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s/Reviews2008.08.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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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
주연: 크리스천 베일(브루스 웨인/배트맨), 히스 레저(조커), 아론 에크하트(하비 덴트/투 페이스), 마이클 케인(알프레드), 게리 올드만(짐 고든), 메기 질랜할(레이첼 도스), 모건 프리맨(루시우스 폭스)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배트맨은 아마 슈퍼히어로물 중 가장 많이 만들어진 시리즈고, 가장 편당 개연성이 없는 시리즈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크리스천 베일이 손잡은 것은 의미가 크다. 그들이 만든 <배트맨 비긴즈>는 점점 삼천포로 빠지던 배트맨 시리즈를 구원해냈으며, 전세계의 배트맨 팬들과 일반 관객들, 그리고 영화평론가들까지 모두 열광시켰다. <배트맨 비긴즈>의 마지막에서 조커에 대한 정보를 전한 지 3년 후, 그들은 <다크 나이트>로 돌아왔다.

아직도 고담시의 평화를 지키느라 동분서주한 어둠의 기사 배트맨(크리스천 베일). 그는 이제 고담시의 정의를 위해 싸우는 젊은 연방검사 하비 덴트(아론 에크하트)를 보며, 이제 자신이 물러설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그 때, 조커(히스 레저)라는 자가 등장해 배트맨을 죽이자고 고담시 내의 범죄조직들에게 제안한다. 조커의 위협은 점점 배트맨의 목을 조여오고, 급기야 그는 배트맨의 정체를 밝히고 자수하려는 생각까지 하게 되는데...


Main Characters - 선과 악, 그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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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정말 히스 레저 얘기를 하지 않을수가 없다. 이 영화는 그의 유작이기도 하고, 여기서 펼친 그의 조커로서의 연기는 정말 '소름끼치기' 때문이다. 꼭 자신이 죽을 줄 알고 이 영화를 찍은 것처럼, <다크 나이트>에서의 그는 정말 무섭고도, 연기력이 출중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가 연기한 조커는 <다크 나이트>에서 절대악의 역할이다. 살인을 서슴지 않고, 혼돈 없이는 살 수 없는 그는 역시 과거에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점에서 브루스 웨인과 비슷하다. 하지만, 그가 택한 방법은 선이 아닌 악인 것이다. 조커는 악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 지 보여주는 인물로, 그 인물을 히스 레저는 신들린 연기를 통해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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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역의 크리스천 베일 또한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직접 무술을 배웠으며, 110층짜리 고층 빌딩에 올라가기를 주저하지 않았다는 그. 하여튼, 배트맨은 조커와는 반대인 선의 모습이다. 비록 밤에만 활동하고, 경찰의 수배 리스트에 올라가 있지만, 그는 고담시의 정의를 수호하며, 많은 사람들의 존경의 대상이다. 그의 부모님이 죽은 후, 그는 복수의 화신이 될 수도 있었지만, 그는 대신 고담시의 정의를 수호하겠다는 다짐 아래에 배트맨으로 변신한다. <다크 나이트>를 통해 만난 크리스천 베일은 브루스 웨인과 배트맨의 이중성에 대해 더 진지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고, 이런 점에서 필자는 박수를 쳐주고 싶다. 특히, 조커의 협박에 고민하는 웨인의 모습은 정말... 박수를 아낄 수가 없었지만, 극장에서 왜 박수를 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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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 검사인 하비 덴트는 브루스 웨인이 진짜 영웅으로 생각했던 인물. 고담시의 악을 소탕하겠다는 목표 하에 배트맨과 힘을 합쳐 일하게 된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는 그를 한쪽은 흉측한 얼굴을 가진 투 페이스로 변하게 만든다. 이런 점에서 하비는 위에 말했던 '절대 선' 브루스 웨인과 '절대 악' 조커의 사이에 서게 된다. 그러면서, 선과 악은 동전의 앞뒷면같이 완전히 다르지만, 결국 쉽게 뒤집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캐릭터다. 비록, 히스 레저와 크리스천 베일 사이에서 묻힌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아론 에크하트 또한, 이 어려워보일 수도 있는 '다중이'이자 영화 플롯상 가장 중요한 캐릭터를 놀랍게 소화해냈다.


