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News2009. 12. 15. 08:18
그렇다. 그런 일이 있나보다.

13살짜리가 핸드폰으로 무려 2500만원 가량을 쓴 것으로 밝혀진 게 화제가 됐다.
그 주인공은 미국의 테드 에스타리아 (Ted Estarija)라는 사람의 13살짜리 아들인데, 그가 아들에게 처음으로 가족 핸드폰 계정에 묶은 첫 달에 1.4GB 분량(비교할 데이터를 주자면, 아이폰을 쓰면서 꽤 많은 데이터를 쓰는 나도 한 달에 300MB정도밖에 안 나온다) 의 데이터 사용량을 보여 22,000달러에 가까운 통화료가 나왔다. 부모님이 그를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시키지 않으면서 1MB당 통화료가 계산된 것이 화근이었다. 결국, 통신사인 버라이즌은 이 일이 언론에 알려진 이후로 그 달 통화료는 봐주기로 했다고 한다. 그리고... 아버지는 아들의 핸드폰 계정을 정지시켰다.

전세계의 아이들에게 핸드폰을 사주려고 하는 부모님들에게 미리 알린다. 제발, 제~발 데이터 요금제 하나는 묶어주자. 최소한 어른들은 데이터 사용량 보면서 자제라도 하지, 아이들은 그런 거 없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Wi-Fi 되는 걸 사줘라. 

그리고 전세계의 핸드폰을 쓰는 아이들아, 데이터 통화란 무서운 것이다. 부모님이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해줬어도, 조심해서 써라. (무제한이 아니고서야... 원.)

출처: Gizmodo

Posted by KudoKun
WashU Story2009. 12. 14. 19:38
자 자 계속 올리는 거다... (망할 용량 제한 덕에 잘못하면 3편까지 가능성... ;;)

기숙사 내에서 예상치 못하게 시작된 카트놀이.
카트를 도대체 어디서 구해왔는지는 아직도 미스터리다.


내 책상이 더러울 때와 좀 깨끗해질 때.


내 책상 의자에 앉아서 찍은 방. 아무리 싱글이라지만, 참 작다.
하지만, 요즘은 잘 수 있는 공간이라도 있는 게 어디인가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이불 정리 좀 하고 찍을걸... ;;)


내가 IT 자문으로 있는 KUBA (Korean Undergraduate Business Association).
세계 경제를 논하면서 미래를 기획하는 포부있는 모임이다.
나도 처음에는 이미 이그젝 포지션에 있던 선배의 부름에 끌려갔지만,  (신기하게도, 지금은 그 선배와 단짝 남매 사이가 됐다는 후문...)
왠지 모르게 이 모임에 끌리면서 이그젝 자리 하나를 꿰차게 되었다.
처음에는 사람이 많더니... 역시나 학기가 지나면서 점점 줄어드는 양상이다... 다들 안오냐... 빠직 -_-++


이그젝 소개 페이지에 올렸던 프로필 사진들.
카리스마 있으신 회장님 경재 선배부터 시작해서,  외무 담당 범준 선배, 내무 담당 상철이 형, 재무 담당 지은이 누나(에헴... 날 끌어들인...), 서기 은지 누나, 그리고 막내이자 IT 자문인.. 나.


추석 바비큐 현장.
불고기와 김치와 밥. 이렇게 세 가지였는데도 꿀맛이었다.


(가상으로나마) 차례도 지내고


사물 놀이도 즐기고 하는 거다.


대학 가서 봉사활동을 계속할 줄은 몰랐지만, 어찌됐든 갔다왔다. 누군가 이미 페인트로 그려놨던 태양계를 우리가 약간 개선시켰다. 누가 지구 하나는 정말 잘 그렸다.
(내가 그린 거 아니다. 읽어보니 자칫 잘못하면 그런 분위기가 풍겨서... ;;)


대학교에 와서 밤 새는 일이 부쩍 늘었다.
내 공부하다가 밤샌 일이 물론 많지만, 남 도와주다가 밤샌 일도 있다. (뭐... 주말이기도 했으니까.)
위 사진은 미술 전공인 지은이 누나 학 접는 거 도와주느라 밤샐 때 찍은 사진이다.
접는 종이에 뭘 한국어로 쓰라길래... 아예 거기다 트윗팅을 해버렸다. 트윗 중독도 아니고 나도 참... 미쳤지.


