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Story/WWDC 20082008. 6. 13. 09:10

apple_iphone3g_20080609

뭐,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이번 아이폰 3G가 발매되면서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아이폰 3G를 무려 70개국에 판매한다고 했었는데, 그 리스트에는 한국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이 소식만을 기다려온 한국 블로거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많은 블로거분들(필자도)은 이를 한국에서 의무화해야 하는 WIPI(Wireless Internet Platform for Interoperability, 예를 들어 Nate나 MagicN 브라우저)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는데, 문제는 그뿐만은 아닌 것 같다. 이 포스트에서는 특별히 아이폰 3G의 한국출시까지의 난관에 대해서 다루어보고자 한다.

 

1. 제일 큰 문제: WIPI

음... 솔직히 아이폰 한국출시 문제에 대해서 알기 전에는 위피가 뭔지도 몰랐다. (솔직해지자.) 하지만, 정부의 위피 의무화로 인해, 아이폰 3G의 한국 출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인 고객용 PDA라는 원칙 이하로 캐나다 업체 RIM의 블랙베리폰은 겨우 통과했지만, 아이폰은 그런 방식은 채택하지 않을 것이다. 아이폰은 확실히 법인 고객용은 아니다.

그럼 위피를 탑재하면 되지 않겠냐고? 그럼 또 애플의 심기를 건드린다. 애플의 원칙은 현재로선 이렇다: 전세계에 공급되는 아이폰은 서비스 캐리어만 제외하면 모두 같은 아이폰이라고. 만약 위피를 탑재하려 든다면 아이폰의 내부 소프트웨어를 바꾸어야 하고, 애플은 이런 수고를 원치 않는다. 게다가, 애플로서 한국은 그리 중요한 시장도 아니란 것이 애플이 그런 행동을 할 가능성을 더욱 더 낮춘다.

사실, WIPI는 나름 세계의 표준으로 자리잡으려고 애쓴 케이스인데, 결국 또 한국의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한국에 출시되는 휴대전화 중 90%가 위피를 탑재하고 있다.) 게다가, 이젠 위피 문제가 심각해졌음을 안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아니나다를까, 서로 떠넘기고 있다. 예전에 위피를 관리하던 정보통신부가 이명박 대통령 취임과 함께 없어지는 바람에 이젠 방송통신위원회와 지식경제부가 맡는 상황인데, 이젠 서로 떠넘기고 있다는 위 기사를 읽은 순간, 참으로 황당한 생각이 들었다. 역시 우리나라 정부인가. 내 참.

 

2. 배급

아이폰 3G는 미국에선 애플 리테일 스토어와 AT&T 스토어에서만 판매한다. 이런 방식이 국내로 들어올까? 음... 필자 생각으론 아니라고 본다. 애플이라면 어떻게 보면 완전 개판(!)인 우리나라 휴대전화 대리점을 좋아하진 않을 거다. 그렇다면 에이샵 같은 애플 공인 대리점에서(한국에는 애플 스토어가 없다) 판매할 공산이 큰데, 그것도 문제인 것이, 애플 공인 대리점은 그리 많지 않아서 아이폰을 판매할 좋은 방법이 되진 못한다. 이것 또한 애플로선 참 골때리는 문제일 것이다. (아님, KTF로서 골때리는 문제인가?)

 

뭐, 어찌됐던, 아이폰 3G는 출시되었다. 그리고 아직 우리나라는 판매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좋게 생각하자: 중국도 아니다. (으하하하!!!) 중국은 또 중국 나름의 문제가 있는 모양이다. 물론, 상황에 따라 추가될 나라는 더 늘어날 수도 있으니, 기다려보는 게 어떨까.

Posted by KudoKun
Apple Story/WWDC 20082008. 6. 10. 22:44

제목이 약간 자극적이었다면 사과드린다. 닥터피쉬의 히트송 중 하나라... (뭐니.. ;;)

음... 3G 아이폰, 나왔다. 하지만 월드와이드 출시 일정중에 우리나라는 없다.

