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do's Column2007. 3. 9. 19:01

오늘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쿠도 칼럼입니다.

여러분 주위에서 쉽게 일어날 수 있는 것들을 주제로 간단히 얘기하는 코너입니다.

오늘은 교통카드, 두 번 긁기로 시작해보겠습니다.

(<쿠도 칼럼>은 사정상 경어로 나갑니다.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쿠도 칼럼 - 교통 카드, 두 번 긁기?>

오늘, 학원에서 돌아오는 길에 버스 안에서 어느 할머니와 기사 아저씨가 싸우는 것을 보았다.

자세히 듣자 하니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할머니: 아니, 카드를 두 번 긁었는데, 왜 또 내라는 거예요???

기사님: 교통 카드란 게 두 번 긁는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800원을 추가로 내셔야...

할머니: 이런 식으로 니네들 돈 벌어먹지?!

기사님: ... ;;

이런 곤란한 상황에 빠진 기사님께 참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 기사님도 어떻게 말을 해볼려지만, 막무가내로 소리만 지르시는 할머니... 이 상황에서 웃음은 나지만서도 당사자는 참 난감할 것이다. 보아하니, 할머니가 다른 사람 몫까지 자신의 교통 카드로 긁으려 했던 모양이다.

그럼, 여기서 기사님이 하신 말씀은 맞을까?

맞다.

교통카드는 두 번 긁는다고 두 번 돈이 나가는 게 아니다. 교통 카드를 가지고 여기저기 돌아다니시는 분들이라면 잘 알 것이다. 교통카드를 한 번 더 긁으면 0원이 나갔다는(멀리 가면 돈이 올라간다만... ;;) 메시지만 뜬다. 왜일까? 바로 다음 환승을 위한 것이다. 두 번째로 긁고 나서다음 대중교통을 타면(지하철이던, 버스던) 환승할인이 된다.

그럼, 만약두 명분의 교통비를 내고 싶으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일단, 지하철은 방법이 없다. 그건 그냥 한 번 긁으면 땡이다. 하지만, 버스 같은 경우는 버스기사에게 두 명으로 찍어달라고 하면 기사가 알아서 해준다. 할머니도 이걸 미리 알았으면 괜히 애꿎은 기사님께 소리칠 필요가 없었을 텐데... ;;

Posted by KudoKun