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s/News2008. 11. 2. 03:02
내년 5월에 개봉될 예정인 <천사와 악마 Angels and Demons>의 티저 트레일러 및 다양한 것들이 공개가 되었다. <천사와 악마>는 <다빈치 코드 The Da Vinci Code>의 전작으로, <다빈치 코드>의 사건에서 1년 전에 하버드대의 기호학자 로버트 랭던이 바티칸을 겨냥한 일루미나티의 음모를 막으려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한, 이 영화에 대한 바이럴 마케팅 또한 시작됐는데, 이는 예고편의 51초 경에 일루미나티 로고가 보일때쯤 보인다:

Altars of Science: 과학의 제단

이를 이용, altarsofscience.com에 들어가보면:
이런 이미지가 보인다. 오른쪽 아래는 개봉일까지의 카운트다운이고, 이미지는 CERN에서 도난당한 반물질로, 실제로 소설에서도 일루미나티는 바티칸 내부의 어딘가에 반물질을 넣어놓고 카메라로 카운트다운을 한다.

하지만, 더 재밌는 것을 보려면, 컴퓨터 지식을 좀 알아야 한다. 브라우저의 보기 - 소스 보기를 들어가면:

이렇게 altars of science와 illuminati의 스펠링을 변경한 단어들이 무수히 보이고, (업데이트: 이는 검색엔진에서 검색할 때 보여지는 키워드라 한다. 따라서 Altars of Science나 Illuminati를 잘못 친다 하더라도, 보이게 하기 위함이라고.) 그 아래에는...


We will destroy your four pillars, brand your preferiti and sacrifice them on the altars of science... and then bring your church down upon you. Vatican City will be consumed by light.

우리는 너희들의 네 개의 기둥을 파괴할 것이고, 너희들의 프리페리티(4명의 교황 후보들)에 낙인을 찍고 과학의 제단 위에서 희생시킬 것이다... 그리고 너희들의 교회를 몰락시킬 것이다. 바티칸은 빛에 의해 불타게 될 것이다.
업데이트: 소스를 좀 더 자세히 검색해본 결과, 플래시 컨텐츠가 없으면 저 위의 메시지가 뜨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래서 아이폰 시뮬레이터로(아이폰은 플래시가 없다) 들어가보니:

이렇게 메시지가 보인다. 왜 이렇게 메시지를 숨겨놓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는 소설 자체의 플롯과도 상당히 들어맞는다. (소설 읽으신 분들은 아시시라...)

영화에는 톰 행크스가 로버트 랭던으로 돌아오고, <다빈치 코드>에서 감독을 맡았던 론 하워드도 감독으로 돌아온다. 또한, 랭던을 도와주는 바티칸 궁무처장 역에 이완 맥그리거가 캐스팅됐다.

영화는 원래 올해 12월 개봉예정이었으나, 올해초에 있었던 작가협회의 파업으로 내년 5월 15일로 개봉이 미뤄졌다.

솔직히, <다빈치 코드>는 뭔가 아닌 듯한 게 있었는데, <천사와 악마>에서는 이런 문제를 잘 해결할 지, 두고보자.



Posted by KudoKun
Movies/News2008. 10. 7. 06:41

007 시리즈의 22번째 작품인 <퀀텀 오브 솔러스 Quantum of Solace>가 두번째 예고편을 공개했다. 이번 예고편에서 영화의 내용을 조금 더 짐작할 수 있으며, 조금의 액션 장면 또한 감상할 수 있다.

<퀀텀 오브 솔러스>는 미국에서는 1주일 미루어진 11월 14일에 개봉 예정이며, 한국에서는 예정대로 11월 5일에 개봉한다.

HD로 보기.


<Quantum of Solace> Official Trailer




Posted by KudoKun
Movies/News2008. 8. 1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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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담시의 안티히어로 배트맨이 조커로부터 고담시를 구원하는 내용을 담은 <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가 미국 내에서만 개봉 한 달만에 4억 7천만달러를 벌어들여 2위인 <스타워즈 에피소드 4: 새로운 희망 Star Wars Episode IV: A New Hope>을 1천만 달러 차로 앞지른 가운데(1위는 6억 달러의 <타이타닉>), 영화계에서는 벌써부터 3편에 관한 말들이 오가고 있다.