날이 좋던 어느 가을날에 오랜만에 D300을 챙겨서 나와 찍었던 사진들이다.
역시 가을이 제일 아름답다.


10월 말의 어느날, 나는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뉴햄튼으로의 귀향길(?)에 올랐다.
보스턴으로 가는 아침 비행기를 잡아타기 위해 공항에 도착한 시각은 오전 5시. 아침을 먹고 싶어도 음식점이 문을 열지도 않았었다.


그럼 어쩌리? 아침이 열릴 때까지 아이폰으로 미드를 보면서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_-;;
(위 사진만 보고 무슨 미드인지 맞추시는 분들은... 용자까진 아니고 좀 대단하신 분... ㅋㅋ)


참 오랜만에 온 보스턴 공항.
달라진 건 그닥 없어보였다.


공항 앞 지하철역.


목적지 주소만 알았던 나는 어김없이 아이폰을 꺼내들어 길 검색을 했고,


지하철을 타러 갔다.


이 두 장의 사진들의 왼쪽에 있는 것이 바로 Boston University의 기숙사 중 한 군데다.
9층에, 500~600여명을 수용한다고 한다. 난 내 기숙사가 큰 줄 알았지.

다양하게 찍었던 보스턴 사진들. 친구가 BU (Boston University)에 다니는지라 일단 거기서 만나서 뉴햄프셔로 올라가자는 계획을 짰기 때문이었다.
역시 보스턴은 세인트 루이스보단 크다. 그리고 좀 추웠다. (뉴햄프셔의 감각을 잃으면 안되는데... 이런.)


불행이었던 건, 정작 뉴햄튼 가서는 단 다섯 장만 찍었다는 것이었다.
너무 사람 만나느라 바뻤던 것이다.
보고 싶었던 사람들을 하루에 모두 만나려니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그만큼, 아직도 난 그 날을 꿈 같았던 날로 기억하고 있다. 24시간 뒤에 정신을 차리니 난 내 기숙사 방에 앉아 있었으니까.


지은이 누나와 나는 자주 장을 보러 가곤 한다.
어쩌다 보니 이게 생활이 되버렸다.
분명 고등학교에서 살 때와 조리 상황이 그닥 다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사먹을 건 많다.
참치에 햄에 각종 비상용 인스턴트 식품, 에너지 바, 그리고 주스까지... (냉장고 없으면 주스 사지 않는 게 좋다. 사고 나서 깨달았다.)
위 사진은 스펀지밥 인형인지 베게인지를 들고 찍었다. 신기한 물건 보는 것도 장의 재미 중 하나인 것 같다.



... 그 정신을 살려서 학교에 남아 있었던 추수감사절 방학 때 가본 Black Friday.
결과는 뭐... 대략 뻗으신 내 친구 범진이를 보면 알 거다.
사실, 우리 결정도 아닌, 같은 층에 사는 어떤 중국애가 같이 가자 그래서 따라갔는데...
살 건 없고, 여기서 밤은 새야겠고, 말 그대로 죽을 맛이었다.
결국, 월마트에서 산 것보다 나중에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서 산 게 더 많았다. 역시 난 애플빠인 걸까...


그 다음 날에는 우리 엄마의 친구분 딸인 정민이를 만났다.
정민이는 내가 있는 미주리 주의 시골바닥(!!)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다.
노래방을 좋아하는 정민이를 위해 대학교에서 조금 떨어진 한국식 노래방에서 둘 다 목이 완전히 나갈 때까지 노래 뽑아주시고 
(나도 한국에서 이후로 본격적인 노래방질을 한 것은 이 날이 처음이라 장난없었다), 그 옆에 있는 한국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난 나의 All-time Favorite인 김치찌개를 먹었다.
그나저나 정민이 코넬은 붙었으려나... 엄마 말로는 친구분한테도 연락이 없단다. 나도 정민이한테 연락이 안되고... 궁금하다.


그렇게 추수감사절 방학을 보내고, Black Friday 때 주문한 것들이 도착했다.
하나는 내 아이폰과 한국의 세살배기 스킨폰을 위한 블투 헤드셋이었고, 다른 하나는 지은이 누나 생일을 위해 내가 준비한 iWork '09였다.
곧 맥을 살 거 같다고 한 데다가, Black Friday라고 80달러짜리인 것을 50달러에 판매하는 것이었다. 이것만한 선물이 없다.
그런데, 이걸 주문하고 들은 청천벽력같은 한 마디: "주형아, 나 맥 내년 가을까지 안 살 거 같아..."
음... 그냥 다음 9개월동안 고이 모셔두라고 했다. 9개월동안 쓰지 못하는 생일선물이라... 이렇게 미래지향적(?)인 생일선물도 없다.
그래도 누나야, 생일 축하해!


