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Story2008. 12. 17. 21:51
연말. 애플 매니아들은 늘 떠드는 것이 있다. 바로 '맥월드'다. 맥월드는 매해 1월초 혹은 중순에 있는 전시회로, 늘 스티브 잡스의 키노트 연설과 함께 시작한다. 바로 이 무대에서 작년(2007년)에는 아이폰이, 올해에는 맥북 에어가 발표되었다.

하지만, 내년에는 잡스의 힘찬 키노트를 보며 1년을 준비하기가 힘들게 됐다. 이번 맥월드 2009는 필 쉴러가 메인 키노트 연설자로 나선다. 더불어, 맥월드 2009는 애플이 참가하는 마지막 맥월드가 될 것이다.

애플은 어제 보도자료를 내보내 "애플은 이번 맥월드를 마지막으로 맥월드에서 철수할 것이며, 이번 연설은 스티브 잡스가 아닌 필 쉴러가 연설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애플은 맥월드에서 철수하는 이유에 대해 "애플은 훨씬 더 많은 방법(애플 리테일 스토어, Apple.com)을 통해 소비자와 접촉하고 있으며, 맥월드같은 전시회는 소비자와 접촉하는 방법 중에서 적은 비중을 차지해왔다"라고 말했다.

많은 미국 누리꾼들은 "별로 큰 서프라이즈는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한 명은 이유를 조목조목 따져갔는데, 1) 애플은 이제 더이상 1월에 제품을 발표할 필요가 없다. 이는 애플로서는 제품출시의 시기를 조정하는 데 이로움이 있다. (1월보다는 WWDC 등이 있는 6월이나 아이팟의 라인이 교체되는 4분기 정도가 더 좋다.) 2) 애플은 의무적으로 1월에 무슨 발표를 해야할 짐을 벗게 된다. (역시나 출시 시기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는 것) 3) 맥월드같은 전시회는 참가하는데 무지막지한 돈이 든다. 비중도 적게 차지하는데 괜히 참가할 필요는 없다. 등이다. 게다가, 이는 애플의 키노트 연설 전통이 죽는다는 뜻도 아니며, 차라리 스페셜 이벤트 등을 제품 출시에 맞게 조정하는 것이 애플로서는 훨씬 낫다는 주장이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잡스가 직접 연설을 하지 않는 것에는 아쉬워하고 있으며(필자도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필 쉴러가 잡스의 발끝에도 못 따라간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후 스페셜 이벤트에는 잡스가 귀환할 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젠 누가 연설하는 지도 서프라이즈인가...?)

이번 맥월드 2009에는 맥 미니의 업데이트판(신형 맥북과 같은 칩셋, 유니바디 알루미늄 공정 등)과 Mac OS X 스노우 레오파드의 소개 등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맥월드를 주최하는 IDG에서는 맥월드 2010이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2011은 있을 수 있을란지... 원.)




Posted by KudoKun
Apple Story2008. 9. 20. 09:25

이번에 스티브 잡스가 연설한 스페셜 이벤트는 매년 9월에 하는 전형적인 iPod+iTunes 전용 이벤트였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맥 관련 발표는 하나도 없었다. 조금 아쉽긴 하지만, 무슨 일이 있었고, 그거에 대해 필자는 어떻게 생각하는 지 간단히 적어봤다.


1. 스티브, "난 괜찮아!"
일단 스티브 잡스 CEO는 시작과 함께 저 슬라이드를 띄웠다.
"내 죽음에 관한 기사는 굉장히 과장된 것이다."
지난 WWDC 2008 키노트 당시, 스티브 잡스의 말라가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건강이 악화되는 것이 아니냐고 난리가 난 덕에 애플의 주식이 하락한 것이었다. 심지어, 블룸스버그라는 영국의 유명 경제일간지에서는 스티브 잡스가 사망했다는 오보를 내보내 다시 한 번 난리가 난 적도 있다. (사실, 저 위 슬라이드는 이 보도를 가지고 하는 얘기다.)

실제로, 잡스는 2004년에 췌장암 수술을 받은 적이 있었다. 다행히도, 이날 잡스의 안색은 WWDC 때보다 훨씬 나아보였다. 말라가는 건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인 듯하다.