하지만, 3G 아이폰을 보기 전에, 아이폰에 관한 다른 것들부터 살펴보자. (키노트의 타임라인 순)


1. iPhone 2.0 Update

이는 3월에 발표된 것과 그리 다르지는 않다. 아이폰을 위한 대기업 기능들과, SDK를 이용한 ‘아주'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발표되었다. 이들은 모두 아이폰의 어플 스토어 App Store가 발표될 때 같이 발표될 예정이고, 대부분 공짜로 다운받을 수 있다.

그리고, 애플은 메신저 프로그램 등을 위한 ‘Push Notification Service’를 발표하였다. 이는 프로그램이 꺼질 경우, 해당 아이폰이 애플 서버와 연결되어 그 프로그램을 돌리는 서드 파티에서 오는 새로운 정보를 애플 서버에 보내면, 애플 서버에서 해당 아이폰에게 그 정보를 전달해서 알려주는 방식이다. 이는 아이폰의 CPU 점유율을 잡아먹지 않는 좋은 방법이다.


SDK는 다운로드 25만건을 돌파했다.

또한, 2.0에서는 iWork 문서 지원, 연락처 검색, 공학 계산기, 메시지 한꺼번에 지우기, 유해 컨텐츠 차단(청소년은 별로 안 좋아할 거라고...), 그리고 다국어 지원 등을 탑재한다. 이에는 한국어도 포함된다.

맨 마지막에 보이는 한국어.

2.0 업데이트는 7월 초에 릴리즈될 예정이며, 아이폰 사용자는 무료, 아이팟 터치는 9.95달러에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그래도 1.1.3보단 싸다. 그게 어딘가.)

이제 프로그램을 배포하는 방법이 3가지로 늘어나, 기존 어플 스토어 외에 대기업용 인트라넷 업로드, 또는 애드혹 연결로도 배포가 가능하다. (이는 다른 사람들에게 어플을 배포하기 싫은 경우에 사용할 수 있다.)


2. 2세대 아이폰 (일명 ‘아이폰 3G’)

이달 29일은 아이폰의 첫돌이다.

아이폰은 현재까지 600만 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1,000만대는 역시 조금 무리였나 보다.)
이제, 애플은 아이폰을 다음 세대로 올린다. 바로 이것이...

 
2세대 아이폰, ‘아이폰 3G’


앞면은 거의 똑같지만,


옆면은 좀 더 유선형으로 처리됐다.
아이리버 따라가나? (으이그...)


 

뒷면은 유광 플라스틱으로 처리. (알루미늄보단 아무래도 단가가 싼가 보다.)
16GB 버전은 흰색도 나온다. 거 지문 인식기겠네.


소프트웨어는 내부적으로 1세대와 같다. 하지만, 3G를 채택한 아이폰 3G는 기존 에지(2G)에 비해 웹서핑 기준 2.4배, 이메일 첨부파일 기준 3.6배 정도 빨라졌다. (아직 와이파이보단 약간 느리나 거의 근접.) 또한, 휴대폰 신호 전송탑과 무선 인터넷 핫스팟으로 위치를 찾던 기존 방식 외에도, GPS 센서를 내장, 이 세 가지 방법을 통해 위치를 찾고, 또한 현재 위치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준다. (이젠 정말 네비게이션으로 유용할 듯.)

하지만, 이러면서도 희생하지 않은 것이 있으니, 바로 배터리 시간. 대기 시간 최대 300시간, 3G 통화 5시간, 동영상 7시간, 음악 24시간 등은 여전히 꽤 강한 스펙이다.

아이폰 3G는 예전과 같이 8/16GB로 나오며, 가격은 각각 199달러/299달러로 대폭 낮췄다. 5월 27일 이전에 1세대 아이폰을 구입한 사람은 기존 기기를 보내면 바로 아이폰 3G로 교체가 가능하다. (돈을 돌려줄 지는 모르겠다만.)

또한, 아이폰 3G는 올해 내로 총 70개국에서 판매될 예정이며, 이중 미국을 포함한 22개국에서는 7월 11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아이폰 3G가 판매되는 나라는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보시다시피, 한국은 없다. 결국 위피 문제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Posted by KudoK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