그렇게 가을은 지나고... 겨울이 오고 있다.
며칠 전 추위에 벌벌 떨면서 찍은 고드름이 그 증거다.
비와 눈이 섞어서 떨어지더니, 온도가 뚝 떨어졌다. 한때는 뉴햄튼보다 여기가 더 추웠으니(두 곳의 날씨를 모두 다 아이폰으로 추적중이다), 할 말 다 했다.

난 이번 학기를 잘 보낸 걸까...
솔직히, 학업적인 걸로 따지면, 완전 망했다. 내 인생 최악의 성적이 나올 수도 있다.
물론, 파이널로 약간의 만회가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워낙에 기대를 버린 지라, 일단 내가 할 수 있을 만큼은 최선을 다해 보려고 한다.
하지만, 다른 면에서는 나름 합격점을 주고 싶다.
대학에 와서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아직도 대학에 있는 것이 믿기지 않긴 하지만 그래도 대학 첫 학기를 보냈다.
난 벌써 학생 그룹의 이그젝 멤버 중 한 명이 되었고, 내가 사는 기숙사 층에서는 나름 캐릭터도 잡힌 것 같다.


이제 이것이 내 다음 학기 스케쥴이다.
이번 학기를 전례로 해서 다음 학기는 약간 나와 관련이 있으면서도 내가 관심이 있거나 꼭 들어야 하는 과목들을 적절히 밸런스를 맞춰서 등록했다. 
(이번에는 꼭 들어야 되는 과목들이 너무 산같이 많아서 날 그냥 산 채로 먹어버렸다.)
컴사 II야 뭐 전공과목이니 들어야 하는 거고, 디지털 포토그래피는 내가 하는 취미로 하는 거고 (근데 웨이트리스트다... ;;;)
라이팅 1은 전교생 필수과목이라 듣고, 태양계 수업 또한 내 관심이고 (이런 수업 대학에서 들어보고 싶긴 했다), Calc III 또한 필수과목이다.

이제 4일이면 한국에 간다.
사실, 이번주까지 한국에 간다는 사실을 잊고 살았다.
다른 애들은 계속 "야, 10일 남았어!" 그러고, 엠센만 봐도 D-5 이런 식으로 카운트다운을 하던데...
난 왜 잊고 살았는 지 모르겠다.
사실, 지난주에 1주일 뒤면 한국에 간다는 생각이 팍 드니까 속으로 너무 깜짝 놀랐다.

이번 겨울에는 볼 사람들도 많다.
계속 벼르고 있었던 트위터리안 모임에도 나가봐야 하고, 수능을 끝낸 재수생 친구들도 봐야 하며, 그리웠던 가족까지.
김칫국을 마시면 안되겠지만... 내 마음은 벌써 한국에 간 듯하다.
젠장할... 파이널 빨리 끝내고 그 다음에 생각하자.


P.S
사진들을 정리하면서 보니 D300으로 찍은 것보다 아이폰으로 찍은 것들이 훨씬 더 많았다.
하지만, 난 아직도 내 D300을 사랑한다. 그저 가끔씩은 좀 무거워서 아이폰이 대타가 되는 것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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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udoKun
WashU Story2009. 12. 14. 02:44
생각해보니 내 대학 생활을 이 블로그에 얘기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지난 1학기간 적응하느라 너무 바빴고, 다른 소식들을 올리느라 또다시 너무 바빴으리라. 그리하여... 지난 1학기동안 찍은 사진들 중 몇 장을 선별해 한꺼번에 올리는 괴력을 발휘... 하려다 용량 제한으로 두편으로 나눠서 올린다. (무제한 맞니, 티스토리...? ;;;)

여기가 바로 내가 다니는 대학교, 워싱턴 대학교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다.
세인트루이스의 특징은 날씨가 불규칙적이고, 굉장히 건조하다는 점? (왜 날씨만 아냐...)
그래도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와는 달리, '도시'에 있어서 나름 돌아다니기 편한 편이다.


학교의 다양한 모습들.


