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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21 [2010/1/20] 트위터 1주년.
  2. 2010.01.11 [2010/1/11] 첫 트위터 번개... 2
  3. 2009.11.24 트위터를 안 써서 체포되다.
My story/Kudo's Diary2010. 1. 21. 12:10

이번주 일요일은 내가 트위터를 시작한 지 1주년을 맞이한 날이었다. 시작한 날짜로 따지면 아마 대부분의 한국 트위터리안분들보다 더 선배일 거다. (날짜만...)

그래서, 오늘 일기는 내가 트위터에 엮이고, 계속 엮인 역사를 소개하고자 한다.


2009/1/17 - 트위터 시작

내가 트위터를 시작하게 된 것은 바로 경범이 (@kyeungbum) 덕이다. 그 녀석이 먼저 시작했고, 나도 하라고 재촉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걸 어떻게 해야 될 지도 모르겠고, 팔로워나 팔로잉 숫자도 적고 하는 바람에, 초기에는 정말 트윗수가 현저하게 적었다. 그 때는 아직 미투데이를 많이 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2009년 초반 - 정체성의 혼란

아시다시피, 미국 유학생의 신분으로서 나는 미국 친구들도 두루두루 사귀었다. 그 중에는 물론 트위터를 하는 애들도 몇몇 있었고, 나는 그들을 모두 팔로우하고 있고, 그들도 나를 팔로우한다. 그러다보니 트위터에 써야 할 언어에 정체성 혼란이 오기 시작했다. 한국어로 하자니 이 친구들이 이해를 못하고, 영어로 하면 또 한국분들에게 실례가 되고... 2009년 초반에 제일 고민 많이 했던 문제다. 아예 영어 전용 계정을 만들어볼까도 했지만, 실행에 옮기진 못했다. 결론적으로... 아직도 풀리지 않은 숙제이다.


2009년 여름 - 첫 점호

정확한 날짜를 알아보려 했으나, 트위터가 이런 거 알아보는 데는 정말 UI가 꽝이더라. 그래서 포기했다. ;;; 하여튼, 점호여왕 솨 누나 (@5oa) 에게 한 첫 점호는 여름쯤에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하루종일 트윗을 안 하다가도 점호 시간만 되면 들어가 점호를 하곤 했다. 요즘은 그런 일이 많이 줄긴 했지만 말이다. 참고로, 며칠 전에 내가 한 솨 누나 점호 스탯에 따르면, 하루 점호에 42개 트윗, 트윗당 평균 12~13명 정도의 아이디를 붙인다. 따라서, 그렇게 계산을 해보면... 대략 530~540명의 인원이다. 용자임.


2009/12/29 - 아이디 변경

트위터에서는 간단한 아이디, 되도록이면 별명과 맞는 아이디를 쓰는 게 사람들이 기억하기도 쉽다. 그런 면에서, 내가 처음으로 시작했던 skudo900630 (다른 많은 곳에 공통적으로 통용되는 아이디)은 너무 복잡한 아이디였다. skudo가 쿠도 신이치의 영어 이름(Shinichi Kudo)을 줄인 것이란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그닥 많지 않았고, (아니, 거의 없었다고 보는 편이 낫겠다) 하여튼 그러한 이유로 11월쯤부터 대체 아이디를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트위터의 아이디가 변경이 가능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어떻게 구현해냈는지... 참 신기할 따름이다.) 결국, 쿠도군의 영어인 KudoKun으로 낙점되었고, 그 아이디가 이미 중복된다 하자, 뒤에 그냥 '_'를 추가했다. 그렇게 해서 KudoKun_으로 아이디 변경이 완료되었다. 그러고는 분명 트윗으로 아이디 변경이 됐다고 알렸건만, "어, 아이디 바뀌셨네요!" 라고 멘션 날아오는 건 뭐지... ;;


2010/1/9 - 트위터 첫 정모 겸 여행

나의 트위터 첫 정모는 아이러니하게도 첫 여행이 되었다. 나, 솨 누나, 제도 형님(@jEdo_k), 광민 아버님(@kwangminlee)이 모여서 소정이(@MeredithLim)를 보러 대전까지 간 날. 어떻게 보면 무모하기도 무모했던 (그 때 트윗에 대한 다른 분들의 반응만 봐도 짐작감... ;;) 0박 1일 여행은 결국 많은 추억을 남기며 끝났다. 12월부터 이를 계획한 나와 솨 누나로서는 성취감이 꽤 괜찮았더라는 후문이다.

이 사진 찾다가 그냥 내 컴퓨터 배경화면으로 해버렸다.

그 때 나름 감정에 북받쳐서 쓴 일기는 여기에서 읽을 수 있다.


트윗 스탯

이제 1년동안의 여러가지 스탯을 공개하겠다. 일부 자료는 TweetStats에서 수고해줬다.

1) 트윗 수 - 4,956개 (2010/1/21 오전 6시 38분 KST 현재): 1년동안 한 것 치고는 결론적으로 많은 트윗은 아니다. 1주년 전에 5,000 트윗 돌파가 목표였는데... 못 했다. 그에 반해, 2009년 5월 7일에 시작한 솨 누나는 트윗 수가 62,000여개. 점호할 때 하는 트윗을 뺀다 치더라도... 여전히 많다.

