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on DSLR Story2007. 11. 10. 05:51

니콘 DSLR의 대강 타임라인. 몇 군데 틀린 곳도 있는 듯하지만 애교로 살짝 봐주자.(From: Wikipedia)

오늘부터 시작될 (그러나 당췌 언제 끝날 지 모르는... ;;) 니콘의 DSLR 안내다. 일단 오늘은 으레 그렇듯이 역사부터다.

올해로 창립 90주년을 맞는 니콘은 언제나 뛰어난 광학기술로 최고의 카메라로 각광받아왔다. 그런 니콘에서의 첫 DSLR은 1999년에 나오게 된다.

니콘 D1 (1999)

바로 이 녀석인데, 266만 화소에 ISO 200~1600 지원, 2인치 저온 폴리실리콘 LCD를 단 니콘 최초의 DSLR이었다. 셔터스피드는 놀랍게도 1/16,000초까지 지원하고(지금의 D40x도 상상못하는... ;;), 초당 4.5프레임에 21장까지 찍을 수 있는 연사속도를 지녔으며,메모리는 CF를 썼다. 당시에는 1,000만원을 호가했으나,현재 시세는... 글쎄다... (이거 찾아보려고 네이버 검색 돌려봤는데 40만원 하나 있던데... ;;)

D1X(왼쪽), D1H(오른쪽) (2001)

2001년 2월에, 니콘은 D1의 후속작 D1X와 D1H를 따로 발표한다. 니콘이 기종을 두개로 나눈 이유는 X기종은 고화소에 중점을 두고, H기종은 좀 더 빠른 연사속도에 초점을 두자는 것에서였다. 그렇게 되면 X기종은 스튜디오 촬영에, H기종은 프레스용으로 나눠지게 되는 것이다.

하여튼, 원래대로 돌아가서, D1x는 530만 화소를 채택하는 대신에 연사속도는 초당 3프레임으로 줄였다. (뭐, 그래도 현재의 D40x와 같은 속도다.) 그에 반해 D1H는 D1의 266만 화소 센서에 초당 5프레임의 연사속도를 선택했다. D1x는 아직도 네이버 지식쇼핑에 148만원의 가격으로 올라와 있다.

이때까지만으로 고급용으로 일관하던 2002년, 니콘은 최초의 보급형 DSLR인 D100을 발표한다.

니콘 D100 (2002)

보급기종이라고 나왔던 니콘 D100은 D1의 성능을 뛰어넘는 일명 '하극상바디'로 나와버렸다. 이로부터 D100 뒤로 나오는 모든 기종은 설령 하위기종이라 하더라도 전 기종의 스펙을 뛰어넘는 '하극상바디'의 전통은 일부이나마 지키게 된다. (예는 그 때마다 들도록 하겠다.) 610만 화소에(고급형이라는 D1x의 화소수를 뛰어넘어버린다), 초당 3프레임의 연사속도 등을 지니고 있다. 분명 보급형 필름 SLR F100을 생각하면 보급기종이라 할 수 있으나, 니콘은 나중에 더 싼 D70을 발표해버림으로서 세자리 기종을 중급기로 대치하고, 두자리수 기종을 보급기종으로 위치시키는 기괴한 네이밍 시스템을 가지게 된다. (이게 왜 기괴하냐고? 생각해봐라. 한 자리 기종이 최고급, 두 자리가 보급기, 세 자리가 중급기다. 순서가 완전히 뒤섞이지 않았는가?)

니콘 D2H (2003, 왼쪽) / 니콘 D2Hs (2005, 오른쪽)

니콘 플래그십의 다음 기종은 고속연사용인 H시리즈가 먼저 나왔다. 410만 화소에, 무려 초당 8프레임이라는 극의 연사속도를 실현시켰다. 니콘이 자체 개발한 LBCAST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다. 2005년에는 세부적인 것을 개조한 D2Hs을 내놓았으나, 이 모델은 고화소가 새로운 트렌드인 디카시장에 400만화소대라는 성능으로 힘겨운 서바이벌을 해야 했고, 캐논에서 1Ds Mark II (820만화소)를 내놓자 바로 넉다운돼버렸다. (참 슬픈 이야기가 아닐 수가 없다... ;;) 이때부터 니콘은 캐논에게 DSLR 절대강자의 자리를 내주고 만다. (아니, 이미 전부터 내놓았을 지도 모른다.)



니콘 D70 (2004) / D70s (2005)

그러던 와중에, 니콘은 2004년에 D70을 내놓음으로서 부활의 발판을 어느정도 마련하게 된다. 캐논의 보급형 카메라인 300D에 대항해 내놓은 이 녀석은 역시 또다른 하극상바디의 좋은 예로 610만화소 CCD에 13만 화소짜리 1.8인치 LCD를 후면에 탑재했다. (이건 D100에서 업그레이드된 부분.) 또한 초당 3프레임의 연사속도로 144장까지 찍을 수 있었다. 그러면서 가격은 999달러로 내놓아 D100에 비해 비교적 쌌다. 또한 아빠번들이라 불리며 지금까지 사랑받는 AF-S DX 18-70mm F/3.5~4.5G IF ED 줌 렌즈가 등장한 것도 D70과 함께였다. 다음 해, 개조모델인 D70s가 발표되었는데, 2인치로 액정이 커지고, 조금 더 커진 용량의 배터리를 쓰며, 내장 플래시를 18mm 화각에서도 쓸 수 있게 바꾼 점이 개선점 중 일부였다. 다른 소프트웨어적 업그레이드는 D70의 펌웨어 업데이트로도 지원되는 부분이다.


니콘 D50 (2005)

D70s의 발표와 함께 니콘은 D70 시리즈보다 더 낮은 가격의 초보급자(?)용 DSLR인 D50을 선보이기에 이른다. 역시 610만화소에 초당 2.5프레임의 연사 성능을 지녔다. 그러나 한 리뷰사이트에서는 D50이 D70s보다 노이즈 부분에서 크게 개선한 점이 눈에 띈다고 밝혔다. 역시 하극상바디의 좋은 예다. 18-55mm 렌즈 키트 혹은 18-55mm, 55-200mm 렌즈 키트로 팔렸다.


니콘 D2X (2004) / 니콘 D2Xs (2006)

니콘의 스튜디오용 플래그십 바디 2세대다. 1,220만화소의 CMOS를 채용, 니콘 최초로 1,000만화소를 돌파한 DSLR 모델이 되었다. 초당 5프레임의 연사속도를 자랑했고, 풀프레임의 50% 크기로 크롭하는 고속 크롭 모드에서는 무려 초당 8프레임의 성능을 보여 프레스용으로도 적합했다. 2006년에 자잘한 것을 보강한 D2Xs가 등장했다.

이렇게 해서 니콘의 DSLR 라인은 내려오고 있다. 현재 라인을 소개하면...

입문기 - D40, D40x
보급기 - D80
중급기 - D200
중고급기 - D300 (실제로 니콘에서는 D300이 출시한다고 D200이 단종하는 건 아니고, D200 윗급으로 등장한 거라고 알려졌다.)
플래그십 - D3

이렇게다. D3의 등장으로 D2Hs와 D2Xs가 당장 단종할 지는 모르지만 일단 단종모델로 해둔다.

이제 클래스별로 하나씩 소개해볼까...
Posted by KudoK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