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iver story/News2009. 12. 30. 23:57

스토리.
이야기라는 뜻이다.

스토리라는 단어는 내 블로그의 이름에도 붙어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의미를 부여한다.
그리고 그러한 스토리들을 엮은 것이 바로 우리가 부르는 책이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책은 종이로 만들어졌다. 어떻게 보면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는 마당에 마지막까지 아날로그를 지키고 있던 것이 책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제는 책도 디지털화가 되가는 시대가 오고 있다. 바로 이북 리더다.

방학에 들어가면서 반 의욕적, 반 강제적으로 독서를 시작했다. 하지만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책들을 하나의 기기로 담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이 들게 된다.
이 때 들어온 것이 바로 아이리버 스토리였다.

역시나 서두가 길어졌으므로, 각설하고 보도록 하자.


아담한 박스를 기대하고 경비실로 갔더니, 이따만한 박스가 배달되었다. (옆에 아이폰과 비교해봐도...)
박스 부족하셨습니까...?


안에는 상당히 큰 스토리 패키지와 사은품이 들어있는데... 
(사은품은 전혀 생각못했다)


무슨 양과 곰이 공존하는 모자다.
보시다시피 내 머리엔 너무 크다... ;;


각설하고, 스토리 패키지를 살펴보자.


내가 산 것은 영한/한영/브리태니커 사전이 탑재된 Edu 버전이다.
옆의 1은 'The First iriver E-Book'이라는 뜻으로 담았다고...
재생지로 만든 패키지가 인상깊다.


책처럼 생긴 패키지를 열면 "Now Books Become Digital"이라는 문구가 반긴다.


위로 향하는 박스를 열면 이렇게 스토리가 삐져나온다.


스토리이 보관된 페이지(?)를 넘기면 퀵 스타트 가이드가 나온다.


스토리를 들어내면 USB 케이블과 워런티 카드, 단 두 개의 구성품이 있다.
최소한 케이스라도 포함시켜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란 생각이 든다.
(그 덕에 주문 넣어야 한다 ;;)


그럼 이제 스토리의 외관을 살펴보자.
화면으로는 6인치짜리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를 쓰고 있으며, 아래에는 풀 QWERTY 키보드를 달고 있다.
키보드의 감은 괜찮은 편이다만, 영어 대문자를 쓰려면 Shift를 누른 채로 해야 알파벳을 입력해야 한다는 점이 다른 모바일 기기와의 차이점이겠다.
(난 적응하느라 시간 좀 걸렸다... ;;)
양쪽에는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버튼이 달려 있는데, 한손으로 어느 쪽을 잡아도 기능 동작이 가능하게 만든 점에는 점수를 주고 싶다.
또한, 한손으로 잡을 때 손이 위치하는 곳에 있음에도 버튼을 약간 딱딱하게 설계해 실수로 눌리지 않게 만든 것 또한 환영할 만하다.


내가 가진 녀석들 중 스토리의 크기를 쉽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역시 아이폰이라 대봤다.
웬걸, 스크린이 아이폰보다 크다.


그럼 이제 책과 비교해보자.
내가 요즘 읽는 '영화로 보는 20세기 전쟁' (꽤나 재밌는 책이다.) 과 비교해봤다.
크기도 작고, 두께는 말할 필요도 없다.

무게 면에서도 스토리가 압도한다.
300g이 조금 안되는 스토리와 달리, 위의 책은 550g에 가까운 중량을 보였다. 
수많은 책들을 넣을 수 있는 것을 감안할 때, 휴대성대 성능비(??)는 상당하다.


이제 켜보자.
전자 잉크 디스플레이의 선명함은 가히 놀라웠다.
전자 잉크는 스토리를 통해 처음 접해보는데, 정말 선명하고 정말 책같은 가독성을 보였다. 물론, 충분한 조명이 있으면 말이다.
(전자 잉크는 백라이트가 없다.)


그냥 예시로 매뉴얼을 틀어보았다. 역시 선명 그 자체.