입학식의 풍경.
워슈에는 입학식에 기숙사끼리 통일된 셔츠를 입고 서로 신경전(?)을 벌이는 전통이 있다.


꼭 기숙사 내에 휴게실이 있는데 이렇게 복도에 앉아서 난리다. 이렇게 살지 좀 마.


정말로 이뻤던 노을.


세인트 루이스 과학 박물관에서 찍었던 사진들.
분명 이제 막 대학생이 되었음에도, 아직도 신기한 게 많은 나이인가보다.


기숙사에 살다보면 이런 녀석 하나쯤은 꼭 있다: 키 두고 그냥 문 잠가버린 녀석.
게다가, 여기 기숙사는 카드 키라 문 닫으면 자동으로 잠긴다. 일짤 없다.
그래서 이렇게 철사 옷걸이를 개조해서 문걸이(?)를 만들어 문을 따려는 시도를 한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성공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비효율적인 방법이었다.
하지만 어쩌리... 이것밖에 방법이 없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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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udoKun
Game Story2009. 12. 13. 17:52
오늘, LA에서 2009년을 청산하는 Video Games Awards 2009가 열렸다.
상들 받은 것은 그래도 공정하게 주어진 듯 하다. 내가 따지는 상들만 보면:
  • 올해의 개발사: 락스테디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
  • 올해의 액션/어드벤쳐 게임: 어쌔신 크리드 2
  • 올해의 슈터: 모던 워페어 2
  • 올해의 게임: 언차티드 2
등이었다. 하지만, 상 얘기는 여기까지고, 오늘 공개된 새로운 트레일러와 공개작들을 살펴보자.


1) 헤일로: 리치 Halo: Reach

이 녀석이 우리의 새 주인공이다.
(내 생각엔)

번지에서 오늘 리치의 새로운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실제 게임 엔진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 이 트레일러는 스파르탄들이 전장에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문제는, 그게 끝이라는 거. 별로 보여주지를 않는다. 이게 번지의 비밀스러움인지, 아니면 아직 보여줄 게 그닥 없어서인지는 시간이 알려줄듯.

HD로 기본재생되니, 전체화면 꾹!

대사를 들어보면, 차에서 내리는 녀석이 다른 전투에서 홀로 살아남아 돌아온 스파르탄이며, 이 녀석이 주인공일 가능성이 높다.

확실히 새로운 그래픽 엔진은 인상적이다. 제발 헤일로 3 때처럼 다운그레이드만 하지 말기를... ;;



2)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 2 Batman: Arkham Asylum 2 (가제)


나올 줄은 알았다. 그런데 이렇게 일찍일 줄은 몰랐다.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 2는 필자가 올해의 게임 2위로 선정한 기네스북 선정 '최고의 슈퍼히어로 게임'의 후속작으로, 위 포스터로 보건데 투 페이스 (하비 덴트)가 등장할 듯하고, 조커 또한 귀환한다. 그리고 트레일러로 보아하니 아캄 어사일럼 대신 고담을 자신의 새로운 기지로 정한 모양이다. 조커 자신은 굉장히 아픈 듯. (물론, 1편의 엔딩을 보셨다면 그 이유가 이해가 된다.) 자, 과연 더 악화된 상황에서 배트맨은 어떤 기지를 발휘하게 될지?

(트레일러는 HD버전이 올라오면 바로 바꾸도록 하겠다.)




3) 스타워즈: 포스 언리쉬드 2 Star Wars: The Force Unleashed 2

음, 이 녀석도 쌍이군.

분명 컨셉은 좋았으나, 뭔가가 부족했던 포스 언리쉬드. 내년에 2편으로 돌아온다. 광선검을 2개 들고 다니는 건 웬지 꼭 두 개의 숨겨진 단검을 들고 다니는 에지오 분위기가 나긴 하지만, 그건 살짝 논외로 하고, 이번에 공개된 트레일러는 게임플레이 등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았지만, 요다의 다스 베이더의 목소리가 교차하면서 갈등을 하는 스타킬러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거의 고질라 크기의 괴물을 상대하는 모습은 보너스. 과연 포스 언리쉬드 2도 어쌔신 크리드 2가 해냈던 발전을 해낼 수 있을 것인가...?

"Uncertain your future is. Find yourself, you must. (너의 미래는 불확실하다. 너가 직접 찾아내야 한다.)"


이 녀석도 HD 트레일러가 올라오는대로 업데이트하겠다.

