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s/News2009. 2. 23. 15:12
(이 리스트는 수상순으로 게재되며, 링크를 클릭하면 필자의 리뷰로 갈 수 있다. <- 그래봤자 두개네... 쩝.)

여우조연상: 페넬로페 크루즈 Penelope Cruz - <Vicky Cristina Barcelona>
각본상: <밀크 Milk>
각색상: <Slumdog Millionaire>
최우수 애니메이션상: <월-E Wall-E>
단편 애니메이션상: La Maison de Petits Cubes
미술상: 도널드 그레이엄 버트, 빅터 J. 졸포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의상상: 마이클 오코너 - <공작 부인: 세기의 스캔들 The Duchess>
분장상: 그랙 캐놈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촬영상: 앤서니 도드 맨틀 - <Slumdog Millionaire>
단편상: Spielzeugland (Toyland)
남우조연상: 히스 레저 Heath Ledger - <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 (아카데미 시상식 사상 두 번째로 사후 수상)
다큐멘터리상: <Man on Wire>
단편 다큐멘터리상: <Smile Pinki>
특수효과상: 에릭 바브라, 스티브 프릭, 버트 달튼, 크레이그 베른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음향편집상: 리차드 킹 - <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
음향상: 이안 탭, 리차드 프릭, 레설 푸구티 - <Slumdog Millionaire>
편집상: 크리스 딕킨 - <Slumdog Millionaire>
작곡상: A.R. 라만 - <Slumdog Millionaire>
주제가상: "Jai Ho" - <Slumdog Millionaire>
감독상: 대니 보일 - <Slumdog Millionaire>
여우주연상: 케이트 윈슬렛 Kate Winslet -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The Reader>
남우주연상: 숀 펜 Sean Penn - <밀크 Milk>
작품상: <Slumdog Millionaire>

최종 싹쓸이(?!) 순위:
1위 - <Slumdog Millionaire>: 8개
2위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3개
3위 - <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 <밀크 Milk>: 2개

결과만 따지고 보면, <Slumdog Millionaire>의 완승이다. 이 영화가 도대체 뭔지 필자는 알 바 아니지만(!!!!), 무려 13개에 노미네이트되어 2000년대 들어 최다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그냥 폭삭 무너뜨리고 말았다. 아무리 저예산이더라도 얼마나 큰 쾌거를 이룰 수 있는 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필자가 듣기로는)

하지만 이번 수상식에서 가장 감동스러웠던 순간은 바로 히스 레저가 <다크 나이트>에서 조커로서의 열연으로 남우조연상을 받은 순간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레저의 수상은 아카데미 역사상 두 번째 사후 수상인데, 이번에는 레저의 가족이 대신 상을 받았다. 물론, 약간 당연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없지않아 있었지만, 레저의 수상을 지켜보기 위해 계속 시상식을 본 필자로서는 참 감동스러웠다. 레저가 하늘에서 이 소식을 기쁘게 듣기를 바랄 뿐이다.
Posted by KudoKun
Blog Story/KudoCast2008. 12. 31. 23:30
2008 Kudo L Awards의 영예로운 수상자 리스트를 공개한다.

-Cars-
Car of the Year: 현대 제네시스 쿠페.
한국에서 불모지였던 스포츠카를 드디어 개척한 한국형 스포츠카. 한국차의 이미지 쇄신을 앞장서고 있는 모델.

후보: 닛산 GT-R


-Movies-

Actor of the Year: 히스 레저 - <다크 나이트>, <아임 낫 데어>.
그의 소름끼치는 조커연기만으로 할 말 다했지만, 또한 밥 딜런의 전기영화 <아임 낫 데어>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아임 낫 데어>는 레오파드님의 추천.) 다시한번 고인의 명복을.

후보: 다니엘 크레이그 - <퀀텀 오브 솔러스>, 차태현 - <과속스캔들>, 박보영 - <과속스캔들>, 크리스틴 스튜어트 - <트와일라잇>, 크리스천 베일 - <다크 나이트>, 송강호 -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Poster of the Year: <Quantum of Solace> Teaser Poster
복수를 향해가는 본드의 그림자... <카지노 로얄>에서 직접적으로 이어짐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멋진 포스터다.

후보: <클로버필드>, <다크 나이트>


떡밥 of the Year: <클로버필드>
뉴욕에 거대한 괴물을 주제로 피해자의 캠코더의 시점으로 바라본다는 흥미로운 시도를 한 영화. 바이럴 마케팅 등도 너무나 끝내줬으나, 어지러움만 기억에 남는 영화. (이런 영화는 아이팟 터치로 봐야 딱이다)

후보: 선정한 후보 없음.


Scene of the Year: <Quantum of Solace> - Aston Martin 추격신.