결국 고생 끝에 책 두 권을 교보문고에서 구입해 전송했다. (온갖 문제가 끊이질 않았다... 컴퓨터가 하드웨어를 인식하지 못하지를 않나 등등... ;;)
이제 즐거운 독서 타임이다.
Posted by KudoKun
My story2009. 12. 28. 22:45
지난 포스트에서 말했듯이, 난 25일부터 어제까지 강원도에 스키 여행을 갔다 왔다. 분명 여행이란 것은 휴식을 위한 것이건만, 갔다 돌아와서 얻은 것이라고는 삭신이 쑤시는 고통뿐이었다. 야심차게 나, 이모부, 사촌 누나, 외삼촌 네 명이서 스노우보드를 배웠다가 죄다 된통당한 것. 그나마 내가 회복 속도가 제일 빨랐고(난 지금 거의 다 나은 듯하다), 사촌 누나는 아직도 여기저기 다 아프다고 끙끙 앓는단다. 사진은 일단 외장하드 케이블이 확보되면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다. 정작 보드 탈 때는 별로 없지만, 다른 곳 여행갔을 때 기회가 되면 셔터를 눌러댔으니, 괜찮은 사진이 꽤 많을 거다.

여행은 좋았다. 몸이 좀 쑤시긴 했지만, 그래도 즐거웠다... 마지막 순간까진. 바로 돌아오는 길에 눈을 맞닥뜨려 귀가길이 순식간에 생지옥으로 변한 것이다. 보통 때면 1시간 반이면 올 거리를 거의 네 시간 넘게 걸려 돌아왔다. 운전을 하는 아빠는 오랜 운전에 몸이 불편해 베베 꼬시고 계시고, 나는 지겨움과 더위(앞유리창의 눈을 녹인다고 히터를 최대로 틀어버린 탓이었다)에 창문을 열고 있었다. 우리 가족이 지금까지 했던 여행길 중 최악이었다. 스키 올 때 눈에 대한 적대심이 약간 누그러지나 싶더니, 이 사건으로 인해 다시 활활 타올랐다. 이번 포스트 제목처럼, 내가 이래서 눈을 싫어한다.


나의 새로운 프로필 사진이다. 일단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적용시켰으며, 점점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베이스가 된 이미지는 극장판 8기 은빛날개의 마술사의 티저 원화 포스터를 살짝 잘라주고, 보이는 키드의 일부분을 지우개로 살짝 지워줬다. 한 30분 정도 걸렸나... 지우는 작업이 지금 트랙패드로 한 거라 그렇게 섬세하지가 못하다. 그래서 시간이 엑스트라로 더 걸렸다.


좀 전자적 독서를 할까 싶어 오랜만에 아이리버를 지르게 한 스토리. 내가 산 Edu 버전은 사전도 탑재되어 있어 내 피같은 전자사전 D5를 제니에게 한국어 독학하라고 어찌어찌해서 넘겨준 현재 좋은 대안이 될 듯하다. 지를 수 있게 마음 정해준 토드군, 고마워~. 케이스는 이거 사면 들어올 적립금 이용해 지르기로 했다. 그런데.. 교보문고에서 이북은 어찌 다운받는 거...? ㅠㅠ 빨리 배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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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udoKun
My story2009. 12. 23. 18:36

한국에 도착한 지 4일째다. 시차적응도 이젠 웬만큼 되가고 (그 전에는 늘 밤 9시쯤 자서 새벽 4시에 깨곤 했다) 어젠 울엄마 생일이라 근사한 저녁과 케이크 초끄기 행사도 했다. (우리 가족 전통이다.) 근데 케이크는 모두가 배불러 먹지는 못했다. (오늘 아침에 내가 좀 먹긴 했다.)

막막했던 지인들과의 만남 계획도 슬슬 구체화되고 있다.
수아 누나소정양은 이미 확정되었고(처음으로 지방 나가는 모임이 됐다), 다른 트위터리안 분들도 다음주쯤으로 잡고 있다. 나의 절친들인 용직이와 원재도 다음주 화요일에 잡혔고, 하나도 역시 다음주쯤으로 잡고 있으며, 나머지는 죄~다 1월에 보자고 하고 있다. 사실상 이번 방학이 지난 5년 중 가장 긴 겨울방학이지만, 가장 바쁜 겨울 방학이 될 것도 하다. 왜 날 이렇게 보자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알 수가 없다... 푸핫핫! (어이어이... ;;)

