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do's Column2010. 1. 6. 23:54
이 글은 Gizmodo의 <'Superphone is Arbitrary and Google Needs to Stop Using It.>이라는 글을 옮긴 것이다.

슈퍼폰이라. 만약 우리의 라이브블로그를 보지 않았다면, 이는 구글이 넥서스 원을 가리키면서 쓴 말이다. 하지만 왜?

너무나도 신경쓰여서 나는 구글에게 물어봐야 했다. 아니, 어떠한 인간이 스마트폰을 위한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놓고 사람들이 쓰기를 바라는 거냐는 거다. 구글의 답변은 1GHz의 프로세서, 고용량 RAM, 구글 앱과 그리고 그들이 해낸 다양한 소프트웨어 혁신들이 넥서스 원을 보통의 스마트폰의 한 수 위로 만들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그 성능은 4~5년 전 쓰던 노트북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다. 하지만... 진짜로? 슈퍼폰?

왜냐하면 생각해봐라. 몇 년만 지나면 이런 전화기들은 쿼드코어 처리장치에 Xbox 360 수준의 그래픽, 4G, 그리고 지금 2010년에 쓰는 노트북들의 해상도에 달할텐데 말이다. 그럼 그 때는 뭐라 부를 것인가? 슈퍼슈퍼폰? 말이 안되잖아.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것은 구글이 이 단어를 진지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행사의 프레젠터 중 한 명은 "오늘의 슈퍼폰은 내일의 스마트폰이 될 것입니다"고 말했는데, 이는 슈퍼폰이 그저 하이엔드 스마트폰이라는 것에 불과하다. 따라서, 스마트폰이면 족하다. 나온 지 몇 년 됐다고 해서 스마트폰이라는 딱지를 박탈당하는 것은 아니다 - 하지만 이들의 논리에 따르면, 더이상 최신이 아니면 슈퍼폰이라는 딱지는 박탈당한다.

그러니까, 이 이름은 그냥 쓰레기통에 쳐박아 넣고 어느 다른 인간이 생각해낸 이름을 쓰자구, 응?

[출처 - Gizmodo]
Posted by KudoKun
Kudo's Column2010. 1. 6. 18:52
구글의 '슈퍼폰' 넥서스 원(기즈모도에서 이 단어에 대해 반감을 표한 적이 있는데, 이는 나중에 번역해서 올리겠다)이 오늘 구글 이벤트를 통해 공개됐다. 뭐, 공개라고 하자니, 지난 한달동안 폰의 존재 자체 (심지어 어떻게 생겼고 어떻게 동작하는지까지)를 알았었으니 원, 공개라 하기도 뭣하다. 엔가젯은 출시 하루전에 리뷰까지 올린 상황이었다. 이렇게 정신없는 공개 과정은 처음이다.

어찌됐든, 공개가 되긴 됐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나라 국민으로서 큰 질문 하나: 출시될까? 나는 미국에서는 아이폰 3GS를 쓰고 있고, 불만없이 즐겨 쓰고 있다. 아이폰에 반감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넥서스 원은 좋은 대안이 된다. 나 또한 넥서스 원을 써보려면 한국에서 써보고 싶은 입장이다. 이미 한국에는 아이폰이 2년 반의 우여곡절 끝에 출시되어 인기몰이를 하는 상황에서, 구글이라고 해서 못할 일이야 없다. 하지만, 문제점이 역시나 없지는 않다. 도대체 뭐가 문제점이길래?


구글만 팔 수 있다.

넥서스 원 구매 페이지.
한국에서 접속해서 '구매 불가'라는 메시지가 뜬다. 현재 넥서스 원은 미국, 홍콩, 싱가포르, 영국에서만 구매 가능하다.

넥서스 원을 출시하면서 구글은 흥미로운 판매 방법을 도입했다. 바로 구글 사이트에서만 파는 것이다. (http://google.com/phone) 이는 아이폰의 판매 방식(미국은 애플 스토어 및 AT&T 스토어에서만 판매 / 한국은 애플 프리미엄 리셀러와 SHOW 대리점에서 판매)을 한 단계 더 진화시킨 것이다. 제조사가 대만의 HTC인 넥서스 원은 현재로는 T-Mobile과의 2년 계약으로 179달러(약 20만원), 아니면 언락으로 529달러(약 6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 모든 구매 과정이 다 구글 사이트에서 일어난다. 여기서 내가 발견할 수 있는 문제는 두 가지다.
  1. 판매 채널: 우리나라 핸드폰이 팔리는 시스템은 참 독특하다. 이 대리점이라는 개념. 물론 미국에서도 그렇기야 하지만, 미국은 한국보다 훨씬 쉽게 핸드폰을 살 수 있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넥서스 원의 '구글 only' 판매 전략이 먹히는 것이다. 하지만 과연 이런 전략이 먹힐까? 궁금하다. (하긴, 아이폰도 나름 비슷하게 했는데 성공했으니...)
  2. 언락 폰: 나는 언락 폰이 좋다. 그 말은 미국이든 한국이든 문제 없이 그냥 SIM 카드만 바꿔끼면 된다는 것 아닌가. 유학생에게 그것만큼 최고인 게 어딨는가. 그런데, 한국의 이통사들은 언락 폰을 안 좋아한다. 통신사를 SIM만 갈아끼우는 것으로 쉽게 바꿀 수 있다는 점이 다들 마음에 안 드는 것이다. 구글이 이에 대한 해결책을 발견하지 않으면, 판매는 힘들 수도 있다.

'구글'폰이다.

아마 이건 출시의 문제가 아닌, 출시 후의 문제일 것이다. 출시 때부터 아이폰은 출시가 되지도 않았음에도 세간에 화제를 몰고 다녔다. 그것도 2년 반동안 꾸준히 뉴스에 오르내렸다. 하지만 넥서스 원은 어떤가? 지난 한달간 미국 언론에서 시끄럽게 떠들었건만, 우리나라는 기사 한두개가 오갈 뿐이었다. 그렇다. 인지도가 없는 것이다. 그게 넥서스 원의 가장 큰 걸림돌일 것이다. 아이폰같은 경우 특별한 마케팅 수단도 필요없이 20만 대를 팔아치웠지만, 넥서스 원은 그게 가능할 지 모르겠다. 구글 코리아가 마케팅에 많은 힘을 쏟아야 함은 물론이다.


하지만, 들어왔으면 좋겠다.

내가 위에 말한 것들은 넥서스 원이 국내 출시까지 넘어야 할 산들이다. 좀 횡설수설하긴 했지만 말이다.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모두가 불가능할 거라 했던 아이폰도 결국은 출시하지 않았는가. 넥서스 원도 언젠가는 출시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렇다면, 언락으로 출시되면 더더욱 좋겠다. 필자의 바램이라면 넥서스 원이 국내에 언락폰의 새로운 문화를 정책시켰으면 하는 바램이다. 구글, 한국 통신시장의 쇄국정책에 겁내지 말고 죄다 뚫어라!

P.S 나 뭘 쓴거냐... ;;
Posted by KudoK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