극장에 울려펴지는 애스턴 마틴의 엔진음만으로도 황홀했던 이 장면.

후보: <다크 나이트> - 배트맨의 하비 덴트 구출장면, <아이언 맨> - 토니 스타크의 아머 제작 과정장면


Animation of the Year: <Wall∙E>.
다양한 메시지가 섞여있지만, 감동만큼은 잊지 않은 픽사의 역작.


Korean Movie of the Year: <과속스캔들>.
주연 배우의 팀워크가 대단한 영화. 재미, 감동, 음악... 보는 내내 즐거운 영화.

후보: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Foreign Movie of the Year: <The Dark Knight>.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슈퍼히어로 만화에서 철학을 창조해냈다.

후보: <퀀텀 오브 솔러스>, <월∙E>, <아이언 맨>


-IT-

Gadget Design of the Year: Apple MacBook Air
성능 이슈 등은 문제가 많았으나, 디자인에는 절대 토를 달지 않게 될 제품. 슬림형 노트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애플의 또다른 벤치마킹 리더.



떡밥 of the Year - iPhone 3G, 국내출시 루머
도대체 언제 오는가 싶다... 3G 출시때부터 온다.. 온다... 라며 다양한 소스로 왔던 떡밥. 이제는 모두 포기했나보다.

후보: 스티브 잡스 건강이상설


Technology of the Year - NVIDIA GeForce 9400M.
내장 그래픽에 혁명을 일으킨 주인공. 그래픽 카드로 칩셋을 만들어 기존 내장형 그래픽의 고질적인 문제점이었던 '성능'을 크게 개선시켰다.

후보 - 애플 맥북의 고정확도 알루미늄 유니바디 구조.


IT Person of the Year - Steve Jobs.
감기에 걸리는 것만으로도 애플의 주식이 왔다갔다하고, 애플의 인지도의 70%를 차지하는 애플에 없어서는 안될 인물.


The Coolest Gadget - iPhone 3G
최고의 만능 스마트폰... 하지만, 한국에서는 그냥 비싼 아이팟 터치로 전락해버린다.


얼마 후면 이제 2009년이다. 2008년에는 좋았던 일도 많았고, 나쁜 일도 많았을 것이다. 2008년에 이런 누추한 곳까지 와주신 분들에게 모두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싶고, 다가오는 2009년에는 모두 좋은 일들만 있기를 빌어본다. 그럼,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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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udoKun
Movies/Reviews2008. 8. 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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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
주연: 크리스천 베일(브루스 웨인/배트맨), 히스 레저(조커), 아론 에크하트(하비 덴트/투 페이스), 마이클 케인(알프레드), 게리 올드만(짐 고든), 메기 질랜할(레이첼 도스), 모건 프리맨(루시우스 폭스)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배트맨은 아마 슈퍼히어로물 중 가장 많이 만들어진 시리즈고, 가장 편당 개연성이 없는 시리즈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크리스천 베일이 손잡은 것은 의미가 크다. 그들이 만든 <배트맨 비긴즈>는 점점 삼천포로 빠지던 배트맨 시리즈를 구원해냈으며, 전세계의 배트맨 팬들과 일반 관객들, 그리고 영화평론가들까지 모두 열광시켰다. <배트맨 비긴즈>의 마지막에서 조커에 대한 정보를 전한 지 3년 후, 그들은 <다크 나이트>로 돌아왔다.

아직도 고담시의 평화를 지키느라 동분서주한 어둠의 기사 배트맨(크리스천 베일). 그는 이제 고담시의 정의를 위해 싸우는 젊은 연방검사 하비 덴트(아론 에크하트)를 보며, 이제 자신이 물러설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그 때, 조커(히스 레저)라는 자가 등장해 배트맨을 죽이자고 고담시 내의 범죄조직들에게 제안한다. 조커의 위협은 점점 배트맨의 목을 조여오고, 급기야 그는 배트맨의 정체를 밝히고 자수하려는 생각까지 하게 되는데...