그에 비해 볼 영화는 참 없다. 아바타는 일요일에 벌서 봤다. 그럼 왜 리뷰가 안 올라오냐고 반문하시겠지만, 2D를 본 관계로 리뷰는 3D 버전을 보고 올리기로 했다. 하도 다들 아바타는 3D로 봐야 한다며 난리길래 최종 리뷰는 그때쯤 올리겠다. 걍 Impression을 말하자면... 굉장히 놀라웠다. 이러한 세계관을 만든 것도 놀랍고, 그리고 전체 영화의 거의 100%를 차지할 CG도 놀라웠다.


이제 다음은 셜록 홈즈를 볼 차례다. 오늘 개봉했을텐데, 일단 수아 누나와 보는 건 확정이고, 일단 내 가족과도 보는 것도 다음주쯤일 듯하다. (두 번은 봐야 리뷰를 쓸만해질까 싶어서 말이지) 일단, 아이언 맨이 홈즈가 됐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흥미롭다. 다른 배우 같으면 미스캐스팅이라 생난리를 피웠건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그냥 흥미롭다. (솔직히... 처음에 이 영화의 존재를 알았을 땐 차라리 주드 로가 홈즈인 게 더 낫지 않을까 싶었다) 뭐... 모든 건 영화를 보면 판단이 서겠지. 일단 평은 괜찮은 것 같다.

크리스마스에는 휘닉스 파크에 갈 예정이다. 가족 차원의 스키 여행인데, 난 발바닥을 다쳐서 스키를 못타게 됐다. 그냥 운전에 신경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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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udoKun
My story2009. 12. 19. 02:00
오늘은 대학의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한국으로 떠난다.
짐은 대강 다 쌌다. 여권에 I-20 서류 등등... 가기 전에 컴퓨터와 아이폰, 그리고 카메라를 싸주면 끝이다.

어제는 지은이 누나를 배웅해주고 왔다. 그 전날 밤에 3시까지 둘이서 코난을 보다 잔 탓에 둘 다 계획했던 시간보다 늦게 일어나서(사실, 난 내 아이폰을 9시 알람에 맞춰놓는다는 게 알고보니 9시 59분으로 해놔서... ;;) 패닉하며 후닥닥 뛰쳐나왔다. 나보다 하루 일찍 뉴멕시코로 떠났는데, 가기 전에 갑자기 나한테 방 카드 키를 쥐어주며, "나 마지막 체크 좀 해줘..." 역시 누나 아니랄까봐, 문단속 등을 했는지 안 했는지 다 까먹은 거다.

공항에서 급하게 적은 'Todo' 리스트.
음... 할일 많다.

그러고는 어제 방에 돌아와서 할일없이 앉아있었다. 벌써 대부분의 친구들은 어제 혹은 그저께 한국에 갔고, 지금쯤이면 다들 도착했을 거다. 재민이는 나한테 페이스북으로 연락오더니 "나 물리 시험 좀 픽업해주라" 이러고 있다. 음... 일단 그 먼 곳까지 갈 시간적 여유도 없거니와... 젠장 내것도 픽업 안할 건데... ;;; 미안하다.

한국 가면 할 일들을 여기에 끄적여 본다.
  • 트위터리안들 보기 (수아 누나, 소정양, 얼리군 등)
  • 뉴햄튼 애들도 보기 (현재 확정된 건 하나뿐)
  • 내 오랜 친구들 보기 (아무도 확정 안됐다)
  • 영화들 관람 (아바타, 셜록 홈즈)
  • 2009년 마무리짓는 포스트들 빨리 작성
  • 가족과의 스키 여행 (젠장... 스키 마지막으로 탄 지 3년 됐는데... 엄마 말론 내 어린 사촌동생들이 나보다 더 잘 탄단다... ;;)
뭐 이렇다. 다 빨리 해보고 싶은 일들이다.

일단은.... 가자마자 아바타를 보게 된다. 다행히도 리뷰들이 다 괜찮게 나오는데... 나도 리뷰를 따로 쓰도록 하겠다. 근데 정말 리뷰 쓴 지 오래됐다... ;;

그럼, 한국가서 봅세!