2) Following / Followers - 223 / 264: 그닥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나로서는 이 정도가 타임라인을 관리하는 데도 적당하다. 이 이상 되면 상당히 골치아파질 듯.

3) 1달 트윗 가장 많은 달 - 2010년 1월 (20일까지 1,122개): 1주년을 기념하는 달이 지금까지 트윗을 가장 많이 한 달이 되었다. 전체 트윗양의 20% 이상을 차지. 웃긴 건, 1월이 아직 끝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

4) 가장 많이 쓴 트위터 클라이언트 - 트위티 (맥용 및 아이폰용 포함, 2,022개): 아무래도 맥하고 아이폰에서 둘 다 트위티를 많이 쓰다보니 일어난 일. 2위는 겨울방학에 한국에서 많이 썼었던 twtkr로, 714개.

5) 트위터 댓글 랭킹 (내가 가장 댓글을 많이 단 사람 = 내가 가장 친한 사람 <- 응?)
  1. 솨 누나 @5oa - 396개
  2. "멜봇" 소정이 @MeredithLim - 233개
  3. 콰콰 누나 @ladyqaqa - 123개
  4. 경범군 @kyeungbum - 122개
  5. 토드군 @dandytodd - 116개
이로서, 내가 가장 친한 사람 (혹은, 친해지고 싶은 사람... 맘대로 생각하시길 ;;)은 솨 누나로 드러났다. 아마 점호 트윗만 날린 게 거의 150여개에 달할 듯. 의외였던 건 "멜봇" 소정이가 2위였다는 점. 콰콰 누나도 3위까지 올라왔음. 경범군이나 토드군은 그렇다 치지만서도, 이 순위 조금 이상하단 기분도 든다. 나한테 가장 많이 댓글을 많이 날린 사람도 검색하고 싶지만, 그건 TweetStats의 기능엔 없더라. 보나마나 솨 누나겠지. 역으로 나한테 점호 트윗을 가장 많이 날렸으니까. (게다가, 내 숫자의 두 배일 거 아냐 ;;) 그 아래로는 에릭님 (@e3to), 프레미스트군 (@premist), 알비군 (@1215B), 차호정군 (@hjcha) 등이 차지했다. 나의 댓글 수치는 전체 트윗의 약 62.68%로, 맨날 댓글만 날린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

6) 트위터 RT 랭킹 (내가 가장 많이 RT한 사람)
  1. 경범군 @kyeungbum - 30개
  2. "멜봇" 소정이 @MeredithLim - 28개
  3. iAppBox 공식 트위터 @iAppBox - 24개
  4. 콰콰 누나 @ladyqaqa - 22개
  5. 프레미스트군 @premist - 18개
  6. 솨 누나 @5oa - 15개
여기서는 의외로 경범군이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멜봇은 또 2위다. 내가 그렇게 RT할 거리가 많았던 건지, 알 수가 없다. iAppBox 공식 트위터 계정은 내가 올린 글을 RT하기 때문에 3위까지 올라간 거고, 또 콰콰 누나는 4위. 이 랭킹 점점 알수 없는 미궁으로만 흘러간다. ;;; 참, 6위인 솨 누나를 포함시킨 이유는 iAppBox 공식 트위터 RT의 성격상 이를 제외했을 때, 솨 누나가 5위가 되기 때문. 그 아래로는 알비군, 무적전설님 (@projecty), 에릭님, 토드군 등이 있었다. RT는 전체 트윗의 약 10% 정도의 비율을 차지했다.

이렇게 보면, 트위터에서 친한 사람들이 보인다. 댓글과 RT에 일치하는 사람이 4명이나 된다는 것만 봐도 그렇다. 좀 더 인맥을 넓혀야 하는데, 그게 많이 쉽진 않다... ;;

이제 트위터 2년째다. 목표는 없다. 그냥 즐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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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udoKun
My story/Kudo's Diary2010. 1. 11. 23:53

2010년 1월 9일. 내가 나름대로 기획하고 기대하던 날이었다. 보통 기대하던 것이 지나가면 하루 정도는 그 때의 기억을 되돌아보곤 한다. (다행히도 이 날은 보통 일요일이라 그냥 생각에 잠겨 있기에는 딱이다.) 하지만 이 날의 기억은 이틀이 지났는데도 잘 사라지지 않는다. 그 생각에 잠을 설치기도 하고, 운전하다가도 멍하니 혼자 생각에 잠겨 있곤 한다. (이러면 위험하다. 절~대로 하지 마라.)

1월 9일은 트위터로 만난 사람들을 처음으로 직접 만나본 날이었다. 매일 점호를 도맡고 있는 점호여왕 수아 누나와 카리스마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제도 형님, 그리고 늘 후덕하신 광민 아버님까지. 이 모두가 아침 7시에 서울역에 모였다. 대전에 사는, 이제 고등학생이지만 여전히 어린 아이같은 소정이를 보기 위해서였다.