2. iTunes
일단 첫번째로 발표된 것이 iTunes 8이었다. HD TV Show를 구매할 수 있고, 음악을 탐색하는 방법이 새롭게 바뀌었으며, 비주얼라이저가 바뀌고, 새로운 'Genius' 기능이 추가되었다. 필자의 의견은 그리 센 발표는 아니었다는 점이다. 사실 iTunes 8 발표 자체가 WWDC 때부터 예견되왔었고, 그리 큰 변화도 아닐 뿐더러, Genius 기능은 아무래도 데이터 수집 때문에 첫 한두달 간은 그리 좋은 기능이 되지 못한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방식 그대로 iTunes를 유지시켜야 한다는 압박도 있었겠지만, 조금의 더 기능 추가가 좋지 않았을까 싶다.


3. iPod에 관한 리포트.

스티브 잡스는 아직도 아이팟이 시장을 독점(나쁜 말로 하면)하고 있다고 말하며 지금까지 1억 6천만대 정도의 판매 누적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또한, 5,000여개의 액세서리가 시장에 있다고 말하면서, "몇몇 회사는 우리가 원하기도 전에 액세서리를 출시한다"고 말해 폭소를 터트렸다. 이는 몇몇 업체들이 4세대 아이팟 나노와 2세대 아이팟 터치의 케이스 등을 미리 출시한 회사들을 비꼰 말이었다.

또한, 아이팟 클래식의 '두꺼운 놈(160GB)'을 없애고 '얇은 놈(80GB)'을 120GB로 대체한다는 발표를 했는데, 이는 160GB 버전이 잘 안 팔린다는 사실을 암묵적으로 말해주고 있는 듯하다.

또한, 아이팟 셔플은 또다시 색깔만 리프레시된다는 발표가 잡스의 키노트에서는 없었지만, 애플 홈페이지에 나중에 공지됐다. 이제 좀 새로운 셔플을 만들던가 좀 해라... 더럽게도 안 팔리는가보다.


4. iPod nano.

아마 이번 이벤트에서 가장 큰 발표이자, 가장 당연하고 식상한 발표라 하겠다. 4세대 아이팟 나노가 베일을 벗었는데, 디자인은 루머에 돌아다니던 사진과 일치한다. 하여튼, 이번 나노는 다시 세로형 디자인으로 돌아갔으며(3세대의 정사각형 디자인이 먹히지 않은 모양이다) 전후면 모두 알루미늄 재질이고, 옆면은 유선형으로 디자인되어 그립감을 높였다. 두께는 더욱 더 얇아져(6.2mm) '가장 얇은 아이팟'이란 칭호를 얻었다.

기능적으로도 많이 바뀌었다. 새로운 UI가 채용되었고, (전체적으로 아이팟 터치/아이폰을 따라가는 듯싶다.) 중력가속센서가 탑재돼 가로로 돌리면 커버 플로우로 바뀌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또한 Genius 기능도 들어간다.

이번 아이팟 나노를 보면서, 애플의 보안이 얼마나 약해졌는 지 확인할 수 있었다. 이건 뭐, 루머가 거의 100% 적중된 것이 아닌가... 쩝.


5. iPod touch

2세대 아이팟 터치 또한 발표되었다. 4세대 아이팟 나노와는 달리 나올 거라는 소문만 있을 뿐, 실제로 어떻게 나올 건지는 유출이 되지 않아 그나마 서프라이즈로 남았다. (이것마저 들통났음 주가 대하락이었을 거다... 쩝.)

아이팟 터치 또한 유저들이 원하던 부분이 많이 반영되었다. 디자인이 더욱 더 고급스러워졌고(솔직히, 1세대는 아이폰의 아류작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앞은 얼핏보면 아이폰 3G와 비슷해보일 정도다. 후면은 아이폰 3G와 비슷하게 더욱 더 유선형으로 디자인되었고, 1세대 유저들이 그리도 원하던 내장 스피커와 물리적 볼륨 컨트롤 버튼이 추가되었다. 소프트웨어는 2.1이 기본으로 탑재되는데, 이 새 소프트웨어는 지니어스 기능등이 추가되었고, 2.0 버전의 주요 버그를 잡는다.