IGN에 따르면, 이 새로운 영화 <배트맨 3> (가제)는 <배트맨 비긴즈 Batman Begins>와 <다크 나이트>를 감독한 크리스토퍼 놀란이 다시금 메가폰을 잡으며, 최고의 배트맨이라는 찬사를 아낄 수가 없는 크리스천 베일 또한 배트맨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원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배트맨을 3부작으로 끝마치려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놀란 감독은 다른 작품을 하나 만든 후 이 영화를 감독할 예정이다. 크리스천 베일 또한 현재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4번째이자 아마도(아니, 제발) 완결편인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Terminator: Salvation>에서 인류저항군의 지도자 존 코너 역을 맡아 현재 촬영 중에 있다. (이 영화는 내년 5월 22일에 개봉할 예정이다.)

현재 제작팀은 <배트맨 3>의 시나리오 작업을 하면서 악당을 선정하고 있다고 하는데, 안젤리나 졸리가 캣우먼으로 분한다는 얘기도 있으며, 조니 뎁을 리들러로 캐스팅한다는 얘기도 있다. 하지만, 이들은 현재로서는 다 루머일 뿐이므로 믿을만한 구석은 없는 듯하다.

<배트맨 3>는 빨라봐야 내년 말에 제작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며, 개봉은 <배트맨 비긴즈>와 <다크 나이트>의 3년 주기를 지키며 2011년에 개봉할 듯하다. (이건 순전히 필자 생각이므로 너무 오래 생각하진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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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팬이 만들었다는 <배트맨 3>의 예상 티저 포스터. 리들러가 악당이라는 전제 하에 만들어졌다. 꽤 잘 만들었다.


Posted by KudoKun
Movies/Reviews2008. 8. 10.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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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월-E Wall-E
감독: 앤드루 스탠턴

쓰레기 더미가 된 지구를 떠난 인간들. 그들은 청소 임무를 월-E라 불리우는 위대한 로봇에게 맡긴다. 인류가 떠난 지 700년 뒤, 홀로 지구를 청소하고 있는 월-E는 호기심에 많은 것들을 수집하고, 애완용으로 바퀴벌레를 기르며 외로움에 몸서리친다. 하지만 어느 날, 지구를 탐사하러 온 로봇 이브에게 월-E는 반하게 되고, 말은 안 통해도 적극적인 구애 작전을 펼친다. 한편, 이브는 월-E에게서 지구 생존의 비밀을 알아내고, 이를 보고하기 위해 다시 우주로 나가게 된다. 그 뒤를 월-E는 무작정 따라붙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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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 스튜디오는 예전부터 이런 3D 애니메이션에 강했다. 그리고, <월-E>는 필자가 어제 본 <다크 나이트> 못지 않게 여러모로 복합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물론, 비주얼적으로도 이 영화는 정말 굉장하다, 특히, 위 장면(스핀 인터넷 제품 설명에도 쓰이는 장면)은 정말 '우와!' 란 탄성이 절로 나온다. 하지만, 이 영화는 영화 자체가 지닌 복합적인 의미에 좀 더 촛점을 맞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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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첫번째 주제는 '사랑'. 메인 플롯 라인 중 하나가 월-E와 이브의 러브라인. 700년간 외롭게 지내던 월-E는 이브를 본 순간 첫눈에 반하고, 적극적인 구애작전을 펼친다. 지구에 도착할 때 임무만을 생각하는 차가운 이브였지만, 월-E의 구애 작전에 조금씩 마음을 연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장면(보신 분들은 아실 듯)은 감동이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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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는 '환경'. 월-E는 지구의 쓰레기를 치운다. 이미 지구는 인간이 살 환경이 못되는 곳이 되버렸다. 이런 지구는 <투모로우>와는 또다른 환경오염의 미래다. <월-E>는 환경오염에 대한 메시지 또한 던지고 있다. 우리도 곧 지구를 떠나야 할 정도로 오염시킬 지도 모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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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청소 로봇의 좌충우돌 지구 살리기 프로젝트 <월-E>는 아이들에게는 재미를, 어른들에게는 미래의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영화다. 픽사는 <월-E>에서도 놀라운 성공을 거둔다. 작품성이 뛰어나고,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는 흔치 않다. 이런 면에서 <월-E>는 모두에게 추천할 만하다.