Posted by KudoKun
Best of.../20092009. 12. 9. 15:15
2009년이 슬슬 끝으로 다가오고 있다. 2009년은 필자로서도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절대로 갈 것 같지 않았던 대학교에 입학했다는 것이 가장 크다.

작년에도 Best of 2008을 쿠도캐스트(지금은 안하는)를 통해서 공개했는데, 지난번에는 영화와 IT로 제한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카테고리를 나눠서 포스트를 해보기로 했다. 잘 될 지는 확신 못하지만, 뭐, 시작이 반이라 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필자가 해본 게임 중 Top 5를 선정해보았다. 일단, 필자 주변에 PS3를 가진 사람들이 없으므로, PS3 전용 게임은 여기서 제외한다. (내가 해보지를 못했는데 어떻게 평가를... ;;) 그말인즉슨, 이 순위에 있는 게임들은 모두 다 필자가 최소한 서너시간씩은 해본 게임들이다. (서너시간으로는 그래도 리뷰 쓰기엔 불충분해서 이렇게 랭킹 포스트로 남겨본다.)


5위 - Call of Duty: Modern Warfare 2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
개발사: Infinity Ward
배급: Activision (미국) / WBA 인터렉티브
한글화 여부: 소프트웨어 자체 비한글화, 대사집 제공
출시: 2009년 11월 10일 (미국)
플랫폼: XBOX 360 / PS3 / PC
IGN 점수: 9.5
Metacritic 평균: 94/94/86 (360/PS3/PC)

그렇다. 출시일 하루동안 가장 많이 팔아치운 게임이 필자의 순위에서 아슬아슬하게 5위에 들었다. 그 이유는 좀 있다 말하기로 하고, 일단 좋게 시작하자. 그래픽은 부드러운 속도와 높은 디테일 등 정말 최고였으며(물론, 디테일을 위해 콘솔 버전은 해상도를 가차없이 600p로 맞추긴 했지만), 최강의 멀티플레이어, 그리고 새롭게 더해진 협동플레이 모드 스펙 옵스 모드도 환영할 만하다.

하지만, 이 게임의 문제점은 바로 싱글 플레이어 캠페인 모드에 있었다. 이제 더이상 누가 캠페인을 하냐고 하면 할말 없지만 (그렇다고 하기엔 도전과제가 죄다 캠페인 및 스펙 옵스 도전과제뿐이었다), 상당히 짧은 길이(5~6시간이면 문제없이 클리어가 가능했다)도 문제였고, 스토리 전개는 할리우드의 어느 액션 영화보다 빠르다. 어지러울 정도로 빠르다. IGN에서 한 얘기를 대충 발췌해보면, 
"The end result is a game that has the feel of an '80s action movie with huge plot holes covered by plenty of epic moments, but never a believable, cohesive set of events.
(결국 결과물은 80년대의 거대한 이야기적 구멍이 있는 영화같다: 다양한 극적인 순간들이 있지만, 그것들이 전체적인 스토리라인과는 동떨어져 있다.)"
 그냥 Infinity Ward에게 한 마디 조언을 하자면, 아무리 멀티 플레이어에 중점을 뒀다 하더라도, 모던 워페어 3에서는 제발, 제~발 캠페인에 신경 좀 써주라.

(Kudo L 점수: 8.9/10)



4위 - Halo 3: ODST (헤일로 3: ODST)
개발사: Bungie Studios
배급: Microsoft Game Studios
한글화 여부: 음성/UI 한글화
출시: 2009년 9월 22일 (월드와이드)
플랫폼: XBOX 360
IGN 점수: 9.0
Metacritic 평균: 83

필자는 오랫동안 헤일로 팬을 자처했었다. 그런 면에서 ODST의 출시는 상당히 기대됐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만족과 실망의 엇갈림이 반복됐다.

일단, 스토리는 흥미로웠다. 번지가 처음으로 시도한 오픈월드의 헤일로 스토리라인은 어느 헤일로와 다르지 않게 잘 짜여져 있었으며, 사이드 스토리인 '세이디의 이야기 Sadie's Story' 또한 흥미로웠다. 하지만, 역시 플레이 타임이 아쉬웠다. 원래 2~3시간짜리 확장판이 풀 게임으로 발전한 형태라 6~7시간정도밖에 안되는 캠페인은 아쉬울 수밖에 없었고, 오픈월드였지만, 여전히 플롯은 직선적이어서 이게 도대체 오픈 월드인지 직선적인 것인지 괴리감이 형성되기도 했다.