만약 1세대 아이팟 터치를 가지고 있다면, 이건 따로 살 만한 것은 아니다. 물론, 스피커나 물리적 볼륨 버튼이 필요하다고 하시는 분들은 말리지는 않겠지만, 2.1 소프트웨어는 1세대도 업데이트가 가능하고, 다른 것은 1세대와 다른 점이 거의 없다. 필자도 디자인적으론 끌리지만, 구입하지 않기로 했다. 너무 메리트가 없기 때문이다. 차라리 필자는 그냥 아이폰을 살 듯하다.


6. 다른 것들.

이번 이벤트에서 3일 뒤인 12일에 애플은 아이폰용 2.1 업데이트를 릴리즈했다. 이번 펌웨어는 종전에 2.0 소프트웨어가 가지고 있던(특히, 아이폰 3G에서) 문제들을 해결했다고 애플은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3G 수신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등, 많이 불평하고 있다.


새로운 이어폰 또한 발표되었는데, 이 새로운 버전의 기본형 이어폰과 커널형 이어폰은 곡넘김, 재생/정지, 볼륨 등의 리모콘과 신형 아이팟(아이팟 나노 4세대, 아이팟 터치 2세대, 120GB 아이팟 클래식 6세대)의 녹음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마이크가 달렸다. (리모콘 기능 또한 신형 아이팟만 사용할 수 있다)

쳇... 녹음 기능을 자기네 이어폰하고만 쓰게 만들다니... ;;


7. Next Event.


현재 루머(이번에는 얼마나 맞출지... 원.)에 따르면, 애플은 10월에 또다른 이벤트를 준비중이라고 한다. 이번에는 맥북 시리즈로, 맥북 시리즈의 전체적인 리프레시가 있을 예정이라고 한다. 맥북 에어는 사양 리프레시뿐이겠지만, 맥북과 맥북 프로는 디자인 리프레시도 감행될 예정이고, 맥북 터치라는 타블렛도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두고봐야된다.
Posted by KudoKun
Apple Story/Other iPods2008. 9. 10. 10:23
필자같이 잡스옹의 팬이라면 놓칠수 없는 오늘의 키노트. 현재로선 두 가지 방법이 있다.


1. 스트리밍.

보기.

애플 서버에서 동영상을 스트리밍해주는 방식이다. 동영상을 다운받을 필요없이 바로 볼 수 있고, 동영상 크기도 애플 측에서 동영상 크기를 자동으로 감지해 조절해준다. 그러나, 웬만한 인터넷 스피드가 아니면 이 방법은 포기하는게 좋다. 인터넷이 그리도 빠른 한국에서 볼 때도 가끔씩 끊길 때가 있으니 말 다 했다.


2. 팟캐스트.

다운받기. (iTunes)

iTunes를 통해 바로 팟캐스트로 받는 방법이다. 물론 다운받는 것도 그렇고, 용량이 크다는 점도 (745.7MB) 그렇지만, 일단 받아놓으면 끊김없이 볼 수 있고, 인터넷이 연걸이 안되도 볼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아이팟에 넣어서 들고다니며 볼 수도 있다. 필자는 이 방법을 강추한다.

P.S 다운로드... 47시간 남았다... 어쩔거냐... ;; (이 좁아터진 학교 트래픽...)
Posted by KudoKun
Apple Story2008. 9. 4. 22:55

Engadget이 애플의 9월 9일 스페셜 이벤트의 초대장을 공개했다. 아이팟의 UI 이미지를 본딴 이 초대장은 이 이벤트가 아이팟 시리즈를 중심으로 돌아갈 것임을 암시한다. 이 이벤트에서는 현재 아이팟 나노 4세대와 아이팟 터치 2세대가 공개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더하고 있다.

이 얘기를 하면서 무브플레이어의 토드군은 이 말 한 마디를 던졌다.

"잡스가 제발 살 좀 쪄서 오기를... ;;"
Posted by KudoKun
Apple Story2008. 6. 5. 22:30


WWDC (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는 순전히 맥 소프트웨어를 위한 축제다. 이 5일동안 벌어지는 컨벤션에는 맥 전용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모든 것을 ‘까발리는' 것이다. 물론, 2년 전에는 갑자기 맥 프로를 발표하는 바람에 이 의미가 약간 퇴색되기도 했지만, 지난해에는 신형 운영체제 레오파드의 주요 기능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상당수는 이미 2006년에 소개된 것이 많았다.)