Main Characters - 선과 악, 그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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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정말 히스 레저 얘기를 하지 않을수가 없다. 이 영화는 그의 유작이기도 하고, 여기서 펼친 그의 조커로서의 연기는 정말 '소름끼치기' 때문이다. 꼭 자신이 죽을 줄 알고 이 영화를 찍은 것처럼, <다크 나이트>에서의 그는 정말 무섭고도, 연기력이 출중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가 연기한 조커는 <다크 나이트>에서 절대악의 역할이다. 살인을 서슴지 않고, 혼돈 없이는 살 수 없는 그는 역시 과거에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점에서 브루스 웨인과 비슷하다. 하지만, 그가 택한 방법은 선이 아닌 악인 것이다. 조커는 악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 지 보여주는 인물로, 그 인물을 히스 레저는 신들린 연기를 통해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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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역의 크리스천 베일 또한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직접 무술을 배웠으며, 110층짜리 고층 빌딩에 올라가기를 주저하지 않았다는 그. 하여튼, 배트맨은 조커와는 반대인 선의 모습이다. 비록 밤에만 활동하고, 경찰의 수배 리스트에 올라가 있지만, 그는 고담시의 정의를 수호하며, 많은 사람들의 존경의 대상이다. 그의 부모님이 죽은 후, 그는 복수의 화신이 될 수도 있었지만, 그는 대신 고담시의 정의를 수호하겠다는 다짐 아래에 배트맨으로 변신한다. <다크 나이트>를 통해 만난 크리스천 베일은 브루스 웨인과 배트맨의 이중성에 대해 더 진지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고, 이런 점에서 필자는 박수를 쳐주고 싶다. 특히, 조커의 협박에 고민하는 웨인의 모습은 정말... 박수를 아낄 수가 없었지만, 극장에서 왜 박수를 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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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 검사인 하비 덴트는 브루스 웨인이 진짜 영웅으로 생각했던 인물. 고담시의 악을 소탕하겠다는 목표 하에 배트맨과 힘을 합쳐 일하게 된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는 그를 한쪽은 흉측한 얼굴을 가진 투 페이스로 변하게 만든다. 이런 점에서 하비는 위에 말했던 '절대 선' 브루스 웨인과 '절대 악' 조커의 사이에 서게 된다. 그러면서, 선과 악은 동전의 앞뒷면같이 완전히 다르지만, 결국 쉽게 뒤집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캐릭터다. 비록, 히스 레저와 크리스천 베일 사이에서 묻힌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아론 에크하트 또한, 이 어려워보일 수도 있는 '다중이'이자 영화 플롯상 가장 중요한 캐릭터를 놀랍게 소화해냈다.


Minor Characters - 주인공들을 더 빛내주는 조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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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에도 <배트맨 비긴즈>만큼이나 출중한 조연이 영화를 더 빛내주고 있다. 배트맨의 든든한 조력자인 게리 올드만(짐 고든)과 마이클 케인(알프레드), 배트맨의 기술담당을 맡고 있는 모건 프리먼(루시우스 폭스), 그리고 브루스의 첫사랑 매기 질렌할(레이첼 도스)까지. 비록 레이첼 역의 매기 질렌할은 예전 케이티 홈즈보다는 약간 더 늙어(!) 보인다만, (위의 샷이 그나마 덜 늙어보인다) 모두의 연기는 영화를 더욱 더 살려준다.


The M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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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배트맨>은 '탐정 추리물' 만화로서 시작됐다. 사건이 일어나고, 그에 대한 해결을 배트맨이 하는 식이었다. <다크 나이트>는 그런 배트맨의 원래 모습을 보여준다. 벽에 부딪혀 가루가 된 총알 샘플을 채취해 다시 총알을 만들고, 거기서 지문을 채취해 범인을 알아내는 등, 이러한 구조는 흡사 CSI를 보는 것 같다.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도 <배트맨 비긴즈>와 비교해 훨씬 어두워졌다. 브루스의 고뇌 뿐만 아니라, 조커와 다양한 악당들의 등장으로 인해 고담시의 분위기는 더욱 더 암담하고 침울해 보인다. 이런 가운데, 어둠의 기사(Dark Knight)의 활약은 더욱 더 빛나 보인다.


Theme & Sum-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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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가 우리에게 전하려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선과 악은 그리 멀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영화에서 하비가 들고 다니는 '행운의 동전'(아차, 스포일러...)과 연결된다. 비록 배트맨과 조커는 동전의 양면같이 반대다. 하지만 그 사이에는 하비 덴트와 투 페이스가 자리잡고 있다. 동전의 양면은 반대지만, 동전을 반대쪽으로 뒤집는 것은 쉽다. 그만큼, 선이 악이 되는 것도 쉽게 된다는 것을 이 영화에서는 잘 보여준다.

또한, 이 영화에서 배트맨은 고담시에서의 자신의 역할을 고민한다. 그는 고담시의 수호자지만, 그의 행동방식은 또한 많은 적들을 낳는다. 이러한 점은 브루스를 더욱 더 힘들게 만든다. 그래서, 하비 덴트를 자신과 다른 '얼굴이 있는 영웅'으로 내세운 것이다. 조커가 말한다. 배트맨은 이 일을 영원히 할 수 없다고. 아마 그의 말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 일을 오랫동안 하게 될 것이다. 어둠에 빠진 고담시를 구하기 위해, 그 자신이 '어둠의 기사'로 분해야 하는 것이다.

평점: 5/5
Posted by KudoK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