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The Host2007. 4. 27. 10:27

어제 시간상의 이유로 부득이하게 파트를 나눠야 했던 점, 사과드린다.

그럼, 오늘은 외로운 질주 장면부터...

5. 외로운 질주, 격리공간에서의 강두, 그리고 은신처에서의 현서와 세주.

남주가 한강철교의 서비스 통로를 건너는 장면. 이도 역시 봉준호 감독이 헌팅에서 찍은 사진 중 하나를 영화에서 그대로 썼다. (역시 메이킹북에 있다.) 이 장면에서 고소공포증이 있는 배두나는 뒤에서 보면 꿋꿋이 걷고 있지만, 앞에서는 울고 있었다고.

정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또한, 남주가 들어간 매점에서 괴물과의 혈투 장면에서 괴물이 분명히 뒤집었는데, 다시 똑바로 되어 있는 것이 옥의 티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남주가 이 장면에서 들어간 매점은 괴물과의 혈투 장면에서의 매점과 다른 매점이다. 한강이 통제가 된 상태이기 때문에 남주는 어느 매점에나 문을 따고 들어갈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괴물과의 혈투 장면의 매점도 강두와 희봉의 매점이 아닌, 다른 매점일 가능성이 크다.

다른 매점이라니깐!

남주가 괴물에게 맞고 나가떨어지는 장면은 괴물의 대역인 검은 타이즈맨이 큰 충격흡수 봉을 실제로 휘둘렀다. 그리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배두나에게는 와이어가 장치되었다. 즉, 검은 타이즈맨이 봉으로 배두나를 치면, 그 때 와이어가 작동하면서 배두나가 날아가는 것이다. (역시 메이킹북에서 퍼왔다.)

원래는 타이즈맨한테 한 방 맞은 장면.

또한, 남주가 괴물에게 맞는 순간의 그곳은 원효대교 아래의 우수구지만, 바로 다음 장면에서 남주가 떨어진 그 좁은 틈은 세트다. 굉장한편집기술임은 틀림없다.(실제 원효대교 아래의 우수구에는 저런 좁은 틈이 없을 뿐더러, 설령 있다 하더라도, 촬영장비가 들어가긴 힘들 것이다.)

이건 실제 원효대교 아래 우수구지만,

이건 세트다.

강두를 살펴보는 미국인 의사를 맡은 인물은 폴 라자(Paul Lazzar)로, <양들의 침묵>에 출연했었다고 한다. 이 사람은 실제로 사시로, 봉준호 감독이 사시인 것이 맘에 들어 캐스팅했다고 한다. 이 사람은 <괴물>에 캐스팅되었을 때, 그냥 어린이용 괴수영화인 줄 알았으나, 촬영장에 도착했을 때 송강호의 진지한 모습을 보고 그게 아니란 것을 알았다고.

원래 이 장면에서는 강두가 "No Virus? 바이러스가 없는 거지?"라고 말하는 장면 직후에 미국인 의사가 독일어로 말하는 장면이 있다. 독일어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서 독일어 강사를 고용했고, 외우지 못하자 상대 한국인 의사의 헬멧에 독일어 대사를 적어서 촬영을 해냈다. 하지만, 나중에 그 장면이 너무 길어져 결국 삭제해야 했다. (결국, 그 모든 게 쌩쇼였단 소리다. 하지만 이 삭제 장면은 DVD의 서플먼트로 볼 수 있다.)

이제, 현서와 세주의 은신처 장면. (괴물 은신처 자체는세트라는 것은 모두 아실 거다.)

현서와 강두, 부녀의 이음선 역할을 하는 맥주. 하지만 원래 시나리오에서는 맥주가 아닌 청도 복숭아였다. 하지만, 맥주가 훨씬 나아서 대본을 바꿨다.

삭제 장면 중에, 좁은 하수구에서 움츠러들은 현서의 장면이 있는데, 이는 너무 세트라는 것이 보여서 삭제했다.

