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do's Column2010. 1. 6. 18:52
구글의 '슈퍼폰' 넥서스 원(기즈모도에서 이 단어에 대해 반감을 표한 적이 있는데, 이는 나중에 번역해서 올리겠다)이 오늘 구글 이벤트를 통해 공개됐다. 뭐, 공개라고 하자니, 지난 한달동안 폰의 존재 자체 (심지어 어떻게 생겼고 어떻게 동작하는지까지)를 알았었으니 원, 공개라 하기도 뭣하다. 엔가젯은 출시 하루전에 리뷰까지 올린 상황이었다. 이렇게 정신없는 공개 과정은 처음이다.

어찌됐든, 공개가 되긴 됐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나라 국민으로서 큰 질문 하나: 출시될까? 나는 미국에서는 아이폰 3GS를 쓰고 있고, 불만없이 즐겨 쓰고 있다. 아이폰에 반감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넥서스 원은 좋은 대안이 된다. 나 또한 넥서스 원을 써보려면 한국에서 써보고 싶은 입장이다. 이미 한국에는 아이폰이 2년 반의 우여곡절 끝에 출시되어 인기몰이를 하는 상황에서, 구글이라고 해서 못할 일이야 없다. 하지만, 문제점이 역시나 없지는 않다. 도대체 뭐가 문제점이길래?


구글만 팔 수 있다.

넥서스 원 구매 페이지.
한국에서 접속해서 '구매 불가'라는 메시지가 뜬다. 현재 넥서스 원은 미국, 홍콩, 싱가포르, 영국에서만 구매 가능하다.

넥서스 원을 출시하면서 구글은 흥미로운 판매 방법을 도입했다. 바로 구글 사이트에서만 파는 것이다. (http://google.com/phone) 이는 아이폰의 판매 방식(미국은 애플 스토어 및 AT&T 스토어에서만 판매 / 한국은 애플 프리미엄 리셀러와 SHOW 대리점에서 판매)을 한 단계 더 진화시킨 것이다. 제조사가 대만의 HTC인 넥서스 원은 현재로는 T-Mobile과의 2년 계약으로 179달러(약 20만원), 아니면 언락으로 529달러(약 6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 모든 구매 과정이 다 구글 사이트에서 일어난다. 여기서 내가 발견할 수 있는 문제는 두 가지다.
  1. 판매 채널: 우리나라 핸드폰이 팔리는 시스템은 참 독특하다. 이 대리점이라는 개념. 물론 미국에서도 그렇기야 하지만, 미국은 한국보다 훨씬 쉽게 핸드폰을 살 수 있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넥서스 원의 '구글 only' 판매 전략이 먹히는 것이다. 하지만 과연 이런 전략이 먹힐까? 궁금하다. (하긴, 아이폰도 나름 비슷하게 했는데 성공했으니...)
  2. 언락 폰: 나는 언락 폰이 좋다. 그 말은 미국이든 한국이든 문제 없이 그냥 SIM 카드만 바꿔끼면 된다는 것 아닌가. 유학생에게 그것만큼 최고인 게 어딨는가. 그런데, 한국의 이통사들은 언락 폰을 안 좋아한다. 통신사를 SIM만 갈아끼우는 것으로 쉽게 바꿀 수 있다는 점이 다들 마음에 안 드는 것이다. 구글이 이에 대한 해결책을 발견하지 않으면, 판매는 힘들 수도 있다.

'구글'폰이다.

아마 이건 출시의 문제가 아닌, 출시 후의 문제일 것이다. 출시 때부터 아이폰은 출시가 되지도 않았음에도 세간에 화제를 몰고 다녔다. 그것도 2년 반동안 꾸준히 뉴스에 오르내렸다. 하지만 넥서스 원은 어떤가? 지난 한달간 미국 언론에서 시끄럽게 떠들었건만, 우리나라는 기사 한두개가 오갈 뿐이었다. 그렇다. 인지도가 없는 것이다. 그게 넥서스 원의 가장 큰 걸림돌일 것이다. 아이폰같은 경우 특별한 마케팅 수단도 필요없이 20만 대를 팔아치웠지만, 넥서스 원은 그게 가능할 지 모르겠다. 구글 코리아가 마케팅에 많은 힘을 쏟아야 함은 물론이다.


하지만, 들어왔으면 좋겠다.

내가 위에 말한 것들은 넥서스 원이 국내 출시까지 넘어야 할 산들이다. 좀 횡설수설하긴 했지만 말이다.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모두가 불가능할 거라 했던 아이폰도 결국은 출시하지 않았는가. 넥서스 원도 언젠가는 출시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렇다면, 언락으로 출시되면 더더욱 좋겠다. 필자의 바램이라면 넥서스 원이 국내에 언락폰의 새로운 문화를 정책시켰으면 하는 바램이다. 구글, 한국 통신시장의 쇄국정책에 겁내지 말고 죄다 뚫어라!

P.S 나 뭘 쓴거냐... ;;
Posted by KudoKun
My story2010. 1. 4. 12:05
2010년이 밝았다.
그런데 난 오늘도 작년 얘기를 하려 한다. (엄밀히 말하면, 어제 온 스토리 케이스는 1월 1일날 도착했기 때문에 올해 얘기다 ;;)

크리스마스에 맞춰서, 우리는 강원도로 여행을 떠났다.
주 목적은 이모부가 하도 스노우보드를 배우고 싶으셔서였다.
뭐, 결론은... 우리 다 된통당했다 ;;
(엉덩이가 쑤셔서 고생이 이만저만... ;;)

여하튼, 여행동안 찍은 사진들을 올려본다.

