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s/Reviews2007. 12. 19. 22:56

영화 프로파일은 지난번에 적었으므로 그걸 참고를... (이놈의 귀차니즘과 시간은... ;;)

이건 또한 내가 JUA 블로그에 쓴 것을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기도 하다. 몇가지 수정이 있을 수는 있다.

영화 <나는 전설이다 I Am Legend>는 리처드 매티슨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각색한 SF 블록버스터다. 영화는 배경을 소설의 1976년에서 2012년으로 옮김으로서 가까운 미래라는 설정을 줬다. (소설 자체는 1954년에 쓰여졌기 때문에 소설은 무려 20년 뒤의 미래를 다룬 것에 비해, 영화는 단 5년 뒤의 미래를 다룬다.)

2009년에 KV라고 불리우는 바이러스가 암 치료제로서 민간 개발진에 의해 개발된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는 아무도 모르는 부작용을 가지고 있었다. 결국, 이 바이러스는 지구상 전 인구의 90%를 죽이고, 1%도 안되는 수의 사람들은 면역이 되어 있는 이유로 인해 감염이 되지 않았으며, 나머지는 야행성인 흡혈귀 ('어둠을 찾는 자 Dark Seekers'로 불리우는)로 변한다. 역시 바이러스에 면역이 되어 있어 살아남은 로버트 네빌(윌 스미스)은 사랑하는 가족마저 잃고, 3년동안 자신의 개인 샘과 살면서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지 않은 생존자를 본 적이 없다. 한때 군을 위해 일하던 바이러스학자였던 그는 이제 면역이 되어 있는 자신의 피를 이용해 KV 바이러스의 백신을 만들으려 하면서, 생존자도 찾으려 한다.


이제 몇몇 장면에 대한 평가를 내려보도록 하겠다. 개인적으로는 오프닝 장면이 굉장히 강했다고 생각한다. 영화는 처음에 KV 바이러스를 개발한 박사와의 뉴스 인터뷰 장면으로 시작하는데, 갑자기 전환이 되면서 '3년 후...'의 사람이 보이질 않는 뉴욕시를 보여준다. 실로 충격적인 장면이 아닐수 없다. (실제로 이 장면 때문에 영화 제작진이 원래 LA 교외였던 소설 배경을 뉴욕시로 바꿨는데, 이건 정말 옳은 선택이었다!) 영화는 2012년의 로버트 네빌과 2009년의 로버트 네빌의 이야기를 꿈이라는 형식으로 바꾸면서 보여주는데, 이것 또한 신선했던 것 같다. 사람이 살지 않는 텅 빈 뉴욕시 장면은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특히 텅 빈 길을 로버트 네빌이 쉘비 머스탱 GT500을 몰고 달리는 모습은 실사와 CG가 적절히 합쳐진 장면으로 짜릿한 속도감마저 보여준다. 윌 스미스의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사람' 연기도 굉장히 좋았다. 이 영화의 문제점이라 한다면, 바로 이야기가 너무 장황하게 펼쳐지는 바람에 끝을 맺기가 너무 힘들어졌다는 점이다. 그것 때문에 엔딩이 많은 사람들에게 이해하기 힘들게 보일 수도 있다. (사실 나도 한 번 더 봐야 된다. 이해가 안된다.) 엔딩이 조금 더 나았으면, 아니, 영화 자체를 엔딩에 좀 더 시간을 써 엔딩 자체가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만들어졌다면 어떨까란 생각도 든다. (뭐, 이건 소설을 영화화한 영화가 대부분 겪는 문제가 아닐 지...)


<나는 전설이다>는 지구상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없어지면 어떻게 될 지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영화다. 왜냐하면, 보통 대부분의 재난 영화는 사람들이 많이 죽는 상황에서 끝을 맺지만(즉 재난 그 자체에 중점을 둔다는 것 <-이해 못하신 분들 죄송... ;;), 이 영화는 많은 사람들이 죽은 상황 다음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재난이 휩쓸고 지나간 후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소리다.) 그리고, 영화를 볼 때, 너무 엔딩에 기대하진 말자. (그게 보통 사람 심리긴 하지만...) 그냥 지금 보는 장면을 즐겨라. (그만큼 볼거리는 많다.)

<최종 평가>
이건 굿!: 황폐화된 뉴욕시의 충격적인 장면,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엔딩까진), 윌 스미스의 여전한 연기력
이건 좀 고쳤으면 좋았을걸...: 너무 장황한 이야기를 빨리 끝내려 했던 이해하기도 어렵고 아쉬운 엔딩

P.S 이제 소설을 끝내야겠다... 쩝.
Posted by KudoK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