그러고보면 올해도 소프트웨어 축제로 끝날 것만 같지는 않다. 왜냐하면 현재 2세대 아이폰에 관한 기대치가 거의 과열 상태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WWDC에는 새로운 플랫폼이 합류하게 되니, 그게 바로 아이폰 플랫폼.

하여튼, 이번 포스트에서는 애플이 WWDC에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것들을 정리나 해보자.


1. 모두의 기대! 2세대 iPhone

이번 6월 29일(필자의 생일 전날이다)은 아이폰이 판매된 지 1년째가 되는 날이다. 사실 1년이 지났건만, 아이폰은 아직도 시대를 앞선 휴대전화기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아이폰도 약간 구세대적인 면이 있었으니, 바로 요즘 대세인 3G가 아닌 2.5G를 채택한 것. 애플은 ‘3G를 쓰면 배터리 소모가 치명적이기 때문에 뺐다'는 말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이 3G 아이폰이 나오기를 1년동안이나 기다렸다. 그리고, 많은 IT계 기자들은 이번 WWDC에서 그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이번 WWDC에서는 지난 3월 6일에 공개한 아이폰 SDK (소프트웨어 개발 킷)에 관한 더욱 더 자세한 정보가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아이폰 판매에 있어서 폐쇄적이었던 애플이 태도를 바꾸어, 이번엔 좀 더 많은 나라에서 아이폰을 판매하기로 했다는 루머가 흘러나오고 있다. 한국도 그 곳 중 하나인데, 현재 KTF가 아이폰을 들여올 것이라는 얘기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지금 KTF는 함구를 하고 있지만, 현재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공식적인 판매 발표가 있었다 하니, 국내에서는 어떻게 될 지, 기대나 해보자.

3G 아이폰으로 예상되는 그림(왼쪽)과 현재 아이폰(오른쪽).

아이폰 SDK 내에 있었던 아이콘이라 한다. 확실히 차이점이 있다.


2. Mac OS X 10.6?

이번 WWDC에서 Mac OS X의 새로운 버전인 10.6이 공개될 가능성 또한 높다고 한다. 필자 생각엔 레오파드(10.5, 위 스크린샷)가 발매된 지 8개월밖에 안된 시점에서 조금 이르지는 않나 싶지만, 아마 애플 쪽에서도 나름 윈도우 7에 대한 압박이 있을 것이므로, 가능성은 있다고 볼 수 있다. Mac OS X 10.6은 또 어떤 신기능을 탑재할 지, 기대가 된다.


3. Mac OS XI??

음... Mac OS X이 이 세상에 데뷔한 지 벌써 8년정도 된 것 같다. 그런데, 이번 WWDC에서 10.6과 함께 OS XI에 관한 정보가 공개될 것이라는 루머가 나돌고 있다. 음... 이건 정말 너무 무리수가 아닌가 싶다. 아직 애플은 OS X 커널을 좀 더 우려먹을 수 있을 듯한데 말이다. 지금까지 확보한 호환성을 포기해야 하는 만큼, 애플도 이에 관해선 굉장히 조심스럽지 않을까 한다.


WWDC 2008은 언제나 그랬듯이 스티브 잡스의 키노트와 함께 시작할 예정이다. 키노트는 샌프란시스코의 모스콘 센터에서 현지시각 6월 9일 오전 10시, 한국시각으로 10일 오전 2시에 시작할 예정이다. 필자는 다음날 아침에 애플이 스트리밍해주는 키노트 동영상으로 따끈한 포스트를 제공할 예정이니, 많이 기대하셔도 좋을 듯 하다.


요즘 스티브노트의 파워가 점점 하락하는 중이다. 지난 맥월드 2008이 좋은 예였다. 비록 맥북 에어라는 미래지향적인 제품이 발표되긴 했지만, 애플의 주식은 꽤 많이 떨어졌다. 그 중에는 물론  3G 아이폰에 대한 기대의 영향도 있긴 했지만, 작년 맥월드에서는 아이폰이 발표되었으니, 그만큼 ‘빨'이 약했을 만도 하다. 과연 이번 WWDC에는 현재의 하락세를 역전시킬 발표가 있을 지,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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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udoK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