이것이 바로 문제의 그 삭제 장면.

괴물이 세주가 깨는 소리를 듣고 다시 은신처로 들어왔을 때, 현서가 세주를 보호하려는 장면.

원래 봉준호 감독이 배두나의 추천으로 고아성을 현서 역으로 캐스팅했을 때, 고아성이 과연 이 역을 해낼 지 고민이 많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장면을 촬영할 때, 고아성의 눈빛을 본 순간, 그 걱정은 말끔히 사라졌다고.

누가 봐도걱정 안 하겠네뭘.

(저 때 아성이 앞에는 당연히 카메라가 있을 테니)

6. 현서의 죽음, 그리고 괴물과의 최후의 결투

에이전트 옐로우의 살포 장면. 이 장면에서 살포제는 실제로는 황토 가루다. 원래 노랑색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 카레 가루로 가려 했으나, 살포된 다음 멀리 퍼지는 듯한 느낌도 없고, (서플먼트를 보면 그냥 퍽- 떨어진다.) 카레 가루 자체가 너무 맵다는 것이 문제가 되어 결국 황토 가루로 바꿨다. 하지만, 살포 장면은 나중에 황토 가루를 치우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한 테이크에 끝내야 했다. 살포된 황토 가루는 여자 스태프에게 나눠줬다.

이 시퀀스 즈음에서 왜 괴물이 현서를 끝까지 잡아먹지 않았나라는 문제의 해답이 나온다. 봉준호 감독 말에 의하면, 괴물은 현서를 '먹이'가 아닌, '애완동물'로 생각하고 있었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추측한다. 왜냐하면, 괴물 자체가 부모도, 친구도 없이(돌연변이이다 보니) 외롭게 자라왔기 때문에, 자신과 놀아줄 애완동물이 필요하지 않았을까라고 하는 것이 봉준호 감독의 추측이다. 그래서 현서가 은신처를 탈출하려 할 때, 바로 잡아먹지 않고 꼬리로 그냥 잡은 후, 풀어준다. 꼭 "가지 마... 나랑 같이 있어줘." 이러는 것처럼 말이다.

강두가 세주를 안고 가는 장면에서, 원래 이병우 음악감독이 준비했던 음악은 한강찬가를 변주시킨 곡이었다. (OST의 38번 '버려진 노래') 하지만 봉준호 감독의 의견에 따라 나중에 새 식구 Ver.2로 바꿨다. (그래서 곡 이름이 '버려진 노래'군. 말 그대로 '버려졌으니.')

강두 가족의 현서를 찾아다닐 때 나오는 음악 '현서야!'를 삽입할 때도 봉준호 감독과 이병우 음악감독은 다시 의견이 갈리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이 1절('현서야!'는 총 3절이다. <-너 맘대로)을 반주만 내보내자고 한 것. 서플먼트를 보면 이병우 음악감독은 '그 때 음악인으로서 약간 기분이 안 좋긴 했다.' 라고 한다. (정확한 지는... 쩝) 하지만 봉준호 감독의 의견대로 하기로 했고, 그 장면의 '현서야!'를 잘 들어보면 1절에 반주가 없다. (그런데 난 오히려 그 버전이 좋긴 하다. 풀 버전의 '현서야!'는 엔딩 크레딧 도중 나오고, 또한 OST에도 풀 버전이 있다. 또한, '한강찬가 Trumpet Version'의 확장판도 들을 수 있다. 이 버전은 OST에 없다.)

7. 에필로그 - 눈 오는 매점

원래 이병우 음악감독은 이 장면을 위해 음악을 하나 준비했다. (39번 '눈 오는 매점') 딱 들으면 현서를 잃은 강두의 슬픔과, 세주를 잘 키우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곡인데, 편집 때문인 지는 몰라도, 그 음악보다 그 시퀀스의 시간이 짧아진 건지, 결국 그 시퀀스 전체는 음악을 삽입하지 않았다. (이것에 이병우 음악감독은 굉장히 섭섭해했다고 한다.)

