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iver story2007. 6. 22. 08:11
'몰래' 샀다는 특수사정상 포토리뷰는 올리지 못하고 텍스트로 리뷰를 대신합니다...
사진은 언젠가 올리도록...


1. 패키징

화요일에 코엑스 아이리버존에서 세종대왕님 10장을 주고 구입했습니다. 1GB 블루 색상인데요. 원래 블랙 매니아인 저지만, 블루가 확실히 땡겨서 질러줬습니다. 패키징은 역시 클릭스에서 봐왔던 대로 조그마합니다. 한 클릭스 패키지 정도의 크기고, 앞에 제품을 떡하니 드러내고 있는 점은 B20와 흡사합니다.

구성품도 어떻게 보면 조촐합니다. 본체와 USB 케이블, 평이 그리 좋지만은 않은 이어폰(하지만 이쁘므로 봐줍니다... ^^;;), 그리고 설명서까지 포함한 CD, Warranty 책자, 퀵 가이드, 그리고 AAA 배터리 등입니다. (D모사의 제품을 쓰더군요... iFP-390T 구입했을 당시에도 그러더니...) 원래 알카라인 배터리(원하면 충전지를 쓸 수도 있지만...)을 쓰기 때문에 충전기를 따로 사는 건 불필요합니다.


2. 디자인

일단 그 전에도 T60을 봐왔기 때문에 크기는 이제 눈에 익습니다만, 맨 처음에 봤을 때는 충격적이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작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프리즘 디자인이라 한다면, 이제 아이리버 매니아분들이시라면 굉장히 눈에 익은 디자인이죠. (아닌가?) T60은 거기에 약간의 2007년적(?) 재해석을 가해줬습니다. 표면의 골판지같은(?) 요철 표면 장식은 고급스러운 느낌도 들지만(골판지라는 표현과는 맞지 않게... ;;), 약간 미끄러운 T60 표면의 그립감을 높여주는 역할도 합니다.

또한 2세대 프리즘이었던 프리즘아이(iFP-1000시리즈)나 1세대 프리즘(iFP-100시리즈)와 달라진 부분이라고 한다면, 바로 위의 3버튼(재생/정지, 구간반복, 녹음 버튼)이 약간 오른쪽으로 옮겨졌다는 겁니다. 이로 인해서 한손으로 조작하기에 더욱 더 편리해졌습니다. 하지만 한손으로 조작을 하자니 약간은 어정쩡하기도 합니다. (크기가 너무 작아서 한손그립이 약간 희생되지 않았나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앞을 보면 왼쪽부터 마이크, 화면(0.8인치(인지 1.01인치는 불분명합니다. 하도 말이 많아서...) CSTN), 그리고 오랜만에 돌아온 조그 버튼이 보이는데요, 조그 버튼이 의외로 굉장히 민감합니다. 상하좌우 컨트롤은 문제가 없으나, 누를 때는 조금만 다른 쪽으로 꺾여도 그쪽으로 동작이 됩니다. (무슨 말씀인지 아시려나...) 메인메뉴 가려고 길게 눌러야 될 때는 상당히 집중을 해야 합니다.

또한, 홀드 버튼이 왼쪽에 붙어 있는데, 약간 딱딱하기도 한 것이, 조작도 약간 불편하고, 위치도 영 아닙니다. 차라리 같이 오른쪽으로 놓았으면 한손그립 형성에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배터리 커버는 탈착식인데, 약간 헐렁한 것 같기도 합니다. 뭐, 그냥 느낌이려니 하렵니다... ;;


3. UI/기능

iFP-390T를 썼던 저로서는 T60의 UI에 일찍 적응했습니다. 옛날 제품군에서 약간 달라진 점이라면 모드변경일 텐데요, 원래 녹음버튼을 길게 눌러야 떴던 메뉴가 이젠 조그버튼을 길게 누르면 된다는 것 정도입니다. (설정이 메인메뉴에 통합되었죠...)

메인메뉴는 Music/Browser/FM Radio/Recording/Settings 이렇게 다섯개로 나뉩니다. 각 메뉴마다 다른 색깔로 배경이 바뀐다는 점은 칼라 디스플레이를 잘 보여준 것이어서 좋습니다. 또한 일정시간이 지나면(따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화면 보호기가 뜨는데, 세 가지 모두 괜찮은 것 같습니다. 화면 자체가 4줄이라 표시되는 내용도 심플합니다.

이제 검색방식인데요, T60은 폴더 트리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참 오랜만에 폴더 트리로 돌아온 것이라 약간 헷갈리는데요, 다행히도 재생목록 기능을 지원해서 원하는 곡을 아이리버 플러스 3에서 재생목록을 만들어 넣을 수 있습니다. 또한 T60 자체에서도 퀵리스트를 지원하기 때문에 당장 원하는 곡을 넣는 것도 가능합니다.

음악재생이야 뭐 원래 아이리버 플레이어들이 기본기가 충실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SRS를 자주 듣는 저지만, 노말 음장도 꽤 추천할 만합니다. 배터리 없을 때 많이 들어야겠네요... (이런... ;;)

FM 라디오도 걱정할 필요 없구요, (많이 안들어봐서리... ;;), 녹음 기능은 오늘 체험했는데, 끝내줍니다. 아버지의 BMW 320i의 배기음을 운전석에서 녹음했는데요, (왜냐하면... 액셀 페달을 밟는 게 저였기 때문... <-야!) 나중에 들어보니 생각보다 좋게 나왔습니다. 이 샘플 원하시면 댓글에 이메일 주소를... (야!)


4. Accessory

사실부터 말하자면, 저 액세서리 아직 아무것도 안 샀습니다... (어이어이... ;;) 하지만, 간단히 추리해서(?!) 몇 자 적어봅니다.

일단 실리콘 케이스인데요, 사진으로 보아하니 두께를 보면 충분히 T60을 기스에서 보호해줄 것 같더군요. 색상은 화이트/블랙/투명으로 나옵니다. 블루 사신 분들은 블루의 독특한 색상을 자랑하기 위해선 투명이 필수겠죠? ^^ 가격은 14,000원인데, 기스보호를 위해서 질러줄 생각입니다.

그리고, 캡슐형 목걸이. 일단 목걸이 많이 하시는 분들에겐 필수일 것 같더군요. 굉장히 이쁘고, 또 4가지 색상을 다 주니 얼마나 좋습니까... 하지만 전 목걸이를 안한다는 거... (하도 목걸이랑 이어폰 선이 꼬여서 영 싫어라구요...) 게다가 15,000원이라는 사람 좌절하게 만드는 가격도... 쩝. (하지만 아직도 A모사의 i모 모델의 액세서리 값보단 여전히 낫습니다...)


5. 끝마치며

한 한시간 동안 버닝으로 쓴 것 같네요. (역시 한 번에 해줘야... 나누기 시작하면 잊어버려서...)

5년 전에, iFP-100시리즈가 AA 배터리로 20시간을 갈 때, 지금의 T60은 AAA 배터리로 20시간을 버팁니다. 그동안 기술이란 것이 참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T60은 프리즘 디자인을 계승했다는 것 하나만으로 5년 전의 iFP-100 시리즈를 내놓았을 때의 아이리버를 느끼게 해줬던 모델인 것 같습니다. 컨버전스가 흔하고 흔한 세상에서, MP3P라는 그 정체성 하나만을 고집하는 T60. 아이리버의 숨은 명작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2007.6.22 밤 12시 9분 쿠도 신이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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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1차 출처: 아이리버 리뷰게시판에 쓴 내 글...

2차 출처: T50/T60 카페에서 스크랩...

Posted by KudoK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