게임플레이는 기존의 헤일로에 약간의 개조를 가했다. 일단, 플레이어가 인간병기 스파르탄이 아닌 그냥 인간이라는 사상이 번지를 지배한 모양인지, 체력 시스템이나 무기들의 밸런스 등이 모두 기존의 헤일로와 다르다. 하지만, 그렇다고 기존 헤일로 플레이어들에게 괴리감을 줄 정도로 달라지지 않은 점이 번지가 얼마나 게임플레이 밸런스를 잡는 데 도사가 되었는 지 알려주는 부분이다.

또한 '사생결단'이라는 새로운 멀티플레이어 모드가 추가되었는데, 이거 물건이다. 협동으로 하는 것이 물론 재밌지만, 혼자로도 실력만 된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이 또다른 장점이 되었다. 심지어, 출시 초기의 번지 통계에 따르면, 전설 난이도의 사생결단 최고점수가 혼자 깬 것이었다는 사실만 봐도 사생결단의 유연성은 증명된 셈이다.

(Kudo L 점수: 9.2/10)








3위 - Forza Motorsport 3 (포르자 모터스포트 3)
개발사: Turn 10 Studios
배급: Microsoft Game Studios
한글화 여부: UI 한글화
출시: 2009년 10월 27일 (월드와이드)
플랫폼: XBOX 360
IGN 점수: 9.4
Metacritic 평균: 92

보통 콘솔 레이싱게임하면 많은 사람들은 플레이스테이션 진영의 그란 투리스모를 생각한다. 하지만, 포르자 모터스포트 3의 출시로, 이제는 엑박에도 무시할 수 없는 레이싱 시뮬레이터가 있음을 알게 됐다. 포르자 3는 장점으로 가득하다. 놀라운 그래픽 디테일과 이 그래픽을 초당 60프레임으로 돌아가는 경지에 이른 그래픽 기술, 400대가 넘는 차 (그마저도 DLC로 계속 추가되는 중), 누구나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드라이빙 어시스트까지, 포르자 3는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으로 발전했다. 문제 몇 가지: 새롭게 추가됐다고 하는 운전자석 뷰가 약간은 지루해보이고(특히 비슷한 시기에 나온 니드포 스피드: 쉬프트와 비교하면 더더욱 그렇다), 상대차 난이도를 좀 더 다양화했으면 좋겠다는 점. (중간 난이도까진 너무 쉽고, 어려움은 너무 어렵다. 환장할 노릇이다.)

(Kudo L 점수: 9.4/10)












2위 - Batman: Arkham Asylum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수용소))
개발사: Rocksteady Studios
배급: Warner Bros. Interactive (미국) / 인트라링스 (한국)
한글화 여부: 비한글화
출시: 2009년 8월 25일 (미국) / 2009년 9월 18일 (한국)
플랫폼: XBOX 360 / PS3 / PC
IGN 점수: 9.3
Metacritic 평균: 92/91/91 (360/PS3/PC)

이 리스트에 들어간 게임들 중 가장 의외의 게임이 아니었나 싶다. 보통 라이센스 게임은 별로 좋지 않다라는 편견을 멋지게 깨버린 게임이다. (심지어 기네스북에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슈퍼히어로 게임'으로 등록되어 있을 정도다.) 배트맨의 최악의 밤이라는 메인 주제로, 배트맨이 잡아넣은 온갖 악당들이 조커의 계획으로 인해 아캄 수용소 내에서 모두 풀린다는 내용을 가지고 있다.

플레이어는 적들을 직접 패던가, 아니면 위에서 하나 둘 씩 적들을 없애면서 남은 적들의 공포를 유발시키게 할 수도 있다. 이 둘 중 어떤 것을 할 지 선택은 할 수 없지만, 일단 선택이 되면, 거기서부터 어떻게 할 지는 플레이어의 몫이다. 프리플로우 전투 시스템은 계속 연습하면 정말 '물 흐르듯' 적들을 처치할 수 있고, 지형을 분석하여 전략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하나 둘씩 처치할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사냥자(Invisible Predator)'가 될 수도 있다. 또한, 게임 전체에 240개에 달하는 수수께끼를 풀어놓아 리플레이 가치도 상당하다.

