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iver story2007. 12. 31. 23:59
6개월 전 등장한 Mplayer는 MP3라고 보기엔 불가능할정도로 귀여운 디자인으로필자를 충격으로 빠트렸다. 6개월 후손에 쥔쌍둥이 시즌 2는 필자를 여전히 놀래킨다. 아직도 디자인이 낯서냐고? 아니다. 이번엔 다리 후들릴 정도로 뛰어난 음질이다. 음질의 명가 아이리버에서 물려받은 음질이다.
아이리버의 모회사인 레인콤이 2007년에 드디어 1년(4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였다. 작년에 중국 기업으로 넘어가는 게 아니냐는 등의 위기의식이 감돌았던 것에 비교하면 엄청난 천지차이인 듯하다. 연초부터 클릭스가 돌풍을 이끌었고, 그 돌풍은 6월, 엠플레이어에 오면서 극에 달한다. 예전 iFP-100시리즈 혹은iFP-300시리즈가 기억날 정도의 돌풍을 일으킨 것이다. 현재 얼마나 팔렸는 지는 추산도 되지 않는다. 몇만 대라는 말만 돌 뿐이다.
(수정: 지인에게서 확인했다. 25만여대란다.)
올해 연초에 공개된 Mplayer.
엠플레이어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곳은 1월의 CES였다. 사실 이 때에는 클릭스/B20/W10 트리오에 약간 묻힌 감이 없지않아 있었지만, 귀여운 디자인으로 유저들의 이목을 끌기엔 충분했다.





SEK 2007에 나왔던 Mplayer. 모두 필자가 직접 찍은 사진과 동영상이다.
필자가 이 사진들을 찍고 나서 이틀 뒤, 엠플레이어는 시장에 풀렸고(어디 전시회 나오고 나서 최단기간만의 출시였다), 엄청난 돌풍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5가지의 귀여운 색깔들, 간단한 기능, 그리고 54,800원이라는 충격적인 가격. 완벽한 삼박자였다.
그리고 12월에 무려 10가지의 색상을 추가한 시즌2가 출시되어 현재 초콜릿 색상 한 대가 필자의 품 안으로 떨어졌다. 원래 아는 후배 선물로 산 거지만, 어차피 패키지 박스는 못 가져갈 거라 얘기해놓고 동의 하에 뜯어서 잠시 사용해본 결과를 올린다. (2주가 잠시냐...? -_-++ <-약속한다... 2주보단 확실히 적게 썼다.)
패키지 - 간단하다... 간단하다... (이건 뭐... ;; 주문 넣냐?)
다음 사진들은 원래 리뷰용 사진이 아니었던 데다가, 꽤나 급하게 찍은 사진으로, 굉장히 조잡한 사진들을 양해 바란다.
모든 촬영의 필자의 주력 기종 니콘 D40x가 수고해주셨다. 감솨~
이 패키지 디자인... 아이팟이 아닌가?
일단 무시하자.
아래에는 간단한 설명이 수가지 언어로 적혀 있다.
정확히 두 언어 빼고는 읽지 못했다는... ;;
게다가 여기저기서 팔릴 제품인 모양인 지 바코드만 무려 네 개나 부착되어 있다.
(뭘 놀라시나.. 클릭스도 그랬으면서)
한달 전에 굿디자인 상을 받은 엠플레이어. 왼쪽 스티커에 자랑스럽게 붙어 있다.
오른쪽은 월트 디즈니사의 공식 캐릭터 상품이라는 홀로그램 스티커. 엠플레이어는 아이리버의 것만이 아니다. 디즈니의 것이기도 하다.
(아마 본체 값의 반 이상이 미키 마우스 로열티일 게다... ;;)
윗 커버를 분리해내고 아래 기둥을 열자 드디어 본체 말고 다른 내용물들이 나온다.
목걸이 이어폰, USB 케이블, 보증서, 퀵스타트 가이드(거의 쓸모가... ;;)
문제라면 설치CD가 동봉되어 있지 않다는 점. 시즌2를 사려면 웬만큼 아이리버를 알아야 한다는 뜻일까...? (그래야 설명서도 받고 하니...)
내 후배, 나 아니었으면 이 녀석 못 썼을 수도... (그런 억지가 어딨니!)
평점:3.5/5 (투명 패키지는 엠플레이어에게 어울리지만, 아이팟을 닮았다는의심은 피할 수 없을 듯.)
디자인 - 6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신선한 디자인
사정상 사진이 얼마 없다는 점 참고하시길... (SEK 때 사진을 재확인해야 할지도 모른다... ;;)
나름 무드샷이라고 찍은 사진.
엠플레이어의 대략적인 특징은 나온다.
