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s Story2007. 9. 15. 03:29

쇼는 23일까지인데, Top Gear는 벌써부터 일찌감치 시상식을 실시해버렸다. 빠르게 해서 뭐가 좋은 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들여보기나 하자.

(원본은 여기. 시상 부분만 통째로 번역했다.)

최고의 휠 상 (Best Wheels): 당연히 람보르기니 레벤톤이다. 카본 파이버로 손질된 휠은 다른 최강의 스포츠카들보다 훨씬 더 악해 보였다.

최고의 도우미들 (Best Show Stand Attendees): 여성혐오적으로 보이려는 건 아니지만, 이건 여자들만으로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사실은, 전시장을 꿰차고 있었던 남자가 없는 건 흔히 있는 일이긴 하다. 판정을 내리자면: 피아트. 아니면 마세라티. 란치아도 괜찮았는데. 젠장, 그냥 이탈리아홀 전체가 좋았다고 치자. 도대체 어디서 데려왔는 지는 몰라도, 굉장히 매력적인 여인들로만 가득 차 있었다.

최고의 홀 상 (Best Hall): 당연히 이탈리아 홀이다. 이쁜 여자들하곤 아무 상관이 없다. (진짜로.) 독일 홀은 무슨 굴 같은 곳에 사업장 혹은 장례식 분위기였는데, 이탈리아 홀은 모두 소리 지르고, 디스코 조명에... 아, 그리고 40피트(12미터)짜리 피아트 500 모형까지. 최고군.

가장 격이 차이나던 곳 상(Biggest Juxtaposition): 하이브리드 전시차가 전시됐던 렉서스 부스와 거기서 몇 미터 떨어진 어느 야망있는 중국 메이커. 도대체 어떤 놈이 부스 배정을 이딴 식으로 한 거야?

가장 큰 콧구멍 상 (Biggest Nostril): 시트로엥 C-칵투스. (미안. 이 녀석은 소개를 안했다. - 옮긴이 주)무슨 콜라를 자주 마시는 고릴라 같이 생겼다.

가장 무서운 프랑크푸르트 소시지 상(Scarriest Frankfurters): 모든 곳. 크고, 흐늘흐늘하고, 증기나 내는 것들. 지역 음식이란 건 이해가 가겠는데, 음식을 조달하는 곳은 무슨 보빗 국제 전시회 같았다. 우웩.

최고의 색상 상(Colour of the Show): 흰색.잘생긴 포드 쿠가도 흰색이었고, 더 잘 생긴 르노 라구나 쿠페도 흰색이었고, 그리고 토요타 IQ도 흰색이었다. 기아 키 쿠페는 무슨 라임톤의 노란-초록색이었는데, 이 녀석도 흰색이어야 했다.

최고의 커피 상 (Best Coffee): 포드. 독일인들은 별로 커피에 대해서 잘 알지 않는데, 포드의 커피는 진한 게 너무나 좋았다. 특히, 바로 옆이 르노 라구나 양산형이 전시돼 있었기 때문에 더욱 더 좋았다.

최고의 차 상(Car of the Show): 음, 이건 좀 어렵겠구만. 많은 차들이 이미 존재하는 여러 분야에서 환호를 받았다: 페라리 F430 스쿠데리아, 애스턴 마틴 DBS, 람보르기니 레벤톤 등은 좀 고상한 단어를 쓰자면... '재탕'이었다고나 할까. (모두 다 원래 있던 차량을 개조한 버전이기 때문이다. - 옮긴이 주) 피아트 푼토 아바스 SS도 끝내주는 차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혁신적이지도 않다.

재규어 XF는 재탕은 아니었다 할지라도, 모두가 그 차에 환호하는 것 같진 않았다. 폭스바겐과 도요타의 Up!(벌써 저 느낌표가 싫어지려고 한다)과 IQ 컨셉트도 좋았지만, 디자인이 뭔가가 떨어진다.

이 상의 최종 결정은 여러분에게 맡기겠다. 우리가 올려놓은 차들의 뉴스 목록을 쭉 훑어보고 결정하라. 어느 의견이든 환영한다. 그냥 르노 라구나만은 말하지 말고...

Posted by KudoK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