평점: 5/5
(이틀 연속으로 만점을 주다니... 원.)
Posted by KudoKun
Movies/Reviews2008. 8. 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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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
주연: 크리스천 베일(브루스 웨인/배트맨), 히스 레저(조커), 아론 에크하트(하비 덴트/투 페이스), 마이클 케인(알프레드), 게리 올드만(짐 고든), 메기 질랜할(레이첼 도스), 모건 프리맨(루시우스 폭스)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배트맨은 아마 슈퍼히어로물 중 가장 많이 만들어진 시리즈고, 가장 편당 개연성이 없는 시리즈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크리스천 베일이 손잡은 것은 의미가 크다. 그들이 만든 <배트맨 비긴즈>는 점점 삼천포로 빠지던 배트맨 시리즈를 구원해냈으며, 전세계의 배트맨 팬들과 일반 관객들, 그리고 영화평론가들까지 모두 열광시켰다. <배트맨 비긴즈>의 마지막에서 조커에 대한 정보를 전한 지 3년 후, 그들은 <다크 나이트>로 돌아왔다.

아직도 고담시의 평화를 지키느라 동분서주한 어둠의 기사 배트맨(크리스천 베일). 그는 이제 고담시의 정의를 위해 싸우는 젊은 연방검사 하비 덴트(아론 에크하트)를 보며, 이제 자신이 물러설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그 때, 조커(히스 레저)라는 자가 등장해 배트맨을 죽이자고 고담시 내의 범죄조직들에게 제안한다. 조커의 위협은 점점 배트맨의 목을 조여오고, 급기야 그는 배트맨의 정체를 밝히고 자수하려는 생각까지 하게 되는데...


Main Characters - 선과 악, 그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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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정말 히스 레저 얘기를 하지 않을수가 없다. 이 영화는 그의 유작이기도 하고, 여기서 펼친 그의 조커로서의 연기는 정말 '소름끼치기' 때문이다. 꼭 자신이 죽을 줄 알고 이 영화를 찍은 것처럼, <다크 나이트>에서의 그는 정말 무섭고도, 연기력이 출중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가 연기한 조커는 <다크 나이트>에서 절대악의 역할이다. 살인을 서슴지 않고, 혼돈 없이는 살 수 없는 그는 역시 과거에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점에서 브루스 웨인과 비슷하다. 하지만, 그가 택한 방법은 선이 아닌 악인 것이다. 조커는 악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 지 보여주는 인물로, 그 인물을 히스 레저는 신들린 연기를 통해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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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역의 크리스천 베일 또한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직접 무술을 배웠으며, 110층짜리 고층 빌딩에 올라가기를 주저하지 않았다는 그. 하여튼, 배트맨은 조커와는 반대인 선의 모습이다. 비록 밤에만 활동하고, 경찰의 수배 리스트에 올라가 있지만, 그는 고담시의 정의를 수호하며, 많은 사람들의 존경의 대상이다. 그의 부모님이 죽은 후, 그는 복수의 화신이 될 수도 있었지만, 그는 대신 고담시의 정의를 수호하겠다는 다짐 아래에 배트맨으로 변신한다. <다크 나이트>를 통해 만난 크리스천 베일은 브루스 웨인과 배트맨의 이중성에 대해 더 진지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고, 이런 점에서 필자는 박수를 쳐주고 싶다. 특히, 조커의 협박에 고민하는 웨인의 모습은 정말... 박수를 아낄 수가 없었지만, 극장에서 왜 박수를 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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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 검사인 하비 덴트는 브루스 웨인이 진짜 영웅으로 생각했던 인물. 고담시의 악을 소탕하겠다는 목표 하에 배트맨과 힘을 합쳐 일하게 된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는 그를 한쪽은 흉측한 얼굴을 가진 투 페이스로 변하게 만든다. 이런 점에서 하비는 위에 말했던 '절대 선' 브루스 웨인과 '절대 악' 조커의 사이에 서게 된다. 그러면서, 선과 악은 동전의 앞뒷면같이 완전히 다르지만, 결국 쉽게 뒤집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캐릭터다. 비록, 히스 레저와 크리스천 베일 사이에서 묻힌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아론 에크하트 또한, 이 어려워보일 수도 있는 '다중이'이자 영화 플롯상 가장 중요한 캐릭터를 놀랍게 소화해냈다.


