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Story2009. 10. 26. 10:07
이번주에 나온 애플 제품들을 테스트드라이브해보러 애플 스토어까지 납셔주었다...
과연 어떤 지 볼까?


1) iMac

난 27인치 아이맥을 테스트해봤다. 정말... 크다. 사이즈 보고 질겁했다. 옛날 아이맥도 보통 기계로 알루미늄을 가공하기가 너무 커서 자동차 공장에서 만들었다는데 이건 뭐... ;;;;
꽤나 글로시 스크린이라 뒤에 있는 아이폰 광고판이 비친다... ;;


스크린이 얼마나 거대한지 보여드리기 위해 27인치에서 찍은 원본 스크린샷 첨부한다. (2560 x 1440 원본이다. 용량은 대략 2.2MB)
이 사진 로딩하면서 쓰니까 내 맥북 프로가 버벅인다... ;;


사이드는 더욱 더 얇아졌고, SD 카드 슬롯이 추가되었다.
옆에서 테스트하던 사람 왈, "이거 리모트 꽂는 데 아니야?" (...)



 후면 포트부.
27인치 모델은 Mini DisplayPort가 출력뿐만 아니라 입력도 가능하다.


화면은 정말 깔끔했다.
샤프하고, 색깔 분포도 적당한 편이다.


평가: 별로 업데이트한 것이 없어보이는 아이맥이지만, 여기저기서 보이는 변화들이 정말 큰 변화를 만들어냈다. 물론, 내가 아이맥을 쓰지 않으니까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는 힘들지만, 역시 27인치의 후덜덜한 크기가 모든 것을 압도해버린다.요즘 추세인 듯한 SD 슬롯 탑재도 환영이다. 다만.... 내 D300은 CF를 먹을 뿐이고... ;;

구매 조언: 보통 가정에서의 용도로 쓰신다면 21.5" 기본 모델도 괜찮은 성능을 낼 것이며, 조금 더 원하신다면 그 다음 모델도 괜찮다. 만약 포토샵이나 사진 일, 혹은 동영상 편집을 많이 하는 세미-프로페셔널이시라면, 27인치에 Core i5나 i7 쿼드코어 프로세서 하나 붙이시는 것도 괜찮다. 


2) 매직 마우스

오늘 솔직히 이 녀석 보러 왔다.
그런데... 정말 이쁘다. 미니멀 디자인의 극치다.
(아래 붙어있는 건 보안장치다)


정말 미치도록 아름다운 아래다.


딱 하나 마음에 걸리는 점이라면...
정말 하찮은 그립. 마우스가 납작한 편이라 손을 마우스에 그대로 얹어버리면 사용하기 힘들다. 살짝 올려서 써야 한다.




27인치 아이맥에서 간단히 써본 매직 마우스의 멀티터치 제스쳐이다.
동작 감도는 상당히 좋은 편이었다.


평가: 역시 예상대로의 기능을 보여주는 매직 마우스였다. 납작해서 그립감이 그닥 좋은 편은 아니지만, 기능 하나만큼은 애플답게 끝내준다. 디자인 또한 정점에 다다른 듯하다. 이렇게 이쁜 마우스를 본 적이 또 있을까. 물론 다른 회사에서 언젠가는 멀티터치를 탑재하고, 더 좋은 그립감의 제품을 내놓겠지만, 매직 마우스는 여전히 내 선택이 될 듯하다.

구매 조언: 매직 마우스는 마이티 마우스를 가지고 그르렁대시는 분들이라면 꼭 구매를 고려해야 할 녀석이다. 또한, 맥북 등을 사셔도 고려해볼 만하다.


3) MacBook

이 녀석이 바로 새로운 맥북이다.
플라스틱이라는 점만 제외하면 맥북 프로와 쏙 빼닮았다.


이렇게 봐도 완전 똑같다.
하지만, 사이즈가 살짝 다르니 그렇다고 해서 바로 13인치 맥북 프로용 케이스를 지르진 말자. (파우치 등은 괜찮을 듯.)


보시다시피 살짝 바뀐 MagSafe 어댑터다.
이 어댑터는 13인치 맥북 프로에도 호환이 가능하다.


이번 맥북에 채용된 유리 멀티터치 트랙패드.
맥북 프로와 촉감 등에서 동일하다. 제스쳐도 동일하다.


뭔가 많이 줄어든 듯한 포트부.
그 이유는... 실제로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FireWire도 없고, SD 카드 슬롯도 없다.
(솔직히, 그건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니다. 차라리 프로에는 CF/SD 슬롯을 달고, 맥북에다가는 SD만 다는 게 더 나을 뻔했다. 전문가들은 CF를 더 쓰니...)


뒷판도 이렇게 바뀌었다.


평가: 이번 맥북은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별로 없는 포트도 그랬지만, 가장 큰 실망은 바로 재질. 왜 애플은 정말 '일시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지 모르겠다. 내가 뭔 말하는 지 모르겠다고? 좀 생각을 해보면:
  • 맥북의 플라스틱 재질은 예전 모델보다 더 반짝반짝 빛난다. 그만큼 지문에 훨씬 약하다. 내가 본 모델은 별로 지문은 보지 못했지만, 아마 직원들이 열심히 닦아서 그랬으리라.
  • 유니바디라고는 하지만, 플라스틱은 확실히 알루미늄보다 약해서 스크래치에 상당히 약하다. 아까 USB 포트 사진을 확대해보면:
쓴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주변부에 스크래치가 나 있다.
  • 하판도 그닥 좋은 소식은 아니다. 아까 찍은 사진을 확대해보면:
벌써 변색되고 있다. 게다가 저건 지워지지도 않는다.

결론은... 그냥 맥북 프로 사라. 플라스틱은 예쁠 진 몰라도, 너무나 약하며, 그에 비해 알루미늄은 단단하다. 기다릴 수 있다면, 내년 2월까지 기다리자. 그때 새로운 쿼드 코어 CPU가 장착될 가능성이 높아지니까 말이다.

구매 조언: 정말 맥을 사고 싶은데, 예산이 딱 1,000달러 아래다... 그 땐 맥북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예산이 좀 더 여유롭다면, 그냥 프로로 가자.


4) 총평

Best New Product: Magic Mouse
애플의 기술과 디자인의 멋드러진 조화가 단연 돋보였던 제품이었다. 먼옛날의 원클릭 마우스에 대한 오마쥬에 최신 기술을 접목시킨 매직 마우스는 맥을 쓰는 사람들이라면 꼭 고려해봐야 할 아이템이다. (특히, 마이티 마우스를 가지신 분들은 업그레이드를 권장한다.)


P.S
오늘 보고 돌아와서 바로 'Place Order'를 눌러버렸다... ;;

Posted by KudoK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