과연 현서는 살아 있을까? 그건 우리 모두의 바램일 수도 있다.

위의 장면을 보면서, 사람들은 현서가 살아있는 것이 아니냐는 말들을 많이 한다. 사실, 그것이 모두의 바램일 것이다. 나도 끝까지 현서가 눈을 뜨기를 바랬으니까. 하지만 봉준호 감독은 말한다. '현서는 죽었다'고. 또한 자신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고 하곤 한다.

8. <괴물>을 둘러싼 논란.

1) 괴물의 모습은 표절이다?

<괴물>의 개봉 이후, 네티즌들(아마 일본인들이 시작했을 거다)은 괴물의 모습이 일본 만화영화의 한 괴물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그 때, 청어람은 괴물의 제작과정을 공개하면서 이 논란에 일침을 놓았다. (당시 뉴스자료를 잘 뒤져보면 나온다. <-네가 링크를 걸어주지 왜...?) 또한 이 사람들이 DVD 서플먼트를 본다면, 그런 말은 못할 거다. 괴물의 모습은 크리쳐디자이너 장희철이 1년이 넘는 시간동안 심혈을 기울여 완성시킨 것이기 때문이다. 그 서플먼트에는 괴물이 영화에서의 모습으로 바뀌기까지의 모든 모습이 담겨 있다. 심지어 봉준호 감독은 나중에 이런 말을 했다.

"만약 괴물 디자인이 진짜 표절이었다면 시체스 영화제같은 곳에서 장희철 씨가 상을 수상하셨겠냐고요. 시체스 영화제라 함은 괴수, 괴물 쪽에서는 전문가들 중에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상을 시상하는 영화제인데..."

맞는 말이다. 그러면 왜 장희철이 영화제에서 수상을 했겠는가? 만약 괴물의 디자인이 표절이었다면 말이다. 말도 안되는 것이다.

2) <괴물>은 반미 영화다?

사실 그렇게 보이기도 한다. <괴물>의 전체적인 톤을 보면 몇몇 할리우드 영화들의 "미국 만만세" 톤과는 확실한 반대 성향을 취하고 있다. 미군에 의해 만들어진 괴물과, 바이러스 사태를 시작한 것도 미국, 그리고 후반부 쪽으로 가서는 아예 에이전트 옐로우를 남의 나라 땅에 살포하려 한다. 오죽하면 봉준호 감독이 <괴물>의 영어 이름을 라고 지었겠는가. 그 이름은 바이러스의 숙주인 것으로 알려졌던 괴물 뿐만 아니라, (Host란 단어는 '숙주'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미국이라는 거대한 숙주에 빌붙어 다니는 한국을 비꼬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봉준호 감독은 <괴물>은 반미 영화가 아니라고 한다. 메이킹북은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만약에 <괴물>이 반미 영화라면, 봉준호 감독은 아마 좀 더 암시적인 방법을 썼을 것이다. <괴물>처럼 시작에 대놓고 미군 의사가 포름알데히드를 부으라는 명령을 내리는 장면은 삽입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것에 세심한 디테일을 보이는 봉준호 감독이기에, 이해가 가는 말이다.

3) 괴물이 불에 붙는 장면은 너무 어색하다?

괴물의 불이 정형돈이 되는 순간.

<괴물>이 공개된 이후, 모두 남주가 괴물을 향해 불화살을 쏴서 괴물이 붙는 장면에서 괴물의 몸에 붙은 불이 너무 어색하다는 말을 한다. 게다가, 앞에 있었던 진짜 화염병과도 대조되는 바람에 더더욱 그렇다. 이에 대한 오퍼니지 쪽과 한국 스태프 쪽 반론을 들어보자.