Minor Characters - 주인공들을 더 빛내주는 조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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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에도 <배트맨 비긴즈>만큼이나 출중한 조연이 영화를 더 빛내주고 있다. 배트맨의 든든한 조력자인 게리 올드만(짐 고든)과 마이클 케인(알프레드), 배트맨의 기술담당을 맡고 있는 모건 프리먼(루시우스 폭스), 그리고 브루스의 첫사랑 매기 질렌할(레이첼 도스)까지. 비록 레이첼 역의 매기 질렌할은 예전 케이티 홈즈보다는 약간 더 늙어(!) 보인다만, (위의 샷이 그나마 덜 늙어보인다) 모두의 연기는 영화를 더욱 더 살려준다.


The M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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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배트맨>은 '탐정 추리물' 만화로서 시작됐다. 사건이 일어나고, 그에 대한 해결을 배트맨이 하는 식이었다. <다크 나이트>는 그런 배트맨의 원래 모습을 보여준다. 벽에 부딪혀 가루가 된 총알 샘플을 채취해 다시 총알을 만들고, 거기서 지문을 채취해 범인을 알아내는 등, 이러한 구조는 흡사 CSI를 보는 것 같다.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도 <배트맨 비긴즈>와 비교해 훨씬 어두워졌다. 브루스의 고뇌 뿐만 아니라, 조커와 다양한 악당들의 등장으로 인해 고담시의 분위기는 더욱 더 암담하고 침울해 보인다. 이런 가운데, 어둠의 기사(Dark Knight)의 활약은 더욱 더 빛나 보인다.


Theme & Sum-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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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가 우리에게 전하려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선과 악은 그리 멀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영화에서 하비가 들고 다니는 '행운의 동전'(아차, 스포일러...)과 연결된다. 비록 배트맨과 조커는 동전의 양면같이 반대다. 하지만 그 사이에는 하비 덴트와 투 페이스가 자리잡고 있다. 동전의 양면은 반대지만, 동전을 반대쪽으로 뒤집는 것은 쉽다. 그만큼, 선이 악이 되는 것도 쉽게 된다는 것을 이 영화에서는 잘 보여준다.

또한, 이 영화에서 배트맨은 고담시에서의 자신의 역할을 고민한다. 그는 고담시의 수호자지만, 그의 행동방식은 또한 많은 적들을 낳는다. 이러한 점은 브루스를 더욱 더 힘들게 만든다. 그래서, 하비 덴트를 자신과 다른 '얼굴이 있는 영웅'으로 내세운 것이다. 조커가 말한다. 배트맨은 이 일을 영원히 할 수 없다고. 아마 그의 말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 일을 오랫동안 하게 될 것이다. 어둠에 빠진 고담시를 구하기 위해, 그 자신이 '어둠의 기사'로 분해야 하는 것이다.

평점: 5/5
Posted by KudoKun
Movies/Reviews2008. 8. 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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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이라 3: 황제의 무덤 Mummy: The Tomb of the Dragon Emperor
출연: 브렌든 프레이저(릭 오코넬), 이연걸(황제), 마리아 벨로(이블린 오코넬), 양자경(지주안)