사실, 이 모임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다고 한다면 그건 거짓말일 것이다. 일단, 온라인 정모라는 것은 내 인생 처음이었거니와(이는 인터넷으로 만나는 사람들은 잘 믿기 힘들어하시는 우리 부모님의 덕이기도 했다), 수아 누나는 온라인으로는 잘 알았지만, 실제로는 처음 봤고, 소정이도 가끔은 말 거는 사이였지만 여전히 좀 불편한 게 없지않아 있었으며, 심지어 제도 형님과 광민 아버님은 트위터에서도 한 번도 마주치지 못하다가 어쩌다가 이번에 같이 여행을 가게 된 분들이었다. 날 더 두렵게 만든 것은, 이 분들 모두가 서로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오프라인으로도 다들 몇 번 본 적이 있다고 하였다. 그런데 나는 뭔가? 모두를 처음 보는 것이었다. 수아 누나야 인적 없는 서울역에서 나를 바로 알아보았지만 나머지는 모두 수아 누나가 소개를 해줘야 했다. 이들이 첫만남을 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이따금씩 혼자 동떨어진 기분이 든 것은 사실이었다. 괜히 끼어드는 것이 아닌가란 생각도 들고.



하지만... 그런 기분은 잠시였다. 곧 나는 놀라운 속도로 동화되었다. 모두가 이 21살에 185cm의 비쩍 마른 미국 유학생을 너무나도 잘 받아준 탓이었다. 우리는 기차 안에서 서로의 아이폰에 관해 얘기하기도 하고, 도착해서는 대전 토종 가이드와 함께(!) 대전 거리를 해메기도 했으며, 때아닌 사격 대결(의외로 내가 이겼다. 나도 내 조준력에 놀랐음 ;;)에, 커피숍에서 또다른 트위터리안을 만나는 것까지, 여러가지 일을 같이 겪었다.


(촬영자: 소정이)

지난 3주간 열심히 계획했건만, 정작 뭐 할 지는 아무런 생각도 안하고 가서 5명이서 로드 버라이어티를 찍는 것 같은 상황이 여러 번이었지만, 그런만큼 재미있었다고는 부정하지 않겠다. 사실, 너무 재밌었다. 계획을 세우지 않아서 모든 것이 충동적으로(!) 진행됐다. 소정이 의견에 따라 영화를 두 편이나 보고, 두 번째 영화로 뭐 볼지는 아이폰으로 콜라병 돌려서 정하고, 식사를 하면서도 부지런히 아이폰에게 밥 먹일 방법을 찾는 아이폰 사용자들(특히 내가 선물한 모피 주스 팩을 포함, 무려 세 개의 배터리팩을 휴대했던 수아 누나... 용자)의 광경까지, 여행 내내 정말 즐겁게, 그리고 하염없이 웃었다.


소정이의 나비 핀, 언뜻 보면 코난의 나비 넥타이형 음성 변조기다... ;;

다음날, 1박 2일에서 이런 말을 하더라.

"인연이라는 것은 헤어짐이 아니라, 다음에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약속이다."

하루 전에 그러한 여행을 떠났던 나는 정말 이 말이 와닿았다. 이번주 금요일에, 난 다시 대학교로 돌아간다. 이렇게 소중히 맺은 인연을 최소 4개월동안은 못 보게 된다. 하지만, 언젠가 다시 만날 것을 알기에, 나는 오늘도 그 인연을 유지할까 한다.

나에게 좋은 인연을 주었던 수아 누나, 광민 아버님, 제도 형님, 그리고 소정이, 모두 고마워요!


2010/1/9.
대전역에서.
이 날, 나는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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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udoKun
Tech News2009. 11. 24. 02:49
왼쪽의 이 아이는 유명한 팝 스타인 저스틴 바이버 Justin Bieber다. 누군 지 모르겠다고? 상관하지 말라, 심지어 미국에서 5년째 사는 필자도 모르는 아이인데, 이 아이가 요즘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오프닝때도 축하공연을 하고 했단다. 하지만, 저스틴에게 또다른 능력이 있는데, 바로 트위터를 안 하면 사람들이 감옥에 갇힌다는 점이다.

그가 어느 몰에서 모습을 드러냈을 때 1,000명의 히스테리컬한 소녀떼들(노홍철이 그리도 좋아하는... ;;)이 다른 사람들을 밀치면서 몰려다녔는데, 경찰은 저스틴에게 트위터로 질서를 재정비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하지만, 그는 이 요청에 응하지 않았고, 경찰은 급기야 그의 매니저인 제임스 A. 로포를 체포하기에 이르렀다. 로포는 현재 '사법 방해와 정부기관 비협조 등의 이유로 구속될 예정이란다. 결국, 저스틴은 트위터로 자신의 소녀떼들에게 "돌아가라"는 트윗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해가 안되는 것은, 꼭 트위터로 질서를 되찾으려 한 경찰이다. 자기네들이 제어를 하면 될 거 아닌가? 그러라고 다양한 걸 만들지 않았던가. 메가폰부터 시작해서... 심지어 최루탄까지 말이다.

[출처: Gizmodo]
Posted by KudoK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