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Story/MacBook Line2008. 6. 1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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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외관에 대한 편이다.

위 사진은 밤에 찍은 광고 베끼기 사진이다만... ;;

아무튼, 맥북 프로의 외관은 전체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본체다. 보통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는 노트북 본체와 달리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맥북 프로는 확실히 고급스럽지만, 열전도가 쉽게 되는 성질은 좀 아쉽고(=쉽게 뜨거워진다), 땀자국이 표면에 그대로 남는 것 또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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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프로의 알루미늄 케이스는 애플답다: 아름답지만, 땀자국과 열 전도 등의 단점은 조금 아쉽다.

이 알루미늄 케이스 덕분에 맥북 프로는 블랙, 화이트 두 가지 색상이 있는 맥북에 반해 알루미늄 실버(필자가 맘대로 붙였다) 하나 뿐이다. 알루미늄 케이스에 색깔을 입히는 게 어떻냐는 지인의 의견도 있지만, 꼭 그래야 할까? 필자 생각에는 금속은 금속의 색인 실버가 어울린다. 게다가, 알루미늄에 색깔을 씌우면 알루미늄을 씌운 의미가 있을 지... (줄어드는 무게 등은 제쳐두고.)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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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프로의 왼쪽 면. 왼쪽부터, MagSafe 파워 어댑터 단자, USB 단자, 광입력 단자,
광출력/아날로그 출력 단자, ExpressCard 슬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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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Safe 파워 어댑터.

애플이 1세대 맥북 프로부터 탑재한 MagSafe 파워 어댑터는 굉장히 유용하다. 실제로 MagSafe가 맥북 프로를 구한 것도 여러 번이다. 이 녀석은 어댑터 접합부가 자석으로 되어 있어 연결된 상태에는 딱 붙어 있지만, 누군가가 파워 어댑터의 코드에 걸리는 순간 연결을 끊어 노트북까지 다 날아가는 대신 코드만 날아가게 한다. 정말 유용한 물건임은 틀림없다. 툭하면 연결 해제되는 것이 싫어 MagSafe를 딱 붙어있게 하는 액세서리를 사는 분도 계시지만, 그럼 MagSafe의 의미를 없애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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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왼쪽부터 보안 단자, USB 단자, FireWire 400, FireWire 800, 이더넷 단자, DVI 단자.

단자 구성은 프로급 노트북치곤 참.. 단출하다. 물론 FireWire 두 개를 다 갖추고, 30인치 크기의 시네마 디스플레이를 문제없이 연결할 수 있는 DVI 단자는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노트북 전체에 USB 단자가 단 두 개(17형은 세 개)밖에 없다는 것은 조금 실망스럽다. 역시 USB 허브를 사야 되는 건 에어랑 마찬가지일 걸까.. (그래서 애플 알루미늄 키보드에 그렇게 USB 단자가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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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패드는 먼 옛날 파워북 G4 시절 크기와 같다.

솔직히, 필자는 이번 세대 맥북 프로에 멀티터치를 지원하는 트랙패드가 달린다는 루머를 들은 순간부터, 조금의 디자인 수정은 있겠지 싶었다. 현재의 크기로 멀티터치를 지원하기에는 좀 무리가 아닐까 싶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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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이 정도는 되야..
(사진은 맥북 에어의 트랙패드.)

하지만, 2월 26일에 리프레시된 맥북 프로는 필자의 그런 기대를 무참하게 무너뜨리고, 기존과 같은 크기의 트랙패드를 적용했다. 필자는 상당히 걱정했다. ‘이거 실용성이 떨어지는 거 아냐?’

그러나, 필자가 체험해본 멀티 터치는 생각보다 상당히 편했다. 작았다고 생각했던 트랙패드는 멀티 터치 기능을 수행하기엔 문제가 전혀 없었다. 맥북 에어를 쓰다가 기변하신 분들이라면 상당히 신경쓰일 수도 있겠지만(이놈의 습관이란 것은 무섭다), 적어도 필자는 편하게 쓸 수 있었다.

동영상을 준비해봤다. 화질이 죄악인 점 미리 사과드린다. 배경음악은 안재욱 형님의 ‘이별인건지'란 노래다. 신곡이랜다. 그나저나 형님, 미스터 라디오에 빨리 좀 돌아와주셨으면.. 3월에 학교로 나갔다가 5월말에 돌아왔더니 태현이 형님만 하고 있으니.. 원. (뭐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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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는 참 고급스럽다. 알루미늄 키보드라.. 하지만, 키감은 조금 안습이다. 너무 오랫동안 치면 손가락 끝이 점점 아파온다. 키가 너무 깊숙하게 들어가는 것이 문제인 듯하다. 이것도 오래 쓰면 적응이 될 듯 하지만, 그 전에 필자는 애플 알루미늄 키보드나 살란다.. (확실히 맥북 프로보다는 맥북/맥북 에어/알루미늄 키보드 키감이 더 나은 것 같다. 하지만 이것 역시 개인차이므로 참고하자. 직접 가서 만져보는 것이..)

필자가 정말로 마음에 들었던 것은 백라이팅 키보드다. (그 사진은 맨 위에 꺼 참조..) 물론, 실용성도 짱이지만, 애플의 최대 장점을 제대로 보여준다: 최.강.간.지. 밤에 딱 켜지는 거 보여주면, “우와~” 이런다. 역시 애플 오너는 이런 맛으로 사나 보다. 게다가 상판에 있는 빛나는 애플 로고까지. 그냥 애플 간지예찬은 끝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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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판에 빛나는 사과는 여전하다. 이것이 애플 노트북을 상징하는 것이 아닐까.

외관 최종정리

장점:
- 매끈한 알루미늄 본체
- 15.4형치곤 조금 가벼운 무게. (그리 많이는 아니어서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13.3인치인 맥북과 겨우 0.2kg 차이다. 이정도면.. 정말 좋은 거다.)
- 백라이트 키보드
- 애플이 자랑하는 최강간지

단점
- 약간 아쉬운 열처리 설계 (열 배출구가 많이 없는 것이 아쉽다.)
- 열로 인한 알루미늄 케이스 표면에 남는 땀자국.
- 너무 깊숙하고, 조금 불편한 키감. (다시 말하지만, 이건 개인차이다..)

 

오늘 2편을 끝내기 전에.. 맥북프로 첫부팅 동영상으로 마무리를 짓도록 하겠다. 찍긴 했는데 올릴만할 때를 못찾겠더라..

Posted by KudoK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