<미이라> 시리즈는 어떻게 보면 그렇게 오래 끌을 수 있는 시리즈는 아니었던 듯하다. 2편(The Mummy Returns)만 보아도 이모텝이 한 번 더 부활하는 데다가, 배경도 같은 이집트인지라 아무래도 1편과 겹치는 점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3편에서는 모험을 감행했는데, 바로 무대를 중국으로 옮기는 것. 중국에 미이라가 있냐마는, 이번에 릭 오코넬(브렌든 프레이저)와 그의 가족이 상대할 미이라는 바로 진시황(이연걸). (플롯 상에는 '황제 한'이라고는 하나 누구나 보면 진시황이다.) 여사제(양자경)에 의해 저주를 받아 진흙조각품(?!)이 되었던 진시황은 3,000년 뒤, 릭의 아들 알렉스(루크 포드)에 의해 발견이 되고, 그를 부활시키려는 조직에 의해 깨어나게 된다. 릭과 그의 가족은 황제를 저지하려는 세력과 손을 잡고 자신의 군대를 깨워 세상을 정복하려는 황제를 막아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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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는 꽤나 오랜만에 돌아오는만큼 몇 가지의 캐스팅 변화가 있었다. 일단, 릭의 아내인 이블린은 레이첼 와이즈에서 마리아 벨로로 바뀌었으며, 아들인 알렉스 또한 루크 포드라는 신인이 맡았다. 이블린 역의 마리아 벨로는 레이첼 와이즈의 이미지가 너무 남아있어서 그런지 조금 안 맞는 느낌이 있었지만, 알렉스 같은 경우는 릭과 캐릭터적으로 너무나 닮아 충돌하지 않을까 싶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부자간의 팀워크로 슬기롭게 해결했다. 일단 일 내고 해결하는 브렌든 프레이저는 여전하고, 이블린의 오빠인 감초 역할의 조나단(존 한나) 또한 여차할 때마다 코믹 연기를 터트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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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의 나이로 보면은 시간이 많이 지난듯싶지만, 주인공 브렌든 프레이저는 그리 나이가 먹은 것 같지 않았다. 전편 후 오랜 시간이 흘렀다는 것과 아들이 나온다는 점은 어떻게 보면 3개월 전에 나온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과 굉장히 흡사한데, 해리슨 포드는 실제로 나이가 많이 먹은 등의 이유로 실제로 아버지같은 이미지가 강하지만, 우리의 '동안' 브렌든 프레이저는 10대 후반 혹은 20대 초반의 아들의 아버지같아 보이지가 않는다. 아마도 지금까지의 <미이라> 시리즈를 통해 쌓은 코믹스러움의 이미지도 강하고, 그리 늙지 않아서 그런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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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악당과 오코넬 가족의 새로운 조력자들 얘기를 해보자. 이모텝을 이은 오코넬 가족의 새로운 적은 바로 진시황. 우리의 영원한 중국인 악당 이연걸이 맡았다. (생각해보면 그렇다. 이연걸은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늘 악당이었다.) 필자가 이연걸의 캐릭터에 대해서 아쉬웠던 점은 바로 이모텝보다 힘은 훨씬 강한데, 카리스마는 떨어진다는 점. 이연걸의 무술 연기 자체도 그리 오래 나오지 않았고, 그의 힘 등도 그가 상대하는 릭과 밸런스가 맞아야 하는데, 처음에는 강하게 밀어붙이다가 끝날 때는 너무 허무하게 끝나는 점이 많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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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시리즈에서 오코넬 가족의 조력자 역할을 했었던 메자이가 빠지고(설마 이모텝의 부활을 막으려 애쓰던 메자이가 중국 사정까지 알 리는 없지 않은가?), 두 명의 캐릭터가 새로 합류를 했다. 바로 진시황에게 저주를 건 장본인인 지주안(양자경)과 그녀의 딸 린(양락시). 이들 또한 메자이와 마찬가지로 미이라의 부활을 막으려고 동분서주하는 캐릭터들. 필자는 메자이 캐릭터가 너무나 카리스마가 강했기 때문에 그와 비교해 이 둘은 시도는 참신했음에도 많이 아쉬웠다.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변한 것이 많은 <미이라 3>. 그러나, 미이라 시리즈는 플롯이 미이라의 부활을 막는 것이니만큼 편마다 비슷한 플롯 전개가 보인다. 그러다보니 이 시리즈는 오래 끌으면 속편들이 너무 전편을 따라간다 하여 비난을 많이 받을 가능성이 보인다. 이번 3편도 변한 점이 많긴 하지만, 시리즈상의 클리셰로 봐선 이제 한계점에 다다른 것 같다.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제 미이라 시리즈는 이 세 편으론 충분하지 않을까.

총점: 4/5
Posted by KudoKun
Movies/Reviews2008. 7. 21.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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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서부극을 잘 보진 않는다. 아니, 아예 보지도 않는다. 그러니, 서부극의 관점에서 이 영화를 바라보는 것은 아마 잘못된 방법일 것이다. 따라서, 필자는 이 영화를 그냥 영화의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한다.

1930년대, 온갖 범죄가 들썩이던 만주 벌판. 그 기차에 세 명의 총잡이들이 우연히 올라탄다. 바로 돈만 된다면 누구든지 쫓아가는 현상금 사냥꾼인 '좋은 놈' 박도원(정우성), 최고가 아니면 못 배기는 마적단 보스인 '나쁜 놈' 박창이(이병헌), 그리고 목숨 하나는 질기게 오래 가는 열차털이범 '이상한 놈' 윤태구(송강호). 이 열차에서 태구가 입수한 보물지도를 나머지 둘은 쫓고, 거기에 서로의 이해관계가 얽혀 일본군, 마적단, 독립군까지 뛰어들면서 상황은 더욱 더 복잡해진다. 도대체 이 보물지도가 가리키는 것을 뭐길래? 그리고, 이 보물을 차지할 사람은 누구일까?