처음으로, 그 이펙트는 모두 실제로 휘발유에 불을 붙여 실험을 해본 뒤 그걸 반영한 것이라고 한다. CG를 위한 물리적 특수효과를 프렉티컬 이펙트(Practical Effect)라고 하는데, 이는 괴물이 현서를 납치해서 한강에 들어갈 때나(이 때도 너무 물결이 적게 퍼진다는 의견이 많았으나, 실제 괴물 무게의 추를 강물에 떨어트려 촬영한 뒤, 이를 합성한 것이라고 한다) 괴물이 방역차를 덮치거나(이 때는 괴물 무게의 추를 트럭에 떨궜다), 또는 괴물이 사람을 뱉거나(이 장면은 관에 막 비슷한 것을 씌운 후, 연기자를 관에 통과시켰다) 노숙자가 괴물에게 휘발유를 부을 때(괴물 높이의 그릇을 세워 휘발유가 괴물의 몸에 맞고 떨어지는 효과를 연출했다) 등에 쓰인다. <괴물>에는 괴물의 물리적인 효과를 살리기 위해 이러한 프렉티컬 이펙트가 많이 동원됐다.

두 번째로, 오퍼니지 측에서 그 불을 CG로 재현할 때 쓴 프로그램이 알파 버전이었다는 것에도 문제가 있었다. 이것은 <괴물>의 CG 감독이었던 케빈 레퍼티가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으로, 알파 버전이라 함은 보통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일반 사용자들에게 테스트용으로 내놓는 베타 버전보다도 더 이른 버전이다. 레퍼티의 말에 의하면, 그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데만 2명의 프로그래머가 달라붙어야 했고, 한 주마다 2번이나 업데이트를 했다고 한다. 이런 처지에서 저 정도의 불이 나온 것만으로도 다행스러울 정도다.

9. 보너스

이건 내가 하고 싶어서 한 마디 붙인다. 강두 가족이 현서를 찾아다니는 장면에서, 잘 보면 원효대교 아래의 우수구 앞을 지나가는 장면도 있다. 그 때 들어갔으면 현서를 찾을 수 있었을 텐데... (모두 이건 생각 못했겠지...?)


으이그... 저 때 그냥 들어갔으면...
(뒤의 원효대교, 보이는가?)
Posted by KudoKun
괴물 The Host2007. 4. 14. 02:49

Bonus Poster of
Posted by KudoKun
괴물 The Host2007. 3. 10. 12:40

드디어 미국 개봉 즈음에 IGN에서 <괴물>의 리뷰가 떴다.

점수는 10점 만점에 7점. (얘네 왜 이렇게 점수가 짜냐?)

그 중 일부를 번역해서 보여주겠다.

South Korean importis an oddity even in a genre chock full of weird entries: it revolves around a mutated, man-eating, acrobatic trout. (Okay, maybe it's not a trout but it's a fish of some kind.) For that reason alone,is a noteworthy entry in the monster movie genre.

남한 영화 <괴물>은 원래 이상한 것이 많은 영화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괴상한 영화다. 영화 자체는 식인의 돌연변이 송어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그래, 송어는 아니겠지만, 무슨 물고기 비스름한 것이다.) 그 이유만으로도, <괴물>은 괴물 영화 장르에서 눈에 띄일 만하다.

(중략)

Despite its bouts of campy humor and melodrama that may make it less effective for western audiences,works as a good old-fashioned monster movie. Its premise is as old as dragon-slaying myths: an idyllic community is upset by the arrival of an unnatural killer force and it's up to the citizens to destroy this menace in order to return stability to the community. This has been the basic plot of countless monster flicks, such as and .

가끔씩 나오는 유머나 멜로드라마가 서양 관객들에겐 약간 안 맞을 수도 있지만, <괴물>은 괴물 영화의 틀을 잘 따르고 있다. 이 영화의 전제는 용 관련 전설만큼이나 오래된 것이다. 이상적인 사회가 돌연변이 등으로 탄생된 괴생물체에 의해 엉망이 되고, 시민들이 이 괴생물체를 죽이던지 해서 다시 사회의 균형을 잡아내는 것이다. 이는 <고질라>나 <죠스>같은 괴물영화에서도 찾을 수 있다.

