가 달라지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다. 다른 플랫폼으로 인한 각자의 다른 세상. 그런데, 애플이 플랫폼 전환을 선언하면서 상황이 확 달라졌다. 이제 이들은 누가 더 좋은 머신을 만드나 비교하게 생긴 셈이다. 여전히 맥과 윈도우라는 소프트웨어 기반 플랫폼의 차이점이 있지만, 급기야 첫 인텔 맥(아이맥, 맥북 프로) 발표 후 두 달만에 발표된 부트 캠프로 인해 맥으로 윈도우도 돌릴 수 있게 되버린 상황에서 이들은 어떻게든 경쟁에 돌입하게 되었다. 작년쯤에 맥북 프로가 비스타를 가장 빨리는 노트북으로 인정받은만큼, 애플은 이런 것으로 인해 자신감이 더 생길 것이다. 이는 대중화를 위해 애플이 선수를 친 전략인 지도 모르겠다. 이 모든 이동 자체가 맥을 대중화시키기 위한 애플의 전략일 지도 모르는 일이다. 또한, 인텔 플랫폼 교체는 부트 캠프와 가상 머신 소프트웨어 등 스위쳐들을 위한 배려를 많이 할 수 있게 되었고, 포트가 힘들었던 PC 소프트웨어 (특히 게임 등) 등의 포팅이 훨씬 더 쉬워졌다. (PowerPC 때와는 달리 윈도우에서 맥으로의 포팅만 신경쓰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EA의 맥 게임들이나 맥용 Call of Duty 4 같은 경우는 모두 인텔기반 맥에서만 돌아간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3. iPhone -> Mac?
이제부터는 억측 섹션이다. 이 부분은 정말로 필자만의 의견이니, 혹시 이에 대해 반대하실 경우에는 댓글로 달아주시면 감사하겠다. 하여튼, 2007년 아이폰이 나오면서, 애플은 또다른 대박을 쳤다. 애플의 2008년 3분기 실적이 좋았던 게 아이폰 덕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아이폰은 빠르게 스마트폰 시장을 잠식해가고 있다.

아이폰의 이러한 성공 요인 중 하나에는 강력한 소프트웨어가 있다. 아이폰의 운영체제(OS)는 Mac OS X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또한 2.0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SDK 공개로 인해, 서드 파티 개발자들도 자유롭게 참여해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앱 스토어로 가기까지는 애플이라는 커다란 난관이 있지만 말이다.)

따라서, 이건 어디까지나 필자 생각이지만, 아이폰의 놀라운 성공은 아마 일반 대중들에게 맥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시켰을 것이다. '모바일 버전이 이렇게나 좋은데 실제 OS X은 어떨까?' 뭐 이런 식으로 말이다. 물론, 이런 억측을 뒷받침할 만한 데이터가 없긴 하지만, 아이폰의 놀라운 UI를 체험해보고 맥으로 스위칭한 사람들도 꽤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건 필자 경험이다.)


4. 그래도 한국인에겐 '여전히 먼 당신' (번외편)
이러한 애플의 스위쳐들을 위한 마케팅은 상당히 잘 먹히고 있다. 필자의 주변인들만 보더라도, 확실히 스위칭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한국인들에게는 잘 적용되지 않는다. 한국에서 맥을 쓰는 사람들은 정말로 흔하지 않다. 물론, 인텔 이동 이후로는 확실히 늘어났으나, 미국 정도의 성장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왜 그럴까?

일단, '윈도우의 장벽'이 너무나도 크다. 물론, 이제 모든 맥에는 부트 캠프가 깔려 나온다고는 하나, 여전히 사람들은 맥으로 넘어가는 것을 두려워하고 쓸모없는 행동이라 여긴다. 윈도우로 쓸 거면 더 싼 PC로 가지, 왜 맥으로 가는가 이런 식으로 말이다. (물론, 이들은 맥의 중독성(?)을 모른다는 사실.) 

또한, 애플컴퓨터코리아의 국내 지원 또한 문제이다. 애플컴퓨터코리아는 '지사'라기 보다는 무슨 '지역 딜러'에 가까울 정도로 지역화 지원이 미흡하다. 어디를 가려 하면 꼭 영어 홈페이지로 연결된다. (맥 유저 되려면 웬만큼의 영어는 알아야 한다는 속설이.. ;;) 또한, 이들이 맥에 가하는 가격폭탄 또한 만만치 않다. (요즘 맥북 가격만 봐도 알 수 있다) 또한, 이미 여러 맥 유저들이 애플컴퓨터코리아의 담당자와 자신의 맥에 관해 싸운 것 또한 여러번이다.

이미지라는 것은 제품도 제품이지만, 사후 서비스도 중요하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여기에서, 애플컴퓨터코리아는 'F'다.


5. 총평: 대중화 vs 독자적 아이덴티티.
대중화와 아이덴티티, 이 둘을 동시에 잡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대중화를 시키자니 하도 유저층이 다양해 혁신적인 업데이트가 힘든 경우가 있고(윈도우가 그렇다), 아이덴티티를 지키자니 대중화를 시키기가 힘든 경우도 있다. 후자는 바로 2005년까지의 맥이었다. 애플이 아이팟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었을 때, 맥은 여전히 소수를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 맥도 대중화를 시도하고 있다. 필자가 주목하고 싶은 것은, 과연 애플은 맥의 아이덴티티를 지키면서 대중화를 성공시킬 수 있냐는 것이다. 

아이팟만 봐도 그렇다. 아이팟의 등장한 지 7년째인데, 아이팟에서 이제 애플만의 아이덴티티라는 것을 찾기란 많이 힘들어졌다. 작년에 등장한 아이팟 터치를 끝으로, 보수적인 아이팟 라인은 정말 아이덴티티라는 부분을 많이 잃어버린 것 같다.

과연 애플은 맥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할까? 아니면 대중화와 아이덴티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이는 시간만이 말해줄 것이다.
Posted by KudoKun
Apple Story/MacBook Line2008. 10. 10. 05:23

루머대로였다. (요즘 애플 루머에 너무 약하다.)

애플이 10월 14일(다음주 화요일) 아침 10시(태평양 시간, 동부해안시 오후 1시, 한국시각 15일 새벽 2시)에 쿠페르티노(애플 본사가 있는 곳)의 애플 캠퍼스의 타운 홀에서 '애플 노트북 이벤트'를 진행한다.

현재 루머된 내용에 따르면,
- 맥북 에어 사양 리프레시 (이건 필자 혼자 상상...)
- 새 맥북 (알루미늄 케이스, 훨씬 더 공격적 가격, 엔비디아 칩셋 내장?)
- 새 맥북 프로 (디자인 리프레시)
- 맥북 터치 (태블릿 맥)
- 맥 넷북? (이건 맥북 에어가 가격만 다운되면...)

등이 예정되어 있다.

과연 애플이 이번엔 어떤 발표를 할 지, 기대해보자.

P.S  저 위에 사진, 프로 지금 거 같은데... 설마?
Posted by KudoK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