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Story2008. 10. 17. 10:04
어제 밤에 시간을 써서 칼럼을 열심히 쓰고 났더니, 오늘은 필자가 자주보는 유튜브 구독자자 아주 흥미로운 해석을 했다:


(영어다... ;;)

이 분의 관점을 따라 두 가지 이슈만 더 써보도록 하겠다.

1. 글로시 스크린.
Glossy Screen=Problems.

글로시 스크린이라는 것은 표면이 반사된다는 것인데, 이는 색 재현율이 높아지지만, 색깔을 너무 강조해 정확한 색 프로파일을 원하는 그래픽 등의 작업에는 불리하고, 강하게 빛이 내려오는 상황에서는 아무런 쓸모가 없다. 이에 반하는 것이 매트 스크린인데, 이는 표면이 반사되지 않기 때문에 훨씬 유리하다. 필자의 맥북 프로도 매트 스크린이고, 구형 맥북 프로(필자 거)는 매트 스크린과 글로시 스크린을 둘 다 제공해왔다.

그런데, 이번에 새 노트북들은 상황이 바뀌었다. 맥북 프로도 이제는 글로시 스크린만 장착된다. 이 결정은 별로 좋지 않은 결정이다. 맥북은 그렇다고 치고, 맥북 프로 같은 경우는 프로슈머들을 위한 노트북인데, 정확한 색 프로파일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글로시 스크린은 불리하다. 필자 같은 경우도 크게 따지는 편은 아니더라도, 사진작업 등에는 매트 스크린이 유리한 셈이다. 프로슈머들에게서 선택권을 애플은 빼앗아간 셈이다.

2. FireWire.

이건 좀 큰 문제다. 바로 문제로 직접 들어가자면, 맥북에 파이어와이어 400 단자가 사라졌고, 맥북 프로도 파이어와이어 800단자만 남겨놓았다.

필자도 솔직해져야 하겠다. 필자는 맥북 프로의 파이어와이어 단자를 한 번도 써본 적이 없다. 외장 하드도 USB로 연결되어 있고, 모든게 USB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그거는 필자가 맥북 프로를 쓰는 방식이 다른 분들과 달라서다. 일단, 캠코더의 miniDV 테이프에서 맥으로 동영상을 가져오려면 파이어와이어가 필요하다. 또한, 좀 더 빠른 전송 속도에는 파이어와이어가 적합하다. 게다가, 파이어와이어는 애플이 개발했다. 이는 오랫동안 USB보다 훨씬 빠른 전송속도를 자랑하며 프로슈머들에게 각광을 받았다. 그런데, 이제 애플이 그 파이어와이어를 죽이려는 것이다.

아마 애플은 파이어와이어는 USB에 대항할 수 없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리고 파이어와이어를 쓰지도 않는 (아마 필자같은) 고객들을 고려해 파이어와이어를 빼 단가를 줄이려 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이들은 아직 맥이 그래도 프로슈머들이 많이 쓴다는 사실을 간과했다. 게다가, 맥북의 성능이 그만큼 올라간 상황에서, 프로슈머들이 맥북 프로가 아닌 맥북을 고를 수도 있는 상황에서, 애플의 이런 움직임은 확실히 상술이다. '프로슈머들은 무조건 맥북 프로를 사야 한다' 이렇게 말한 셈이니까.

게다가, 만약에 맥북 프로에서 단자를 하나 뺐다면, 그러면 최소한 USB 단자를 하나 더 추가해야 하는게 정석 아니었을까?

저 동영상을 보면서, 필자는 애플이 너무 일반 고객들만을 생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맥들은 매니아적 성향이 강했었다. 결국 이런 매니아층은 곧 프로슈머층이었던 것이다. 일단 맥의 인텔화, 부트 캠프 등의 움직임은 애플이 맥을 얼마나 대중화시키려 애쓰는지 보이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번 맥북 시리즈를 통해 감행된 애플의 움직임은 확실히 뭔가가 잘못됐다. 이는 그리 좋은 움직임은 아니다. 애플은 이제 프로슈머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Posted by KudoK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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