게임플레이 요소뿐만 아닌, 배트맨의 다양한 모습을 모두 보여주고, 거기에 또한 영화 "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만큼이나 깊은 스토리, 배트맨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맡았던 케빈 콘로이(배트맨)와 마크 해밀(조커) 등의 명연기로 찬사를 줄 만 하다. 단점이 있다면, 보스전이 약간 반복적일 수는 있다는 것.

(Kudo L 점수: 9.6/10)





Honorable Mentions
자, 대망의 1위를 보기 전에, 필자가 2009년에 해본 7개의 게임 중에서 순위권에 들지 못한 나머지 두 게임을 보자. 이 게임들은 너무 나빴던 게 이유가 아니라, 필자가 할 게임을 고르는 게 상당히 까다로워서 그랬다는 사실을 알아두자. 그냥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 필자가 이 게임들을 플레이했다는 것만으로도, 이 게임들은 좋다.

6위 - Need for Speed: Shift (니드포 스피드: 쉬프트) - EA 8.5/10
7위 - Star Wars: The Force Unleashed - The Ultimate Sith Edition (스타워즈: 포스 언리쉬드 - 얼티밋 시스 에디션 ) - LucasArts 8.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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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udoKun
My story2009. 12. 6. 11:45
기어이 일이 꼬일 대로 꼬이기 시작한다.
지난번에는 하드 드라이브가 사망하더니, 이제는 한 술 더 떠서 로직 보드가 사망했다.
내가 컴퓨터를 그렇게 험하게 쓰는 건가... ;;

참, 로직 보드 사망을 의심하려면, 컴퓨터를 켤 때, 전원은 분명 들어오는데 '둥~' 하면서 들려오는 맥 특유의 부팅음이 안 들어온다면 의심해볼 만하다.

로직 보드는 거의 데탑으로 치면 마더 보드와 비슷한 녀석인데, 노트북 같은 경우는 CPU, 그래픽 프로세서 등이 죄다 한 보드에 묶이기 때문에 컴퓨터의 주요 부분을 구성하는 녀석이라 할 수 있다.

로직 보드 고장이라 리퍼로 갈 줄 알았더니 수리를 해준다. (솔직히, 리퍼를 약간 기대하기도 했다) 수리 기간은 그냥 대략 싸잡아서 일주일. 다음주가 수업이 없길래 망정이지, 있었으면 큰일날 뻔했다... -_-;;;

보내기 전에, 지니어스 바의 직원이 내 노트북의 상태를 꼼꼼히 체크한다. 옆의 사진의 "Cosmetic Condition (외관 상태)"를 보면 알 수 있다. 아무래도 분명 외관 상태가 수리 갔다와서 안 좋아졌다고 소송거는 인간들이 있을까봐 그러는가 보다.




트위터의 점호여왕 솨누나를 위한 슬라이더 케이스. 한국에서 품절됐다 그래서... ;;
요즘 여러모로 돈이 많이 나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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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udoKun
Tech News2009. 11. 24. 02:49
왼쪽의 이 아이는 유명한 팝 스타인 저스틴 바이버 Justin Bieber다. 누군 지 모르겠다고? 상관하지 말라, 심지어 미국에서 5년째 사는 필자도 모르는 아이인데, 이 아이가 요즘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오프닝때도 축하공연을 하고 했단다. 하지만, 저스틴에게 또다른 능력이 있는데, 바로 트위터를 안 하면 사람들이 감옥에 갇힌다는 점이다.

그가 어느 몰에서 모습을 드러냈을 때 1,000명의 히스테리컬한 소녀떼들(노홍철이 그리도 좋아하는... ;;)이 다른 사람들을 밀치면서 몰려다녔는데, 경찰은 저스틴에게 트위터로 질서를 재정비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하지만, 그는 이 요청에 응하지 않았고, 경찰은 급기야 그의 매니저인 제임스 A. 로포를 체포하기에 이르렀다. 로포는 현재 '사법 방해와 정부기관 비협조 등의 이유로 구속될 예정이란다. 결국, 저스틴은 트위터로 자신의 소녀떼들에게 "돌아가라"는 트윗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해가 안되는 것은, 꼭 트위터로 질서를 되찾으려 한 경찰이다. 자기네들이 제어를 하면 될 거 아닌가? 그러라고 다양한 걸 만들지 않았던가. 메가폰부터 시작해서... 심지어 최루탄까지 말이다.

[출처: Gizmodo]
Posted by KudoK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