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s/Reviews2008. 2. 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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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2008.01.24 ¹¹, 8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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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클로버필드 Cloverfield>를 관람했다.

개봉 이후 워낙이 떡밥이다 아니다로 논란이 많은 영화라 필자의 궁금증은 더욱 더 증폭만 되갔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떡밥은 아니다.

충분히 볼거리도 많고, 엔딩은 필자가 예상했던 대로였지만, 영화를 끝내기에 괜찮은 엔딩이었다.

자, 몇 가지 Q&A 나간다.

1. 정말 영화가 전체적으로 멀미나나? (핸드헬드 기법에 관한 이야기)

이건 사람따라 다를 것이다. 참고로 필자도 필자 친구와 같이 관람을 했는데, 필자는 어떠한 어지러움도 느끼지 못했지만, 필자 친구는 약간의 어지럼증을 느꼈다. 역시 관람객마다 얼마나 멀미에 강한 지에 따라 다를 것이다. (어떤 멀미냐고? 그걸 내가 알면... ;;)

클로버필드같이 영화 자체가 캠코더로 찍은 영상처럼 보이게 하는 기술을 '핸드헬드 기법'이라 하는데, 필자는 많은 분들이 호소하는 어지럼증은 느끼지 못했지만, 많은 관객들이 원하는(말을 고치자: 필자가 원하는 것)은 별로 잘 보여주지 않아 아쉬웠다. 물론, 그게 바로 제작자 J.J. 에이브람스와 매트 리브스 감독이 노린 거겠지만 말이다. 또한, 영상 자체도 거의 편집이 안된 것처럼 보이게 만들어놓았다. 시작 때 보이는 '미 국방성 자료' 등의 모습은 굉장히 사실적이기까지 하다.

필자는 오히려 다른 장면에서 약간 놀랐다. 이는 스포일러이므로 조금 있다가 요약글에서 얘기하겠다.

2. 괴물! 괴물! 괴물! 나오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온다. 필자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이 보여준다. 그 어지러움 속에서 조금 집중하면 괴물의 전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확실히 괴물에 관해서 언급하자니 스포일러가 너무 많은 듯하다. 죄다 요약글로 미루겠다는...

대신, 우리나라 영화 <괴물>과 비교해보자. 처음 티저 예고편이 공개되었을 때도, <괴물>과 많이 닮았다는 얘기가 끊이지 않았고(괴물과 영웅심리로 맞서싸우기 보다는 소중한 것, 혹은 사람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는 점에서), 실제로 J. J. 에이브람스도 한국에서 봉준호 감독에게 비밀 시사회를 열어주기도 했다.그럼 <클로버필드>와 <괴물>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사투'다. 두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괴물과 사투를 벌이는 이유는 영웅심리 때문이 아니다. <괴물>의 경우에는 사랑하는 딸을 구하러, <클로버필드>는 여자친구를 구하기 위해서 괴물과 힘든 사투를 벌인다. 물론, 이유는 <괴물>의 경우가 더 합당하긴 하다. <클로버필드>에서 주인공 롭 호킨스가 여자친구인 베스를 구하기로 결정하는 시점에서는 이미 많은 충격적인 일들이 벌어진 후였던 것에 반해, <괴물>에서 강두 가족은 현서를 구하기로 하는 시점에서현서가 납치된 상황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일에 신경을 쓰지 않고 현서를 구하는 일에만 집중을 할 수 있도록 영화가 만들어져 있다. 즉, <클로버필드>에서는 롭이 베스를 구하러 가기로 하는 결정이 그 상황 자체와는 약간 맞지 않는다. (이유는 아래 요약글에서 보시던지, 아니면 영화를 직접 확인하시라.)

저렇게 말하니 이미 차이점 하나는 말한 것 같은데, 두 번째 차이점은 바로 두 영화에 나오는 괴물에 관련된 부분이다. 첫째로, 사이즈. <괴물>의 괴물은 겨우 버스 사이즈. 현실적인 괴물이라는 컨셉이다. 그러니 강두가 혼자서 막대기를 갖다 찌르는 것만으로도 괴물은 최후를 맞이한다.하지만, <클로버필드>의 괴물은 다르다. 약간의 스포일러를 흘리자면, 사이즈가 10년 전에 나왔던 고질라 수준이다. 게다가 군대가 투입되서(이건 본 예고편에서 보신 분들 많을 거다) 온갖 뻘짓(!)을 다 해봐도 괴물은 꿈쩍도 안한다. 그저 자유의 여신상의 대가리(!!!)를 날려버리고, 맨하탄을 쳐부수는 것 뿐이다. 둘째, 노출 수위(?). <괴물>에서 관객들은 영화 시작 15분만에 괴물이 대낮에 제대로 나타난 것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클로버필드>에서 괴물이 처음 나타나는 시점은 영화 시작 후 약 20~30분 뒤고, 그나마 괴물의 모습이 완전히 드러나는 것은 영화 중후반에 가서다. 그것도 흔들리는 카메라 시점으로 인해 집중을 하지 않으면 잘 보지 못한다. 셋째, 탄생배경. <괴물>의 괴물은 미군의 포름알데히드 무단방출로 괴물이 탄생됐다는 것을 영화 자체에서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클로버필드>의 괴물의 탄생배경은 알려진 게 하나도 없다. 어떤 네티즌은 바다 아래에 수천년 동안 잠들어있던 괴물이 유전 작업 도중에 깨어나 나름대로의 혼란 속에서 뉴욕에 찾아와 쳐부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을 던졌다. 그마나 이 의견이 에이브람스가 어느정도 인정하는 이론이다. 그는 만약에 속편이 만들어진다면, 괴물의 출생배경 등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다룰 수도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뭐... 속편이 나올 만한 스토리긴 하다.

3. 결론

<클로버필드>는 잘 만들어진 괴물 영화다. 핸드헬드 기법이라는 독특한 방법으로 생생한 현장감과 멀미를 동시에 가져다주고, 엔딩도, 그리 놀랍지는 않더라도, 만족할 만하다. <디워>의 제작비와 비교하면 같지만 훨씬 낫다. 솔직히, 이제 이게 왜 떡밥인 지 이해가 안 갈 정도다. 영화 보실 분들은 이제 여기서 뒤로 버튼을 누르시거나 창을 닫으시고, 이미 보신 분이나 안 보실 분들은 아래 스포일러로~



Posted by KudoK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