(뭐, 디자인적 특징이 미키마우스 헤드(Head)라는 것밖에는... ;;)
필자 손에 올려다놓고 찍었다... (원래 이렇게 주름이 많았었냐.. ;;)
무게 자체는 필자가 MP3 겸용으로 쓰는 딕플 D5에 비하면... ㅎㄷㄷ... (D5: 130g, 엠플레이어: 18g)
목걸이 이어폰 장착한 모습은 아직 장착을 하지 않은 관계로 안 찍었다... ;;
목에 걸면 목에 느낌도 안 날듯 하다... ;;
평점:5/5 (어디서 이런 디자인을 생각해낸 거지...?)
UI - UI라고 할 것도 없는, 간단한 조작법.
엠플레이어의 강점 중 하나가 바로 이 간단한 조작법이라는 것. 액정이 없다는 점만 감수한다면 세살짜리 애부터 여든 어르신까지 두루 간단히 이해시키게 만들 수 있는 너무나 간단한 조작법이기에 따로 설명을 해야 할 필요가 있었나란 느낌도 들었다. 하지만, 리뷰라는 성격상, 내가 작성한 설명서(이유는 묻지 마라... ;;)에서 조작법을 퍼다 붙인다.
2. 조작 버튼 설명
엠플레이어는 본체의 전원 버튼으로 전원 및 재생/정지(=Power off)를 수행하게 되며 두 개의 귀로 볼륨과 곡 탐색을 수행하게 됩니다. 또한 두 귀의 조작 조합으로 고급 기능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1) 전원 켜기/재생
엠플레이어 본체의 볼륨 조작 귀쪽에 달린 전원 버튼을 누르면 반대쪽의 상태표시 LED에서 초록색 표시등이 들어오고, 또한 이어폰으로 비프음이 들리며 켜집니다. 일단 본체가 켜지면 바로 음악을 재생합니다.
참고사항: 만약 음악이 있지 않을 경우 비프음이 2초 간격으로 계속 납니다. 또한, 음악 재생에 오류가 난 경우(DRM 문제 등)에는 비프음이 2회 나며 다음 곡으로 이동합니다.
2) 전원끄기/정지
본체의 전원 버튼을 3초간 누르면 비프음과 함께 상태표시 LED에 빨간색 표시등이 들어오며 꺼집니다.
3) 볼륨 조정
볼륨을 높이고 싶을 때는 볼륨 조정 귀를 +쪽으로 회전시킵니다. 또한 줄이고 싶을 때는 볼륨 조정 귀를 -쪽으로 회전시킵니다.
4) 곡 탐색
곡을 다시 듣거나 곡을 건너뛰고 싶을 때는 각각의 방향으로 곡 탐색 귀를 돌리면 됩니다. 각각의 방향으로 2초 이상 돌리고 있으면 되감기/빨리감기가 됩니다.
5) 폴더 건너뛰기
폴더를 건너뛰고 싶을 때는 건너뛰고 싶은 방향으로 한 번 짧게 돌린 뒤 한 번 더 2초이상 돌리고 있으면 됩니다.
6) 셔플 동작 (펌웨어 v. 1.02 이상. 시즌2는 기본)
두 개의 귀들을 동시에 바깥으로 돌리면 엠플레이어 내의 곡들이 무작위로 재생됩니다. 셔플을 해제하려면 귀들을 동시에 안쪽으로 돌리십시오.
이게 엠플레이어의 모든 기능동작에 대한 전부이다. 워드로는 한 페이지도 안 나올 거다. 그 정도로 간단하다. (공식 매뉴얼이라 함은 원래저렇게 간단하게 할수 있는 얘기를 길게 쓰는 법이다.)액정이 없어지면 그만큼 동작이 간단해지나 보다. 아무튼 간단한 조작성에서는 최고의 점수를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다.
평점: 5/5 (이렇게 간단한 UI에 토달 사람 있수?)
음질 - 음질만 보면 50,000원짜리가 아니다.
(이 부분은 필자의 아주 아주 주관적인 부분이므로 함부로 돌이나 칼던지지 마시고, 혹은 총도 쏘지 맙시다.. <-뭐 이런!)