Posted by KudoKun

오늘 어쌔신 크리드 2의 개발사인 Ubisoft가 DLC에 관한 사실들을 공개했다.
Battle of Forli와 Bonfire of Vanities, 두 개로 구성되며, 각각 DNA 시퀀스 12와 13을 채우게 된다.



1) Battle of Forli (DNA Sequence 12)
Battle of Forli DLC는 1488년에 있었던 일을 다룰 가능성이 높다. 
원래 게임에서 포를리는 시퀀스 6에서 에지오가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따라 베네치아로 갈 때 잠깐 들르는 곳으로, 원하면 도시를 탐험할 필요 자체가 없었다. 그 이유는 바로 이 DLC에서 포를리를 탐사하게 되기 때문이다.

위키피디아의 기록에 따르면 다빈치가 잠깐 언급한 포를리의 지도자는 1488년 4월 14일에 오르시 가족의 음모에 의해 죽고, 그의 아내인 카테리나 스포르자(시퀀스 6에서 에지오가 곤돌라로 구조한 여자)가 오르시를 처치하고 포를리의 지도자가 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물론, 거기에 에지오가 개입하는 개념이겠다. 그리고, 위 스크린샷과 같이, 비행 기계가 돌아온다.

가격은 4달러이며,  2010년 1월 출시예정이다.


2) Bonfire of Vanities (DNA Sequence 13)

피렌체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룰 Bonfire of Vanities는 로렌조 데 메디치 이후에 피렌체를 지배하게 될 지로라모 사보나롤라 (Girolamo Savonarola)를 상대하게 된다. 알고보니, 그는 에덴의 물체를 이용해 피렌체를 지배하려 들고, 에지오는 마키아벨리와 협력해 사보나롤라를 상대한다. 1497년에 일어난 동명의 사건을 모티브로 다루는데, 이 사건은 사보나롤라가 책 등 르네상스의 산물을 '죄악의 물건'으로 지정하고 불태워버린 사건이다.

이 DLC에서 피렌체의 새로운 지역이 풀리며(남부가 잠겨 있었던 거, 생각나는지?), 에지오는 '스프링 점프'라는 기술을 배운다. 이건 뭘까... ;;

가격은 5달러이며, 2010년 2월 출시예정.

HD로 기본재생되니 풀스크린!

Posted by KudoKun
Tech News2009. 12. 16. 16:14
이스라엘에 간다는 것은 온갖 위험한 사건들에 휘말리게 될 것이라는 의미인가보다. 뭐, 그건 요즘 중동 어디든 다 그런가. (두바이만 제외하고)
하여튼, 이스라엘은 국경수비대부터가 장난 아니다.

예루살렘을 향하던 이 젊은 미국 여행객은 자신의 맥북을 희생해야 했다:


세상에, 이스라엘 국경수비대는 얼마나 큰 구경의 총을 쓰는 거야?
다행히도, 이 사건을 당한 피해자는 이스라엘 당국에게서 보상을 약속 받았다고 한다.

여기서 몇 가지 배울 점은:
  1. 컴퓨터는 항상 백업하자.
  2. 요즘은 이스라엘가기 좋지 않다. 뭐, 자기네들이 시작한 전쟁이 문제긴 하겠다만.

출처: Engadget

Posted by KudoKun
My story2009. 12. 15. 13:14

이번주는 기말고사 기간이다. 다시 생각해보면 한 학기가 정말 빨리 지나갔다. 학업적으로는 망한 학기지만, 그래도 대학 첫 학기라는 점에 의의를 두고 싶다. 이제 그간 공부했던 것들을 리뷰하자니 정말 산더미같고,  그렇다고 하지 않으면 안되고... 나름 딜레마다.

오늘 첫 시험인 수학을 쳤다. 대략 한국으로 치면 수2 혹은 그 이상에 해당하는 수학이었는데, 모르겠다... 일단 최선을 다했으니까, 그것이면 만족한다. 그 의미에서... 점수는 안 보련다. 무섭거든. 내일은 물리, 그리고 모레는 심리학이다. 물리는 범위가 전체가 아니라 지난 한 달간 배운 것이라 그나마 낫지만 심리학은 정말 뭐부터 시작해야 할 지 모를 정도로 산더미다. 그것도 정말 최선을 다해서 공부하는 수밖엔 없다. 이를 악물고.