Minor Characters - 주인공들을 더 빛내주는 조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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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에도 <배트맨 비긴즈>만큼이나 출중한 조연이 영화를 더 빛내주고 있다. 배트맨의 든든한 조력자인 게리 올드만(짐 고든)과 마이클 케인(알프레드), 배트맨의 기술담당을 맡고 있는 모건 프리먼(루시우스 폭스), 그리고 브루스의 첫사랑 매기 질렌할(레이첼 도스)까지. 비록 레이첼 역의 매기 질렌할은 예전 케이티 홈즈보다는 약간 더 늙어(!) 보인다만, (위의 샷이 그나마 덜 늙어보인다) 모두의 연기는 영화를 더욱 더 살려준다.


The M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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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배트맨>은 '탐정 추리물' 만화로서 시작됐다. 사건이 일어나고, 그에 대한 해결을 배트맨이 하는 식이었다. <다크 나이트>는 그런 배트맨의 원래 모습을 보여준다. 벽에 부딪혀 가루가 된 총알 샘플을 채취해 다시 총알을 만들고, 거기서 지문을 채취해 범인을 알아내는 등, 이러한 구조는 흡사 CSI를 보는 것 같다.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도 <배트맨 비긴즈>와 비교해 훨씬 어두워졌다. 브루스의 고뇌 뿐만 아니라, 조커와 다양한 악당들의 등장으로 인해 고담시의 분위기는 더욱 더 암담하고 침울해 보인다. 이런 가운데, 어둠의 기사(Dark Knight)의 활약은 더욱 더 빛나 보인다.


Theme & Sum-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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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가 우리에게 전하려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선과 악은 그리 멀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영화에서 하비가 들고 다니는 '행운의 동전'(아차, 스포일러...)과 연결된다. 비록 배트맨과 조커는 동전의 양면같이 반대다. 하지만 그 사이에는 하비 덴트와 투 페이스가 자리잡고 있다. 동전의 양면은 반대지만, 동전을 반대쪽으로 뒤집는 것은 쉽다. 그만큼, 선이 악이 되는 것도 쉽게 된다는 것을 이 영화에서는 잘 보여준다.

또한, 이 영화에서 배트맨은 고담시에서의 자신의 역할을 고민한다. 그는 고담시의 수호자지만, 그의 행동방식은 또한 많은 적들을 낳는다. 이러한 점은 브루스를 더욱 더 힘들게 만든다. 그래서, 하비 덴트를 자신과 다른 '얼굴이 있는 영웅'으로 내세운 것이다. 조커가 말한다. 배트맨은 이 일을 영원히 할 수 없다고. 아마 그의 말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 일을 오랫동안 하게 될 것이다. 어둠에 빠진 고담시를 구하기 위해, 그 자신이 '어둠의 기사'로 분해야 하는 것이다.

평점: 5/5
Posted by KudoK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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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제 보고 왔는데 짜임새가 좋은 영화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2008.08.10 13: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많은 의미를 효과적으로 함축했다고나 할까...

      재밌었습니다.
      비긴즈도 다시 보고 싶어지네요.

      2008.08.10 14:03 신고 [ ADDR : EDIT/ DEL ]
  2. 투 썸즈 업!!!!!!
    히스레저, 영화를 위해...죽음을 선택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솜름 돋더군요, 악의 화신 연기.... ㅠ.ㅠ....
    말로 설명하기 힘든 대서사시였습니다~
    벅찹니다, 아직도~

    2008.08.10 15:31 [ ADDR : EDIT/ DEL : REPLY ]
  3. 아 정말 최고였어요.ㅜ_ㅡ

    2008.08.16 21:50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