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S's story2008. 6. 24. 15:21

2008년 5월 6일. 드디어 대망의 날이었다. 뭔가가 잘못됐든 말든 그대로 밀고 나가야 하는 날이다. 한국인이 활약한 International Day, 어떻게 됐을까?

1. 사회

정말 저 위에 올라가면 긴장이고 뭐고 없다.


안 올리려 했는데, 나름 또 공평하게 내 굴욕샷도 올려야 할 거 같아서...
(안 그랬다간 욕 먹는다.)

얘도 사회봤으니까 올려야지.
안 올리면 불공평하잖아?

- 키노트는 내가 International Day 사상 처음으로 도입한 것으로, 당초 바랬던 것보다 분량이 훨씬 적어졌다. 하지만, 본전은 뽑았으니 됐다. (참 이기적이지...)

- 셋업은 맥북 프로 + 프로젝터를 관객석 중간에 배치해 애플 리모트를 이용한 조정이 용이하게 했으며, 거기가 애플 리모트의 한계 거리였기에 맥북 프로를 내가 얘기하는 쪽으로 돌리지 않으면 리모트가 먹히질 않았다. (연습을 했으니 망정이지...)

- 키노트는 약 한 달 간 준비하였으며, 일주일 동안 혼자 연습했다. (누가 보면 쌩쇼였을 수도...)

- 키노트의 여러 부분은 '스티브노트' (스티브 잡스가 애플 이벤트에서 하는 연설의 키노트)를 참조했다. 그래서 텍스트보단 비주얼이 많았다.

- 키노트 부분은 내가 담당했지만, 스크린이 올라간 이후론 란스가 담당했다.


2. 음악

쟨 카메라만 들이대면... (저 때는 내가 키노트 중이었다.)


클로즈업 너무 했나...?


사진작가(참고로 난 아니다)는 나름 연출샷이었는데, 정작 본인은 싫어하는 사진.
(자신이 누군지는 알 거다...)






- 음악 팀은 연습 기간이 제일 길었다. 3월 말에 봄방학 끝나자마자 연습을 시작했으니, 한 달도 더 연습한 셈. 다 연습해야 된다고 성화였던 현욱이 덕이지만. (얘는 마인드가 나랑 거의 같다... 그러니까, 욕은 아니다. <-이딴 논리가...)

- 원래 드럼은 재노형이었다. 그런데, 하영이의 놀라운 드럼 스킬(?)을 발견한 지 약 일 주일 후, 하영이로 교체되었다. 너를 보내고는 정현이 형이 하기로 했고, 대신 재노형은 승호형과 듀엣 보컬을 했다. (결국, 모두가 윈-윈한 셈. <-그런가?)

- 아리랑의 여준이 플룻은 공연 2주 전에 투입됐다. 원래 아리랑의 오프닝은 피아노와 드럼이었다.

- 다빈이 자리는 조명이 너무 어두워 사진도 안 나왔고(사실, 사진기자 위치와도 안 맞았다), 동영상에서도 안 나온다. (이거 미안해서 원...)


3. 부채춤




눈빛이... 무서워요... ;; (누군진 말 안할래...)

우리에게 사인 보내는 중.





- 부채춤은 개인적으로 제일 걱정됐다. 일단, 하냐 마냐를 두고 약간의 반대 의견에 부딪혔다. 저 중 한 명은 숫자가 부채춤을 하기엔 어정쩡하다고 주장했고, (자신은 누군지 알 꺼다...) 모두 하기 싫어했다. 그런데... 어찌어찌하다 됐다. (사실, 어찌어찌하다가라기 보다는 누군가의 강요로... 자고로, 나 아님. <-왜 내빼는데!)

- 그렇게 해서 한 2주 전(그것보다 더 안됐을 수도...)에 시작한 연습. 그런데, 이들의 연습 모습은 그 뒤로 공연 이틀 전까지는 볼 수도 없었다. (무슨 놈의 비밀이 이렇게 많어...) 그 때, 지훈이 형이 부랴부랴 찍었는데... 그 문제의 사진은 예전 포스트에 있다.

- 하여튼, 쥬얼리의 One More Time을 틀고 연습하는 게 아닌가. 뭐지... 라고 생각하던 찰나, 다음 날 밤 울려오는 한 건의 전화. 그 전화를 받는 순간, 태현이 형님의 이차선 다리가 떠오르는 건 나뿐이었을까...? 중간에 노래를 바꿔치기하는 고전적이지만, 나름 신선한 수법. (복면달호 보신 분들은 내가 무슨 말하는 지 이해가 가실 듯.)

- 이거의 문제라면, 이것을 조명팀과 연계해서 연습할 시간은 턱없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결국, 연습은 딱 두 번만 하고 실전에 돌입. 결과는? 나는 나름 괜찮음, 안무 담당은 대불만. 끝.


4. 태권도


이 사진은 '크롭... 크롭...' 하면서 결국 안했다. (이런 바보...)




















- 태권도는 미국애들이 가장 많이 기대하는 공연 중 하나다. 그만큼, 약간의 부담이랄까 이런게 있다. (사실, 있는 지는 확신 못하겠다. <-뭐야!)

- 이번에 태권도는 품세를 없앤 대신 여러 막으로 나뉘어져 있었고, 각각마다 활약하는 사람이 하나 있고, 보조해주는 사람이 여럿 있고, 이런 식으로 진행됐다.

- 마지막 막(실전 시범)은 약간 코믹하게 만들어보자 한 덕분에, 우리 학교에서 대표하는 여러 코미디언(!!)이 참가했다. 원래 시범이 진지한 액션영화였다면, 올해 것은 약간 뭐랄까... 코미디 액션영화랄까. 007 시리즈와 <겟 스마트>를 비교하는 것과 비슷하다 하겠다.

- 나중에 동영상으로 확인하다가 알게 됐는데, 공연을 보러 온 몇몇 아기들은 날아다니는 송판과 사과 과즙(!!)에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 음... 미리 아기들은 밖으로 데리고 나가라 그럴걸... 실수했다.
Posted by KudoK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