일단 시험들이 끝나면 짐을 싸야 한다. 이틀 뒤인 금요일 오후에 한국으로 출국이기 때문이다. 일단 그 전에 지은이 누나와 1학기 끝난 기념으로 놀기로 했다. 뭘 하면서 놀 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영화가 될 수도 있고, 또 노래방에서 미친듯이 부르기가 될 수도 있고... (누나 생일 때 한 판 불렀거든.) 누나는 한국으로 가지 않고 뉴멕시코에 있는 오빠네 집으로 간다고 한다. (터울이 약간 큰 오빠란다.) 한국으로 같이 안 오는 게 아쉽긴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고보니 누나는 오늘 시험 끝난다는데, 그래서 며칠동안 못 잔 잠 다 자나 보다. 7시 반이 되도록 엠센에 안 들어와.. ;;)

이전 포스트를 보셨으면 알겠지만, 지난주(아니, 지지난주) 금요일에 내 맥북 프로의 로직 보드가 갑자기 나가는 바람에 애플에 수리를 맡겼다. 그리고 지난주 금요일에 수리가 완료됐다는 전화를 받고 스토어에 가서 수령했다. 그러니, 몇 가지의 변화점이 보인다.

일단, 나쁜 소식부터다: 로직 보드 교체가 윈도우 7을 돌리는 가상 머신에 무슨 충돌을 일으켰는지, 이 꼴이다. 처음에는 갑자기 '윈도우가 정품이 아닙니다'라는 메시지가 뜨더니, 이젠 아예 부팅조차 못하고 있다. 아예 깨끗이 지우고 재설치를 해야 할 판이다. 다음부터 이런 거 할 때는 좀 조심해야겠다. (근데... 어떻게 조심해야 하는 거지? ;;;) 그럼... 마소한테서 새로운 제품 키를 받아야 하나? 난 MSDN 라이센스로 받은 건데...

그래도 좋아진 점도 있다. CPU와 그래픽 카드의 풀가동을 요하는 작업을 할 때는 온도가 치솟더니, 이제는 괜찮아졌다. 평소때 어퍼쳐로 사진작업을 하거나 유튜브 등으로 HD 동영상을 보기만 하면 팬이 컨트롤을 못하면 섭씨 90도까지 치솟더니 지금은 80도 위로 넘어가는 일이 절대 없다. 또한 플래시 동영상이 전체화면만 안하면 끊기던 문제도 없어졌다. 모두 다 로직 보드가 '나 죽어요' 하는 징조였던 것이다. 다음부턴 미리 좀 알고 있어야 겠다. 그래봤자 실제로 죽어야 애플에서 교체를 해주겠지만. 다음에 로직 보드가 죽을 때쯤 난 새 맥북을 살 것만 같다.


며칠 전에 맥용 크롬 베타가 나와서 사파리에서 다시 갈아탔다. 예전에 개발자 프리뷰 때 잠깐 써봤는데, 버그가 너무 많아서 다시 사파리로 돌아갔던 적이 있다. 이미 윈도우에서는 이 녀석을 제일 많이 쓰는데, 과연 맥에서도 내 마음을 훔쳐갈지...

다른 소식에서는, IGN에서 올해 최고의 360 게임으로 어쌔신 크리드 2를 뽑았다. 내가 말한 게 사실대로지?

앞으로는 이러한 포스트들이 많아질 거 같다. 기술전문 블로그는 이제 iAppBox (아이폰 전문이긴 하지만)에게 맡기고, 나는 그나마 좀 더 개인적인 블로그로 바꾸기로 했다. 그런 의미에서, 블로그 초반부터 운영해오던 테터데스크도 없앴다.

그렇다. 지웠다.

테터데스크 없는데도 그닥 어색하진 않아서 좋다. 오늘은 이만 쓰고 물리 공부나 해야겠다.


P.S: 알고보니 로직 보드 교체가 모바일미 싱크도 꺼버렸다.
다 뒤져봐야 겠다... 뭐 또 끈 거 없나... ;;
Posted by KudoK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