The characters are all very sympathetic, especially the less than heroic Gang-du, who is perhaps the biggest sad sack to be a protagonist in a horror movie in quite some time. Gang-du's maturity from careless slacker dad to motivated parent-businessman feels genuine and unforced.

캐릭터들은 굉장한 동정심을 유발시키는데, 특히 강두 같은 경우는 호러영화들의 주인공들 가운데 어떻게 보면 가장 불쌍한 캐릭터다. 강두가 부주의한 게으름뱅이 아빠에서 동기부여가 된 아버지로 변신하는 모습은 진짜인 것 같고 자연스럽다.

One would be hard-pressed not to be captivated by the industriousness and moxie of little Hyun-seo, who isa cute movie kid without ever resorting to the kinds of cliches that have rightfully made Hollywood movie kids the object of scorn.

관객의 눈을 사로잡을 만한 또다른 캐릭터는 근면하고 배짱 좋은 현서다. 그녀는 귀여우면서도 어디에 의지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 할리우드의 아역들을 모두 훈계의 대상에 들게 한다.

As good as the characters may be, a monster movie lives or dies by its monster and this is whereis a mixed bag. The special effects work by Weta and The Orphanage is top-notch, achieving a photorealism not seen since the first . The visual effects in many Hollywood genre films have been sub-par for several years now; perhaps it will take an import liketo remind Hollywood of how to do it right.

캐릭터가 좋아도, 괴물영화의 중심은 괴물 그 자체이고 거기서 <괴물>은 여러가지 잡다한 것이 섞여 있다. 웨타 워크숍과 오퍼니지의 공동 특수효과로 <쥬라기 공원>에서나 볼 수 있었던 실사같은 기분을 다시 느낄 수 있다. 할리우드 영화들의 특수효과는 지난 몇 년 동안 그게 그거였었는데, 이번 <괴물>같은 수입영화가 할리우드에게 특수효과를 어떻게 제대로 하는 지 가르쳐주는 것 같다.

That said, the creature itself is still a ludicrous concept. It is a giant, man-eating fish-like beast. It's more gross than horrific. Seriously, unless it's a shark who's even remotely scared by a fish? Overall, though, is a decent little monster movie that fans of the genre should enjoy.

하여튼, 괴물 자체는 조금 우스꽝스러운 컨셉트다. 식인의 크고 물고기같이 생긴 놈이다. 무섭게 생겼다기 보다는 조금 역겹게 생겼다고나 할까? 저 멀리서 물고기가 무서워 할 만한 상어가 아니고서야... 하여튼, <괴물>은 괴물영화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꼭 봐야 할 괜찮은 괴물영화다.

IGN <괴물>리뷰(영문): http://movies.ign.com/articles/770/770927p1.html

(퍼가시려면 덧글을...)

Posted by KudoKun
괴물 The Host2007. 3. 3. 23:28

정말 오랜만에 포스트하는 <괴물> 관련 소식이다. 아래가 기사.

<괴물>, 전세계 5대륙 공략 [스타뉴스, 2007-03-03 10:14]

1300 관객을 불러모은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 '괴물' 전세계 5 대륙 동시 공략에 나선다.

'괴물' 3 중국과 미국, 호주, 스페인과 독일 개봉에 이어 4 아르헨티나 개봉을 확정지으면서 아시아와 북미, 오세아니아, 유럽과 남미에서 순차적으로 관객을 만나게 됐다.

미국 배급사 매그놀리아 픽쳐스는 오는 9 미국 전역 68개관에서 '괴물' 개봉, 오는 54일까지 모두 123개관에서 개봉할 것이라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지금껏 미국에서 개봉된 한국영화 가운데 최대 규모다.

