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데이빗 예이츠 David Yates
주연: 다니엘 래드클리프 Daniel Radcliffe (해리 포터 Harry Potter), 루퍼트 그린트 Rupert Grint (론 위즐리 Ron Weasley), 엠마 왓슨 Emma Watson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Hermione Granger), 톰 펠튼 Tom Felton (드레이코 말포이 Draco Malfoy), 보니 라이트 Bonnie Wright (지니 위즐리 Ginny Weasley)
러닝 타임: 153분
리뷰를 시작하기 전에, 재밌는 해프닝을 하나 소개할까 한다. 필자가 이 영화를 보기 전 날(7월 24일)에 트위터에 갑자기 헤르미온느 역의 엠마 왓슨이 자동차 사고로 즉사했다는 기사가 급작스럽게 퍼졌다. 결국은 다행히도 지난 스티브 잡스 사망 오보사건처럼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필자는 하필이면 이 영화를 엠마 왓슨의 유작으로 볼 뻔했다는 해프닝이다... ;;
참... 해리 포터 시리즈도 긴 길을 걸어왔다. 1997년에 처음으로 시작된 책 시리즈는 결국 10년 뒤인 2007년에 7편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들 Harry Potter and Deathly Hallows"이 나오면서 끝을 맺었다. 영화 시리즈는 그보다 4년 늦은 2001년부터 시작돼, 역시나 10년 뒤인 2011년에 완결을 짓게 된다. (7편인 "죽음의 성물들"은 두 편으로 영화가 나눠지며, 각각 2010년과 2011년에 공개된다.)
시리즈 6편인 "혼혈왕자"는 어떻게 보면 "죽음의 성물들"에 대한 프리퀄의 성격이 더 짙다. 시리즈의 엔딩을 향한 숨고르기라고나 할까. 영화 버전은 마법의 세계를 보여주는 주 직업은 잘 해낸다만, 너무 욕심많게 부업을 시작했다.
1) 스토리
한편, 호그와트에는 사춘기의 분위기가 물든다. 해리와 지니(보니 라이트)는 서로에게 끌림을 느끼며, 헤르미온느(엠마 왓슨)는 론(루퍼트 그린트)의 새로운 여자친구에게 질투심을 느끼게 된다.
밸런스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영화가 위에 언급한 두 스토리라인 가운데 로맨스에 더 치중한 느낌이 드는 점도 아쉽다. 어디까지나 불사조 기사단과 볼드모트와 죽음을 먹는 자들의 대결구도가 이 영화의 메인 플롯이여야 할 때, 영화를 보고 나오면 기억나는 것은 그 두 커플의 수줍은 로맨스뿐이다. 주객전도가 된 기분이랄까.
필자가 하도 독기를 품고 쓰는 것 같아서, 정신을 차리고 스토리의 장점을 써내려가볼까 한다. 일단, 필자가 상당히 걱정했던 2시간 반이 넘는 러닝타임. 안 그래도 영화가 상당히 지겹다는 제보가 들어왔었기 때문에 상당히 걱정이 많았지만, 스토리적 구조는 일전에 리뷰했던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보다 훨씬 더 잘 짜여졌다. 밸런스 문제를 뒤로 하고, 두 스토리라인의 배치는 잘 되어 있고, 일전부터 해리 포터를 잘 알아왔다면 마냥 지겹지만은 않을 것이다.
2) 연기
3) 프리젠테이션
최종평가
- 스토리: 상당히 잘 꾸며진 구조 덕에 2시간 반을 잘 썼다만, 밸런스가 아쉽다. 지니의 언급 문제는 딱히 이 영화의 문제라고 할 수는 없으므로 논외. (7.5/10)
- 연기: 뭐... 같은 캐릭터를 8년째 하는데, 잘하지 않겠어? 물론 잘한다. (9.5/10)
- 프리젠테이션: 화려함을 원하셨다면, 트랜스포머를 봐라. 하지만, 이 영화는 오히려 화려한 것들은 절제하는 것이 낫다.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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