약간 과장됐냐고? 아니다. 엠플레이어는 거의 최강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타 메이커 유저들에게 돌맞겠다... ;;) 아이리버 기기들의 음질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어떤 분들은 아이리버의 음질이 변치 않는다는(정말 변치 않았을까?)사실에 야간 불만이 있으신 듯하지만, 필자 개인적으로는 기기 전체적으로 통일된 음질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엠플레이어의 음질 얘기를 해보자면, 여타 아이리버 기기들과 같은 최고의 음질을 제공해준다는 것이다. 리시버(=이어폰)가 같다는 조건 아래에서엠플레이어는클릭스나 D5, 혹은 W7과거의 같은 폭 넓은 음색을 보인다.이 때 테스트한리시버가 뭐였냐고? 놀라지 마시라, 바로 시가 24만원하는 B&O A8이였다. (이럴 때 정말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해야 하나...?) 대한항공 기내에서 샀길래 망정이지... (거기 면세점은 $139에 팔고 있다... ;;)
다시 엠플레이어 얘기로 돌아오자. 엠플레이어는 EQ 선택이 딱 하나, 바로 노멀이다. 걱정하지 마시라. 아이리버의 노멀 EQ는 유저층 내에서도 화려한 명성을 자랑한다. 이렇게 성공적인 EQ도 없을 거다. 그만큼 이 EQ는 어느 장르에도 맞는 폭넓은 EQ다. 아직 아이팟에 A8을 끼워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아마 엠플레이어가 아이팟보다도 음질이 나을 거라는 결론을 필자는 미리 내리겠다. (이번엔 애플 추종자들에게 칼을... ;;)
평점: 5/5 (아이리버의 음질을 빼어났다.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품질 - 약간은 아쉽다... 하지만 최악은 아니다.
엠플레이어가 약간 아쉬운 부분을 보이는 것이 바로 품질면에서이다.
첫번째로, 아래 USB 단자 쪽을 자세히 보면 나사가 밖으로 그대로 드러나보이고, 전체적으로 있는 줄이 꼭 반으로 쪼개질 것만 같다.
두번째로, 두 귀가 약간 헐렁한 듯하다. 딸각이 나기 전에 헐렁하게 움직이는 것이 불안하다. 꼭 떨어질 것만 같아보인다.
이 두 문제를 제외한다면, 엠플레이어는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딱히 할 말이 없다... 왜일까? (이런!)
평점: 2.5/5 (나머지는 나쁘지 않지만, 저 두 문제는 약간 심각하다.)
액세서리 - 다양한 액세서리들, 골아플 정도로 고민된다!
엠플레이어는 다양한 악세서리가 존재한다. 다른 제품에 비교해도 50,000원짜리 MP3 플레이어용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수의 액세서리다. (솔직히, 부대비용을 바라는 것이 분명하다... ㅋㅋ)
Mplayer Sillicone Case
엠플레이어의 실리콘 케이스의 재질은 다른 아이리버 제품용으로 나오는 실리콘 케이스와 같은 재질이다. 하지만 모양이 모양이다 보니 끼우긴 참 힘들다. 노원존에서 원피스를 구입했을 때, 직원분이 힘겹게 끼우는 모습을 지켜보고 '이거 나중에 어떻게 빼나...' 싶은 생각이 들을 정도였다. 참, 그건 내가 생각할 일이 아니지. 내 후배가 할 일이지... (이런!)
Mpouch: Pouch for Mplayer(s)
이름 그대로 파우치다. 아이리버측에 따르면 엠플레이어 두대가 들어갈 수 있는 크기라고 한다. 물론,엠플말고도 많은 것을 넣을 수 있지 않나 싶다. 클릭스는 보나마나 이어폰까지 다 들어가겠고, W7은 제보에 따르면 끝부분이 약간 나온다고... ;; 뭐 무튼 다용도 파우치가 아닐까 싶다.
S10 5종 Lanyard 세트(엠플레이어에서도 호환)
다양한 색상을 제공하는 세트이다. 목걸이 이어폰의 줄 부분을 바꾸는 것이며, 분위기 따라 다양한 칼라 연출이 가능해진다.
이렇게 다양한 액세서리들은 엠플레이어를 훨씬 더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작은 크기에 걸맞는 미니 USB어댑터가 없는 점은 아쉽다.
평점 - 4.5/5 (다양한 액세서리, 하지만 미니 USB 어댑터의 부재는 아쉬워)
총평 - 심플 플레이어의 새로운 시대
요즘 얼리어답터에 반하는 일명 '심플어답터 (Simple Adopter: 기능이 복잡한 것보다 심플한 것을 선호하는 유저층들을 일컫는다; 그렇다, 내가 지었다.)'를 위한 MP3 플레이어도 인기다. 심플한 기능을 탑재해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컨셉이다. 엠플레이어는 이런 심플 플레이어의 컨셉트를 지향한다. 아니, 새롭게 열었다는 말이 맞을 수도 있다. 심플한 동작법 뿐만 아니라, 귀여운 디자인까지 사로잡았으니까 말이다.
엠플레이어가 디즈니의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전세계 30개국에서 출시한다는 기사가 나왔었다. 엠플레이어가 언제까지 레인콤의 효자상품으로 현역 활동을 할 지는 모르지만, 꽤 오래 할 것은 분명하다. 우리 모두 전세계를 종횡무진할 엠플레이어의 활약상을 기대해보자.
Mplayer = the next simplicity = iriver
Posted by KudoK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