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iver story2007. 1. 9. 08:42

새로 출시되는 제품에 AMOLED가 이용된다는 내용과 관련해서
관심갖고 지켜보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단 저는 전문가가 아닙니다만, 취직하려고 살짝 주워들었던 내용들에 대해 공유하고자 합니다.

AMOLED는, Active Matrix Organic Light Emitting Diode의 약자로,
이전에도 OLED는 여기저기 많이 쓰여왔습니다.
여러분이 갖고 계시는 핸드폰 액정이 PMOLED이고, 전자시계, 계산기, 라디오 등등
'액정' 하면 떠오르는 88 형태에 숫자 표시되는 그런 display 장치의 대부분이 OLED입니다.
PMOLED는 수직판과 수평판을 체스판처럼 교차시켜서 교차점마다 발광을 조절하는 방식이고
AMOLED는 각 교차점에 트랜지스터가 달려서 각각의 교차점을 따로따로 제어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이 이상 쉽게 설명이 안되네요^^a 어쨌든 PMOLED보다는 AMOLED가 제어에 용이하고
보다 넓은 화면에 적합한 형태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Organic이라는 단어에 주목해 봅시다. 이 OLED라는 놈은,
organic, 즉 '유기체'가 어떤 조건에서 빛을 발하는 성질을 이용한 것입니다.
기계와 생물학의 컨버젼스라고 볼 수 있죠.

그런데 이 컨버젼스에는 엄청난 장점과 함께 단점도 존재합니다.
우선 반응속도는 LCD에 비할데 없이 빠릅니다. CRT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빠르죠.
그도 그럴 것이, 발광물질을 때리면 그놈이 '아야' 소리지르면서 빛을 팍! 내뿜는겁니다.
반응시간 뭐 그런거 없습니다. 때리면 즉각 아프다고 반응하는거죠. ^^;
덕분에 지금까지 pmp 등에서 느꼈던 '잔상효과'같은 건 절대 찾아볼 수 없이,
눈의 피로도 또한 훨씬 줄어들 것입니다.

또한 용량 소비는 화면 크기의 제곱에 비례합니다.(정확히 설명하자면 아닙니다만 이정도로만
이해하셔도 무방합니다.) 이는 장점일 수도 단점일 수도 있는데,
작은 화면에서는 전력소비가 다른 여타의 display 장치에 비해 훨씬 적게 듭니다만,
인치수가 늘 수록 전력소비가 기하급수적으로 심해져 큰 화면에는 부적합합니다.

다른 문제로, 평균수명을 들수가 있겠는데요, 지금까지 개발된 바로는 길어야 5년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생물'을 이용한 것이기 때문에, 그 발광물질의 수명이 다하면 액정을 새로 갈아주어야
하는 것이죠. 때문에 긴 수명을 갖는 발광체를 찾는 것이
AMOLED계의 중요 연구과제 중 하나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organic이기에 갖는 단점으로 또 한 가지, '온도'를 들 수 있겠는데요,
유기체의 대부분은 적정 실내온도 20~40도 정도를 유지해야만 합니다.
실외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유기물이 반응하지 않고 그냥 freeze 될 수도 있습니다.
이건 기술력을 떠나서 '생물'의 기본적인 조건이기 때문에, 유기체가 있는 부분은 항상 적정온도로
유지해주어야만 수명이 길어집니다. 때문에 AMOLED 제품을 거리에서 들고 다닌다는 것은
겨울에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볼 수 있겠지요. 혹은 기술적으로 발광물질이 있는 부분만은 전원과 상관없이
따로 온도조절을 하는 장치를 한다면 얘기는 달라지겠지만, 그것에도 분명 한계는 있을 것이므로
장시간 사용을 안해 방전된 상태에서는 복구가 불가능하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iPod은 대략 완충후 한달정도를 버틴다는데요, 배터리는 한달이 지난 후에도 재충전이 가능하지만
온도조절장치가 계속해서 전기를 소모하다가 방전되고 나면 어쩔수 없이 굳어버리게 되고, 그 후엔 충전을
하더라도 굳은 놈이 녹아서 다시 활동을 재개할지에 대한 문제도 재기될 수 있다고 보입니다.

색상 면에서는, 자연색상을 그대로 재현하는 뛰어난 재현력을 갖고 있습니다만
LCD와는 다르게 Backlight를 쓰지 않고 자체발광하는 성질 때문에, LCD가 갖고 있는
'직사광선 하에서의 가독성 문제'를 거의 비슷하게 안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발광의 강약 조절로 해결이 가능하지만
발광을 세게 한다면 그만큼 전력소비가 심해질 거란 점은 당연한 얘기겠죠.
이로인해 재생시간도 중요한 논의거리가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스펙에서 나올 재생시간과 실제 생활시의
재생시간에는 이전의 제품들보다 더 큰 차이가 있을거라고 예상되는군요.

-위의 출처는 아이리버 게시판 중-

(http://club.iriver.co.kr/c_board_detail.asp?Page=4&SrchItem=&SrchString=&SrchType=1&idx=15208)

Posted by KudoK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