필자가 이 영화에 대해서 마음에 들었던 점은, 시원한 액션 장면이 많았다는 점이다. 특히, 비오는 마을에서 벌어지는 결투 장면과 태구를 쫓는 마적단과 일본군의 추격전은 정말로 볼 만한 장면. 그리고 중간중간마다 적절히 터지는 송강호의 개그장면도 빠트릴 수 없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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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이 영화는 전적으로 송강호를 위한 영화다. 물론, 영화 광고 자체는 주인공이 세 명인 것으로 나오지만, 영화 자체는 송강호에게 더 맞춰져 있다. 시나리오 단계부터 태구 캐릭터는 송강호를 염두에 두고 썼다 하니 더욱 더 그럴 만하다. 영화가 전체적으로 태구의 '이상한 놈' 이미지를 탐색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엉뚱한 성격이나 후반에 나오는 스포일러 등.) 이러니 다른 두 캐릭터는 조연에 불과하다는 인상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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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각도에서 보면 영락없는 야가미 이오리다...
꼭 저 손에서 보라색 불이 나올 느낌이... (!!!)

'나쁜 놈' 창이도 나름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다. 초반에는 정말 나쁜 놈의 이미지가 팍팍 풍긴다. 냉철하게 사람을 죽이는 거나, 현란한 칼솜씨 등. 하지만, 마지막에 태구와 관련된 사실(이건 스포일러)이 드러나는 순간부터 갑자기 캐릭터가 맥이 빠지는 느낌이어서 아쉬웠다.

참고로, 위 사진에서는 창이의 과거에 대한 스포일러가 멋지게 가려졌다. 누군지 몰라도 사진기사 사진 하난 엄청 잘 찍는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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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놈' 도원도 카리스마가 넘친다.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에서 보았던 '장총 돌려서 장전하기'를 오랜만에 볼 수 있었고(그게 뭔 상관인 지는 나도 모르겠다), 수많은 일본군을 혼자서 상대하는 등 역시 현란한 액션을 보여준다. 하지만, 태구와 창이 사이의 카리스마 사이에서 해매는 감이 없지않아 있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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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세 캐릭터를 살펴봤다. 사실, 이 영화는 홍보가 말해주는 대로 이 세 캐릭터에(물론, 태구에게 좀 더) 맞춰져 있고, 스토리는 반찬이다. 그러니 이런 영화에서 스토리를 기대하긴 힘들다. 특히, 마지막에 모든 이해관계가 겹치면서 일본군, 독립군, 마적단이 모두 태구를 쫓아가는 상황까지 가니 스토리가 너무 복잡해지고, 이해하기가 힘들게 된다. (특히, 그 보물지도를 쫓아야 하는 각자의 이유가 이해하기 힘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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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아무래도 '김치 웨스턴'을 표방하다 보니, 예전 서부극의 클리셰를 여기저기에 넣은 부분이 보인다. 세 명이서 삼각형으로 서서 대결하는 거나, 금속 갑옷 등은 예전 서부극에서 많이 쓰이던 주제다. (특히 금속 갑옷은 <백 투 더 퓨처 3>에서 마티 맥플라이도 썼다. 이는 그가 아마도 2편에서 TV로 그 장면을 봤기 때문에 가능할 걸 거다.) 더 이상 말하면 스포일러일 것 같아 제외하겠다.

결론적으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은 스토리의 균형을 잘 잡은 영화다. 너무 캐릭터 쪽으로 치우쳐져 스토리가 완전히 엉망이 되지도 않았고, 너무 스토리로 치우쳐져 영화가 너무 진부해지거나 웨스턴을 베끼려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막아냈다. 물론, 스토리가 약간 위태위태해도 그 위태위태함은 세 명의 캐릭터, 특히 송강호에 의해서 많이 커버된다. 아예 처음부터 다른 집단은 베제하고 이 세 캐릭터로만 승부수를 걸어도 좋았을 뻔했다.

총점: 4/5
Posted by KudoK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