8일에는 호주 전역에서 대규모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국영화가 호주 전역의 주요 극장에서 개봉하는 것은 이례적이어서 교민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괴물' 이달 중국 개봉도 앞두고 있다. 제작사 청어람에 따르면 '괴물' '한강의 괴물'이란 제목으로 이달 6 중국의 250여개관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지난 2 스페인 개봉에 이어 29일에는 독일에서 각각 관객을 맞는다. '괴물' 앞서 프랑스, 핀란드, 영국, 스웨덴 등지에서 유럽 관객과 만난 있다.

'괴물' 다음달 26 아르헨티나에서 개봉을 확정지어 아시아, 유럽, 북미, 오세아니아에 이어 남미에까지 진출하게 됐다.

한편 봉준호 감독은 '괴물' 전세계 개봉을 맞아 각지를 돌며 프로모션 활동을 편다.

오는 18 호주로 떠나 26일까지 머물며 인터뷰 등에 임한 26 다시 미국으로 날아가 910일의 홍보 활동을 소화할 예정이다.

<괴물> 미국에 언제 개봉되나 많이 궁금했었는데, 이제야 개봉된다. 3 9. 123개는 미국의 극장 수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한국 영화 최대의 개봉이라니, 선전을 기대해보자.

(이미 학교에는 차례 <괴물> 시사회를 상태 <- 기숙사만이었잖아!!!!)

Posted by KudoKun
괴물 The Host2007. 2. 27. 12:00

디지털 더블(Digital Double) 간단히 얘기하자면, CG 만든 스턴트맨이라 있다. 보통의 인간이 없는 일들을 컴퓨터로 대역을 만들어 해결하는 것이다.

그럼 <괴물> CG 대역들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1. 영예의 1! 최다 디지털 더블: 박현서(고아성) – 3

현서 역은 배역상 힘든 스턴트가 많았다. 괴물에게 납치당해서 한강 속으로 들어가야 했고, 괴물에게 먹혀야 하기도 했기 때문. 현서의 디지털 더블은 어디어디에 있을 찾아보자.

1) 괴물의 현서 납치장면(2)

< 장면의 스토리>

현서는 고모 남주(배두나) 결승 탈락에 아쉬워 바깥으로 나온다. , 갑자기 그녀의 손을 잡고 냅다 뛰는 강두(송강호)! 뒤에서는 괴물이 사람들을 해치며 질주하고 있다. 넘어지면서 잠시 손을 놓치는 강두. 다시 손을 잡고 뛰지만, 손의 주인은 현서가 아닌 다른 여자애! 정신을 차리니, 현서는 뒤에 넘어져 있고, 뒤에서 달려오는 괴물. 괴물은 기다렸다는 듯이 현서를 꼬리로 낚아챈다. 강두는 경악한다. 멀리 밤섬에서, 괴물은 뚱뚱남을 뱉고 현서를 입에 넣은 , 유유히 한강 속으로 사라져 버린다.

<디지털 더블은 어디에?>

, 그럼 장면에서 고아성의 디지털 더블은 어디에 있을까?

<장면 1>

낚였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있을 거다. 바로 장면에서 꼬리로 낚이는 고아성은 실제다. 실제로 고아성을 와이어로 땡긴 . (물론, 뒤에 와이어를 지우고 이를 괴물의 꼬리로 교체했다. 이것도 고아성이 와이어 연기 경험이 있어서 가능했던 .) 하지만 다음 장면(바로 장면) 고아성이 연기하기엔 약간 무리가 있다. 너무 와이드 샷인 데다가, 와이드 샷을 찍기 위해서 들어가는 와이어들의 장비값과(게다가 얼마나 높게 뛰는 봐라!), 장비들을 일일이 지우는 것도 보통 번거로운 작업이 아니다. 그것을 간단하게 교체할 있는 것이 바로 디지털 더블이다. 고아성의 몸을 스캔한 (물론 스캐너로 한다는 것이 아니라, 사진을 찍어서 사진의 데이터값을 컴퓨터에 입력하는 방식이다) 이를 후반작업에서 컴퓨터 그래픽으로 괴물의 모습과 함께 합성하는 것이다. 이러는 편이

Posted by KudoKun
괴물 The Host2007. 1. 27. 12:49

1. 한국이라고 괴물 없으라는 법이 있나?