6시에 출발한 우리. 이번에 만나기로 한 세 가족 중에서 제일 일찍 출발했고, 결과적으로... 제일 일찍 도착했다.
일단 방문한 곳은 봉평에 위치한 이효석 문학관. 이미 몇년 전 가본 곳이긴 했지만, 겨울에 와보면 어떨까 해서 또 와봤다.


위로 올라가는 길은 황량함과 차가움이 겹쳐 있었다.
서리 내린 거 봐...


가는 길에 세워져 있는 '가산 이효석 문학비'
(내가 자랑스럽게 읽었다. 한자 배운지 어언 몇 년이냐... ;;)


황량한 겨울의 극치를 보여주는 광경.
차라리 눈이라도 왔으면 하얗을 텐데.


분명 눈이 온 흔적은 있었다.
하지만 먼 옛날의 일인 양, 이렇게 드문 드문 있는 눈이 자신의 존재를 알릴 뿐이다.


식물들의 위에는 서리가 앉았다.


이 광경을 보니 재밌어서 담아봤다.
자세히 보면 서리가 그림자가 있는 쪽에만 앉아 있다.


저 멀리 있었던 분재같이 작은 소나무.
이제 막 자라기 시작하나 보다.


여기저기에 보이는 추위의 흔적들.


추울 때는 따뜻한 유자차 한 잔이 제격이다... 난 유자차를 별로 안 좋아하지만서도 ;;


내가 직접 끌고 온 BMW.
참 믿음직한 차다... 눈만 안오면 ;;;


메밀꽃 필 무렵에 나오는 다리를 재현시켰다.
동계 올림픽 유치 기원이라는데... 참 징하다 평창.


곳곳이 얼은 하천.


탐험중인 울아빠. 돌을 던져보고...


이 사진 전체가 사이드에서 바라본 얼음. 두께를 봐라... ;;


허브나라에서 먹은 각종 산해진미들. 정말 맛있더라.


허브나라에서 만난 다양한 식물들.


저녁에 먹었던 다양한 음식들.


음식 먹을 때는 욕심을 내지 말지어다...
그러다 양파의 공포(!)를 맞이할 테니... ;;
(실제로 이 녀석, 양파 먹고 죽는 걸 보는 줄 알았다.. ;;)


다음날... 눈이 수북이 쌓였다... 스키 타기엔 적격이었지만... 운전하기엔 최악이었다.


그 다음날, 우리는 삼양대관령목장을 방문했다.
이틀 전 온 눈으로 대부분이 새하얗게 변해 있었다.


다양한 풍경.
저 수많은 풍력발전기들의 행렬을 봐라...


춥다고 툴툴대다가도 가족 사진 찍자고 하면 올라오는 우리 삼촌...
저래봬도 40대 초반...


눈이 왔지만, 차들이 하도 비포장 도로를 돌아다녀서 그 위에 모래가 살포시 앉았다.


삼양대관령목장의 정상에 오르면 저 멀리 동해가 보인다.
촬영일땐 좀 흐려서 잘 안나왔다만...


태양을 등지고 있는 풍력발전기.
Posted by KudoKun
iriver story2010. 1. 1. 21:43
스토리 같은 이북 리더는 어떻게 보면 연약한 존재들이다.
이북 리더가 주로 쓰는 전자 잉크 디스플레이는 꽤나 약해서 조그만 충격에도 망가지기 일쑤니까 말이다.
게다가, 이틀동안 스토리를 누드로 들고 다녀봤는데...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더라.

그러니, 이북 리더에는 케이스는 기본으로 사줘야 한다.
스토리의 케이스도 그렇다.

스토리의 케이스 생김새는 꽤나 독특하다.
앞에는 스토리의 캐링 케이스라는 문구와 함께 "Storage of Memory (기억의 저장소)" 라는 문구가 담겨져 있다.


뒷면에는 'Around the world with iriver story'라고 적혀 있다.
여행용 케이스임을 강조하는 부분.


내부를 열어보면 스토리를 잡아주는 홀더가 있고, 양쪽에는 수납용 슬리브가 보인다.


장착 방법은 스토리에 나 있는 홈을 케이스에 끼워 넣으면 된다.
생각보다 쉽게 끼워졌다.


닫으면 닫혀진 케이스를 고정해주는 스트랩도 있다.


케이스의 우선적 임무는 바로 기기 보호이기 때문에, 스토리의 케이스가 이를 얼마나 잘 해내는 지 보자.
겉보기에는 비닐만 있는 거 같지만, 케이스는 실제로 안에는 꽤나 단단한 플라스틱이 있다.
스토리를 일종의 샌드위치로 보호하는 것이다. 게다가 위에 언급한 스트랩까지 두르면 꽤나 밀착돼서 낙하를 대비한 보호도 꽤 잘 되어 있는다.


케이스를 펼치고 스토리를 읽으면 더 책 같은 기분이 난다.
지금 이 사진이 두 손으로 보는 방법이다.
물론 커버를 뒤로 넘기고 보는 방법도 있다.


스토리 케이스에는 아이리버가 이북이라는 다소 이질감이 있는 존재를 친근하게 만들려고 한 노력이 많이 보인다.
그중 가장 큰 예가 바로 뒤에 있는 수납공간이다.
케이스의 뒷면을 다 차지하는데, 사이즈가 스토리 뒷면 사이즈니 웬만한 여권, 티켓 등은 모두 들어간다.
지퍼는 양뱡향으로 모두 열리게 설계되어 있다.
비행기 여행을 다닐 때 참 유용한 것이겠다. 잘됐네. 유학생이라 비행기 여행은 밥먹듯이 하니... ;;

전체적으로 봤을 때, 스토리 케이스는 정말 잘 샀단 생각이 든다.
보호도 되고, 나름 패션 아이템도 된다. (그렇다고 내가 패션에 신경을 쓴 적이 있느냐? 그것도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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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udoK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