괴물이 등장하는 일명괴수영화 장르는 이미 다른 나라에서는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주인공이 상상 속의 괴물이건, 6억년 전에 존재했던 공룡이건 요즘 세상에 살지 않는 생물체가 나타나 도시 등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보면서 사람들은 이상한 스릴감(???) 느낀다. 뉴욕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킹콩, 또는 고질라나, 그리고 일본의 고지라가 좋은 예다.

그런데 이런 괴수 영화가 한국에서는 유난히 인기를 끌지 못한다.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외국에서 만든 괴수영화가 한국에 들어오면 성공하는 경우는 봤어도(최소한 피터 잭슨 감독이 리메이크한 <킹콩 King Kong> 성공했다), 우리나라에서 만든 괴수영화가 우리나라에서 흥행에 성공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아니 아예 없는 일이었다. (가장 좋은 예가 <용가리>.)

이러한괴수영화의 불모지 한국에 괴수영화를 만들겠다고 이가 있으니, 사람은 바로 3 <살인의 추억>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500 돌파를 이뤄냈던 봉준호 감독이었다. 한국형 괴수영화를 만드는 것은 고등학교 2학년 한강 교각을 기어오르는 괴생물체를 목격한 봉준호 감독으로서는(이게 사실인 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인생 최대의 목표였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실정이 이러하니, 처음에 감독이 <괴물> 만들겠다고 했을 , 주변에서는역시나만류가 많았다. “아니, 갑자기 이무기 영화를?” “ 영화 경력에 오점을 남기려 하나?” 등등, 주위에는 반대의견이 너무나도 많았다. 하지만 감독은 이들을 무시하고, ‘이대로 가는거야!’라는 마음으로 <괴물> 제작에 박차를 가했다. 이러한 감독의 마음가짐 덕분에, 한국도 제대로 괴물 캐릭터를 배출해낼 있었다. (무슨 소리하냐… ;;)

2. 그러나, 서양 괴수영화와는 다른 <괴물>

하지만, <괴물> 이러한

Posted by KudoKun
괴물 The Host2006. 12. 31. 02:56
오늘 한 번 더 가봤다.
전에 한 번 가봤으니 이번엔 좀 더 테마적인 샷에 주력해보았다.
즐겁게 감상~

토요일인데도 차로 가득 차 있는 강변북로. 이렇게 사람들은 평화롭게 살아간다.

어느덧 여의도 너머로 해가 뉘엿뉘엿 저간다.

노을빛을 받아 더욱 빛나는 기둥들...

괴물이 있건 말건, 이 구정물(?)은 힘차게 흐른다.

<괴물>에서 괴물이 방역요원을 잡아서 올라올 때의 장면과 비슷한 앵글로 잡아본 것.
비슷하지 않은가? (카메라가 노이즈가 너무 심한 편이다.)

괴물에게는 이 길만이 세상으로 나가는 출구였을 것이다.

수십 톤의 교량과 차들의 무게를 묵묵히 받치는 기둥들


<괴물>이 성공하자, 이렇게 표지판도 세워졌다.
밑에 '영화 <괴물>의 촬영장소로 활용되기도 하였습니다.' 보이는가?
<여름과 겨울, 비교>

여름: 식물들이 초록색 잎으로 햇빛을 받으려 애쓰고 있고, 전 날 온 비 때문에 앞이 차 있다.

겨울: 잎은 다 저버렸고, 비가 안 와서 이렇게 건천이 돼버렸다.
Posted by KudoK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